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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동성애 운동’의 간증 서사와 그 전략

Title
‘탈동성애 운동’의 간증 서사와 그 전략
Other Titles
The Formation of 'the Ex-Gay Movement' and the Ex-Gay Testimony : An Analysis of the Oral Statements (2013-2017) on YouTube
Authors
박부영
Issue Date
2018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정지영
Abstract
이 연구는 한국에서 2013년부터 ‘탈동성애 운동’이 본격화된 맥락과 그 대표적 선전 방식인 ‘탈동성애 간증’의 서사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간증에서는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정상적’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관한 관념들을 재/생산하는지를 탐색하였다. 여기서 ‘탈동성애’는 단순히 동성애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최근에 일부 보수 개신교의 반퀴어 행동이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탈동성애자의 간증이 유튜브라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쉽게 전파되는 상황 속에서 그 영상의 서사와 운동의 전략을 면밀하게 읽어내고 비판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 의식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퀴어 운동은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동성애/자에 반대하는 집단 행동들은 ‘혐오’로 인지되고 이전보다 강하게 비판되었다. 소수자, 약자에 대한 권리와 혐오를 둘러싼 논의들이 폭발하면서 ‘성소수자 인권’이 보다 공공연한 의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 때문에, 공격적 전략을 사용해왔던 반동성애 진영은 위기에 처한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에서도 탈동성애를 전면에 위치시키는 전략이 부상한다. 탈동성애 집단의 일원들은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를 유지하면서도 탈동성애라는 판타지를 활용하여 보수 개신교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 이를 위해서 동성애의 ‘폐습’을 광고하고 선정적인 문구를 앞세웠던 반동성애 진영과는 다르게, 운동에 세련되고 감성적인 이미지를 입힌다. 또 사회적 정의 실천을 가장하며 퀴어 운동의 논리를 적극적으로 전유한다. 이러한 탈동성애 사역은 상업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고 종교 너머로 활동 반경을 넓힌다. 이들의 주요한 선전 방식은 탈동성애 간증 동영상이다. 간증 서사에서는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동성애에 부정적 이미지를 부착하는 한편 탈동성애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동성애자는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탈동성애자 자신은 주체성을 획득한 존재로 재현됐다. 이러한 논리들은 동성애의 후천성을 부각하는 서사의 구조에 의해서 더욱 강화된다. 나아가, 각성의 순간을 신성하게 재현하면서 동성애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탈동성애 단체의 도움과 충실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탈동성애 운동은 이러한 서사를 모든 탈/동성애자들을 관통하는 보편적 이야기로 구축하려 한다. 이러한 탈동성애 담론은 성별 이분법 이데올로기의 변용을 통한 것이다. 탈동성애 집단은 성적 일탈만큼이나 젠더 일탈을 문제 삼는다. 일련의 서사는 동성애의 원인과 결과를 구성함에 있어서 전통적 젠더 인식에 기반한다. 그것은 남성에게는 성적 특성을, 여성에게는 관계적 특성을 할당한다. 이 과정에서 개신교 신념 중 성별 이분법적 ‘창조질서’가 선택적으로 논리 전개에 활용된다. 이들은 이성애 핵가족 모델을 이상적으로 재현하면서 여성과 남성 사이의 불평등한 권력 관계를 가린다. 뿐만 아니라, 탈동성애 담론에서는 양성애의 가능성을 추방하면서 이성애/동성애 이분법을 공고히 하였다. 탈동성애자들은 규범적 이성애 수행에 걸맞은 여성적/남성적인 몸을 체현하는 것을 통해 동성애에서 벗어나 그 반대 항인 ‘정상적’ 이성애로 진입했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이는 곧 재생산이 가능한 이 사회의 적합한 성원으로서 기능하는 과정의 시작으로 읽혀졌다. 탈동성애자들뿐 아니라 신적 존재까지도 이분법적 젠더 도해에 위치됨으로써 여성이 남성 아래에 종속되는 장면을 이상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간증 서사는 역설적이게도 정체성이 부단한 노력으로 습득해야 하는 것임을 드러낸다. 이와 동시에, 교환 가능한 정체성들 사이에 설정된 경계가 모호한 것임을 볼 수 있다. 물론 탈동성애 진영은 이러한 모순과 갈등을 적극적으로 삭제하면서 ‘탈/동성애’ 개념을 공고히 하려 노력한다. 이러한 탈동성애 담론을 유포하고 확산하도록 만드는 집단은 실상 보수 기독교의 기존 반동성애 단체들과 동일한 문제 인식을 공유한다. 보수 개신교의 쇠락해가는 지위에 대한 위기 의식을 동성애와 연계시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탈동성애 단체는 반동성애 운동과 다소 차이가 있는 표현 방식을 채택해 이것이 색다른 정치인 것처럼 보이도록 가장하는 것이다. 이들은 전통적 가족 서사를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며 탈동성애 담론을 통해 정책 의제에까지 개입한다. 탈동성애 운동은 현재 위기에 처한 교계의 지위를 강력하게 복원하려는 정치적 기획의 일부인 것이다. 이 연구는 탈동성애 운동의 역설을 가시화하고 이를 둘러싼 이데올로기의 구조를 구체적인 현실의 맥락과 연결시켜 드러내고자 했다. 탈동성애 경험의 서사를 탈구축하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이 서사의 취약한 구조를 드러내고 그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논의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This study focuses on ‘the ex-gay movement’ which has been actively launched from 2013 in Korea by analyzing its main method, ‘the testimony of ex-gay’, in the perspective of feminism. In other words, it explores how ‘the movement’ produces and reproduces the concept of gender and sexuality, by tracing the context of shifting anti-queer strategy which is represented as ‘the ex-gay.’ Recently in Korea’s society, the queer movements have gradually expanded, and the influence has become significant. Under these circumstances, the collective act of opposing to homosexual/homosexuality was recognized as ‘hatred’ and more strongly criticized than before. ‘Sexual minority rights’ were set as something to be protected through the discussions of rights and hatred to/against the minorities. Accordingly, the strategy of hatred could not be used as a bright blueprint by the anti-queer groups anymore, and they required a new one. As a result, the strategy of ‘the ex-gay’ was adopted, and the movement emerged in Korea. Members of the ex-gay groups attempt to sustain their privileged positions as supporters of conservative Protectionism by using the fantasy of ex-gay, while maintaining their stances of homophobia at the same time. Compared with previous anti-gay groups, which have promoted ‘the bad habits’ of homosexuality and the provocative lines, the ex-gay group represents its image itself as sophisticated and emotional. It aims at 20-30's who had been in their derogatory position against the anti-gay's words and actions. Moreover, it actively appropriates the logic of queer movements with the cover of social justice. These ex-gay ministries can produce commercial profits and broaden their activities beyond religion. Their main method of propagandizing is to make videos of the ex-gay testimony. Online videos make it possible for the younger generation, who have been the main target of the ‘movements’, to access to their contents easily. The narrative of testimony is composed of the negative images of homosexuality through drastic comparison, which emphasizes the necessity of the ex-gay movements. Compared with homosexuals being represented as the objects who need aid and salvation, the ex-gays are seen as the people who ended up retaining subjectivity after ‘suffering’ from homosexuality. This logic is reinforced further by the narrative structure that emphasizes the acquisitional traits of homosexuality. Moreover, the moment of escaping, which is presented as sacred, suggests that the ex-gay requires the helping and the faith in order to escape from homosexuality. The ex-gay movements constitute these narratives into a universal one among all the homosexuals and the ex-gays. However, their processes of ‘reaching out for’ the ex-gay reveal the unnatural characteristics of heterosexuality. A series of narratives have assigned sexual traits to men and relational traits to women based on the traditional roles of gender, in constructing the causes and consequences of homosexuality. In this process, the gender binary ‘order of creation’ in Protestant beliefs has been selectively used for their logical development. The ex-gay group conceals the problems of the gender gap regarding socioeconomic power by representing the patriarchal monogamy model as ideal, which reinforces traditional gender roles. In addition, the heterosexuality/homosexuality dichotomy is strengthened by dismissing the existence of bisexuality. The ex-gays have made their positions secure by embodying a feminine/masculine body which conforms to normative heterosexual practice. By doing it, they represent themselves as having escaped from homosexuality to ‘normal’ heterosexuality. It is also interpreted as their entering into society as suitable members, regarding how they are now reproductive in social context. By not only representing the ex-gay but godly figures as well within the gender binary structure, scenes of men subordinating women are idealized. However, these narratives of testimony paradoxically reveal the instability of identities which requires continuous training and the vagueness of boundaries which are set between interchangeable identities. Understandably, the ex-gay group made their ‘ex-gay’ world stable by erasing and evading those conflicts and contradictions. The ex-gay discourse is not a new one but a reproduction and transformation of the existing heterosexual-centering/dichotomous ideology. The ex-gay movement is a part of the political plan to restore the status of the religious, which is currently in crisis, through returning to heterosexual gender norm narratives This research tried to capture contradictions in the use of ‘the ex-gay’ for achieving their political goals and revealing the structure of the ideology surrounding the movement in the context of concrete reality. This process of dislocating narratives of the ex-gay experiences, which have not attracted much attention as a research subject, reveals the weak structure of the narrative and provides a forum for how to take actions effect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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