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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롱(Richard Long)의 작업에 나타난 자연관

Title
리차드 롱(Richard Long)의 작업에 나타난 자연관
Other Titles
A Study on the View of Nature in Richard Long’s Works
Authors
박민혜
Issue Date
2017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윤난지
Abstract
본 논문은 리차드 롱(Richard Long, 1945~)의 작품을 작가의 자연관을 중심으로 살펴본 연구이다. 롱은 1960년대 후반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연에 근간을 둔 미술 작품을 선보여 왔다. 그의 작업은 환경운동과 같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시도들이 부상하던 시기에 시작되었다. 이와 더불어 롱은 자연을 벗 삼아 놀았던 자신의 유년기와 전원에서 여가를 보내는 영국인들의 취미로부터 영감을 얻어 이를 작업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배경하에 그는 자연을 설치 장소로 삼은 대지미술, 작가의 자취를 남기지 않는 걷기 작업, 미술관에서 전원을 환기하는 작업을 통해 자연이라는 주제를 끊임없이 탐구해왔던 것이다. 이에 본고는 자연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를 통해 롱의 전 작업을 분석하여, 걷기라는 특유한 작업 방식에 집중되어 있던 선행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또한 본 연구는 자연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은 롱이 미국의 대지미술과 차별화되는 작업을 전개해 나갔으며, 그것이 자연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임을 각 작품의 형식과 재료를 통해 밝히고자 하였다. 롱은 전원에서 발견한 자연물을 현장에 설치함으로써 자연과의 경계가 불분명한 작업을 해왔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연의 상태로 돌아가는 그의 설치 작업은 일시성을 존재방식으로 수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롱은 생태계의 순환을 거스르지 않는 미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특히 그는 자연 속 미술의 원형으로 선사유적을 참고했는데, 그 형태와 제작방식을 차용함으로써 고대의 자연 속에서의 삶과 이로부터 시작된 미술의 기원을 계승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렇듯 전원에의 설치 작품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미술을 추구하는 롱의 자연관이 반영되어 있다. 또한 롱은 자연을 미술의 영역으로 도입하기 위하여 일상적이고도 단순한 행위인 걷기를 그 방법으로 택했다. 그는 걷기를 통해 전원으로 나아갔으며, 그 흔적을 작품으로 남겨 자연에서의 행위 자체에 미학적 의의를 부여하고자 했다. 더 나아가 롱은 자취조차 남기지 않는 걷기 작업을 통해 자연에 완전히 동화되고자 했는데, 이러한 그의 태도는 낭만주의 시인들의 전일적(holistic) 자연관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그의 걷기 작업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존중하는 태도에 기반을 둔 것이며, 인간 또한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인식의 발현인 셈이다. 전원에서 행해진 설치 작업과 걷기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미술관에 전시되었다. 롱은 자연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영국의 문화적 전통을 실내 작업에 참고했으며, 이를 통해 관람자에게 전원에서의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 이로써 문화적 공간인 미술관은 자연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되었다. 또한 이를 확장시켜 도심의 곳곳에 자연을 환기하는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그는 자연이 부재하는 도시 환경을 보완하고자 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롱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공동체를 제안했던 것이다. 이처럼 롱은 자연과 인간, 자연과 문화가 공진화하는 미술의 가능성을 실험해왔다. 그의 작업의 기저에는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영국 고유의 자연관과 동시대의 생태학적(ecological) 자연관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즉, 그의 작품은 영국의 문화적 전통을 계승한 것인 동시에 이후 등장하는 생태미술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롱의 작업과 이에 내재된 자연관이 가지는 의미를 그 배경과 함께 논의함으로써 보다 넓은 시야에서 조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This thesis examines the works of Richard Long (b. 1945), focusing on the artist’s view of nature. From the late 1960s to the present, Long has been creating works of art based on the theme of nature. Long’s early career coincided with the rise of interests in re-establishing the relationship between man and nature, exemplified by the environmental movement. Long was also inspired by his own memory of playing in nature during his childhood, as well as by the British lifestyle of spending leisure time in the countryside. Against this backdrop, he has constantly explored the theme of nature by creating land art that takes nature as its site, employing walking as a form of art that leaves no trace of the artist, and installing works in the museum space that evoke the memory of nature. In analyzing the entire oeuvre of the artist through the perspective of nature, this study aims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the existing scholarship that tended to focus on his distinct working method of walking. Through a close reading of the form and material, this study further reveals that Long’s nature-inspired works developed in a different trajectory from that of the American Land Art, and that the difference originates from their different perspectives on nature. Long’s on-site installations of natural objects in the countryside blur the boundary between art and nature. Destined to return to their natural state over time, these installations represent an acceptance of ephemerality as a mode of existence. Through these works, Long attempted to demonstrate the possibility of art that does not interfere with the circulation of the ecological system. In particular, by borrowing the forms and production methods of prehistoric remains, which he considered a prototype of art in nature, he sought to inherit the origins of art found in the ancient form of life in nature. As a whole, these on-site installations reflect the artist’s pursuit of art that exists in harmony with nature. In order to bring nature into the realm of art, Long also adopted walking, a routine and simple act, as a working method. He performed walking in the countryside, and by turning his traces into a work, he assigned aesthetic significance to his act in nature. Furthermore, in walking pieces that did not leave any trace, he expressed his desire to be fully assimilated into nature—an attitude in line with the holistic view of nature found in Romantic poets. These works are based on his respect for nature on its own terms, and manifest his recognition of human beings as members of the ecosystem. Such installation pieces and walking-based works, originally carried out in nature, were displayed in museums in various media. Drawing on the British cultural tradition that had maintained a close relationship with nature, Long’s indoor works aimed to convey the outdoor experience to the museum visitors. As a result, the cultural space of the museum was transformed into a space for an indirect experience of nature. Moreover, by exhibiting his works evocative of nature in various parts of the city, he attempted to compensate for the absence of nature in the urban environment. Through these works, Long suggested a view of an ecological community in which human beings and nature coexist. In short, Long has experimented with the possibility of art in which nature and human, nature and culture co-exist and co-evolve. At the base of his work is the perception that human beings are also part of nature, which is influenced by both the traditional British views of nature and the contemporary ecological views of nature. In other words, his works simultaneously inherit the cultural traditions of Britain and align themselves with the context of ecological art that would later emerge. By discussing Long’s works and his view of nature in conjunction with their cultural and historical background, this study contributes to broadening the perspective through which to understand the significance of his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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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미술사학과 > Theses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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