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 노인의 근로환경이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여성 노인은 고령과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이 부족해지고 본인의 욕구에 부합하지 않는 곳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일자리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삶의 질 저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일하는 여성 노인의 근로환경이 생활상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여 근로환경 개선과 적절한 일자리 제공을 통한 삶의 질 증진 방법을 찾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근로환경을 물리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으로 구분하여 생활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고, 이 과정에서 외재적 직무만족과 내재적 직무만족이 매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논리를 살펴보았다. 원 자료는 한국노동패널조사(Korean Labor and Income Panel Study; 이하 KLIPS) 19차 개인용 자료를 사용하여 만 65세 이상 여성 중 현재 일자리가 임금근로에 해당하는 198명을 대상으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논문의 주요 내용과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근로환경 요인은 심리적 요인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요인 중 조직몰입이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본 연구 대상자에게 있어서 직장에서의 소속감과 자부심, 애사심 등의 심리적 만족이 생활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근로환경 물리적 요인 중 임금이 내재적 직무만족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근로환경 심리적 요인으로 조직몰입이 내재적 직무만족과 외재적 직무만족 모두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Herzberg의 동기·위생 이론을 지지하는 결과로 여성 노인에게 있어서 임금이 증가한다고 직무에 대한 만족감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며,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 성취감 등이 직무만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알 수 있다. 셋째, 근로환경 심리적 요인과 생활만족도의 관계에서 직무만족의 부분매개 역할을 확인했다. 심리적 요인 중 조직몰입과 생활만족도의 관계에서 외재적 직무만족과 내재적 직무만족이 모두 부분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노인의 조직몰입이 직무만족을 통해 생활만족에 매우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넷째 기존 선행연구들과는 다르게 물리적 요인의 전 요소가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노인이 일자리 선택 과정에서부터 물리적 요인과 이에 대한 만족감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론이 가능하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논의 및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 노인의 삶의 질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노인 세대의 경우 과거 사회적 역할과 전반적인 생활에 있어 성별에 따른 상당한 차이를 경험하며 지내온 세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별을 구분하고 그들이 살아 온 삶의 특징을 반영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여성 노인의 근로환경 심리적 요인을 고려한 일자리를 발굴하여 제공해야 한다. 여성 노인의 경우 물리적 요인에 비해 심리적 요인이 직무만족과 생활만족에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심리적 요인 중 조직몰입이 직무만족을 매개로 하여 생활만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자리에 대한 충성심과 애사심, 자부심, 성취감 등이 여성 노인의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일자리를 발굴해 제공한다면 삶의 질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여성 노인의 근로 동기를 향상시킬 다양한 지원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여성 노인은 비정규직이 정규직에 비해 2배가량 많으며 근로소득 또한 일반 근로자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물리적 요인이 처음부터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일자리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으며 생활만족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 하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고용형태와 근로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고 더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면 근로환경의 질도 향상될 것이며 여성 노인들도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선택하고 이에 따른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사료된다.;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ways to improve the working environment and improve the quality of life through the provision of decent jobs by understanding how the working environment of working women affects their lives. To this end, the labor environment was divided into physical and psychological factors to identify factors that would affect the satisfaction of life, and the logic of external job satisfaction and internal job satisfaction was examined in the process. The original data was analyzed on 198 women aged 65 or older, whose current jobs correspond to wages, using the 19th personal data of the Korean Labor Panel Study (KLIPS). The main contents and results of this paper are summarized below. First, the factors affecting the satisfaction of living conditions turned out to be psychological. Introductions among psychological factors are having a positive effect, which suggests that psychological satisfaction plays an important role in life for the study subjects. Second, among the physical factors of the working environment, wages have a negative impact on internal job satisfaction, and immersion in organization as a psychological factor has a positive effect on both internal job satisfaction and external job satisfaction. This is a result of support for Hertsburg's theory of motivation and hygiene that increased wages do not improve job satisfaction. We can also see that belonging, pride and accomplishment of the organization are very important factors in job satisfaction. Third, we identified the role of partial job satisfaction in relation to psychological working environment factors and satisfaction with living conditions. External and internal job satisfaction plays a role of a partial rol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immersion in organization, one of the psychological factors, and satisfaction. This means that the immersion in the organization is deeply affecting the job satisfaction and satisfaction with the elderly women. Fourth, unlike previous preceding studies, it was found that all elements of physical factors do not affect living satisfaction, and the type of employment, service life and benefits do not affect job satisfaction. It can be inferred that the female senior citizen does not consider the physical factors in the job selection process.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implications are as follows: First, a variety of studies should be done on the quality of life of female senior citizens. The older generation has experienced significant gender differences in social roles and overall life in the past. That is why efforts are needed to distinguish between sexes and to improve the quality of life that reflects the characteristics of their lives. Second, jobs should be founded and provided to older women who can improve their psychological satisfaction. Psychological factors are more important to job satisfaction and satisfaction with life than physical factors, and the immersion in organization among psychological factors has a positive effect on living satisfaction by mediating job satisfaction. Loyalty, affection, pride, and fulfillment for a job are very important factors in the life of a female senior, and finding and providing jobs that can improve it will help improve the quality of life. Third, there is a need for various support and institutional improvements to improve the working motivation of the elderly women. The female senior citizens have many irregular workers and their working income is very low compared to ordinary workers. Since the physical factors were low from the start, it can be inferred that job selection is not considered important and does not affect living satisfaction. Therefore, if employment patterns and work levels are improved and more diverse support is provided, female senior citizens will choose the right job for them and thus increase their satisfa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