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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공예의 관계 변화 양상에 대한 고찰

Title
디자인과 공예의 관계 변화 양상에 대한 고찰
Authors
백민정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대학원 디자인학부산업디자인전공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이혜선
Abstract
본 연구는 최근 유례없이 가까워지고 적극적으로 융합이 시도되고 있는 두 분야의 관계를 디자인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더 나아가 디자인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디자인사를 살펴보면, 디자인과 공예의 정의는 지속적으로 변화하였고 둘의 관계 또한 가까워지고 멀어지기를 반복하였다. 시대적 맥락에 따라 디자인과 공예를 통합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어 왔으며, 이는 디자인의 의의와 역할에 대해 고찰하고 디자인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은 공예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혹은 그들에게 어떤 식으로 공예적 면모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양상으로 공예를 진흥하거나 차용하고 있었는데, 장인과 협업하거나 제작 공정에 뛰어들어 공예와 디자인의 경계를 약화하기도 하였고, 공예품과 공예 작가를 발굴함으로써 공예의 대중화와 상업화에 기여하기도 하였다. 흔히 통용되는 디자이너의 역할을 넘어 공예가의 영역을 넘나드는가 하면, 전통적으로 두 분야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동향이 실제 디자인계에서 유의미한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디자인 전문 기관의 공모전 심사평을 분석하였다. 디자인 전문가 집단의 견해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심사평을 통하여, 그들에게 어떠한 가치가 중요시되었는지, 그리고 매해 중요시하는 가치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심사평을 어절 단위로 쪼개어 빈출 어휘를 도출하였으며, 주제와의 연관성과 빈도수, 그리고 각 단어 사이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디자이너(Designer)’, ‘사용자(User)’, ‘공예/장인(Craft/Craftsman)’, ‘아날로그(Analogue)’, ‘혁신(Innovation)’ ‘기술(Technology)’, ‘기계(Machine)’, ‘기능(Function)’을 선정하였다. 조사는 다양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디자인 잡지에서 개최하는 A 공모전과 해외 웹진의 B 공모전, 그리고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C공모전을 대상으로 하였다. 분야는 그래픽 디자인 등의 분야를 제외하고 제품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정하였으며, 기간은 최근 10여 년으로 설정하였다. 다만 2011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한 B공모전은 불가피하게 2011년 이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매해 분야별로 한 개의 수상작만을 선정하는 A 공모전은, 기사의 길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연도별로 [해당 단어의 개수/전체 기사 단어 개수]의 값을 이용해 데이터 그래프를 작성하였다. 이와 달리 매해 수상작의 개수가 상이한 B와 C 공모전의 경우 연도별로 [해당 단어가 나타난 기사의 개수/전체 기사의 개수]로 계산하여 데이터 그래프로 나타내었다. 조사 결과 ‘공예/장인(Craft/Craftsman)’ 그래프는 2010년 이후 상승하는 모양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세 공모전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의 하락세를 디자인계가 공예를 차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A 공모전의 경우 2015년부터 2018년 사이 수상작에는 공예나 장인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그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2018년 수상작인 프롬헨스(Fromhence)의 ‘클리퍼(Clipper) 1401’의 경우 소재의 질감과 정교한 마감 등에서 오는 품질로만 승부한다는 점에서 공예적이라 할 수 있으며, 실제로 프롬헨스는 클리퍼 1401을 소개하는 글에 협업사 로얄금속의 “장인정신”을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을 소개함에 있어 공예나 장인이라는 어휘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우리가 디자인과 공예의 융합에 익숙해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제 공예적 요소를 차용한 제품이 매력적이며 앞으로도 계속 각광받을 테지만, 공예적 요소가 가미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주목받는 시기는 이미 지난 것이다. 다음으로 ‘혁신(Innovation)’, ‘기계(Machine)’, ‘기능(Function)’ 등의 어휘가 국내 A 공모전에서만 최근 눈에 띄게 부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우리 사회가 해당 키워드가 한창 활발하게 사용되었던 시기를 지나 더이상 그러한 단어에 감흥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거나, 아날로그적 감성이 각광받는 시기를 맞이하며 이러한 단어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이유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해당 어휘가 해외 공모전에서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는 점과 국내 제조업 시장의 감소세를 함께 고려하자면 그러한 가치에 맞닿아 있는 디자인이 국내에서 만들어지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디자인과 공예가 상당한 수준으로 융합되었으며 이것이 더이상 새롭지 않게 느껴지는 지금, 둘의 의미를 규정하고 그 사이의 경계를 찾는 일은 이제 무의미하다. 디자인과 의미가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으며 디자이너의 역할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디자인의 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영역의 확장은 비단 아날로그나 공예를 추구하는 방향으로만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기술적 발전과 혁신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이 모든 분야가 가깝게 유지되며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때 디자인은 진보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This study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areas of design and craft, which have gotten unprecedentedly closer and seen active convergence efforts, from the perspective of design, and to suggest a better direction for design. In design history, the definitions of design and craft have changed constantly,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m repeatedly becomes closer or more distant. Depending on the historical context, there have been a variety of attempts to integrate design and craft, which have sometimes served as opportunities to reflect on the meaning and role of design and to develop design further. Furthermore, this study explored how today’s designers utilize craft, or how craft features appear from them. It was found that the designers promoted or borrowed craft in many different ways; they collaborated with craftsmen or indulged themselves in the production process to weaken the boundaries between craft and design, and they contributed to popularizing and commercializing craft by discovering craft products and artists. The designers went beyond their commonly perceived roles as designers to get into the area of craftsmen, or performed a role that did not traditionally belong to any of the two areas. To examine whether such a trend appears significantly in the design community, this study analyzed the review comments of contests held by professional design institutions. With the review comments that directly reflected design expert groups’ views, it was confirmed what values were considered important for them, and how values considered important changed every year. This study divided those review comments into phrases and identified frequently used words. Considering relevance with the topic, frequency, and correlation between words, we selected “designer,” “user,” “craft/craftsman,” “analogue,” “innovation,” “technology,” “machine,” and “function.” To ensure diversity and reliability, we examined Contest A hosted by a Korean design magazine; Contest B held by an overseas online magazine; and Contest C, which is one of the world’s top-three design awards. Excluding graphic design and other areas, the area was limited only to product design in this study, and the period was set as the past decade. However, we conducted a survey based on data from 2011 because Contest B began in 2011. For Contest A, which chooses one award winner only for each field every year, [the number of times the word is used/the total number of words in an article] was used to reflect the length of an article each year, and then a data graph was drawn up. For Contests B and C, which have a different number of award winners every year, [the number of articles containing the word/the total number of articles] was calculated each year and indicated in a data graph. The results showed that while the “craft/craftsman” graph has increased since 2010, it recently declined in all three contests. However, this recent decline cannot be interpreted to suggest that the design community does not borrow craft. In other words, Contest A has not seen the words “craft” or “craftsman” mentioned by award winners from 2015 to 2018, but it is hard to say that the interest in “craft” or “craftsman” has declined. For instance, Fromhence’s Clipper 1401, an award winner in 2018, shows characteristics of craft as it appeals only with quality from material texture or sophisticated finish, and Fromhence states the partner Royal Metal’s “craftsmanship” in the introduction of Clipper 1401. The reason the words “craft” or “craftsman” were not used in introducing such products was that we might have been already accustomed to the convergence of design and craft. Although products borrowing craft elements will continue to be attractive and garner much attention, the time, which is highlighted because craft elements were added, has already passed. Next, words like “innovation,” “machine,” and “function” noticeably fell behind only in Korea’s Contest A. This is because these keywords were used actively a long time ago, and Korean society is not inspired by them anymore, or such words are not appealing as today sheds more light on analogue sentiment. Considering that these words are still highlighted in overseas contests and the Korean manufacturing market is on the decline, however, it might mean that it is increasingly difficult to create design satisfying such values in Korea. Now that design and craft have converged at a significant level and the convergence is no longer felt to be something new, it is pointless to define their meaning and find the boundaries between them. Design and meaning are constantly expanding, and the role of a designer is also diversifying. Designers will also need to continue new attempts and explore how to advance design. In addition, such expansion of the design area should not only be carried out in a way that pursues analogue or craft. Design makes progress when technological advancement and innovation continue to materialize and all these areas remain closer, affect one another, and grow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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