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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소년소녀가장 담론과 ‘정상가족' 기획

Title
1970-80년대 소년소녀가장 담론과 ‘정상가족' 기획
Other Titles
The discourse on child head of household in the 1970s-1980s and 'the normative family 'project
Authors
박혜리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정지영
Abstract
1970-80년대는 핵가족과 가족해체에 대한 논의가 교차하면서 부모와 아동, 그리고 가족에 대한 정상성이 강화되는 시기였다. 본 연구는 정상적인 가족 형태에 대한 담론이 구축되었던 1970-80년대 한국사회라는 시공간에 주목하여, 가장의 역할을 하는 미성년아동을‘소년소녀가장’으로 지칭하게 된 과정과 정상적인 가족규범이 만들어지는데 소년소녀가장 담론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살펴본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그동안 소년소녀가장을 보호가 필요한 복지의 대상으로 간주했던 기존의 논의방식에서 벗어나 1970-80년대 한국사회에서 생계를 책임지는 미성년가장을 구획하는 범주화 과정을 밝히고, 소년소녀가장 담론을 매개로 가족규범을 생산하는 정치적 효과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내용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소년소녀가장은‘소년·소녀’와‘가장’이라는 단어가 합해진 것으로 실질적으로 가족에 대한 책임을 지는 아동을 의미한다. 이들은 현실에서 고아, 학생가장, 어린가장, 꼬마가장이라는 이름 또는 그 나이나 형편에 따라 불리기도 했다. 이렇듯 그들은 다양한 처지에 놓여있으며, 여러 다른 이름과 중첩되는 존재이지만, ‘일반아동’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존재로 설정되었다. ‘소년소녀가장’은 1970년대에 미성년가장을 지칭하는 여러 이름들 중 하나였다. 1980년대에는 국가가 그 미성년가장들을 아동복지정책의 대상으로 설정하면서 소년소녀가장을 그 통칭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한편, 당시의 담론적 논의에서 소년소녀가장에게 부여한 모범적 가장으로서의 모습은 성별화 되었다. 소년가장은 미래의 밝은 주인공으로 사회에 은혜를 갚고 보호받을 수 있는 존재로 설명되었다. 반면 소녀가장은 가족 내에서 가족구성원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보호자로 드러났으며, 효녀, 어머니, 누나라는 역할로 구체화 되었다. 소년소녀가장은 성인가장이 부재하여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아동으로 여겨지면서 이들이 속한 가정은 해결되어야 할 문제 가정으로 논의되었다. 가정교육이 아동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상황에서 부모가 없는 가정은 가정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존재가 부재하기 때문에 문제로 보았다. 또한 정에 굶주리는 존재로 묘사된 소년소녀가장은 정서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아동으로 설명되면서 사회제도를 통해 교정이 필요하다고 논의되었다. 이처럼 소년소녀가장이 부모가 부재하다는 것이 문제로 여겨지면서 국가 및 민간단체들은 결연식과 봉사 등을 통해 이들에게 부모가 되어주는 움직임을 전개하였다 특히‘주부’는 남의 자식까지 돌볼 수 있는 엄마이자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주체로 묘사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가족 안에서 미성년아동은 성인부모를 통해 보살핌을 받으면서 자라야 한다는‘정상가족’담론에 기반 한 것이었다. 하지만 성인의 보호를 받는 가정에서도 소년소녀가장은 납치, 감금, 폭력을 당하면서 안전하지 않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소년소녀가장’으로 불린 아동들이 쓴 생활 수기에 수록된 심사위원의 논평에서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만 하는 아동에게 교훈을 줄 수 있다고 명시하였다. 이러한 수기를 읽고 쓴 독후감에서‘일반아동’은 소년소녀가장이 사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면서 이와 대비되는 나약한 의지를 반성했다고 서술하였다. 또한 ‘일반아동’은 독후감에서 소년소녀가장을 부모가 없는 환경에 처해있다고 보면서 부모가 있는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강조하였다. 부모가 있는 가정이 모두 행복한 것일 수는 없는 것이지만, 소년소녀가장의 대비를 통해 부모가 있는 소위 일반 가정은 행복한 가정으로 설정되었다. 국가는 소년소녀가장을 보호자가 없는 불우한 존재라고 설명하면서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에서는 부모가 자녀를 돌보지 않고 이혼이나 가출 등과 같은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부모가 없는 소년소녀가장이 발생한 것으로 설명하였다. 이러한 설명은 부모로부터 버려진 소년소녀가장을 국가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책임질 수 있게 만들었다. 국가는 부모가 없기 때문에 불안정한 상태로 여겨졌던 소년소녀가장을 보호의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동시에 이들의 움직임을 통제하였다. 소년소녀가장은 대통령에 의해 청와대에 초청되면서 노력하는 아동은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형식적 평등의 원리에 개인적인 노력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는 소년소녀가장이 처해있는 복잡한 맥락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었다. 특히 소년소녀가장을‘자랑스러운 가장’으로 부르는 것은 이들이 처한 환경을 극복하고 이겨내야만 국가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소년소녀가장을 설명할 때‘자립’이라는 용어는 이중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자립의지는 가족 안에서 가장역할을 하는 아동에게 이미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도 가족을 책임지는 원동력으로 묘사되었다. 한편, 자립기반은 소년소녀가장에게 결여된 것이면서 동시에 이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충족되어야 할 것으로 논의되었다. 이때 국가는 자립기반을 세워준다는 명목으로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개입을 정당화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생계를 책임지는 아동을‘소년소녀가장’이라는 특정한 이름으로 부르면서 소년소녀가장이라는 이름의 의미와 모범과 문제의 대상으로 불렸던 소년소녀가장 담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했다. 미성년아동에게 가장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부모가 없는 아동을 가족이라는 안정적인 공간에 배치하는 동시에 성인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정상가족’을 공고하게 만들 수 있었다.;The 1970s and 1980s when the discussions about nuclear family and family disorganization intersected, was a period of reinforcing the normative discourse on parents, children, and families. By focusing on Korean society in the 1970s and 1980s, a specific place and time with the establishment of the discourse on the normative family form, this study examined the process of naming underage children playing the breadwinner role of the family as ‘a child head of household’ and the application of the discourse to the reinforcement of the normative family. Contrary to the existing studies that have regarded the child head of household as welfare subjects in need of protection, this study aimed to shed light on the categorizing process of the underage breadwinners in Korean society in the 1970s and 1980s and analyze the political effects of reproducing the family norms based on the child head of household discourse. The contents and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The term, a child head of household, is a combination of the words ‘a chid’ and ‘heads of household’, which indicates the children who are actually responsible for the family livelihood. They are also called as orphans, student heads of household, young heads of household, little heads of household, with a wide range of living situations in terms of age and financial status. Despite a variety of terminology and living situations, they have been distinctively conceptualized from ‘general children'. In the 1970s, the term of ‘a child head of household’ was a way of explaining underage heads of household, while it came to be used for the governmental classification of the children under a specific circumstance in the 1980s. Moreover, the gendered connotations of boys and girls generated the different expectations for them to perform a certain breadwinner role according to gender: a boy head of household was represented as a promising member of the society, who is entitled to be protected and would return the favor of the society in the future. By contrast, a girl head of household was represented as a protector, in particular, a devoted daughter, mother, or older sister, who was willing to sacrifice herself for the sake of her family members. As a child head of household were regarded as children without parental care in the absent of adult heads of household, their families were constructed as a social problem; a family lacking parents implied a lack of person in charge of home discipline. Also, the child head of household described as being starved for affection were positioned as the objects of emotional correction of social institutions. Due to the problematic representation of the child head of household as the children deficient in parents and love, the government and private agencies organized events and voluntary activities to connect them to foster parents. Especially, a 'housewife' was represented as a mother who could even take care of children of others, a positive subject contributing to the society. This series of processes was based on the ‘normative family’ discourse that underage children should grow up with parental care in a family. However, in reality, adult protection did not always guarantee safety for the child head of household because of kidnapping, captivity, and violence. Essays written by the child head of household were encouraged to be read by children who complained about their parents in order to raise their positive awareness of parents and family. In the book reports, 'the general children' positively described the child head of household, reflecting on their own weak will. Also, 'the general children' emphasized that they realized the value of their own parental families compared to the children-headed families without parents. These writings, which implied the strong association between families with parents and happiness, might neglect the differences and contexts of the socio-cultural changes of families and make a problematic generalization. The government conducted a factual study of the child head of household who were represented as the disadvantaged individuals without guardians, a phenomenon that suddenly emerged due to the socio-structural changes. The results of the governmental study attributed the causes to the irresponsible parental behaviors such as parental dismissal, divorce, and runaway, which led to the discourse that the government took responsible for the abandoned the boy/girl heads of household on behalf of their parents. Thus, with the perceived instability from the parental absence, the government assigned the child head of household as objects of protection and exercised control over them. A few child head of household were invited to the Blue House by the President in attempt to highlight the governmental statement that everyone could succeed on the principle of formal equality and personal efforts. Yet, it failed to reflect the complex and concrete contexts of the child head of household. In particular, calling them 'proud heads of household' implied that overcoming the poor circumstances was a prerequisite for the national recognition. Moreover, the word of 'self-reliance' of the child head of household was used in an ambivalence way: the will of self-reliance was explained as a driving force for the family responsibility in spite of the social indifference, which was already inherent in the children playing the breadwinner role. On the other hand, a child head of household were seen to lack the will of self-reliance that should be fulfilled for their healthy growth. Here, the government could justify the intervention for them in the name of establishing the basis of self-reliance. This study explored the socio-historical process through which the children responsible for family livelihood were categorized as ‘a child head of household' and represented as a role model or social problem.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how the child head of household discourse normalized a family form comprised of adult couples and their underage children and reinforced the specific family 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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