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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좀 구조를 이용한 섬유조형 연구

Title
리좀 구조를 이용한 섬유조형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f Rhizome Structure in Fiber Construction : Focusing on Organic Life’s images
Authors
안은선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차영순
Abstract
본 논문은 생명 개념과 생명체의 존재를 섬유조형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는 연구자의 작품에 대한 연구이다. 유기적 생동감을 가지고 창조와 생성을 주관하는 생명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 분석함으로써, 현대 섬유예술의 의미와 가능성을 제시하는 목적을 가진다. 현대 사회는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생명을 도구적, 기계적으로 사용하면서 착취와 이용의 대상으로만 삼으려는 경향이 있다. 생명의 존엄성과 본질을 망각한 채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은 생명과 생명체의 본성을 사유하도록 하는 많은 사상적, 과학적, 예술적 담론들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새로운 예술의 표현들은 생명을 새롭게 이해하고, 생명의 진정한 본성과 다양한 면모를 시각화하는 노력의 일환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연구자는 섬유를 매체로 하는 작업을 통해 생명체의 본성을 탐구하고 섬유 매체의 고유한 특성을 활용하여 생명성의 본성과 그 특징적 면모를 조형적으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은 작품연구로 근대적 생명 이해에 대한 대안적 사유로서 고유한 생명론을 제시했던 철학적 담론을 이론적 토대로 삼아 생명의 본성을 체계적으로 탐구하는 한편, 이러한 개념적, 이론적 탐구가 어떠한 방식과 절차로 연구자의 섬유 조형에 구현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이에 대한 철학적 사유로는 헤겔, 베르그송, 들뢰즈의 생명에 관한 이론들을 살펴봄으로써 연구자가 추구하는 생명성에 대한 근본적 개념의 토대를 찾고자 하였다. 이 철학자들은 생명을 각각 인간의 이념으로서의 생명과 영혼(헤겔), 분화 과정으로서의 진화가 갖는 창조와 생성으로서의 생명성(베르그송), 특정한 가치나 삶의 방식에 구애됨이 없이 부단한 자기 부정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나가는 경향을 지닌 ‘리좀’적 생명성(들뢰즈)으로 상정하고 있다. 먼저 헤겔에 있어서 “생명의 개념은 자기 자신을 주관적 개별성과 무관심적 보편성으로 자기 내적 분열(Diremtion)”을 한다고 보며, “인간학(Anthropologie)”을 자연철학에서 다루는 생명과 구분하여 정신철학에서 다루고 있다. 헤겔은 생명을 생물학적 차원을 넘어서는 인간 고유의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로써 그가 말하는 생명은 예술작품의‘살아있음’ 혹은‘생명적’인 것과 연결되는데, 이것은 예술작품이 정말 자연적으로 살아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개념의 온전한 실현인가 여부, 내용이 온전하게 형태화되어 있는가에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내용은 연구자가 작품 안에서 생명을 다루면서 생명이 지닌 속성들을 형태적으로 가시화하여 현전시키는 과정과 유사한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개념과 실재의 통일을 이념상(ideal)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그러한 이념상이 현실화된 형태로서 유기적 생명체를 꼽고 있다. 그러나 생명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유기체적 특성만 갖는 것이 아니라 자유라는 정신의 본질적 요소를 포함한다고 보고 있다. 기계론적 생명론에서 벗어나 진정한 생명의 본성을 탐구한 베르그송의 생명론은 “약동하는 생명”론에 잘 나타난다. 그가 주장한 창조적 진화론에는 생명의 본성에 대한 베르그송의 입장이 잘 나타나 있는데, 그에게 생명은 일종의 지속 가능한 것이며, 이질성이 끊임없이 유동하며 차이를 생산하는 생성의 활동이다. 베르그송에 뒤이어 가장 급진적인 생명론을 하였는데 이에 비해 들뢰즈는 생명은 과정이며 동일성을 와해시키는 순수차이의 새로운 이질성을 창조하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이런 차이의 운동을 구조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그의 기계론과 유목주의, 리좀 개념이다. 들뢰즈에게 기계는 서로 이질적인 것들이 섞여 있어 언제나 변형될 수 있는 잠정적이고 우연적인 배치의 상태를 말하며, 노마디즘 역시 정주가 아니라 탈주와 탈영토화를 의미한다. 리좀도 수목형 뿌리에 비해 탈중심화된 체계 속에서 발생과 변형을 특징으로 하는 것이다. 그것은 중심이 되는 뿌리가 없이 줄기 자체가 분기하여 각각이 새로운 뿌리 역할을 한다. 즉, 비(非)중심성의 생성을 기반으로 한 생성존재론의 원리를 함축하고 있다. 유기적인 생명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있어 리좀 구조는 선의 형태로 표현되고 이러한 선의 유기체적 구조의 형상화는 아르누보 양식의 자연에서 온 선형과 유기적 디자인에서의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더불어 현대미술과 섬유조형에서 나타난 몇몇 작가들의 생명성에 대한 표현을 고찰함으로써 연구자가 구현하고자 하는 생명성과 비교 연구를 할 수 있다. 연구작품에 사용된 펠트는 다음과 같이 생명의 특성을 작품에 조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매체적 특성을 갖는다. 펠트는 일종의 직조되지 않은 직물로서 섬유가 서로 축융 되어 두께조절이 쉽고, 압축을 통하여 유연성, 견고성, 가소성, 점착성 등 물리적 성질을 갖는다. 연구자는 이를 고유한 생명성에 대한 구축적 작업을 하는데 최적의 매체로 보았다. 또한, 연구작품의 가장 기초적인 조형단위로서 선적 요소인 한 줄의 코드는 다양한 형태로 연속적으로 엮어 나갈 수 있으며 이는 증식되어 퍼져 나갈 수 있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소재적으로 고찰한 생명의 특성은 리좀 개념 및 구조가 갖는 모델 유형에 적합하다고 보았다. 연구자의 작품은 이와 같이 이론적으로 고찰된 생명론의 핵심을 섬유 조형표현에 개념적, 조형적 근거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섬유 매체 자체의 특성을 탐구함으로써 연구자 고유의 생명에 대한 표현 가능성을 두 가지 관점에서 탐구하였다. 지속성과 약동하는 생명, 기계와 리좀, 노마디즘의 핵심 이미지는 결국 이질성과 차이로 이루어진 다양체적 짜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개념적, 이미지 모델의 핵심을 연구자는 비정형적인 ‘그물망 구조(cob-web structure)’를 통해 형상화했다. 연구자의 조형표현을 위해 섬유 소재 중 펠트와 알루미늄 와이어의 융합을 통해 ‘알루미늄 울 코드’라는 매체를 사용한 것이 작품에서 가장 특징적인 점이라 하겠다. 이렇게 제작된 작품은 비정형의 그물망 구조를 지닌 조형 이미지로서 설치방식에 따라 우연성, 가변성, 구축성의 속성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작품의 구조적 특성으로서 평면 조형물과 입체 조형물, 그리고 설치미술로의 확장성, 유기적 비선형성과 비정형의 프랙탈(Fractal) 형상, 초록이 내포하고 있는 색채의 상징적 의미는 연구작품의 생명성을 드러내 주는 조형적 요소로 탐구되었다. 본 논문은 이와 같은 조형적 탐구를 통해 동시대의 담론 중 하나인 생명의 본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한편, 유기적인 생명 이미지에 대해 섬유조형 작업을 구현하고자 한다. 나아가 작업 계획에 있어 생명의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하고, 생명에 대한 새로운 예술 사조의 연구는 바이오 아트 영역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금세기에 들어 포스트휴먼 시대의 예술은 다양한 실험과 시도의 전개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실험적인 태도에 있어 인간, 작가가 가지고 있는 본성에 대한 변형은 함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포스트휴먼 시대에 생명을 대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생명성의 표현은 자연에 내재된 생명현상에 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자에게 향후 작업의 발전 가능성은 물론 새로운 조형예술작업에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있어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grounds of the researcher's textile works based on the matter of the conception of life and the existence of living things. By producing and analyzing the works with the understanding of life with organic vividity, this paper puts its emphasis on the suggestion of the meaning and possibility in creative tasks. Therefore, this research carries out the matters how conceptual and theoretical studies could be embodied in the researcher's textile works based upon philosophical discourses about theory of life as an alternative thought on the understanding of life. This study has made an effort to establish a conceptual basis on the theory of life by looking into the philosophical thoughts by Hegel, Bergson, and Deleuze. They suggest life as the spirit of human idea(Hegel), life property as creativity and formation in the process of division(Bergson), and 'Rhizome' that has a tendency towards self-negation and changes out of specific life style(Deleuze). The artist's work theoretically cited the core of the life theory as a conceptual, formative model of textile expression. Furthermore, the work searched for the possibility of expressing the artist's unique view on life by examin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textile medium itself. The core images of sustained and agitated life, machine, rhizomes, and nomadism are, in the end, a multifaceted framework of heterogeneity and differences. The artist gave shape to the core of the conceptual image model through what is called an atypical web structure “Cob-web structure”. In particular, one of the most important features of the work is the use of aluminum wool cord, a combination of aluminum wires and felt among fiber materials. The consequential formative image of an atypical mesh structure had the effect of maximizing the contingency, variability, and construction according to the installation method. Especially, the felt cloth in the work has a media characteristic that can visualize the nature of life in an infinite production and placement of coincidental and variable heterogeneity. Felt, a kind of non-woven fabric, is easy to adjust the thickness of fibers tangled with each other. Also, the compression of the felt leads to physical properties such as flexibility, firmness, plasticity, and tackiness, which is an optimal medium for expressing the unique life structure of the work. In addition, a chord, the most basic formative unit of the work, can be bound up, multiplied, and spread in various ways. This is consistent with the image model of the concepts of Rhizomes, machine, and manifold, as well as the theoretically explored aspects of life. On the other hand, the expansion between 2-dimensional, 3-dimensional, and 4 dimensional spaces in terms of the structural feature of the work, organic non-linearity and atypical fractal formats, and the symbolic meaning of green as the color of life was set as a formative device that revealed the understanding of life in the work. As a formative inquiry, this paper had significance in that it visualized the nature of life in contemporary discourses and it sought the potential development of the expression of natural life and fiber expression by using 3D printing in response to the fourth revolutionary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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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조형예술학부 > Theses_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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