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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정신에 기반 한 도시와 식물간의 공존공간(共存空間) 연구

Title
산수정신에 기반 한 도시와 식물간의 공존공간(共存空間)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Space of Coexistence between Cities and Plants Based on Sansu Spirit
Authors
박상미
Issue Date
2018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이종목
Abstract
동양에서의 ‘산수(山水)’란 일종의 종교적 개념으로서 도(道)가 구현된 물상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러한 가치는 산수화 발생의 토대가 되었다. 따라서 산수화는 단순히 산과 물을 보고 그린 그림이 아니라 동북아시아 특유의 철학과 사상, 자연관의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산수라는 개념은 오늘날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고 낯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시대와 삶의 환경 속에서도 그 산수에 대해 지니고 있던 일정한 정신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그 전통적인 사유 역시 쉽게 사라질 수는 없다고 본다. 이러한 전통적인 산수에 대한 개념은 연구자 자신에게 도시 공간의 자연을 인식하는 사유체계의 근간이 되었다. 본 연구는 전통적인 산수개념과 정신을 바탕에 두고 도시 공간 속에서 공생하고 있는 자연과 식물을 바라보며 이에 대해 사유한 본인의 시선이 접목된 작품에 대한 분석의 글이다. 본인이 인지한 전통적인 산수개념에는 두 가지 정신이 포함되어 있다. 첫째,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자연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었던 산수개념은 단지 특정 대상에 대한 태도에 불과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를 도모하는 한편 인간 삶의 근원적인 장소성인 자연을 어떻게 인식하고 그 안에서 바람직한 삶의 모형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발생된 그림이기도 하다. 산수화가 갖고 있는 정신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한국화가 지닌 독특하고 의미 있는 전통에 해당한다. 둘째, 동양에서 회화 행위의 근간은 이른바 수양적 차원과 결부되어 있었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궁극적으로 수양에 해당되었는데 여기서 수양이란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 자연과 동화되려는 이상적 경지를 지향하고 있었다. 자연을 보는 태도와 인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단지 지난 시대의 산수화를 계승하고 모방하거나 그것의 특정한 유형을 따라 그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던 근원적인 재현의 이유를 탐구하는 것이 동시대 한국화가 되살려야 할 산수화의 정신이며 태도라고 본다. 전통사회에서 한국인이 지닌 자연관과 그로인해 파생된 산수화와 산수정신, 그리고 근대 이후 달라진 환경 속에서 변질된 산수개념과 서구에서 들어온 풍경 개념의 충돌과 접목, 그리고 이를 통해 형성된 한국의 근․현대 산수풍경 혹은 도시와 자연을 접목시킨 일련의 그림을 통해 이전의 자연관이 오늘날 어떻게 달라지고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그림 속에서 어떻게 반영되어 나타났는지를 알아보고, 이와 연관되는 본인의 작품을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도시 공간 속의 자연을 바라보며 인식하여 표현한 현재 본인의 작업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도시라는 환경과 공간 속에서 이전과 달라진 자연, 그리고 식물을 보는 관점이 조형화된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이를 조형화한 산수회화에 대해 과거시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그 흐름의 경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인은 여기서 한국이라는 특정한 지리적 조건과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하여 그것을 바라보고 표현한 산수의 모습이 한국적 산수화라는 것을 전제로 하였다. 우리민족의 산수화는 동양의 문화권에서 파생되어 중국의 영향을 받아왔지만, 조선시대를 기점으로 하여 우리의 자연에 대한 전통적인 시각과 성향, 심미관 그리고 이를 근간으로 생성된 자연관에 대한 독특한 심성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러한 자연, 산수에 대한 표현이 근대를 거쳐 현대 한국화에서 어떻게 조형화되었는지에 대해 그 흐름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근대화라는 명제 속에서의 근‧현대 한국미술은 역사적 격변을 거치면서도 무조건적인 서구화와 근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끊임없이 현재적 정체성의 의미를 모색해왔고, 넓은 의미에서 볼 때, 그것은 한국 현대미술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다. 본인의 작품은 도시 공간 속에서 공생하는 식물의 존재와 그 의미에 대해 사유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도시 공간이라는 설정은 자연경관이 펼쳐진 장소로서의 개념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 즉 일상의 주변과 생활 속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장소들로 국한된다. 연구자 본인은 이러한 도시와 자연이 공생하는 공간을 이른바‘공존공간(共存空間)’이라는 개념으로 설정하여 이 공간에 자리한 식물성의 존재를 탐색하고 이를 조형화하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오늘의 자연관, 그리고 전통적인 산수정신과의 이질적 성향 및 동질적 성향에 대한 추이를 검출해보고자 하였다. 도시의 인공적 건물들 사이에서 일상의 사물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일련의 식물들은 풍경으로 인식되어 작품 속에서 하나의 장면이 된다. 식물은 도시라는 공간에 들어와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인 동시에 도시 공간을 채우고 장식하며 가시적인 현존재로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현대인들로 하여금 여전히 자연을 상기시키고 그것을 향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매개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는 곧 도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의 초상이자 현대인들의 초상이기도 하다. 자연을 동경하고 그곳에서 안식을 취하며, 식물을 곁에 두고자 하는 심성은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욕구라고 할 수 있다. 달라진 삶의 환경 속에서 자연의 녹지 공간은 인공의 건물 등에 의해 점유당하고 있으며 오늘날 도시의 식물들은 본래의 모습보다 더 과장되게 꾸며진 채로 진열대에 놓여 상품으로 거래되어진다. 또한 자연의 습성을 잃게 된 재배된 식물들은 소비되지 못하면 그 자생력을 잃고 시들어버리고, 결국에는 버려지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전통시대의 자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도시화된 자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된 공간과 그에 따른 자연관의 변질 속에서 전통적인 산수정신은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본인은 변화된 삶의 환경과 조건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산수에 대한 정신으로 도시의 자연을 바라보았다. 본 연구자의 작업은 도시속의 자연을 추적하는 방식의 작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본인의 작품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전통적인 자연관에 기댄‘산수정신’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였다. 본인은 이 시대의 도시라는 환경 속에서 인간에 의해 인공적으로 구성된 자연 공간과 그 안에서 자연의 본성 그대로 존재하며 공생하고 있는 풍경의 모습을 읽어내고자 하였으며, 동시에 도시 공간에 위치한 식물성의 의미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본인은 이것을 전통재료의 물성(物性)과 연결하여 자연과 도시의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였고, 여기에서 표출될 수 있는 의미와 그 범위에 대해서 고민하였다. 이에 따라 연구자의 작품에 나타나는 세 가지 조형요소(공간, 식물이미지, 색채)를 중심으로 하여 그 의미와 함께 변형된 조형방식에 대해서 살펴보고, 이로써 전통의 회화에 나타난 조형적 특질의 범주가 본인의 작품에서는 어떠한 양태로 드러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조형의식의 탐색은 전통과 현대의 조합이자 새로운 것을 모색하려는 태도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하여 전통이란 끊임없이 선택되어 계승되고 창출되고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전통이란 박제화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생물체로서 인식하고 현대 미술, 현대 회화 안에서 전통이라고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 과연 어떠한 경로를 통해 현재 우리에게 전달되었는지를 짚어보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본인은 본 연구 논문을 통해서 우리민족의 자연주의 감성을 기저로 한 조형적 방식의 특질이 결국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균형을 위한 감각적 사유에 근간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해보고자 하였다.;Sansu (山水) in the East is thought of as an object in which Tao (道) is realized in terms of a religious concept. This provided a foundation for sansuhwa (山水畵), literally meaning mountain-and-water painting, or landscape painting. Thus, sansuhwa is not simply a painting of mountains and rivers but is a work that reflects philosophy and thoughts of the times. Although the concept of sansu has become less meaningful today, its spirit is still sharp and will remain despite changed conditions and environments. This concept helped me solidify my resolve to perceive nature in urban spaces. Based on the traditional concept of sansu and spirit, this paper is an analysis of my works which are the results of my meditations on nature and plants existing in urban spaces. The traditional notion of sansuhwa that I have identified includes two aspects of the spirit. First, the notion of sansu that displays the awareness of one’s world and nature is not merely an attitude toward a specific object. This refers to how it is a painting that seeks out the relationship between man and the world, perceives nature as the underlying place of human life, and questions the model of a desirable life within nature. The spirit of sansuhwa lies here. This is Korean-style painting’s distinctive, meaningful tradition. Second, any pictorial action in the East has been based on the cultivation of one’s spirit. That is, the act of painting has been regarded as an endeavor to cultivate one’s mind and body and finally assimilate into nature. An attitude toward and perception of nature still speaks volumes. Thus, what is important is not to inherit or imitate sansuhwa of the past or seek its specific style but to explore its underlying source. This is regarded as the spirit and attitude of sansuhwa that Korean-style painting has to pursue. It is thought to inquire into how the previous view of nature has changed and how it has been reflected and transformed in paintings with contemporary Korean landscapes formed through a collision between the Korean people’s view of nature in traditional society, sansuhwa, the sansu spirit shaped by it, the concept of sansu modified in an altered modern environment, and the notion of landscape brought in from the West. It is also thought of as something requiring analyzation in my own works. It is proper to inquire into the perspectives toward changed nature and plants in urban spaces and environments in order to account for my own works that were produced based on my perception of and contemplation on nature within urban spaces. To begin, I intend to examine the tendencies of sansuhwa from the past up to the present. One premise here is that Korean sansuhwa is a representation of Korea’s geographical conditions and natural settings. Derived from the Oriental cultural zone and influenced by Chinese landscape painting, Korean people’s sansuhwa displays our own traditional perspective toward nature, a view of aesthetics shaped from the Joseon Dynasty period, and a view of nature based on this. This dissertation is intended to review how nature and sansu have been represented in contemporary Korean paintings.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art has consistently explored its identity between tradition and modernity rather than blindly seeking Westernization and modernization while going through historical upheavals. In a broad sense, this has been one of the impetuses for the progress of contemporary Korean art. My work begins by contemplating the plants that coexist in an urban space and their meaning. Urban space here refers to the space where we reside and the places we often find ourselves in our surroundings. The concept of “coexisting space” has been devised to refer to space in which a city coexists with nature. By doing this, I explore and search for vegetable properties in this space and try to lend a shape to it. I intend to find out today’s view of nature and its heterogeneous and homogeneous aspects with a traditional sansu spirit. Plants that exist with quotidian objects in urban buildings are seen as a landscape and become a scene in my work. They include plants that enter an urban space and live together with humans as well as present plants that fill and decorate an urban space. This aspect works as a medium to remind contemporary humans of nature and arouse their desire to enjoy it. Both in the past and the present, humans have elementally longed for nature and desired to relax alongside plants and stay around them. The green space of nature is occupied by man-made architectural structures in the altered environment of life while today’s plants in urban spaces are bombastically created and traded as commodities on a display stand. If cultivated plants that have lost their nature are not consumed, they wither until they are finally abandoned. This is one of the urbanized scenes of nature that is not found in nature of past ages. Sansu spirit pertains to humanity’s basic desire for nature that remains unchanged despite the changed environment of life. I have viewed nature in urban spaces with this sansu spirit which remains consistent in spite of the altered conditions and surroundings of life. My work can be defined as a way to pursue nature within a city. This paper rests on the premise that the perspective toward nature that I take in my work is predicated upon “sansu spirit” which is dependent on the traditional view of nature. I try to read into and interpret the artificially constructed space of nature in urban environments and scenes that coexist with the essence of nature. At the same time, I intend to look into the meaning of vegetable properties in urban spaces. I also try to account for nature and urban settings in connection with the corporeality of traditional materials while seriously considering their signification and scope. Accordingly, this thesis is to review three modeling elements in my works (space, plant images, color) and altered modeling methods alongside their meaning. It also attempts to analyze how modeling features found in traditional paintings appear in my works. Our modeling consciousness may result from either a combination of tradition and modernity or a demeanor to explore the new. Through this I would like to confirm once again that traditions are constantly chosen, inherited, recreated, and transformed. This paper can be an endeavor to search for the route through which tradition within contemporary art or contemporary painting has been handed down, perceiving tradition as something that comes to life, not something that is stuffed. This thesis is also intended to confirm the fact that the hallmarks of our modeling methods based on Korean people’s naturalist emotions are, after all, rooted in sensuous thoughts on harmony and equilibrium between man and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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