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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입국가정 아동을 위한 듣기·말하기 한국어 교재 개발

Title
중도입국가정 아동을 위한 듣기·말하기 한국어 교재 개발
Authors
백미경
Issue Date
2018
Department/Major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박선희
Abstract
현재 표면적으로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많은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외국에서 생활을 하다가 부모님을 따라서 한국으로 오게 된 중도입국가정의 아동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1차적 문제와 더불어 현실적인 의사소통 문제까지 맞닥뜨리게 된다. 이러한 의사소통능력의 부족에서 기인하는 기초 학습 부진은 아동의 자신감 하락과 학업 성취도 저하까지 이어진다. 학업과 관련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그 원인인 한국어 능력의 부족이, 아동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과 같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가 된다.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마주하게 되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한국어 능력’을 신장시킬 필요가 있다. 인간은 아동의 시기에 두뇌 발달의 대부분이 완성되며 성격, 지능, 신체 등 성인이 되어 독립적으로 살아갈 기본이 이 시기에 거의 완성된다(신규철, 2012: 26). 이렇게 자아 형성의 중요한 시기에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를 맞이한 중도입국가정 아동들은 정신적으로 큰 혼란을 겪는다. 가족 외의 사람들과는 간단한 대화조차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아동들은 자신감을 잃고 소극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낯선 한국 사회의 적응에 더해 문화적 차이까지도 인식하고 습득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 받는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단일민족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뿌리 박혀있다. 단군신화에서도 파악할 수 있는 ‘단일민족’이라는 인식은 일제 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더욱 강하게 자리 잡았다.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세계의 산업화 물결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노력의 일환들이 국민을 ‘민족’이라는 공동체로 뭉치도록 만들었다.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은 역사를 거치며 점차 견고해졌고 ‘한민족은 단일민족’ 이라는 개념으로 한국인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았다. 현재는 한국도 다문화사회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뉴스나 신문 속에서 혹은 주변에서,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을 받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일제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자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 우리의 단일민족주의는 많은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2017년 6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수는 약 5200만 명이고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장기체류, 단기체류 포함)은 약 206만 명에 이른다. 즉 체류외국인의 비율은 약 3.9%로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4명이 외국인이라는 뜻이다. 5년 전인 2012년에는 총인구수가 약 5000만 명, 체류하는 외국인이 약 144만 명이었다. 2012년 체류외국인 비율이 약 2.8%이었던 것으로 파악이 가능하며 5년간 체류 외국인 비율이 1.4배나 상승하였음을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다. 전체 인구 중 외국인의 비율이 5% 이상일 때 다문화 사회라고 일컫는데, 우리나라는 아주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에 접근하고 있음을 통계를 통해서도 파악이 가능하다. 본 연구에서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다문화’의 뜻은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 것인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는 다문화의 사전적인 정의는 ‘한 사회 안에 여러 민족이나 여러 국가의 문화가 혼재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2006년에 약 91만 명이었던 체류외국인의 수는 10년이 지난 현재 2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체류외국인의 수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문화가정의 수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저 출산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미래의 경제 원동력으로 예측되는 대상은 다문화 가정의 아동들이다. 한국에서 태어났거나 오랜 시간 생활하여 구어 의사소통에는 무리가 없는 아동들에게는 문어(文語) 혹은 발표, 토론과 같은 고급 구어 표현과 관련한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학습이 아닌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문제인 중도입국 아동을 위해서는, 실생활 어휘와 문장을 배우고 이해하며 발화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타인과 실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는 중도입국 아동에게는 삶과 직결되는 문제로 반드시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한국어 수업은 정규 교과 과정이 끝나고 진행되는 방과 후 교실이나, 지역의 복지센터 등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활동들이 주를 이룬다. 더구나 아동들을 위한 이러한 수업들은 시행하는 학교와 센터별로 상이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즉, 통일되지 못한 학습 교재와 내용 때문에 가르치는 교사의 주관에 따라 수업이 좌우된다는 문제점을 보인다. 물론 교사가 학습자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절한 학습 내용과 방법을 제공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지도하는 교사가 전문 한국어 교사가 아닌 경우가 대다수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상황들에 대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학습자와 교사가 의존하는 일차적인 도구인 교재의 발달이 미비한 실정으로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한국 사회에 정착해야 하는 이주노동자를 위한 교재와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교재 개발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이지만 아동 교재의 경우는 교재의 양적인 측면은 물론이거니와 질적인 측면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다문화가정 아동 중에서도 특히 중도입국가정의 아동을 위한 교재는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 아동용 교재의 경우 학업능력 신장을 위한 국어 교재에 치우쳐져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만을 위한 교재 개발이 굉장히 홀대받고 있는 상황이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이 한국어 연구와 교재 자체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중도입국가정 아동들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해결방법을 그 문제점에서부터 출발하여 찾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문제점의 중심에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궁극적으로 중도입국가정 아동을 위한 듣기·말하기 표현 중심 한국어 교재를 개발하고자 한다. ‘중도입국가정 아동’이라고 대상의 범위를 한정하여 제시하였지만, 넓게는 구어 의사소통능력이 부족한 다문화가정 아동까지 포괄하여 가르칠 수 있는 교재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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