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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智(Ars Vitae)와 생명의 윤리

Title
삶의 智(Ars Vitae)와 생명의 윤리
Other Titles
Wisdom of Life(Ars Vitae) and Bio-ethics : language, science, life from the perspective of Zhuang Zhou
Authors
장희숙
Issue Date
2018
Department/Major
대학원 생명윤리정책협동과정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김현철
Abstract
21세기에 이루어지고 있는 과학은 인간 생명의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치밀하게 개입하고 있으며, 삶과 일, 인간관계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여기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생명과 인간에 대한 성찰이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과학기술에 대한 성찰이 복잡한 사회적 과정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면, 그만큼 관심을 인간과 생명 그 자체에 대한 내부적 성찰도 같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두 가지 성찰이 종합된다면, 생명의 원초적인 순수한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사회의 역사적·문화적·윤리적 질서 그리고 자연과 인간 간의 본질적인 관계에 대한 적정한 비판적 성찰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를 통해 광범위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사회 규범질서와 조화될 수 있는 지점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생명의 실천적 윤리를 파악하려는 것이 이 논문의 취지이다. 제1장에서는 연구의 목적과 방법론을 다룬다. 이 연구는 장자철학을 바탕으로 현대 과학과 현대 언어학의 화두를 재음미할 것이며, 이를 통해 생명과 관련된 다른 학문들의 다양한 논의를 하나로 모아 묶을 수[일이관지一以貫之] 있는 생명윤리의 근원적 기반의 재현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제2장에서는 기존의 인간 정신과 문화의 매개이자 담지자인 언어의 내적인 물리적, 생리적, 심리적 구성 항에 대한 논의를 정리하고 이해하는 부분이 될 것이고, 제3장에서는 언어 기호의 이중적 본질 및 언어 기호와 관념 사이의 관계의 자의성에 연관된 제 개념을 수학의 언어로 표현한 역학, 물리학, 그리고 이와 연결되어있는 생물학 등의 개념을 검토하는 부분이 될 것이다. 제4장은 󰡔장자󰡕 철학에서 언어적, 과학적 사실에서의 근본적인 원리인 좋음[선善]의 능력을 실현하는 윤리적 행위를 드러내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리고 제5장에서는 논의를 정리하고 결론을 내린다. 먼저 제2장에서는 플라톤의 형상론과 소쉬르의 일반 언어학 이론을 다룬다. 언어는 사회적 산물로서, 외계에 대해 자의적인[가假] 정보·사고·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데 사용되는 규칙성을 지닌 기호체계이다. 언어활동 능력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의미론적·통사론적·화용론적 면에서 일정한 동질성(삶의 형식)을 갖는, 그래서 신뢰(통신通信) 관계의 성립 및 재생산될 수 있는 공시적 공간이 전제되어 있으며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에서 맺어진 일종의 규약(nomos)으로만 존재한다. 언어의 공시성은 인간 삶의 다양하고 고유한 특성을 담을 수 있는 그릇(범주)이며, 시간의 의식이나 시간에 대한 표현은 공시성을 전제로 하여 가능하다. 이와 같은 공시성은 경험이나 사유의 총체성을 담으면서도, 그 내용의 계기를 분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결국 공시성은 무분별 속의 분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의 현재적 의미는 무시간적인 공시적 불변성과 시간의 흐름에 따르는 통시적 가변성 간의 상호의존 관계에서 확실하게 결정할 수 있는 미제未濟의 언어이다. 제3장에서는 수학의 언어로 표현한 역학, 물리학, 그리고 이와 연결되어있는 생물학 등의 개념을 검토한다. 언어 기호체계는 표상하는 관념에 견주어서 얼마든지 다른 기표로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과학이론 역시 언어 기호체계의 논리로부터 벗어나지 않는다. 이 분야들에서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오직 사물 사이의 참된 관계이며, 이러한 관계들 외에 인식 가능한 실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물 사이의 참된 관계에 관한 법칙들은 음성언어와 완전히 독립된 문자의 일반화된 개념으로서, 기호 형식에 해당하는 기표(물리적 현상의 이미지)는 기호 내용에 해당하는 기의를 직접적으로 지시한다. 기호는 단지 몇 가지 특질의 한순간 혼합에 부여한 공식이다. 오직 요소들만이 존재한다. 과학적 대상의 물리적 실재는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오로지 물리적 상태의 어떠한 변환, 변화, 투영, 관점 하에서도 불변하는 동일한 물리 법칙의 대칭성·패턴을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제4장에서는 󰡔장자󰡕 철학에서 인간 생명의 원초적인 순수한 좋음[선善]의 능력을 실현하는 삶의 지智를 다룬다. 장자에서 세계이든 만물이든 독립적으로 생기生起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연관되어 일어나고 스러지는 실체 없는 구체적인 사태로만 존재한다. 세계란 인간의 앎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렇기에 개념적[유봉有封, 경계적] 인식을 하는 인간의 언어와 마음 그리고 앎[지知]은 무엇보다도 먼저 명확하게 해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동일한 실재에 대해 서로 다르게 그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언어와 표리관계에 있는 마음, 관觀 ⇄ 심心 의 차이로부터 비롯되는 문제이다. 자연의 이치인 도道는, 스스로를 근본[자본자근自本自根]으로 하며, 언제 어디서나 성립하는 무규정적인 무위無爲·무형無形의 ‘비어있는 덕德’으로서, 감각적 인지 대상이 아니며, 가치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즉, 도道는 언제 어디서나 구체적인 현실적 세계의 상황에 대응시킬 수 있는 자연의 무위無爲·무형無形의 법칙으로서 구체적인 상황이 수반하는 단서[인因] 영역과 대응관계 일치를 통해 그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관[觀·패턴]’역할을 하는 것이다. 장자에서 자연과 더불어 병생幷生하는 인간 생명의 원초적인 순수한 좋음[선善]의 능력은, 몸[형形, 정精]과 복합적 층위의 마음[무형無形, 신神]이 허심虛心(0, 중中)에서 하나로 엮여 천균天鈞과 양행兩行의 조화로운 천예[天倪: 무지개]에 맡기고 무리지어 흐르면서 스스로 됨[자화自化]이다. 좋음[선善]의 능력은 생명을 훌륭한 상태[덕德]로 아름답게[미美] 실현 가능하게 하는 생명과 윤리성의 기반이다. 제5장에서는 결론으로 언어의 형식적인 존재논리를 벗어난 단 ‘하나’가 의미하는 바를 해명한다. 󰡔장자󰡕 철학과 플라톤의 형상론, 소쉬르의 언어이론, 현대 물리학은 서로 다른 문화, 시대, 영역의 산물이다. 그러나 모두 세계에 대한 표상은 자의적[가假]인 언어라는 척도를 통해 인간을 포함한 모든 물物의 불변성과 가변성, 규칙성과 변화율이 교착되는 지점, 허심虛心, 평平, ℏ = 0 이라는 단 하나의 조건에서 구체적 상황의 고유한[독獨, 무대無待, 1] 의미를 얻는다는 점에서 동일하다[이통理通]. 이러한 동질적인 논리 안에는 인간의 자발적인 최적의 선택[자적自適, 자사지심自事之心]이 함축되어 있으며, 사물들 사이의 참된 관계[진眞]에 대한 믿음[신信]과 역사·문화적인 심미적 감수성의 흔적을 함축하고 있다. 장자에서 인간 생명의 원초적인 순수한 좋음[선善]의 능력은 공동체 규범질서 안에서 살아가면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입각해야할 윤리적 실천 원리이다. 이 좋음이 생명의 윤리가 찾아야 할 길[도道]인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을 찾아나가기 위해 ‘삶의 지智’에 본바탕을 두어야 생명윤리가 관련된 다른 학문들의 다양한 논의를 하나로 모아 묶을 수 있는[일이관지一以貫之] 기본적인 관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과학과 기술의 결합으로부터 비롯되는 새로운 국면을 자연·생명의 순수한 원초적인 좋음의 능력을 바탕으로 세상의 규범질서와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Science in the 21st century is intricately intertwined with human lives, from birth to death. One of the most significant current discussions in science is to reflect on its impact on humans and human lives. Given that the reflections about the impact of science and technology thus far have been concentrated on complex social processes, it is only fitting that the same consideration should be given to humans. If achieved, the critical examination on the historical, cultural and ethical order of human society based on the innate primordial ability of life, and on the essential human-nature relationship would ensue. This will also help pinpoint where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intersects with social norms. Section 1 explains the purpose and methodology of the stud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construct the foundation of bioethics by combining the discussions of several other disciplines studying life through the discussion of modern science and modern linguistics based on Zhuang Zhou philosophy. In Section 2, the internal physical, physiological and psychological components of the language that is the mediator of the existing human psyche and culture are discussed. In Section 3, the dichotomy of semiology, and an overview of the concepts of dynamics, physics, and biology in relation to arbitrary nature of the relationship between semiology and ideas, expressed in mathematical language. Section 4 reveals the ethical behavior that realizes the power of the inherent goodness, the fundamental principle of linguistic and scientific facts in "Zhuang Zhou philosophy," followed by Section 5, which summarizes the previous discussions and draws a conclusion. First, Section 2 deals with Plato's theory of form and Saussure's general linguistic theory. Language is a social product, a symbolic system that has regularity, used for expressing and conveying information, thoughts, and feelings on the outside world that are arbitrary. A communicative space with a certain homogeneity (form of life) in terms of semantics, syntactic and pragmatics is assumed, which can be established and reproduced, and exists only as nomos between members of the community. The synchronicity of language is a vessel (category) that can capture the diverse and unique experiences of human life, and the expression or consciousness of time are made possible by assuming synchronicity. This synchronicity allows for discernment of the causes, while pertaining to the entirety of experience or reason. Therefore, the current meaning of language is an unidentified language that can be defined in a mutually depended relationship between infinite synchronic immutability and temporal diachronic variability. Section 3 examines the concepts of dynamics and physics expressed through mathematical language, and the associated biology. The fact that in glossematics, language can be replaced by any other signifier according to the idea it represents, scientific theory also does not deviate far from the logic of the linguistic symbol system. In such fields, the point of destination is not the object itself, bu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objects, and there is no identifiable true existence other than these relationships. The laws of true relationships between objects are the generalized idea of speech and completely independent texts, and the signifier to a symbol is the direct representation of the symbol content. The symbol is the formula given to a momentary blend of several characteristics. Only the elements exist. The physical reality of a scientific inquiry is not the object itself, but merely the symmetry and pattern of the same physical laws that are constant under any transformation, change, projection, or perspective of the physical state. In Chapter 4, realizing the power of inherent goodness (good), the primordial essence of human life, through life wisdom as the principle of Zhuang Zhou philosophy is discussed. The world and all its creation, according to Zhuang Zhou, do not exist independently, but rather are specific instances without substance that arise and dissipate with human mind. Therefore, the language of humans who recognize concepts, mind and knowing must be clarified. The different perceptions of meaning for the same existence is not a matter of right and wrong, but rather as the result of the differences in mutual interaction between mind and perspective in relation to language. "Tao," or path, is a law of nature, a “vacant virtue" in undefined, idle and intangible state that places self as the foundation, and thus not subject to sensuous cognizance or value judgment. In other words, Tao is an intangible and idle law of nature that corresponds to a specific circumstance of the physical world anytime, anywhere. It serves as a perspective (pattern) that is rendered meaningful through cause and corresponding relationship that accompany a specific situation. According to Zhuang Zhou, the inherent goodness (good) of humans originate from body (form, consciousness) and complex mind (intangible, spirit) coming together through Xuxin (虛心, 0) and existing in harmony with nature, passing through lathe of heaven toward self-realization. The power of good provides the foundation for ethics and allows for life to exist in morally aesthetical state. Section 5 concludes by explaining the meaning of the "only one," beyond the formal logic of the language. Zhuang Zhou philosophy, Plato's form theory, Saussure's linguistic theory and modern physics are products of different cultures, time periods, and disciplines. They are the same, however, in the sense that they develop a unique meaning pertaining to a specific situation under one condition: the point at which immutability, variability, regularity and rate of change of all things, including humans, intersect through the measure of arbitrary language, Xuxin, 평平 and ℏ = 0. Such a homogeneous logic implies the optimal voluntary choice of human beings, the belief in the true relationship between all creation and the traces of historical and cultural aesthetic sensibility. The inherent goodness of human life, purported by Chuang Tzu is the adherence to the internal and external ethical behavior principle while living by the normative order of the community. This goodness is the moral compass with which to navigate the paths to Bioethics. In order to find the way, one must look to the "wisdom of life," as a basic perspective that binds the discussions from other disciplines into one. Against this backdrop of inherent goodness in nature and life, science and technology could seamlessly bind with the normative order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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