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누스 린드버그(Magnus Lindberg)의 피아노 음악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핀란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마그누스 구스타프 아돌프 린드버그(Magnus Gustaf Adolf Lindberg, b.1958)의 피아노 음악의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핀란드 출신 작곡가 중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린드버그는 12음 기법(twelve-tone technique), 전자음악(electronic music), 배음렬 음악(spectral music) 등 20세기의 급진적이고 새로운 작곡 기법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샤콘느(chaconne)와 오스티나토(ostinato)등 고전 이전의 다양한 음악적 소재들을 융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어법을 구축한 신고전주의자이다. 그는 또한 록, 팝, 재즈 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부터 영향을 받은 새로운 음악적 아이디어와 기법들이 결합된 작곡 기법을 완성하였다. 린드버그는 총 117곡의 작품을 작곡하였는데, 그 중 피아노 독주곡은 총 10곡으로 적은 수이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작곡 기법의 변화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자신이 피아니스트로서 피아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피아노 작품을 작곡하였으며, 가장 최근에 작곡된 독주 작품도 피아노곡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피아노 음악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피아노 음악에는 신고전주의와 절충주의, 음렬주의, 원시주의 등 다양한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하는 음악적 양식이 조합되어 나타난다. 린드버그의 제1기 피아노 음악은 12음 음렬을 바탕으로 한 주제가 샤콘느 원칙을 통해 반복 및 변주되는 변주곡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곡을 이끌어나가는 특정한 주제 선율없이 음들의 수평적 나열과 수직적 음향을 통해 곡을 진행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2기의 작품들은 모음곡과 연작의 형태로 구성되었고, 제1기의 음렬 음악에서 벗어나 중심음을 기반으로 한 반음계의 단편적인 선율이 사용되었다. 형식과 구조는 빠르기와 박자표, 겹세로줄로 인해 구분되도록 작곡되었다. 제3기의 작품들은 조성에 바탕을 둔 대조되는 두 개의 선율이 제시, 발전, 재현되는 전개 방식을 택함으로써 이전 시기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또한 곡의 길이가 눈에 띄게 짧아지며 표제음악으로 작곡되어 의미가 함축된 어법을 선보인다. 첫 번째로 분석한 작품 ⎾트와인(Twine)⏌(1988)은 12음 음렬 기법으로 작곡된 작품으로 8개의 12음렬이 각각 하나의 음향적 덩어리를 형성하며, 화음의 연쇄진행(harmonic progression)을 샤콘느 원칙(chaconne principle)을 통하여 발전시키는 변주곡 형식을 선보인다. 12음 음렬은 6개의 음들로 나뉘어 음역과 음정면에서 대칭적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특정된 주제적 선율 없이 각각 8개의 음렬을 조합하여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선율과 화성을 보여주고 있다. ⎾쥬빌리즈(Jubilees)⏌(2000)는 6개의 짧은 모음곡으로 「쥬빌리Ⅰ(JubileeⅠ)」에 제시된 음악적 소재와 기법들이 다음 작품들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며 음악적 통일성을 이끌어내는 절충주의적인 면모를 느끼게 한다. 또한 형식 구조를 빠르기의 변화와 박자표에 의해 구분되도록 하였고, 중심음을 기반으로한 작곡기법으로 인해 신고전주의적인 측면도 나타난다. 세 번째로 분석한 ⎾에튀드 Ⅰ(Etude Ⅰ)⏌(2001)도 제2기 작품으로 대조적인 음악적 내용을 가진 두 개의 주제가 서로 교대로 제시되고 발전하며 곡을 이끌어나간다. 빠르기와 박자표가 고정된 두 개의 서로 다른 주제는 계속해서 반복되고 발전되며, 원시주의의 리듬적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작품이다. ⎾칸투스 피르무스(Cantus Firmus)⏌(2012)는 제3기 작품으로, 제2기 작품에서 사라졌던 샤콘느 원칙을 다시 사용하는데, 하성부의 정선율이 오스티나토(ostinato)로 반복하여 형식을 구성하고 두 개의 대선율이 작품을 이끌어 나간다. 정선율이 다섯 번 변주됨에 따라 두 개의 주제 선율도 반복적으로 발전되는 명확한 주제제시가 특징적인 작품이며 신고전주의적인 면모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분석한 ⎾프로멘나드(Promenade)⏌(2017)는 무소로그스키(Modest Petrovich Mussorgsky, 1839-1881)의 ⎾전람회의 그림(Picture at an exhibition)⏌ 중 ‘프롬나드(Promenade)’의 주제 선율을 부분적으로 차용한 작품으로 절충주의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중심음이 이동함에 따라 두 개의 주제 선율이 동형진행하는 특징을 보이며, 뚜렷하게 드러나는 선율과 고전적인 형식이 조성음악으로의 회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린드버그의 피아노 음악은 다양한 음악 기법들이 혼재된 가운데에서도 유기적이고 통일적인 음향을 만들어내도록 하는 절충적인 음악 양식을 표현한다. 자신의 이전 작품에서 사용하였던 음악적 소재와 내용을 재인용하여 이후의 작품들에 적용함으로써 넓은 시기에 걸쳐 분포된 작품들간의 밀접성과 연관성을 높인다. 그리고 세 시기로 나누어지는 피아노 작품들은 시기별로 뚜렷한 기법 변화를 보여주며, 3기로 갈수록 신고전주의적인 면모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곡기법에서 드러나는 신고전주의적인 면모 즉, 작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표제, 형식과 구조의 단순화, 샤콘느와 오스티나토의 사용은 복잡한 현대음악을 청중과 연주자에게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는 그의 사상과 철학이 담겨있다. 본 논문은 린드버그의 대표적인 피아노 작품들의 분석을 통해 그의 작곡 기법과 음악 어법을 이해하는 동시에 그의 아이디어가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며 린드버그 음악의 의의를 발견하였다. ;This thesis aims at investigating on the piano music of Finnish pianist, composer, Magnus Gustaf Adolf Lindberg (b.1958). One of the most active composers, Lindberg is a neoclassicst who constructed his own creative musical style, converging the various former musical materials such as chaconne, ostinato and choral and accepting the after 20th century’s new and radical compositional techniques like twelve-tone technique, electrical music, and spectralism etc. Also, he completed the compositional technique which is combined the new ideas affected by the various musical genres (e.g., rock, pop and jazz). Lindberg composed total of 117 works, the ten of which are piano solo, which is small number, but each of them shows the changes in compositional techniques according to the flows of time. As a pianist, he composed the piano music with the great understanding in piano and continues to study the piano music as it can be seen that a recently composed solo work is the piano. His piano works present the various musical styles (e.g., neo-classicism, spectralism, primitivism, etc.) changing through eras for piano music. The piano music in his first period has the variation style of which theme played variation and repeatedly through chaconne principle based on the twelve-tone and progresses the tune through the notes’ parallel and the sound vertical arrangement without the peculiar theme’s melody. His works in his second period composed of suite and series of two Etudes and use the monotonous melody in a chromatic scale based on center tone escaping from the serial music in his first period. His works in later period are different from his earlier works by presenting the two melodies, developing and reemerging them based on the tonality. Also, the music’s length was shortened and music was composed as program music, so it showed the implicitly style in its meaning. The first piece, 『Twine』(1988) is the work composed in twelve-tone technique; the eight twelve-tones showed the variation formation, developing chains of chords through chaconne principle. The twelve-tones are divided into six notes consisting of symmetrical structure in musical register and interval, and expressed the various melodies and chords which can be compounded each eight tone without the peculiar melodies. 『Jubilees』(2000) is the six short suite; the musical materials and techniques in 『Jubilees I』constantly affected the following works, feeling eclecticism aspect and drawing the musical unity. In addition, he equipped the tempo changes and time signature to distinguish structure, showing the neo-classicism aspect based on center tone as well. The third, 『Etude 1 』(2003), is the work in his second period and leads the music by alternating and developing the two themes which contains contrasting musical content. The two different themes fixed tempo and time signatures are repeated and developed, featuring the rhythm in primitivism. In 『Cantus Firmus』(2012), the ostinato bass which did not appear in his second period is reused; this work composed of theme and variation: nine measured cantus firmus in the left hand and two counterpart in right hand. Through this peace, Lindberg reveals the neo-classicism characteristic featuring the definite theme presentation repeating two main theme melodies. For last, 『Promenade』(2017), borrowing the main theme partially in ‘Promenade’ one of the Mussorgsky’s 『Pictures at an exhibition』, shows the eclecticism. By moving center tone, it characterized sequencing two main theme melodies characteristic, distinctive melodies, and regression to classical format of chordal music. Lindberg’s piano works expressed the eclecticism music style which makes the organic and coordinated sound among various musical techniques. He re-quotes his former musical materials and content to apply it to his latter works, and by doing so, he enhances intimacy and relatedness among many works over the long period. His piano works were divided in three period and they presents the distinctive changes in musical techniques; the neoclassicism shows strongly as the period goes to the third one. These neoclassical aspects in his compositional techniques (e.g., the title containing the work’s main contents, the simplification in format and structure, the use of chaconne and ostinato) imply his thought and philosophy which is making the audiences and performing musician understand and approach the complicated modern music more easily. By analyzing Lindberg’s representative piano works, his compositional techniques and style are understood and, at the same time, how his ideas are specified is examined; these can find out the Lindberg’s musical signific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