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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Kenosis) 사랑을 은유한 빛의 시각적 표현

Title
케노시스(Kenosis) 사랑을 은유한 빛의 시각적 표현
Other Titles
A Visual Expression of Kenosis Love as Metaphorical Light : based on the Artworks of the Author
Authors
길재영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오숙환
Abstract
무한 경쟁을 요구받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전인격적인 친밀 관계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한편으로 이를 갈망한다. 연구자는 이에 대한 문제 인식으로 ‘타인을 위하여 자아를 낮추고 희생하는 섬김’을 담은 기독교의 케노시스 사랑을 작업을 통해 재조명하여 관계의 본질을 회복시키고자 하였다. 연구자는 일상적인 사물, 공간 그리고 관계에서 발견한 케노시스 사랑을 빛의 속성을 통해 은유적으로 시각화한다. 그리고 이론적인 고찰과 함께 조형적이고 미학적인 의미와 한계 등을 분석함으로 작품의 이론적 토대와 근거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사랑으로 명시하는 기독교의 사랑은 헌신적인 사랑만이 다가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근본 하나님과 동등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설명하는 단어가 신약성경의 빌립보서 2장에 있는 케노시스이다. 케노시스 사랑은 예수가 자발적인 결단으로 ‘자기를 비우사’ 종의 형상을 입고 인간이 되셨다는 것이다. 케노시스 사랑에 대한 현대적 관점은 하나님도 자기를 비우시고 나약함까지도 가지실 수 있는 절대적 사랑의 모습으로 이해를 확장한다. 신학자 제디스 맥그리거(Geddes MacGregor)에 의하면 창조주 하나님은 피조물을 창조하심부터 또 피조물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 위하여 자신의 전능함을 스스로 거두시는 고통을 감수하신다. 그런 하나님은 우리와 인격적 관계 안에서 현실의 고통을 간과하시지 않고 관여하시고 우리는 연약함과 고통을 공감받는 가운데 하나님의 자기 비움과 희생의 케노시스 사랑을 배우게 된다.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은 케노시스 사랑을 전제로 한 온전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성을 주목한다. 상호의존하는 가운데 삼위일체 위격(位格)들은 자신을 상대에게 내어주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절대 잃어버리지 않는다. 또한 다른 두 위격으로부터 풍성한 사랑과 교제를 동시에 받아들인다. 이러한 표본을 따르는 우리는 의지적으로 타인과 관계 가운데 자신을 개방하며 타인의 삶에 참여하고, 상대를 알아갈수록 자신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은 부분적으로라도 우리 삶에서 경험되어질 수 있다. 이 케노시스 사랑이 중요한 것은 자기 제한과 비움이 자기소멸이 아닌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현실로 변화시키는 사랑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케노시스 사랑의 정신은 인간 존재의 한계와 이를 초월하느냐의 경계지점에 있다. 자발적인 동기에서 자신을 비우는 희생을 선택할 때 신성한 가치와 함께 생명과 초월을 촉발하는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연구자는 케노시스 사랑을 시각화하기 위해 그 속성을 빛으로 은유하였다. 형이상학적 빛의 개념은 서양 중세시대에 들어와서는 단순한 비유적 표현이 아닌 신의 신성과 속성을 나타내는 실재가 되었다. 중세의 문화도 신적인 빛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재현되었다. 이러한 중세 미학은 사물과 인간을 초월적이고 정신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유기적인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케노시스의 사랑은 신적 수준의 초월성을 지니면서도 인간관계 안에서 구체적으로 경험될 수 있는 사랑이다. 따라서 이러한 케노시스 사랑을 은유하는 빛은 실생활에서 만나 수 있는 다양한 빛의 현상들 가운데 초월이 경험되는 지점이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에 의하면 주체가 빛을 통한 감각으로 타자와 엮여 세계를 인식하는 향유 가운데 초월성이 발생한다. 다시 말해 빛이 비친 대상 자체의 외재적 모습과 동시에 바라보는 주체의 인식을 통해 그 내면에 있는 또는 그와 연관된 형상들이 새롭게 재해석 되는 것을 의미한다. 레비나스는 타자로의 이행은 주체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행위라고 말한다. 20세기 작가 중에서 바넷 뉴먼과 마크 로스코는 빛의 초월적이고 영적인 성격을 통해 숭고한 무엇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형상을 재현하지 않았고, 단지 숭고한 정신이 드러나는 빛을 연출하였다. 뉴먼은 단일하지만 강렬한 색채와 그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수직 띠의 간소한 구성을 통해 상징적으로 형이상학적 내용을 부여하려 했다. 로스코의 사각형 색면들은 인접한 색면의 모호한 경계에서 일어나는 민감한 상호작용을 통해 빛의 아우라를 발산한다. 세상의 가치를 초월하나 일상에서 발견되는 케노시스 사랑을 은유하기 위해 연구자가 찾은 빛은 초월적 세계로 이끄는 투명한 빛이다. 한국 근대 작가인 곽인식과 김환기는 동양적인 사고와 태도로 일상의 사물과 경험 너머의 세계에 도달하려 하였다. 그 매개는 빛이었다. 곽인식의 평면 회화가 비물성화 되어 빛의 표면으로 느껴질 때가 바로 ‘초극’인 정신적 세계와 교감하는 순간이다. 그에 비해 김환기는 빛 자체의 표현보다 일상의 체험과 감각이 작용한 주관적 해석을 통해 본질에 접근하고 이를 선염과 발묵 기법으로 투명하게 겹쳐진 점으로 표현하였다. 따라서 그 점은 그리움과 사랑으로부터 자연의 별빛과 우주까지의 모든 것을 함축하게 된다. ‘소소함을 향한 시선’은 연구자 작업의 첫 번째 주제로, 대상을 쓸모라는 목적이 아닌 타자 중심적 관점을 가질 때 사물까지도 새롭게 보여주는 빛인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했다. 연구자는 버려지기 직전 캔의 구겨진 단면들이 빛을 흡수 반사하면서 주변 환경을 자기 안에 품으며 본래의 외관과 상관없는 존재로 탈바꿈된 상태를 주목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비가시적인 실체인 빛은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구현되는 하나님의 사랑을 암시한다. 이 빛이 비친 표면은 바라보는 시각과 굴절의 각도에 의해 주변 사물이 왜곡되거나 새로운 차원의 이미지를 만든다. 연구자는 이러한 관계 중심적 시각에서 빛을 통해 보이는 이미지를 투명성의 개념이 들어간 면과 선의 중첩을 사용하여 빛이 만들어 내는 일상의 초월성을 부각하고자 했다. ‘함께 지어져 감’은 케노시스 사랑을 표현하는 소재를 일상의 사물에서 공간으로 옮겨가 사랑의 빛을 추적한 것이다. 이는 케노시스 사랑의 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부분들을 소통하고, 주체가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시각의 부분을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빛은 공간에 다양한 표정을 주어 심리적인 경험을 이끌어내는데, 특히 빛에 의해 공간이 확장되는 것처럼 느낄 때 관객들은 초월성을 경험하게 된다. 이에 연구자는 부분적으로 빛의 영역을 강조하거나 경계를 흐리게 하여 공간의 겹침과 확장 유도하여 정신적인 것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마찬가지로 빛에 의한 관계 중심적 시각과 지각은 공간에 심리적인 의미를 생성한다. 연구자는 사랑의 관계 안에서 교류했던 감정과 심리들이 당시 주변 공간들과 함께 내면에 간직된 것을 발견했고, 이를 전통 회화의 산점투시를 응용한 다시점으로 한 화면에 안에 심리적 공간을 구현하였다. ‘일상적 관계’에 초점을 맞춘 작업은 케노시스 사랑을 직접적이고 쉽게 전달하고자 ‘투영된 자아의 저편’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케노시스 사랑은 사랑의 빛이 투영된 자아가 행하는 사랑이기에, 그 배후에 깃들어 있는 초월적인‘저편’의 존재가 작용하고 있음을 암시하고자 했다. 또한 빛을 통해 사물이나 공간을 바라봤던 향유의 시선을 응용하여 대상이 된 인물들 자체보다 이를 바라보는 주체의 시선을 통해 관계성이 반영하였다. 관계 안에서 교차한 케노시스 사랑의 감정, 심리들은 빛의 환영(illusion)을 겹쳐서 표현되고 있다. 연구자가 작업한 케노시스 사랑은 인간 실존에 필요한 개념으로, 단순히 종교성이 아닌 기독교적 가치를 삶의 본질로서 재조명하는 상당히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또한 형이상학적 개념과 다른 현실의 삶에서 경험되는 본질을 시각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보는 이들과 공감과 소통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신적 빛으로 은유된 케노시스 사랑은 이를 경험하고 관찰한 연구자의 시각이 반영된 투명성의 개념으로 정리되었지만, 실제 작품 단계에서 이를 실현하는 물질성의 연구가 향후 보완되어야겠다. ;In competitive and modern society, people feel anxious about an intimate relationship based on their whole personality. However, simultaneously, they long for such a relationship. The author attempts to restore the essence of relationships by exploring relationships based on kenosis love, a Christian concept defined as “emptying and sacrificing oneself for others.” The author searches for kenosis love in everyday objects, locations, and relationships and metaphorically visualizes kenosis as light. Furthermore, the author attempts to provide a theoretical foundation and basis of artworks by theoretically analyzing the formative and aesthetic meanings and limitations. Love in Christianity, which specifies that the whole existence of God is love, is not merely defined as devotional love but as starting with knowing God. The term kenosis, appearing in chapter 2 of Philippians, describes God’s love through Jesus Christ, one who is equal to God. Kenosis love signifies that Jesus did not use his divine form and existence for his own benefit but voluntarily “emptied himself,” came to earth in the form of a servant, and became a human. A modern viewpoint of kenosis love explains God as a being with absolute love, a being who can empty himself and have weaknesses. According to the theologian Geddes MacGregor, God the Creator created his creations and endures the pain of personally withdrawing his omnipotence in order to maintain a continuous relationship with his creations. While in a personal relationship with us, God does not overlook the pain of reality. He joins us in empathizing with our weaknesses and pain and as a result, we learn about sacrifice and the act of emptying ourselves, that is, kenosis love. Kenosis love is a prerequisite for the Trinity and therefore, the theologian Jürgen Moltmann focused on the relationship of the Trinity. Mutually dependent, each of the three persons of the Trinity maintains his identify, sacrifices himself for others, and receives fulfilling love and relationship from the other persons. We, as followers of this example, must voluntarily open up our hearts and participate in the lives of those around us when maintaining relationships with others. As a result, the more we learn about others, the more we learn about ourselves. Through this effort, we will be able to experience some part of God’s love through our lives. Kenosis love is important because limiting and emptying oneself do not result in self-destruction. They are acts of love that change the possibility of new life into reality. The spirit of kenosis love exists on a boundary between the limitations of human existence and surpassing those limitations. When people voluntarily decide to empty themselves, they will experience love that triggers divine values, life, and transcendence. The author uses light as a metaphor to visualize the abstract concept of kenosis love. This concept of metaphysical light, when accepted by the West during the medieval times, was not merely a metaphorical expression but the realization of God’s divinity and attributes. Even medieval literature specified the divine light. Medieval aesthetics is significant in that the aesthetics is an organic method of viewing matter and humans through a transcendental and conscious viewpoint. Kenosis love is divinely transcendental and simultaneously, can be experienced in detail through human relationships. Therefore, the light that symbolizes kenosis love is the point in time when humans experience transcendence while living their everyday lives due to the various phenomena of light. According to the philosopher Emmanuel Levinas, transcendence occurs when the main subject intermingles with others and becomes aware of the world through the sensations of light, who is aware of the world through the sensations of light, takes joy in intermingling with others, takes joy in intermingling with others. That is, the forms, which exist inside and are related to the main subject, are reinterpreted based on the external appearance and awareness of the main subject that is illuminated by the light. Levinas asserted that the actions of others are attempts to break free from the self-centered thoughts of the main subject. Among the 20th century artists, Barnet Newman and Mark Rothko attempted to reveal a sublime something through the transcendental and spiritual characteristics of light. They did not define a form. They merely formed light with a sublime spirit. Newman tried to symbolically include metaphysical contents using homogenous and strong colors and simple compositions such as vertical ribbons on canvases. The rectangular color fields of Rothko emit mysterious, brilliant, and splendid auras based on the sensitive and mutual interactions at the unclear boundaries of adjacent color fields. The light discovered by the author attempting to symbolize kenosis love, which transcends the values of the world but can be found in everyday life, is transparent light that leads to a transcendental world. Through Eastern thinking and attitudes, modern Korean artists Kwak Insik and Kim Whanki attempted to arrive at a world that exceeds the everyday objects and experiences. The agency is light. The instance when the faces and surfaces of light of Kwak Insik become immaterial is when there is a connection with the psychological world. In contrast, Kim Whanki approached the essence through subjective interpretations of everyday experiences and emotions, rather than through an expression of light itself, and he expressed light through transparent layers, by using the yarn dyed method and splashed ink effect. Therefore, the points signify the components of his personal relationships, which include loneliness, love, the starlight from nature, and the universe. “The gaze for trivial light of love found in everyday objects” is the first topic of the author’s works. The author asserts that people can discover love, which interprets objects in new ways, when their way of thinking is concerned with others as they are and not with their usefulness. The author focuses on the faces of a crumpled aluminum can that will soon be discarded. The faces absorb and reflect light and the can accepts its surrounding environment. As a result, the can transforms into something that is not constrained by its external appearance. The invisible light triggering this transformation suggests the love of God that is allocated to each and every individual, without any bias. The illuminated surfaces can distort the surroundings or create images of new dimensions depending on the angles of the reflected light. Based on a relationship-based viewpoint, the author attempts to emphasize the transcendence of everyday life, which is created by light, based on the overlay of faces and lines of the concept of transparency. The work “Being made together”author traces the light of love from everyday objects to locations to search for the materials that express kenosis love. The purpose was to express the psychological and emotional elements of relationships based on kenosis love and express in detail the main subject’s method of seeing. Light allows locations to have different expressions and creates a psychological experience. When one feels a location expanding because of the light, one will experience transcendence. The author discovered that the emotions and mentality exchanged in a loving relationship are stored internally, together with the surrounding spaces and creates a psychological location in a single space using multi-viewpoints and the disperse perspective of traditional paintings. Likewise, the relationship-based viewpoint and awareness based on light give meaning to the locations. The author discovered that the emotions and psychologies exchanged in relationships are stored together with the locations at those times. Based on the discovery, the author created an abstract location comprising the feelings and emotions, by overlapping emotional colors and lines. Artworks focused on “everyday relationships” were created based on the concept of “the other side of the projected self” in order to directly and easily show kenosis love. Because kenosis love is love from a self that is illuminated by the light of love, the author strives to suggest that a hidden transcendental “other side” is in effect. In addition, by utilizing the joyous viewpoint of looking at objects or locations through the light, a relationship is established based more on the viewpoint of the main subject than the targets themselves. The emotions and psychologies of kenosis love are exchanged in relationships and are expressed as overlapping lights. Kenosis love, as worked on by the author, is a concept necessary for human existence. It is a significant attempt for reinterpreting not just the religious value but the essential value of Christianity. Furthermore, by visualizing the essences that are experienced from the lives of a reality different from the metaphysical concept, the author believes that the viewer will communicate and feel empathy. Kenosis love, symbolized by psychological light, is defined as a concept of transparency, partially based on the viewpoints of the author who experienced and observed kenosis love. However, corporeal research must be supplemented in the future in order to fully express the concept during the actual designing st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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