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보르트키예비츠(Sergei Bortkiewicz)의 피아노 음악 연구

Abstract

세르게이 에두아르도비치 보르트키예비츠(Sergei Eduardovich Bortkiewicz, 1877-1952)는 우크라이나 태생의 러시아 작곡가로 20세기 초, 중반에 활동한 작곡가이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등 당시의 사건으로 인하여 여러 나라를 떠돌며 음악생활을 하다가 마지막에 오스트리아 빈에 정착하여 음악활동을 하였다. 그가 활발하게 작곡 활동을 할 당시인 20세기 초 중반의 유럽의 음악은 조성을 탈피하여 무조음악과 음렬음악에 들어서는 시기였다. 특히 그가 빈에 정착할 당시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신빈악파(The Second Viennese School)를 중심으로 음렬음악이 많이 작곡되는 시기였으나 당대의 작곡경향을 따르지 않고 낭만주의 음악을 바탕으로 작품을 작곡하였다. 보르트키예비츠는 생애의 마지막인 1952년까지 꾸준히 작곡활동을 했다. 독주곡, 실내악곡, 교향곡, 협주곡, 발레모음곡, 오페라, 성악곡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약 80여 곡의 작품을 남겼으며, 이 중에서 피아노작품은 약 40여곡에 이른다. 그의 초기 음악은 쇼팽, 초기 스크리아빈의 음악 등 이전 낭만음악을 답습한 흔적이 보이며, 후기로 갈수록 전통형식을 바탕으로 낭만음악, 그리고 러시아 음악의 요소를 작품 안에서 함께 보이고 있다. 본 논문은 그의 피아노 음악을 중심으로 음악적 특징과 작곡기법을 살펴보고, 작품을 세 개의 시기로 구분하여 각 시기의 대표곡을 분석하였다. 첫 번째 곡 「인상(Impressions)」, Op. 4는 초기에 많이 작곡된 모음곡 중 하나로 전체 7곡이 표제를 가지고 있으며, 보르트키예비츠가 즐겨 사용한 몇 개의 음악요소를 바탕으로 인물과 자연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두 번째 곡 「작은 방랑자(Der kleine Wanderer)」, Op. 21은 얄타(Yalta)에 머물렀던 난민시절에 작곡된 중기의 작품으로,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니던 작곡가의 당시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13곡의 모음곡으로 구성된 교육용 작품이며 2부분 또는 3부분의 짧은 형식을 구성되어 있고 러시아적 선율과 화성, 전통기법 또는 모티브를 통하여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분석한 「소나타 제2번」, Op. 60은 후기에 작곡된 대규모 작품으로, 전통적인 소나타형식을 바탕으로 한 구조와 그의 작곡어법이 집약되어 나타난 대표곡이다. 이 연구를 통해 보르트키예비츠 작품세계의 이해를 돕고 그의 건반음악 문헌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Sergei Eduardovich Bortkiewicz (1877-1952) was a Ukrainian-born Russian composer, active in the early and mid 20th century. He wandered through various countries throughout his early musical career, due to incidents such as World War I and the Russian Revolution. In the end, he settled down in Vienna to perform music. European music in the early and middle of the 20th century, when he was actively composing, was a period to break out of tonality and enter into atonal and serial music. When he settled in Vienna, despite the popular compositional tendency in Germany and Austria at that time, he composed works based on the 19th Century Romantic style. Bortkiewicz was actively working as a composer constantly until the end of his life in 1952. He left about 80 works in various genres, including solo, chamber music, symphony, concerto, ballet suite, opera, and vocal music, among them about 40 piano works. His early music shows the stylistic traits of previous Romantic composers, such as Chopin and early Scriabin, and later on, elements of Romantic and Russian music. In this study, the musical features and compositional techniques of his piano music are examined and analyzed, representing works from of his three periods. Impressions, Op. 4 from his early period, has seven movements portraying characters and nature based on musical elements that Bortkiewicz usually enjoyed. Der kleine Wanderer, Op. 21 is a work composed during the middle period at a time when refugees evacuated to Yalta, reflecting the composer’s parallel situation when he wandered through various countries due to war and revolution. It consists of 13 movements of pedagogical music. Each movement consists of two-part or three-part short form containing characteristic Russian melody and harmony, traditional techniques or motifs. Sonata No. 2, Op. 60 is analyzed as a large-scale example of his latter period, and is representative of traditional sonata form using his composition method. This study demonstrates the world of Sergei Bortkiewitz’s music and contribute’s to further research on his keyboard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