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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죽화(墨竹畵)의 추상적 표현 연구

Title
묵죽화(墨竹畵)의 추상적 표현 연구
Authors
김현경
Issue Date
2017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오숙환

김상철
Abstract
본 논문은 묵죽화(墨竹畵)를 통해 형성된 ‘비움’의 세계가 주제인 연구자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본문에서 다루는 작품의 제작 동기, 이론적 근거, 조형적 특성을 분석하여 본 연구자의 회화적 구조를 확인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지속적인 묵죽화의 작업 속에서 또 역사적으로 묵죽화의 의미를 살펴보면서 정화의 과정을 체험하게 되면서 ‘비움’의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징적인 본인의 회화는 묵죽화의 현대적 해석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화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상황들에 대한 시지각적인 전환들이 핵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나무가 그림 소재로 등장한 시기는 육조 시대부터라고 전해진다. 묵죽화는 오대 후반기에 이르러 독립된 화과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북송 시대에 와서 독립된 입지를 굳히게 된다. 그리고 대나무는 사군자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많은 문인들과 선인들이 사랑해 왔던 식물이다. 또한 이러한 관심과 사랑은 회화에 국한되지 않고 문학과 예술 전반에까지 확장되었다. 문인들은 대나무를 군자의 덕성에 비유하였는데 그 이유는 중국인들이 유교의 이상적인 인격체로서 대나무의 특성을 비유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대나무는 많은 선인들과 문인들, 선승들의 애호를 받아왔고 그들은 대나무를 보고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대나무의 성정을 닮아가려고 노력하였다. 대나무를 수묵으로 그린 것을 묵죽화라고 하는데 연구자는 수묵으로 대나무를 소재로 하여 작품을 제작하였고 전통적으로 묵죽화가 내재된 정신세계에 관하여서도 매우 큰 관심과 영향력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본 논문의 Ⅱ장을 통해 묵죽화의 전통과 변천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묵죽화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또한 연구자가 10년 이상 묵죽을 계속 그려왔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훑어보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며 연구자가 좀 더 객관적으로 묵죽화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연구이다. 이러한 묵죽화에 관한 역사적인 고찰을 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그 개념이 본 연구자가 추구하는 세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도가 사상, 즉 허정의 개념을 주목하게 되었는데 이는 연구자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와 깊게 연결되어있을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관심을 갖을 만한 개념이며 동시에 현대에서도 그 뜻이 소통 가능한 것이라 판단되기 때문이다. ‘허정’이라는 개념 자체는 도가의 수양방법 가운데 하나로 제시된 것이었다. 노자의 ‘허정’ 상태는 만물이 생장하였다가 돌아가는 귀결점이다. 그것은 일체의 세속적 욕심과 지식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고요히 세계를 관조하는 상태를 말하며 작위하지 않으면서도 하지 않음이 없는 상태이기도 하다. 인간은 이러한 ‘허정’ 의 상태를 유지해야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유를 획득하고 도의 경계를 맛볼 수 있는 것으로 논의하였다. 또 장자에서는 노자의 ‘허정’ 논의를 보다 발전시켜 심미적 차원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이를 중국 고전 미학의 중요 범주의 하나로 확립시켰다. ‘허정’은 도가에 있어서는 진리의 문제로 언급되기도 하고 예술론에서는 감상에 있어서는 심미적 문제로, 창작에 있어서는 표현의 문제로 논의되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창작 표현에서 어떻게 허정의 문제가 작용하는가를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가 사상에서 논의 되었던 허정의 문제를 바탕으로 하여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상과 같은 묵죽화와 정화의 과정, 허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작품들이 비움이라는 세계로 방향성을 갖게 되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목적은 연구자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 대나무 표현의 역사와 주요 작가들을 알아보며, 연구자의 작품 분석을 통해서 정화의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허정의 개념이 어떻게 표현되고 이해될 수 있는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특히 연구자는 묵죽화를 지속적으로 작업하면서 겪게 되는 정화의 과정, 즉 집중, 혼재, 평온이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심상의 변화에 주목하게 되면서 이러한 심상의 변화들을 연구자의 작업 속에 어떻게 시각화 시킬 것인지에 대한 다각적인 모색을 하게 되었다. 본 연구자의 작업은 시기적으로, 내용적으로 나누어 볼 때 집중의 시기, 혼재의 시기, 평온의 시기로 볼 수 있다. 즉, 초기인 집중의 시기는 사생으로부터 시작하였고 뒤따르는 묵죽화의 의미들이 연구자의 삶의 방향성과 연계되어 작업의 중심을 이루게 되었다. 전통 묵죽화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의미들을 집중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으며 사생으로부터 사의적 태도가 강조되고 대나무의 형상과 의미들을 직선과 적묵의 표현 방법으로 전개하고자 하였다. 중기인 혼재의 시기는 묵죽화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정화의 과정 속에서 기억들이 화면에 등장하는 시기이다. 기억들이 묵죽화에 이입되는 정신적인 측면이 중심이 되고 있다. 시지각적으로 바람, 물, 빛의 기억들의 의미를 확장시키고 있으며 묵죽화 기억의 의미들이 화면에서 혼재되어 전통적 묵죽화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최근 들어 묵죽화의 형상과 의미들이 연구자의 기억들과 혼재되면서 형상들은 와해되어지고 의미들이 화면 전반을 이끌게 되면서 의미들이 형상을 내포하게 되는 화면을 만들어 내고 있다. 흔적을 지우는 행위들로 인하여 의미들이 키워지고 비움이 드러나는 화면을 구축하게 되면서 비로소 허정의 마음 상태로 다가서고 있다는 평온의 시기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이상의 연구 과정을 통해서 본 연구자의 주제인 묵죽화가 변모하는 과정, 즉 시지각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이 화면에서 유기적으로 관련하여 전개되어지는 조형적 구조를 분석 할 수 있었다. 개별적이고 파편화된 기억들이 혼재된 묵죽화는 본 연구자 자신을 대면하는 과정이었으며 이는 정화의 과정을 통해 대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이끌어 내게 하였다. 이러한 시선들은 뿌리는 흔적과 지우는 행위로 화면에 표현되어 ‘비움’의 세계로 다가설 수 있는 화면과 의미들로 정리될 수 있었다. 본인의 작업은 전통적으로 다루어진 대상과 형식, 이들이 내포하고 있는 정신적인 의미를 기반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묵죽화의 시각적 표현방식을 확장하고 있으며 점차 변모해가는 작업과정들을 통해 전통과의 연계와 묵죽화의 동시대적 현대적 조형 언어로써의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그 의의를 가진다.;This thesis addresses the researcher's works that the theme is the world of 'emptiness/void' which has been formed by Mukjukdo (bamboo-in-ink paintings). And this research aims to examine the pictorial structure of the researcher's works with analysis of the production motives, theoretical bases, and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them. The researcher experienced purification processes and became interested in the world of 'emptiness' while continuously working bamboo-in-ink paintings and studying the meanings of them in history. The researcher's featured paintings consist of the modernized interpretation of bamboo-in-ink paintings, however, they have an essential meaning in visual-perceptual changes happened in the purification processes. It is told that bamboo appeared as subject matter in paintings from the Six Dynasties. Only the later half of the Five Dynasties and Ten Kingdoms had the bamboo-in-ink painting been viewed as an independent subject of painting, and only the Northern Song period had it secured its independent position. The bamboo is one of the Four Gracious Plants and has been the most beloved plant of literary personalities and virtuous men from ancient days. And these attention and affection has been expanded to literature and art in general beyond paintings. Literary persons used to liken bamboo to moral virtue of noble men because the Chinese perceived the characteristics of bamboo as ideal human beings in Confucianism. As such, a large number of ancestors, writers, and Zen monks had been enamored of bamboo, and inspired by bamboo, they composed poems, did paintings, and tried to take after the nature of bamboo. Pictures of bamboos drawn in ink-and-wash are called Mukjukdo. The researcher has been producing works of bamboos in ink-and-wash and much interested in and influenced by, the spiritual world traditionally inherent in Mukjukdo. Thus, the researcher could identify the symbolism and position by reviewing the tradition and changing process of bamboo-in-ink paintings through the chapter II of this paper. Moreover, it is natural that the researcher looks into them historically since she has been painting bamboos in ink over 10 years, and this study is very important in respect that the researcher can view bamboo-in-ink paintings in a more detached way. In this process of historical study on 'Mukjukdo', the researcher especially took note of Taoism, that is, the notion of XuJing (emptiness and tranquility or stillness) which explains the world of researcher's works and is deeply linked to them. Also, it is considered as a concept with historical background that appeals to people today and can be communicated in this society. The notion of 'XuJing' itself was suggested as one of the physical cultivation of Taoism. Laozi's state of 'emptiness and stillness' is the ultimate conclusion to which all creation grow and return. It is a state of dispelling obsession with all worldly greed and knowledge and quietly observing the world, and it is not only a state of acting without intent, but also a state of no nonaction. It is argued that human beings can gain their liberty in the true meaning of the word and taste the boundary of Tao, only if they have to maintain the state of 'emptiness and stillness'. Furthermore, Zhuangzi established the concept of 'Xujing' as one of the crucial categories in classic aesthetics by developing the discussion of Laozi's 'Xujing' and taking it to an aesthetic level. 'Xujing' refers to as a matter of truth in Taoism, and it is discussed as an aesthetic problem of appreciation in art theory and a question of expression in creative work. The researcher run this research based on 'emptiness and stillness' discussed in Taoism because this thesis is to study how 'Xujing' works in creative expression. The researcher's bamboo-in-ink paintings and art works focusing on the process of purification and 'Xujing', as above, aimed for the world of emptiness. Accordingl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quire into the history of expressing bamboos and the major painters, and to see how the notion of Xujing, which is revealed through the process of purification, is expressed and understood in the researcher's works. With the researcher getting to pay attention especially to the process of purification with which is met while working bamboo-in-ink paintings continuously, in other words, the changes in mind that concentration, mingled feelings, and serenity occur in sequential order, the researcher tried to seek for ways on how to visualize these changes in mind into the researcher's work. The researcher's work can be categorized into the concentration period, the mingled period, and the serenity period, considering time and content. The concentration period, the early works, began with sketching, and the meanings of bamboo-in-ink paintings followed, coupled with the direction of the researcher's life and became the central element of work. The researcher tried to expose intensively the symbolism and meanings of traditional Mukjukdo and display the image and meanings of bamboo in straight lines and overlapped strokes of brush in ink, emphasizing the manner of expressing the spirit of life in sketches. The mingled period is the middle stage that the memories of the purification process that the researcher had undergone during her continuous work of bamboo-in-ink paintings, appeared in the researcher's paintings. Spiritual aspects were focused that the memories were introduced in the paintings. The meanings of memories of the wind, water, and light were expanded in visual perceptual ways and the meanings of memories of bamboo-in-ink paintings were mingled in the paintings, so the researcher tried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tradition-bound paintings. Recently, imagery has dissolved and meanings have led the whole paintings since the imagery and meanings of bamboo-in-ink paintings were mixed with the researcher's memories, so the paintings that the meanings connote the imagery are being produced. It is not until the paintings in which meanings grow and emptiness emerges because of the deeds of erasing traces, are made that the researcher is approaching the serenity period, that is, the state of emptiness and stillness. This study helped the researcher to analyze the transformation process of Mukjukdo, in other words, the formative structure that visual-perceptual aspects and spiritual aspects are portrayed organically. The bamboo-in-ink paintings in which the individual and fragmented memories were mingled together, was the process of facing myself, which led to new perspectives to see objects through the process of purification. These perspectives were expressed in sprinkled traces and erased deeds, which indicates the depiction and meanings that can approach the world of 'emptiness'. The researcher's work has been expanding the mode of visual expression through introspection, based on traditional objects and form and their spiritual values, and it has significance to present the possibility of bamboo-in-ink paintings as a modern and contemporary formative language and the conjunction with tradition, through gradually changing work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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