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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생광의 종교 주제 그림에 나타난 포용적 세계관

Title
박생광의 종교 주제 그림에 나타난 포용적 세계관
Other Titles
The Inclusive World View Found in Park, Saeng-Kwang's Paintings of the Religious Subject
Authors
임은우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윤난지
Abstract
본 논문은 박생광(朴生光, 1904~1985)의 종교 주제 그림에 나타난 한국 전통문화의 혼성적 양상과 이를 포용하는 특질에 대해 살펴본 연구이다. 박생광은 전통문화의 근원 및 민족의 정신을 구현하는 통로로서 종교 주제에 주목하였다. 그는 민화나 종교미술의 소재와 형식, 내용을 차용한 것인데, 이를 전통문화의 소재들과 함께 새로운 맥락으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특징은 1980년대 그의 작업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남으로써, 전통적인 미의식을 성찰하면서도 새로운 미술 경향을 모색하고자 했던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에 부응하였다. 전통에 대한 고찰은 식민지, 분단, 전쟁으로 인한 민족의 시련이 이어진 가운데 서구 중심의 근대화가 급속도로 전개된 한국 근․현대사에서 남긴 과제였던 것이다. 그는 오방색을 응용한 강렬한 색채와 주홍색의 굵은 윤곽선, 대담하고 독특한 구도의 양식을 통해 민족의 원초적인 정서를 구현하였다. 종교를 바탕으로 전통의 다양한 배경이 나타나는 그의 그림은 그 혼성적인 문화의 현장을 포착한 것이었다. 여기에는 그 다양한 국면을 아우르는 보편적인 특질이 주목된다. 본 논문에서는 박생광이 종교 주제를 통해 구현한 포용적 세계관을 다음과 같이 살펴보았다. 우선, 그는 다양한 종교적 소재 또는 종교미술의 도상과 형식 등을 한 화면에서 혼용하였다. 이에 따라 그의 그림에는 무속신앙, 불교, 유교 등 한국에 토착화된 종교․문화와 더불어, 힌두교, 밀교와 같은 인도 토속 신앙의 배경이 나타난다. 그는 다양한 문화의 바탕에 있는 원초적 심성에 주목하여 각 특유의 문화로 형성된 양상을 포착하고자 한 것이다. 그의 그림에는 다양한 종교적 요소들이 혼재하면서도 한국 전통회화의 미감이 나타난다. 결국 그의 그림은 한국을 주체로 하여 종교, 민족,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하나의 보편적인 세계를 구현한 것이다. 또한, 박생광은 일상적 소재를 종교적 형식이나 의미를 통해 구현하거나, 종교적 소재와 병치하였다. 그 중에서 무속신앙의 소재는 영적세계와 물질세계를 넘나들고 종교적이면서도 현세적인 굿의 특징을 시각화한 것이다. 그의 그림에는 인간 스스로 신을 내재할 수 있다는 종교관, 죽음을 삶의 일부로 여기는 내세관과 같은 동아시아의 전통적 세계관이 포착되어 있다. 그의 그림을 통해 종교와 일상의 영역은 통합된 것으로 드러나는데, 이는 종교가 삶의 일부였던 한국인의 전통 생활 양상과 다르지 않다. 한편 박생광은 한국 민족의 역사를 모티브로 하는 그림에서 종교적 상징과 의미를 나타내기도 했다. 여기서 종교적 상징은 민족의 염원을 담아내거나, 상흔을 치유하거나, 현실을 변혁하는 의미로 드러난다. 그는 이전까지 민족의 정신세계를 종교의 추상적인 세계를 통해 구현하였는데, 종교와 역사의 이미지를 결속하면서부터 그것을 현실 속의 민족의식으로 보다 구체화하게 되었다. 이러한 그림은 한국 역사에서 외세의 침략에 대응하여 민족을 수호하고자 했던 종교의 사회적 활동을 환기한다. 이와 같이 박생광의 그림에는 종교를 바탕으로 삶의 다양한 영역이 어우러져 있다. 여기에는 샤머니즘의 원초적 세계관을 토대로 여러 이질적인 요소들을 수용하고 변용해 온 한국 전통문화의 배경이 함축되어 있다. 그의 그림은 외래문화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한반도의 문화지정학적 위치를 드러내면서도, 특유의 문화가 형성되는 기반을 조명한 것이다. 이는 서구 기독교 세계관에서 구축된 성(聖)과 속(俗)의 이분법적 구도를 해체하고 포용하는 동아시아 세계관의 기반이기도 하다. 그 포용적 특질은 제국주의와 냉전의 헤게모니가 종식되고 다원주의적 가치가 보편화된 시대에 주변을 아우르는 문화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본 논문에서는 박생광의 종교 주제 그림을 통해 바로 그러한 열린 정체성의 근간에 있는 포용적 세계관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This study investigates a hybridity of found in Park, Saeng-Kwang(1904~1985)'s paintings, mixing Korea's traditional culture with religious subjects, and its encompassing features. Park focused on the subject of traditional religions to reveal the origin of culture and spirit of Korean. He borrowed the exiting materials, forms, and stories of Korean folk paintings or other works of religious art, and integrated them in a new context with other traditional materials. This feature is particularly conspicuous in his works in the 1980's, corresponding to the contemporary flow of Korean Modern Art that had searched for a new art trend while maturing a traditional aesthetic sense. The in-depth exploration on tradition was a subject left unconcerned through a turbulent modern history of Korea: Japanese colonialism, the division of Korea into north and south, the Korean War, and rapid modernization and westernization. He represented an indigenous emotion with application of intense colors originated from the O-bang-saek(traditional five colors), emboldened and distinct dispositions and a unique orange red outline. His paintings including various backgrounds of tradition on a basis of the religions captured the hybrid culture of life, each phase of which was harmonized with universal commonality. This thesis examines the inclusive world view that Park embodied through the religious subjects as below. First of all, he employed a variety of religious materials, and icons and styles of traditional religious art in one single frame, resulting in different backgrounds of his paintings that include Korean indigenous religions and cultures such as Shamanism, Buddhism, and Confucianism, as well as Indian local religions such as Hinduism and esoteric Buddhism. He focused on primitive spirit forming the basis of various cultures and attempted to capture their distinct phenomenon. After all, his painting was to embody one universal world beyond religions, ethnicities, and nations, setting Korea as a principal agent. In addition, Park described daily cultural contents through religious forms or senses, juxtaposing them with religious materials. Among the most representative is shamanism in which a shaman communes with the spiritual worlds and has a transcendental power, and serves as a messenger between the sacred and the secular through a performance. His works denote a conventional world view of East Asia that believes human being can possess the spiritual power and death is part of a life. In his paintings, an area of religion and everyday life was revealed as unified, and it is the same as the aspect of Korean traditional life, of which religion was a part. Meanwhile, Park also employed religious symbols and meanings in his nationalistic works, in which these are represented as satisfying the nation's desire, healing its historical scars and reforming the reality. Prior to then, he represented the nation's spiritual world through abstract approaches, but by integrating images of the history and the religion, he attempted to concrete the national consciousness into the form of reality. This is associated with movements of religious activists committed to protect the nation from foreign invasion throughout Korean history. As stated above, Park's paintings encompass the diverse areas of life on the basis of religions. His work is prism through which we can see Korea's traditional culture that has accommodated or modified heterogenetic elements while maintaining the primitive world view of Shamanism. It also implicates the cultural geopolitical lo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not free from external influences, and the basis in which its unique culture has been established. It is also rooted in the East Asian world view, which dismantles and embraces the dichotomous structure of the sacred and the profane that has been built in the Western Christian world view. That inclusive feature is highlighted in view that culture should embrace the surroundings, especially in this era when imperialistic hegemony and cold war system are over and widespread pluralism is prevailing. This thesis is to attempt to reveal the inclusive world view, rooted in such an expanded identity, through his religious subject pain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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