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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거부를 통한 ‘여성’ 경계의 획정

Title
연대 거부를 통한 ‘여성’ 경계의 획정
Other Titles
Defining ‘women’ through the denial of solidarity : Case study of Womad and TERF after the split of Megalia
Authors
고병진
Issue Date
2018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정지영
Abstract
본 연구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연대 거부 사건들에 주목하여 ‘여성’의 범주가 획정되는 현상을 논의한다. 특히 여성혐오 피해자로서의 공통의 경험이 지속적으로 소환되는 것을 참고하여 어떠한 방식으로 타자를 대척점으로 놓으며 ‘여성’을 구성하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웹사이트 <워마드> 및 페이스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TERF를 연구사례로 선정했으며, 기타 각종 SNS 매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또한 보조적으로 온 오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메갈리아 세대의 페미니스트들을 연구 참여자로 설정했다. 웹사이트 <워마드>는 대표적인 메갈리아의 분화사이트이면서 운동권과의 연대거부를 적극적으로 주장한 사이트이기도 하다. 특히, 2016년 5월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때 온 오프라인에서 주도적으로 추모의 물결을 이어나가기도 하였다. 그 과정에서 여타의 운동권들이 시위에 등장하지 않을 것을 주문하였고, 이러한 기조는 이후의 넥슨부당해고반대시위 및 임신중단전면합법화 시위에서도 지속적으로 드러났다. 운동권을 비판하고 배척하는 분위기는 특정한 맥락 속에서 발생했다. 영페미니스트가 계속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고 사라진 배경으로 다른 소수자와 연대한 것과 결혼한 것이 지목되었다. 또한 지금까지 여성운동이 민주화 운동과 같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이용당하고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였다는 불만이 불거져 나왔다. 진보 운동권 내의 여성혐오의 문제는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 해주었고 여성주의 운동권 역시 이들과 맥을 같이하며 운동하였기 때문에 배척의 대상이었다. 특히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에서 불거진 몇 가지 오해는 운동권 배척을 심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중화시키기도 하였다. 또한 해당 시기부터 ‘여성혐오’가 대중적으로 관심을 얻었고 여성들은 피해자로서의 자신을 인식하였다. 이러한 일종의 감정적 추동은 여성들로 하여금 잠재적으로 자신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운동권을 멀리하게 되는 배경이 된다. 운동권들이 외치는 여타 소수자 집단과의 연대는 여성을 지우는 행위일 뿐이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꿘충’들을 경계하며 과거의 사건들을 회고하였고 연대 거부의 당위를 공고하게 만들어 냈다. ‘여성’은 운동의 주체이며 근거이고, 또한 운동의 당위가 된다. 이러한 ‘여성’ 집단을 단일하게 구성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잡음과 미시적 균열들, 뒤섞임을 보이지 않도록 해야 했기 때문에 ‘우리’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타자’가 필요했다. 퀴어 ‘남성’ 중 게이 남성은 메갈리아의 분열을 조장한 집단으로 그려졌다. 퀴어 운동에서 레즈비언들이 삭제되고 있는 것을 근거로 퀴어 ‘남성’을 배척하는 것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그리고 퀴어 ‘남성’ 중 특히 MTF는 대표적인 ‘타자’ 집단이 되었다. 이들은 여성 집단에 균열을 내는 존재이기 때문에 생물학적 여성과 구별되는 존재로 여겨진다. 그리고 MTF는 ‘여성성’의 허구를 좇고 과장하는 집단으로 그려진다. 종래에 과장된 여성성의 수행이 사회적으로 구성된 여성성에 균열을 내는 것으로 논의된 것과 다른 논의 방식이다. 워마드와 TERF는 MTF가 여성운동에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지를 계속 상기시키면서 MTF의 비 여성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젠더는 자기 정체성을 스스로 지정할 때 쓰는 용어로 인식되면서 오용되기 시작하였고 결국 생물학적 상징인 ‘보지’와 ‘자궁’만이 여성을 설명하는 개념이 되었다. 이러한 작업들은 단일한 ‘여성’을 설정하기 위한 기획이었다. 재생산 가능한 몸을 가진 여성들, 혹은 가졌던 여성들 등 생물학적으로 같은 몸의 경험을 하는 여성들만 이 여성운동에 참여할 자격을 가진다. ‘알파걸’의 신화가 몰락하고 개인에 대한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워지면서 성 불평등한 사회의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개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 성차별을 극복해야 했고 그렇기 때문에 ‘여성’ 집단이 필요하게 되었다. 일종의 파편화된 운동 방식이 가능했던 것 혹은 필요했던 것은 이러한 배경 때문이었다. ‘여성’ 되기를 원하든 원하지 않던 ‘여성’ 집단으로 성차별의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집단화되고 싶지는 않은 마음과 여전히 ‘나’를 지키기 위한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여성 집단’은 일종의 도구로서 운동의 대의를 위해 필요하였다. 페미니즘의 언어를 차용한 여성들은 이타적이고 배려와 보살핌을 가진 여성의 이미지를 버리기 시작하였다. 현실에서 성공을 얻기 위해 남성들에게 허락된 이기심을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취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여성들은 익명성을 통해 어느 누구도 이익을 얻지 않는 ‘진정한’ 대의를 위한, 순수한 여성들의 연대를 보여주었다. 한편, 피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익명성을 유지하기도 하였다. 익명성은 남성들의 여성운동에 대한 반격이라는 실체적인 위협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기제였던 것이다. 하지만 익명의 운동은 동력을 잃게 되고 세력화에 실패할 위험에 노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운동에 참여할 것을 주문한다. ‘보지’는 여성운동의 당사자로서의 정당성을 불어넣어줄 뿐만 아니라 여성운동의 참여자로서의 의무를 나타내기도 한다. 때문에 ‘보지’만을 챙기지 못하는 여성 단체와 학계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운동의 참여 자격을 상실한다. TERF의 경우 이러한 구분을 지으면서 여성운동 내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의도를 지속적으로 표출한다. 이들은 웹사이트 <워마드>에서 가장 도드라지게 주장하는 익명성을 벗어던진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꿘충’이 아닐 수 있었다. TERF들은 순수한 여성들을 위한 여성운동이라는 대의를 완성시키는 것은 ‘우리’임을 주장하며 ‘꿘충’과 구별됨을 호소한다. 이들은 이러한 주장을 완성시키기 위해 대척점에 학계 페미니스트라는 타자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불안정한 ‘우리’를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타자’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었다. 현재의 여성운동의 흐름은 다층적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할 개개인을 ‘여성’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환원해 버린다. 하지만 집단화는 언제나 본질주의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왜냐하면 여성성과 남성성을 고정된 것으로 만들고 타고난 성질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해자 남성’에게도 행위의 면죄부를 주는 위험한 행위가 될 수도 있다. 현재의 이분법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은 종식될 필요가 있으며 여성주의 운동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여성’이라는 고정된 범주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선험적 정체성을 부수는 것에 있다.;This study pays attention on the phenomenon to define categorization of ‘women' through the denial of solidarity. In particular, the study tried to specifically reveal how those women locate others at the opposite end and constitute ‘women’ by referring to continued summoning of their common experiences as misogyny victims. For the study, the website Womad and TERF who are active in Facebook were selected as the case studies, and then other various SNS media were also used. In addition, the feminists in the generation of Megalia who act at both online and offline participated supplementally in the research. The website Womad is one of the online communities derived from the Megalia, and they have insisted denial of solidarity with the activists. Especially, they led to mourn a woman victim of the femicide in Gangnam Subway Station in May 2016 at both online and offline. In the process, they demanded others not participate in the protest, and these trends have continued in the protest against unfair dismissal by Nexon and Black Wave Movement. The trends to criticize and refuse the activists started in the specific contexts. The reasons that young feminist group failed to expand their power and disappeared seemed to be solidarity with other minority groups and their marriages. And until now, women's movements had been together with democratic movements, and some women had complained that they were exploited by men. The problem of misogyny within radical movements enhanced these complaints, and as the feminist activists participated in them, they were also denied. In particular, some misunderstanding from the femicide in Gangnam Subway Station deepened and popularized this thought. At the same time, ‘misogyny' got attention in public and women started to recognize themselves as victims. Such affective driving force makes women avoid activists who would damage them potentially. For them, activists’ argument about solidarity with other minorities is just an act to erase women. Therefore, those women have continued to suspect ‘kkwonchung(activists)', remember the accidents in the past, and constitute justification for the denial of solidarity. ‘Women' is the subject, basis, and noble cause of the movement. In order to categorize these ‘women' group, internal noises, micro-fractions, and hybrid should disappear and a kind of 'others' for making ‘us' was required. Gay of queer ‘men' was described as the group to cause to separate the Megalia. Based on the fact that lesbians were erased in the queer movement, they justify the denial of queer ‘men'. Among queer ‘men', in particular, MTF represents ‘others'. They break ‘women's group and are beings to be distinguished with biological women. MTF group is described as those who pursue and exaggerate the fiction of ‘feminity', and this performance of exaggerated feminity is different from breaking feminity which had been constituted socially in the past. In order to support these thoughts, they continue to remind that how dangerous MTF is to women's movement. And the term, gender, has started to be abused as it is recognized as a term to assign self-identity by oneself. and as a result, biological symbols, ‘vagina(boji )' and ‘womb(jagoong)' only remain as the concept to explain women. These works were plans to categorize a single group of ‘women'. Women who can have or had reproductive organs and biologically the same bodily experiences only can participate in women's movement. The myth of ‘Alpha girl' falls down and it is difficult to realize ideals for individuals, causing to reveal problems in the gender-unequal society. To acquire individuality, sexism should be overcome, and as a result, ‘women' group was required. It was the reason why some kinds of fractured movements were possible or required. Whether to want to become a ‘woman' or not, it was necessary to improve the situation of sexism but there were thoughts of not wanting to belong to a group and of keeping myself. The ‘women' group was needed as a tool for the cause of the movement. Women who adapt the language of feminism started to throw away images of women who are altruistic, and cares for others. They need to have positively selfishness granted to men, in order to get a success in the reality. Women showed pure solidarity of women's own for a ‘genuine' noble cause without benefits through anonymity. It was also due to fear of damages. Anonymity is minimal defense mechanism to avoid substantial threats of counterattack against women's movement by men. However, anonymous movement could lose its driving force and be exposed to risk of failure in getting power. Therefore, women request every woman to participate in the movement. ‘Vagina(boji )' not only provides justification of the women's movement but also indicates the duty of participant of women's movement. This is why women's groups and academic feminists, who cannot be responsible for ‘vagina', lose their qualification to participate in women's movement. In case of TERF, they continue to express the intention to lead within women's movement through such classification. They throw away anonymity, the most important value for the Womad. In spite of it, they insist that who would complete the noble cause of women's movement for pure women are ‘us', that is, TERF, needing to make academic feminists at the opposite pole as others, not to become ‘kkwonchung(activist)'. A series of accidents have been a process to make ‘others' to concrete unstable ‘us'. The current trend of women's movements reduces individuals who should be understood in multiple perspectives to just one identity called ‘woman'. Grouping implies a possibility of essentialism, because it fixes feminity and masculinity and it might be a dangerous act to forgive ‘male offenders', after all. The current dichotomous and exhausting controversies should come to end, and the future orientation of women's movement is to break a priori woman identity not to be buried with that ident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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