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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의 반(反)성전 주제에 대한 문학사회학적 연구

Title
마가복음의 반(反)성전 주제에 대한 문학사회학적 연구
Other Titles
A Sociology-of-Literature Study on the Anti-Temple Theme in the Gospel of Mark : focusing on 2:1-12, 3:22-30, 11:27-12:12
Authors
정혜진
Issue Date
2018
Department/Major
대학원 기독교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박경미
Abstract
Mark's narrative represents the confrontations between the Jerusalem temple elites and the prophet Jesus, who speaks for the people. While narrative criticism recognizes the conflict between these two as a key factor of Mark's narrative plot, it fails to appreciate the political meaning of Mark's narrative as a discourse of resistance. This failure is due to lack of understanding that what Mark's narrative represents was the real sociopolitical conflict between the local rulers and the people (peasants) in first-century Palestine. As a result, the conflict that Mark describes is regarded as just a literary strategy through which the reader can grasp the ideational, theological intention. This study explores the ways in which the Gospel of Mark, as a narrative discourse, criticizes the Jewish temple-state and challenges its dominant ideology. Sociology of literature is a useful methodology for this purpose, because it maintains the advantages of narrative criticism, and compensates for its limits with a sociological approach. In this respect, this study relies on the socio-historical analysis of Richard A. Horsley, and the peasant studies of James C. Scott, who shed light on the various modes of communication between the rulers and the ruled (“hidden transcript,” “political disguise”) as well as the cultural matrix where a resistant discourse is rooted (“little tradition”). This study uses these sociological insights to analyze Mark's narrative discourse, and focuses on controversy dialogues between Jesus (the people) and his opponents (the rulers) that show the ideological confrontation. Because Scott’s observation is useful to analyze the scenes where Mark narrates dialogues between the upper classes and the lower. This study analyzes three scenes in particular (2:1-12; 3:22-30; 11:27-12:12), because these episodes develop the conflict between Jesus and his opponents, which undergirds the entire plot of Mark's narrative. In the dialogue about forgiveness of sins (Mk 2:1-12), the scribes, as representatives of the Jerusalem temple-state, advocate the temple-state's exclusive right to broker the forgiveness of sins, by means of the system of sacrifice. At the same time, they raise a question that implies that Jesus has no authority to forgive sins. By confronting the scribes with a dilemma (and silencing them), Jesus (as depicted by Mark) exposes the limitations of the temple-state. Furthermore, before the scribes, Jesus pronounces the authority of the Son of Man to forgive sins, thus introducing an ideology that stands counter to the dominant ideology supporting the temple. This counter-ideology empowers all followers of Jesus to forgive each other's sins (by means of prayer, which is available to all, according to 11:25). Likewise, in Mark 3:22-30, the scribes try to delegitimize Jesus' exorcisms with slanderous remarks. Jesus condemns the scribes for eternal sin and blasphemy against the Holy Spirit, and defends the legitimacy of his exorcisms that restore the possessed to sanity. Especially by recalling the oracle of Second Isaiah (49:24-26), he insists that Yahweh frees the captives of Satan and the dominant rulers through his own exorcisms. Following Jesus’ temple action in 11:27-12:12, the Sanhedrin members, including the scribes, raise the issue of his authority again. However, the questioners, and not Jesus, are blamed for not listening to his prophetic warning and repenting, but seeking to destroy Jesus. Furthermore, Mark’s Jesus criticizes the Jerusalem elites, using a judicial parable by which Israelite prophets accused their leaders of injustice: Like the tenants of the vineyard, they persecuted the prophets God sent. Due to killing the last prophet and “beloved son,” their power will be taken away and given to the alternative communities. As narrative critics show, the conflict between Jesus and his opponents in the controversy dialogues constitutes the cause-and-effect relationship of events that lead to the suffering and death of the protagonist. However, against the background of first-century Palestinian socio-political reality, this conflict has social and political implications, beyond being a plot device. The narrator Mark creates a social space where Jesus confronts the ruling elites with public speeches. In that space, Mark’s Jesus criticizes the Jerusalem elites for abandoning their responsibility to mediate God’s grace and redemption for his people on one hand. And on the other hand, Jesus pronounces openly that he has the authority to bring God’s liberation to his people by healing and exorcisms. It is Mark’s intention and theology to allow the readers of his gospel to experience a new reality, where they can declare their dignity and authority in front of their rulers through Jesus’ self-assertion. Mark’s narrative discourse is a powerful example of political praxis as a script of resistance to oppression and exploitation.;마가복음 서사는 예루살렘 성전 세력과 민중을 대변하는 예언자 예수 사이의 대결을 재현하고 있다. 서사비평은 양자 사이의 이 갈등을 마가 서사의 핵심 플롯으로 인식했지만, 저항적 담론으로서 마가복음이 지니는 정치적 함의를 충분히 부각시키지 못했다. 이것은 마가복음 서사의 갈등이 1세기 팔레스타인의 토착 지배자들과 그들의 백성 사이의 실제적인 사회정치적 갈등을 재현하고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마가복음이 그리고 있는 갈등은 신학자 마가의 추상화된 신학적 강조점을 독자들이 포착할 수 있게 하는 문학적 ‘전략’으로 이해되는 데 그치고 말았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서사담론으로서 마가복음이 유대 성전 체제를 비판하고 그 지배 이데올로기를 극복하는 방식을 탐구하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서사비평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한계는 지양할 수 있도록 문학사회학을 사용하여 사회학적 비평과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였다. 이런 맥락에서 본 논문은 리차드 호슬리의 사회학적 비평과 여기에 깊은 영향을 끼친 제임스 스코트의 농민 연구를 적극 수용하였다. 제임스 스코트는 저항의 담론이 뿌리내리고 있는 문화적 원천은 물론(‘소전통’), 그것들이 취하는 여러 형식들을 구분해 줌으로써 반란과 묵종이라는 극단 사이에 존재하는 피지배 민중의 저항적 실천과 담론을 풍성하게 조명해 주었다(‘숨겨진 기록’과 ‘정치적 위장의 기술’). 본 논문은 이상의 사회학적 통찰을 마가복음의 서사담론을 분석하는 도구로 활용하였는데, 특히 1세기 팔레스타인 민중의 세계관과 지배계급의 세계관 및 이데올로기가 대결하는 것을 보여주는 예수와 적대자들의 논쟁대화에 주목하였다. 왜냐하면 스코트의 이론은 논쟁대화와 같이 서로 다른 계급의 인물들이 의사소통하는 장면을 내레이터가 담론화하는 것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논쟁대화 중에서도 마가복음 서사의 갈등전개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세 개의 본문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2:1-12; 3:22-30; 11:27-12:12). 첫째, 죄사함 논쟁대화(막 2:1-12)에서 서기관들은 예루살렘 성전 체제의 대변인들로서 성전이 희생제의를 통해 죄사유 권한을 독점하고 있음을 변호하며 예수가 죄사유를 선언할 자격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한다. 마가의 예수는 그 서기관들을 딜레마에 빠뜨려 침묵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성전체제의 무능을 드러낸다. 나아가 그들의 면전에서 예수가 선포한 인자의 죄사하는 권세는 성전의 지배이데올로기에 맞서는 하나의 대항담론으로 제시된다. 이 대항 이데올로기는 (11:25에 따르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도’라는 방식을 통해) 성전체제 바깥에서 서로에게 용서를 베풂으로써 예수를 따르는 자들 모두가 서로에게 죄용서를 중개할 수 있다는 선언이었다. 두 번째, 귀신축출에 대한 논쟁(3:22-30)에서는 억압과 착취의 구조 속에서 심리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 약자들을 회복시켜 삶의 터전으로 돌려보내는 예수의 활동이 서기관들의 비난을 받는다. 그들의 비방에 맞서서 예수는 민중을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야웨의 능력을 귀신의 활동으로 음해하는 적대자들이야말로 절대 용서받지 못할 죄와 모독을 저지른 자들이라고 정죄한다. 그러면서 제국의 지배에서 포로들을 해방시키는 이스라엘의 주님 야웨의 능력이 축귀를 통해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예수 운동의 핵심 활동을 방어한다. 세 번째, 11:27-12:12에서 서기관을 비롯한 산헤드린 공의회원들은 성전 체제의 핵심 기능인 제의를 중지시킨 예수의 예언자적 행위에 대해서 그의 권한을 문제삼는다. 마가의 예수는 예언자의 경고를 듣고 회개하기는커녕 자신을 처형하려 하는 권력자들을 비판한다. 뿐만 아니라 마가의 예수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불의를 고발하는 데 사용되었던 법정 비유 양식을 끌어들여 그들의 죄악과 그로 인해 그들에게 닥칠 재앙을 경고한다. 그들은 거듭해서 사자를 파송해서 주인의 요구에 응하기는커녕 사자를 살해하는 악랄한 소작인들과 같다. 그들은 최후의 사자로 파송된 ‘아들’을 살해한 죄로 권력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포도원에 대한 책임은 지도자들이 거부한 ‘아들’을 중심으로 세워지는 대안 공동체에게 주어질 것이다(12:1-9). 서사비평이 강조한 대로 이상의 논쟁대화를 통해 전개된 예수와 적대자들의 갈등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인과적 플롯을 만든다. 그러나 1세기 팔레스타인의 사회정치적 현실을 배경으로 볼 때 이 갈등은 플롯을 전개하는 서사적 장치를 넘어서는 사회 ․ 정치적 함의를 갖는다. 논쟁대화 장면을 통해 내레이터 마가는 예루살렘의 권력자들과 예수가 공개적 대결을 펼치는 사회적 공간을 창조했다. 그 안에서 마가의 예수는 한편으로 서기관들을 비롯한 예루살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백성 모두에게 중재하는 공적 역할을 방기했음을 비판하고, 다른 한편으로 백성들을 해방시키는 야웨의 능력을 수행할 권한이 자신에게 있음을 공개적으로 주장한다. 이렇게 독자들로 하여금 예수의 자기 주장을 통해서 자신들의 존엄성과 권한을 선언할 수 있는 새로운 현실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마가 내러티브가 의도한 바이며 신학이다. 이 점에서 마가복음 서사 담론은 그 자체로 억압과 착취에 대한 저항의 담론으로서 하나의 강력한 정치적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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