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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사유

Title
밤의 사유
Other Titles
Night-thought : Journey of thought starting from sensation
Authors
민아란
Issue Date
2017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우순옥
Abstract
What is thought? Thinking is perhaps one of the most fundamental human conditions. We live in an era when information and thoughts are overflowing everywhere with development of the media, but the necessity of thinking has never been more emphasized. I believe that thought is not a rational act of learning or inquiry on knowledge; rather, it is to think special sensuous moments and emotions in life, and to dream about the impossible beyond the physical constraints in reality, such as time or money. In Proletarian Nights (La nuit des prolétaires,1981), Jacques Rancière, said that night time is when workers stop working and engage in reading and writing; night time is when they challenge the sentimental and aesthetic separation between the thinker and worker. This applies not only to the 19th-century workers; also for me, night time is distinguished from daytime, a time for labor dominated by thought. Night time is the time for me to getaway from workplace for my own personal life, peripheral things, sentiments and subconsciousness. This paper aims to examine the starting point of my thought, and further explore the transformation of my thought into an artwork through personal experiences, memories, and psychological devices such as trauma and melancholia. First, the paper examined the thought that awakens one`s life. The paper explored the life of modern people who exploit themselves in the era of meritocracy exaggerated by positivity and pointed out the reality where they have empty time or no time for thought. This paper also investigated, with a reference to Hannah Arendt, the danger of thoughtlessness that can bring about the loss of humanity by breaking down our fundamental nature. Furthermore, to investigate the ways to recover the thought, the paper examined where it begins, with references to the theories of philosophers and humanist scholars. This paper focused on Maurice Merleau-Ponty's theory on the world perceived by our body. Also, this study supports Gilles Deleuze`s studies on Marcel Proust that thought spontaneously starts from unintentional sensual experiences. In line with this, my works are also derived from enduring experiences that cannot be verbally explained, such as sensuous experiences and memories.;사유란 무엇일까.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의 조건 중 가장 근본적인 것에 해당하는 명제일 것이다. 미디어의 발달로 곳곳에 정보와 생각들이 범람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현대 사회만큼 사유의 필요성이 강조된 적이 없을 것이다. 본인은 사유란 지식에 관한 배움이나 탐구의 이성적 행위가 아니라 일상에서 특별하게 다가왔던 감각적인 순간들이나 감성적인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본인의 현실에 놓여진 물리적 제약 조건들–시간이나 자본 등-을 넘어서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꾸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ère)은 프롤레타리아의 밤(La nuit des prolétaires, 1981)에서 밤이란 노동자들이 일을 멈추고 글을 읽고 쓰는 시간이며 사유하는 자와 노동하는 자의 감성적, 미학적인 구분에 도전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이것은 비단 19세기 노동자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본인에게도 밤은 이성이 지배하는 노동의 시간인 낮과 구별되는 시간이다. 일터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만의 것으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이며, 성과 없는 것들에 매달려 보낼 수 있는 시간, 감성과 무의식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본 논문을 통해 본인의 사유의 시작점을 살펴보고 그것이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들, 트라우마(Trauma)나 멜랑콜리아(Melancholia) 같은 심리적 장치들을 거쳐 예술작품으로 나오는 과정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먼저 삶을 일깨우는 사유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긍정으로 과잉된 성과주의 시대에 스스로 착취하듯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해 살펴보고 비어있는 시간, 사유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였다. 더불어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를 참고하여 우리의 근원적인 것들을 무너뜨려 인간성의 상실을 가져올 수 있는 무사유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그리고 사유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사유란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철학자들과 인문학자들의 이론을 참고하여 고찰하였다. 여기에서 본인은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가 말한 우리 각자의 신체로 지각하는 세계에 주목하였다. 또한 질 들뢰즈(Gilles Deleuze)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에 관한 연구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사유는 의도치 않은 감각적 체험에서 일순간 시작된다는 것에 동의한다. 왜나하면 본인의 작품들도 이러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감각적인 체험과 기억들-에 오랜 시간 사로잡히는 경험을 통해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사유들이 본인의 내면의 트라우마와 멜랑콜리아 같은 심리적 장치를 통해 응축되고 심화되는 방식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와 관련하여 로버트 고버(Robert gober)나 쑹둥(宋冬) 같은 예술가들은 심리적 내상들을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더불어 본인을 억압하고 있는 사회의 체계나 힘으로부터 도망치는 방식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여기서는 들뢰즈의 이론을 바탕으로 카프카의 글쓰기의 방식에 주목하였다. 카프카가 글을 통해 자신을 억압하던 힘들로부터 탈주했던 방식과 주류의 언어를 빌려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재전유의 방식을 살펴보고 이런 방식들이 미술사에서 어떻게 원용되었는지 연구하였다. 이러한 사유의 방식과 과정이 어떻게 본인의 작품 속에서 실현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기술하였다. 우선 작품을 문 앞, 병원, 무중력, 다리와 같은 장소들에 따른 사유와 의식의 변화를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본인의 작품들은 구체적인 현상학적 체험과 개인적 경험에서 얻어진 사유에서 시작되고, 그로부터 나온 작품도 감상자의 현상학적 경험에 기대고 있다. 본인의 작품에서 경험이나 기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마치 수수께끼처럼 그것들을 은유하고 있지만, 감상자도 작품에서 제시하는 빛이나 소리, 연기 같은 상태를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고 그것들이 서로 조우할 수 있는 순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비록 불친절할 수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소통의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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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조형예술학부 > Theses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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