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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를 통한 다층적 시공간의 표현

Title
회화를 통한 다층적 시공간의 표현
Other Titles
Multi-layered Time-spaces in Painting of Eunhyea Choi
Authors
최은혜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우순옥

전혜숙
Abstract
본 논문에서는 다층적 공간의 표현을 중심으로 본인의 회화작품에 대하여 서술하고자 한다. 여기서의 다층적 공간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공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방식의 회화는 재현적인 원리에 따른 구현이 아니라 열린 구조의 형식으로 잠재적인 것까지 중첩되어 나타난다. 본인은 이 논문에서 이러한 회화방식으로 전개되어 온 본인 작품의 이론적 근거를 찾고 그 형식적인 전개과정을 기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본인의 삶 속에서 지각을 통해 수집된 조형적인 체험들은 내적 시각과 결합되어 회화를 형성한다. 이와 같은 방식의 회화는 단순한 장면이나 대상을 탐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시간성에 초점을 두고 탐구하는 것이다. 시간의 개념은 공간에 대한 인식과 분리될 수 없으며, 현대미술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시간성은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무한한 변화와 운동, 생성이 있는 투명한 연속체이다. 이는 유동적이며 끊임없이 다른 무언가가 되어가는 것이고, 지각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움직임을 가지며,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성은 본인이 작품을 탐구하는 과정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본인은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즉 이미지를 수집해나가는 과정에서 신체에 의한 지각과 움직임이 출발점이 되는데,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적 신체지각 이론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이러한 과정을 분석한다. 이는 작품을 바라보는 감상자 입장에서의 시선과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본인의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러한 신체의 움직임에서 출발하여 기억과 같은 정신적인 작용과 내면의 이동을 통해 공간은 변화하는 방향 체계를 갖는다. 본인 작업 속에서 형성되는 개념과 표현되는 요소들은 베르그손의 ‘지속과 생성’에 대한 이론을 통해 탐구함으로써 본인이 유동적인 관점으로 해석하는 다층공간의 의미를 재발견한다. 베르그손이 주장하는 ‘지속’은 시간을 측정단위가 아니라 삶의 경험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특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객관적으로 단정 지을 수 있는 세계와 구별되는, 불확정적이고 비정형적인 세계가 같이 감지되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들은 열린 구조의 다층적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본인의 작품을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인 토대가 된다. 한편, 본인 작품에서 ‘빛’은 시간과 공간의 무한한 움직임과 연속적인 관계를 통한 형태, 색채작용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본인은 빛의 본질에 대한 탐구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속성을 내포한 유동적인 공간을 활성화시켜주는 관계적 역할로서의 빛에 주목한다. 이는 시각적 현상을 통한 빛뿐만 아니라, 마음속에서 자리 잡는 내면의 빛, 즉 보이는 것 너머로의 상상적 통로로서 작용하는 비가시적인 빛을 포괄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본인이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빛의 역할과 의미를 통해 만들어지는 내면의 움직임, 형태, 색채 등의 조형적 요소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재정의해 본다. 이는 본인의 작품에서 다층공간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본인의 작품들은 ‘메타-리얼리티(meta-reality)’ 개념을 통해 설명될 수 있다. 이는 사실주의 회화와는 달리 형상과 추상의 절충, 재현의 변형 등을 통해 일상적 리얼리티를 넘어선 새로운 개념의 리얼리티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은유적이고 비현실적 시각으로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정한 시선의 기록, 무엇을 믿고 있는가, 무엇을 선택했는가가 함축적으로 드러난다. 다시 말해, 대상을 보는 방식과 관점에 따라 외형을 닮은 표현 이상의 본질과 의미를 표현하게 된다. 본인은 이와 같은 새로운 재현의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리얼리티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한다. 본 논문의 분석 대상이 되는 작품들은 표현방식에 따라 ‘공간의 중첩과 변형’과 ‘확장된 평면과 상호작용’의 두 범주로 나뉜다. ‘공간의 중첩과 변형’에서는 본인이 체험을 통해 수집한 시간, 즉 자연과 풍경, 사물, 빛, 그림자, 움직임 등이 다양한 질감, 운동으로 결합되어 평면 위에 다층적 공간으로 구성된 드로잉과 페인팅 연작들을 살펴본다. 이는 ‘평면’ 안에서 서술적으로 재구성되는 회화적 표현방식에 주목한다. 그리고 ‘확장된 평면과 상호작용’에서는 실제 공간과 비물질적인 요소와의 결합을 평면의 회화적 공간으로부터 실제 공간으로 확장시킴으로써 더욱 구체적인 교감을 드러내고 있다. 연작에서는 실제 시간에 의한 빛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더욱 논리적이고 함축적인 표현방식으로 새로운 지각 경험을 끌어낸다. 연작의 구성 매개는 캔버스, 캔버스에 부착된 오브제의 물성, 빛, 실재하는 그림자와 가상의 채색된 그림자이며, 관람자의 시선과 움직임을 유입시켜서 계속적으로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지속’의 의미를 확장시킨다. 그럼으로써 작품과 관찰자와의 상호 침투의 공간을 산출한다. 이를 통해 본인의 열린 구조의 회화에서 도출되는 ‘과정’ 개념과 시간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동시성’의 개념에 주목한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본인은 가시적인 세계 이면에 내포된 공간의 잠재성을 발견하고, 시간과 공간의 사유뿐 아니라 내적인 지속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인간의 근본을 성찰한다. 본인의 작품활동은 ‘열린 구조의 회화공간’ 안에서 다양하고 가변적인 지각 경험들로 드러나는 것이며, 이 경험들은 언어로 규명할 수 없는 미묘한 조형적인 표현이라는 끊임없는 몸짓을 되살려내는 것이다. 나아가 예술이 각 개인의 삶과 연결되고 자기발견의 내밀한 공간으로까지 우리를 이끌어주기를 기대해본다.;This study analyzes my painting works focusing on the representation of multi-layered spaces. Multi-layered spaces are a way of painting in which visible and invisible things coexist. This is not an implementation based on the representational principle, but a way in which even latent things appear in superpositions in the form of open structures. I aim to find out the rationale of my works that have been developed in this way of painting and to describe the formal process of development. The formative experiences collected through perception in my life are combined with my internal view to form paintings. Rather than exploring simple scenes or objects, paintings in this way explores scenes or objects focusing on their temporality. The concept of time cannot be separated from the perception of spaces, and it has been consistently addressed importantly in contemporary arts. Unlike the dictionary definition, the temporality I think is not something absolute and objective but a transparent continuum with infinite changes, movements, and creation. It is fluid, constantly becomes something else, has new movements as perception changes, and opens up infinite possibilities. Therefore, temporality plays a key role in the process through which I explore works. In the process through which my works are created, that is, in the process through which I collect images, the perception and movements by my body become the starting point. I analyze this process by examining the process through Merleau-Ponty's phenomenological body perception theory. This is not focused on the eyes and movements from the position of appreciators, who look at the works, but is focused on the process through which the elements that constitute my works are made. Starting from these movements of the body, spaces have changing direction systems through mental actions such as memory and inner movements. The concepts formed and the elements expressed in my works are explored through Bergson's theory of ‘continuation and creation' to rediscover the meaning of the multi-layered spaces that I interpret from a fluid viewpoint. The ‘continuation' argued by Bergson is seeing time from the viewpoint of life experience, not as a unit of measurement, and emphasizing personal and subjective characteristics. Therefore, an indeterminate and atypical world that can be distinguished from the world that can be objectively determined is also sensed. These discussions become a theoretical basis for analyzing my works, which construct multi-layered spaces of open structures. Meanwhile, in my works, ‘light' is an important medium that activates the actions of shapes and colors through the infinite movements and continuous relationships of time and space. I do not focus on the exploration of the nature of light, but take notice of light for its relational role of activating fluid spaces containing the attributes of changes. This means not only the light through visual phenomena, but also the inner light that settles in mind, that is, the invisible light acting as an imaginary pathway to things beyond the visible things. Therefore, in this paper, I closely analyze and redefine the formative elements such as inner movements, shapes, and colors, which are created through the role and meaning of the light that I subjectively interpret. This is an important element that forms multi-layered spaces in my works. My works as such can be explained through the concept ‘meta-reality'. Unlike realistic paintings, this can be said to be a reality of a new concept that surpassed everyday reality through the compromise between forms and abstract, and the transformation of representation. This can be said to be transformation into a metaphorical and unrealistic view, which implicitly reveals the record of a particular eye, what I believe in, and what I selected. In other words, depending on the way and viewpoint of seeing the objects, my works become to express the essence and meaning beyond the expression resembling the appearance. By groping the new method of representation as such, I want to explore the meaning of reality that is constantly changing. Based on the concept as such, the works being analyzed in this paper are classified into two categories according to the expression systems: ‘superposition and transformation of spaces' and ‘interactions with expanded planes'. In the ‘superposition and transformation of spaces', drawings and painting series where the time collected by me through experiences, that is, nature, landscapes, objects, light, shadows, and movements are combined into diverse textures and movements to construct multi-layered spaces on the planes, are examined. This takes note of the pictorial representation method reconstructed narratively in the ‘planes'. In addition, the ‘interactions with expanded planes' show an attempt to reveal more concrete communion by expanding the combination of actual spaces and non-material elements from the pictorial spaces of planes to actual spaces. In the series, new perception experiences are drawn with a more logical and implicit representation methods based on the movement of light by actual time. The media of the composition of the series are the canvas, the physical properties of the objects attached to the canvas, the light, the shadows that actually exist, and the virtual colored shadows and the viewers' eyes and movements are brought into the works to expand the meaning of ‘continuation' that can be constantly interpreted newly thereby producing spaces for mutual penetration of the works and viewers. Through the foregoing, the viewers take note of the concept of ‘process' derived from my paintings of open structures and the concept of ‘simultaneity' formed by interactions with time. Based on the above discussion, I find the potential of the space implicit behind the visible world, and introspect the basis of humans through not only reasoning about time and space but also exploration of inner continuation. My work activities are revealed as diverse and variable perception experiences in the ‘pictorial spaces of open structures' and these experiences revive the perpetual gestures of subtle formative expressions that can not be identified with language. Furthermore, I expect that arts will be connected with each individual's life and lead us to the inner space of self-disco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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