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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횡권산수 양식의 현대적 변용

Title
전통적 횡권산수 양식의 현대적 변용
Other Titles
The Present Applications of Traditional Cross Type Landscape Mode : Centering around my own work
Authors
윤영경
Issue Date
2017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오숙환

탁현규
Abstract
중국에서 산수화는 회화의 여러 장르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인데, 종병(宗炳)이 활동하던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시대에 이르러 산수화는 하나의 독립된 주제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이 무렵부터 중국의 도교(道敎), 유교(儒敎), 불교(佛敎) 사상의 영향 아래 산수화에 대한 담론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이 담론에서 산수는 자연임과 동시에 이상향(理想鄕)으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중국의 사상은 우리나라의 전통회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조선초기에는 <몽유도원도(夢遊桃園圖)>나 <소상팔경(瀟湘八景)>과 같이 이상적인 자연을 묘사한 관념적인 이상산수(理想山水)가 유행하였다. 이후 중기를 거쳐 조선 후기에는 문인들의 이상과 취향이 반영된 남종화풍(南宗畵風)의 문인화(文人畵)와 함께 겸재(謙齋) 정선(鄭敾)으로 대표되는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가 화단을 풍미하였다. 즉 이상적 자연을 그리던 관념산수나 회화식 지도와 같이 실용적 목적으로 그려졌던 실경산수(實景山水)의 틀을 벗어나 우리나라의 산천을 그리는 특유의 장르로 진경산수가 발달한 것이다. 진경산수는 겸재 정선에서 비롯되었다. 정선은 조선에 실재하는 산수를 그려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금강산(金剛山)을 비롯한 전국의 유명한 명승지(名勝地)를 직접 여행하였고, 그 현장에서 만난 감흥(感興)을 그림을 통해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는 종래 형식적이며 상투적인 산수화풍에서 벗어난 것으로 우리 산천을 성리학(性理學)적인 자연관과 접목시켜 자연 친화적인 풍류사상(風流思想)을 표현해 내고자 한 것이다. 정선은 우리나라 자연의 특색을 살리는 짙고 풍부한 먹, 힘찬 필선, 소나무를 표현하는 독특한 기법 등을 개발하여 주제뿐만 아니라 18세기 화단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다. 이렇듯 중국 고대(古代)에서부터 내려오는 산수화의 전통(傳統)은 오늘날에 이르러 거닐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곳에 대한 소망의 표현으로 나타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의 산수화는 가장 이상적인 구도와 표현으로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크나 큰 위안을 주는 이상향의 표현이라고 하겠다. 물론 오늘날의 산수화에서도 이상향은 대개 현실의 장소를 기본적인 테마로 구성한다. 이 논문의 연구대상이 된 자작(自作) <강산무진(江山無盡)> 역시 지난 16년간 작가가 직접 살았던 강원도 고성, 경남 통영, 과천의 현실에 존재하는 실경(實景)을 바탕으로 하여 이를 진경(眞景)으로 표현한 것이다. 고성 운봉산(雲峰山)에서 바라 본 우리나라의 힘찬 산맥들, 통영의 미륵산(彌勒山)에서 내려다 본 나지막한 다도해(多島海)는 정말 멋진 풍경이다. 육지에서 시작된 산맥은 바다로 치달리다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자 바다로 빠져들어 점점이 섬을 만든다. 그 섬은 또 다른 산봉우리를 만들고 그 산봉우리 사이사이에 푸른 바닷물이 흘러넘친다. 이렇게 섬들은 육지의 산맥과 같은 기운을 머금고 있다. <강산무진>은 우리나라의 산맥들과 섬들이 가진 땅의 기운(氣運)을 끊이지 않고 검은 빛으로 이어지고 살아나도록 먹빛 하나로 드러내 본 것이다. 이를 통해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의 진경산수(眞景山水)의 전통을 되살려 보려고 했다. 본 연구의 대상이 된 횡권산수 <강산무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적 횡권인 <몽유도원도>, <봉래전도(蓬萊全圖)>, <촉잔도권(蜀棧圖卷)>,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겸재 정선의 유일한 횡권 두루마리 작품인 <봉래전도>는 가장 큰 영감을 주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아직까지 이론적으로 잘 분석되지 않은 이 작품을 겸재의 다른 금강산 작품을 바탕으로 하여 면밀히 연구해 보았다. 또한 이 작품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신묘년풍악도첩(辛卯年楓嶽圖帖)』과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겸재의 금강산 기행도를 하나의 긴 횡권(橫卷)으로 이어 붙여 재구성해 보기도 하였다. 【도판35】 <정선의 금강산 기행도 재구성도>가 그것인데, 대부분의 전통 횡권산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고 있음에 비하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구성하였다. 이는 한글세대인 오늘날의 관람자들에게 익숙하도록 현대적으로 구성해 본 것이고, 또한 가장 왼쪽에 배치된 피금정(彼襟亭)은 강원도 내륙에 위치하고 있고, 가장 오른쪽에 배치된 문암(門岩)은 동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공간의 시각화를 통한 화면의 확대와 함께 시공간의 결합을 가능케 해 주었다. 이와 같이 전통 횡권산수에서 모티브를 얻은 <강산무진>은 작가가 살았던 곳의 산수경치에서 얻은 감흥을 수묵으로 이어그린 두루마리 작품이다. 원래 진행한 작품은 세로 200cm, 가로 150cm 크기의 종이 30장을 잇대어 총길이 45m에 달하는 횡권(橫卷) 작품이다. 실재 존재하는 진경을 중심으로 하되, 그 사이 사이에 상상의 산수도 덧붙여 보았다. 상상의 산수는 이상산수(理想山水) 혹은 관념산수라고도 불리는데, <강산무진>을 통해 진경산수와 이상산수가 함께 어울리고 호흡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고자 하였다. <강산무진>의 제작에 있어서는 산맥(山脈)이나 다도해(多島海) 같이 오밀조밀한 산수를 모두 다 표현해 낼 뿐만 아니라 45미터에 이르는 길이를 가진 횡권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특별히 부감시(俯瞰視)와 이동시점(移動視點)을 적극 활용하였다. ‘부감시’로 작가의 발 아래 펼쳐진 커다란 바위와 잡목은 내려다보는 관점으로 과장하여 비대(肥大)하게 그렸고, 멀리 보이는 바다 건너 작은 섬과 마을은 부드럽고 편안하며 지극히 고요한 평시(平視)로 잔잔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이동시점(移動視點)을 통해 순간의 고정된 시선을 벗어나 감상자로 하여금 흐르는 시간 속에서 작가의 공간을 체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전통 횡권산수화의 공간 표현은 더욱 극대화되었다. <강산무진>에서는 전통 산수화의 다양한 묵법(墨法)을 사용해 보았다. 산수는 주로 짙고 옅은 묵법(墨法)을 사용하였고, 도시로 대표되는 마을은 선묘(線描)로 표현했다. 빼곡한 아파트와 빌딩들을 생략 없이 가능한 모두 화폭에 옮겨 보았는데, 이것은 현대 바쁜 도시인의 삶을 묵직한 기운을 품고 흐르는 산수와 한번 대비(對比)시켜 보고자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산은 마을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마을을 품고 있다. 그래서 끝없는 산줄기의 가깝고 멀고 깊고 얕음을 드러내는데 적합한 먹빛으로 사람 사는 도시와 마을도 물들여 보았다. 또한 <강산무진>에서는 종전 전통 산수화가 사용하지 않던 새로운 기법을 써 보았다. 즉 이번 작품들의 일부는 붓댄 종이의 뒷면이다. 과거 고려의 불화나 조선의 초상화에서 깊이 있는 색감을 내기 위한 방법으로 비단 뒤에서 바탕을 칠하는 배채법(背彩法)을 응용해 본 것이다. 여러 번 칠한 먹색의 깊이를 잘 볼 수 있도록 그림을 뒤집어 보았더니 전면(前面)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전통의 배채법을 비단이 아니라 종이에 적용해 본 것은 전통 진경산수를 대담하게 변형시킨 것만큼이나 새로운 시도였다. 이렇게 수묵산수를 뒤집어서 두 가지의 효과를 얻었다. 첫째는 산천과 마을이 흐릿하고 희미하게 보임으로써 마치 꿈속에서 고향산천을 본 듯이 몽롱하게 느껴진다. 눈에 딱 잡히지 않으니 더욱 아득하고 그리운 느낌을 준다. 두 번째는 경물의 빛이 어슴푸레 하나로 녹아드는 효과가 있다. 하루에서 경물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동틀 무렵과 해질 무렵이다. 어둠에서 깨어날 때, 그리고 어둠속으로 잠겨들 때 모든 경물은 노을 한 빛으로 물들어 주변과 하나가 된다. 이러한 배채법의 재활용을 통해 <강산무진>의 산수들은 꿈속에서도 늘 그리워하는 우리의 아득한 고향산천(故鄕山川)이 되고, 작가의 16년간의 삶을 들려주는 담담하고 편안한 회고록(回顧錄)이 되었다. 물론 <강산무진>은 전체 30폭에서 어느 한 폭을 떼어내도 단독의 산수가 된다. 그것은 각 폭이 각자의 풍광(風光)과 운율(韻律)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한 폭 안에서도 다시 부분을 떼어낼 수 있다. 그래서 원래 30폭 연작(連作)이었던 <강산무진>을 다양한 크기의 그림들로 분화(分化)시켜 보기도 했다. 이를 통해 각각의 크기로 분화되기도 하지만 화폭들은 같이 어울리도록 배치가 된다. 결국 하나의 산수가 여러 산수로 흩어지고 여러 산수가 하나의 산수로 모여드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중국 산수화에서부터 내려온 이상산수(理想山水)에 대한 염원은 천년을 이어 조선 전기의 <몽유도원도>와 후기의 <봉래전도>, <촉잔도권>, <강산무진도>에까지 이른다. 자작 <강산무진>에 대한 이론적인 분석과 함께 작업 과정에서 느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수묵 횡권산수의 현대적 변용과 발전 방향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해 나감은 물론 더 나아가 수묵 횡권산수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한 현대적 모색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Landscape Painting, one of the oldest genres in art, has begun to draw with an independent theme since the Period of Wei Chin Nan Pei Dynasty when “Jongbyeong” worked. Since then a discussion about the art was actively gone off under the influence of Chinese Taoism, Confucianism, and Buddhism. In this thesis, landscape is described both as nature and utopia as well. This kind of Chinese idea is well depicted in Korean Traditional Paintings. In the early Chosun Dynasty, Ideological Landscape depicted Ideological Nature like , or was popular. in the late Chosun Dynasty, Real Landscape Painting, which represented by Jeong-Seon, Gyeomjae, led the era together with Mun-In–Hwa(literary paintings) in which noblemen’s idea and taste was reflected. In other words, a unique way of Real Landscape painting the landscape of Korea was developed rather than painting the nature with Ideological Landscape or map of Landscape type with practical aim. The Real Landscape Painting was originated from the artist Jeong-Seon. He traveled around all the famous attraction sites like Mt. Geumgang with a sense of duty that he had to draw authentic landscape. He tried to deliver an inspiration gotten from the landscape of Chosun vividly and realistically throughout his paintings. That is a view of nature in Neo-Confucianism and to create the nature with a friendly appreciation for arts out of the conventional way of painting landscape. Jeong-Seon led the 18th century by developing a unique way of painting pine trees together with deep ample ink, and powerful lines. Therefore, the traditional Landscape Painting from ancient China allows us to want to stay in it where we could get tranquility and peace. In that sense, Present Ideological Landscape Painting is the expression and utopia that delivers comforts to modern people who live in a tough life. Of course, even today utopia exists on the real place with a basic theme. The research of my own work (Endless Mountains and Streams) is also made based on the true landscape of Goseong in Gangwon-do, Tongyoung in Kyeongnam Province, and Gwacheon in Gyeonggi-do where I lived for 16years. The range of mountains commending from Mt. Woonbong and the archipelago viewing from Mt. Mireuk in Tongyoung, runs from the land and to plunge into the sea to make breathtaking archipelago. They make another mountaintop among which blue sea water flows. The archipelago contains landlike energy. The work of is the result of effort to harmonize for the energy of mountain range to be alive using the sole Chinese ink in order to revive traditional Real Landscape of Korea. The research of was under the strong influence from , , , and , among which , the only work of the Cross Type Landscape(Hoenggwon) by Jeong-Seon, was the most influential. Compared with the other works has not been analyzed yet which motivated me to study based on the work of Mt. Geumgang done by Jeong-Seon. In addition, to make better understand the , I tried to reconstruct Mt. Geumgang Travel Paingting of Jeong-Seon such as 『Shinmyonyeonpungack Painting Album』 and 『Haeackjeonshincheop』 【plate 35】 is the one I mentioned above. It begins from left side of plate but most of the Traditional Cross Type of Landscape starts from right side. This is because, for the visitors of Hangeul generation to get used to appreciate it with ease. Another reason is that to reflect the geographical characteristics as Pigeumjeong sited on the leftmost side is located in Gangwon-do Province, and Moonam sited on the rightmost side is placed on the east coast. This kind of work made possible to combine space and time with the expansion of canvas. motivated by Traditional Cross Type Landscape Painting is the roll of work where I lived and was inspired from the landscape to work with. The work is made of 30 pieces of papers of Cross Type connected with a piece of paper that has 200cm in length, 150cm in width. The full length is 45meters on which the Real Landscape plays a central role having part of Imaginary Landscape. Imaginary Landscape is called Ideological Landscape or Utopia Landscape. With I tried to merge the two landscapes, the Real Landscape and the Idealogical One mingling together in the work. Working with , utilized ‘Bugamsi’(command a bird’s-eye view), ‘Movement viewpoint’ which could embrace all the detailed landscape of the 45meters long paper. With ‘Bugamsi’ the huge rock and the scrubs are enlarged, and the small islets and villages are depicted with a point of flat-view. Furthermore, with ‘Movement viewpoint’ appreciators are able to experience the work with time through which the touch of space for the Traditional Cross Type Landscape could be maximized. Diverse means of Chinese ink is tried for . I used dark and light ink for the landscape, and line drawing, for the villages. If possible all the apartments and the buildings are tried on the canvas which meant to make contrast a busy life of people living in the cities and the flowing landscape incubating energy. The mountain however embraces the village not being far away from it. Thus the city and the village are depicted with compatible colors of ink which should enable the endless range of mountain to look close and far, deep and shallow. Above all, I used a new technique that the existed Traditional Landscape has not used. Namely brushed on the back side of paper for the part of the work of . In the past ‘Bachaebup’, painting on the back side of paper, was used for the Buddhist Paintings during the Koryo Dynasty, and for the portraits during the Chosun Dynasty. to have the effective sense of coloring which could have unexpected new feelings. Applying ‘Bachaebup’, not on the silk but on the paper, was as new trial as transforming the Traditional Real Landscape. I got two effects by reversing the Ink-Wash Landscape Painting. Firstly, one feels like as if they saw the hometown landscape in their dream by blurring and hazy effect which enables appreciators to feel it far and nostalgia. Secondly it seems that the light of landscape melts into one with vague. One could see most beautiful scenery around the time when the sun rises and sets. When one wakes up and submerges into the darkness, the landscape mingles with the surroundings by one single sun light. The scenery of becomes the old native place which one pines for even in their dream and to become the 16-year-memoir of mine. Out of 30 pictures, any one of could be one single perfect work. This is because each picture has its own scenery and rhythm. Furthermore, even in the one single picture, part of it could be separated. Thus, I tried to divide into with diverse sizes of pictures from the original 30 consecutive pictures. By doing so each picture could be arranged with each other. Finally, could get the effect that one landscape can be divided into many and vice versa. The longing for the Ideal Landscape began from Chinese Landscape reaches to during the early Chosun Dynasty and , , and in the late Chosun Dynasty. I will continue not only to study Ink-Wash Cross Type Landscape Painting to transform to modern style and to further develop based on the experience of working with but to seek a possible way of glob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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