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대 피아노 소나타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건반악기의 발전에 따라 변화한 피아노 소나타의 특성을 고전시대의 피아노 소나타 두 작품과 연관 지어 살펴보았다. 연구하고자 한 두 작품은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의 「Piano Sonata in E♭Major, Hob.XVI:49」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Piano Sonata No.26 in E♭ Major, Op.81a」이다. 바로크시대에는 클라비코드, 하프시코드, 스피넷과 같은 여러 건반 악기들이 사용되다가, 1709년 크리스토포리에 의해 피아노포르테가 발명된 이후 피아노는 고전시대에 걸쳐 보급되고 개량되었다. 악기가 점차 발달함에 따라, 피아노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확대시키기 위한 많은 작곡가들의 시도들이 그들의 피아노 소나타 곳곳에 등장하였으며, 당시 대표적인 작곡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피아노 소나타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다. 먼저, 하이든은 1766년까지의 초기에 하프시코드를 위한 ‘디베르티멘토’나 ‘파르티타’를 작곡하였으며, 이후 1767년 중기부터는 ‘소나타’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김혜자, “하이든 피아노 음악의 특성과 영향에 관한 연구,” 『論文集(Research Journal)』 제2집제-호, 1995, 179. 하프시코드보다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작곡하기 시작하였다. 하이든의 「Piano Sonata in E♭Major, Hob.XVI:49」는 그가 약 30년간 일하던 에스테르하지 가에서 마지막으로 지내던 1789-1790년 시기에 쓴 작품으로, 이 소나타는 하이든이 최초로 구입한 피아노인 샨츠(Schanz)로 작곡되었는데, 당시 하이든이 이 작품을 헌정한 겐칭거 부인에게 직접 샨츠 피아노를 추천할 정도로 매우 선호한 악기였다. 이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악기 제작사가 등장하고 악기가 점차 개량되면서, 베토벤 시기에는 피아노 소리에 대한 탐색 및 표현이 더욱 확대되었다. 베토벤은 다른 고전시대 작곡가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피아노를 염두에 두고 소나타를 작곡하기 시작했으며, 피아노 제작에도 많은 의견을 제시했던 만큼 피아노를 사랑했던 작곡가였다. 그의 「Piano Sonata No.26 in E♭Major, Op.81a」는 1809년 프랑스에서 보내온 에라르(Erard) 피아노를 사용하여 작곡되었다. 베토벤은 피아노의 페달과 셈여림, 템포를 매우 구체적으로 지시하였고, 심지어 그의 감정이나 이념까지 피아노 음악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이 악기의 발전 및 시대의 흐름에 따른 음악 양식의 변화는 작곡가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들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같은 고전시대라 할지라도, 작곡가가 받은 사회·문화적 영향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된 작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고전시대 피아노 소나타의 발전이 악기의 발달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바탕으로 하여, 하이든과 베토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중심으로 분석하였으며, 작곡가가 교류했던 사람들의 영향을 작품 속에서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같은 고전시대 작품을 다룰 때에도 악기의 특성과 작곡가의 의도를 고려하여 더욱 심도 깊은 이해와 해석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였다.;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piano sonatas in the Classical era along with the evolution of keyboard instruments. This study particularly focuses on two piano sonatas: J. Haydn’s 「Piano Sonata in E♭Major, Hob.XVI:49」 and L. v. Beethoven’s 「Piano Sonata No.26 in E♭Major, Op.81a」. There were early keyboard instruments such as clavichord, harpsichord and spinet in the Baroque era. Since Christofori invented a new keyboard instrument, pianoforte, in 1709, the new instrument was widely distributed and improved during the Classical era. As the keyboard instruments developed, many composers wrote their piano sonatas to explore the possibilities of the enhanced instruments. The representative composers in the Classical era like J. Haydn, W. A. Mozart and L. v. Beethoven also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piano sonatas. Haydn wrote ‘Divertimento’ or ‘Partita’ for harpsichord in the early period up to 1766. The term ‘Sonata’ was used in the middle period after 1767. Since then, Haydn had composed sonatas for pianoforte rather than harpsichord, and his sonatas had changed with development of keyboard instruments. For example, Haydn’s 「Piano Sonata in E♭Major, Hob.XVI:49」, composed in 1789-1790 belonging to the late period of Esterhazá, wrote for the Schanz pianoforte. It was the first pianoforte which Haydn bought. Haydn loved this pianoforte so that he recommended the instrument to Frau von Genzinger, who is the dedicatee of 「Piano Sonata Hob.XVI:49」. Schanz’s pianofortes were suitable for expressing lightly moving or flowing melodies and lyrical passages. Since keyboard instruments were getting improved, a number of piano makers produced pianofortes in many countries. Beethoven is the first composer who wrote piano sonatas for pianoforte from the beginning of his lifetime. He explored the sonorities and the expressions on the pianoforte during his life. Also, he loved pianofortes so that he suggested his opinions to piano makers. Beethoven’s 「Piano Sonata No.26 in E♭Major, Op.81a」 was composed in 1809. The sonata shows his new attempts in many ways. At that time, Beethoven used a pianoforte made by the Erad company which was located in France. Beethoven wrote out detailed instructions on tempo, dynamic, and pedaling in this sonata with the pianofo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