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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트 잔더의 『20세기 사람들』에 나타난 근대의식의 이면

Title
아우구스트 잔더의 『20세기 사람들』에 나타난 근대의식의 이면
Other Titles
The Backside of modernistic Standpoint portrayed in August Sander’s Citizens of the Twentieth Century (1980)
Authors
박주연
Issue Date
2017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윤난지
Abstract
본 논문은 독일의 사진작가 아우구스트 잔더(August Sander)의 대표적 작품집인『20세기 사람들(Menschen des 20.Jahrhunderts)』을 대상으로, 동시대인들을 바라보는 잔더의 시선에 내재된 함의(含意)를 근대의식의 이면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한 연구이다.『20세기 사람들』은 잔더가 바이마르 공화국 독일사회의 구성원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적으로 촬영한 대규모의 사진집이다. 그는 ‘농부’ ‘수공업자’ ‘여성’ ‘전문직업인’ ‘예술가’ ‘대도시’ ‘최후의 사람들’이라는 일곱 개의 큰 그룹으로 사진집을 구성하였고, 직업과 계층을 분류 기준으로한 다양한 인물 유형(type)들의 집적을 통해 시대를 대변하는 가장 객관적인 ‘상(image)’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잔더는 사진 작업의 근본적인 원칙으로서의 이성적인 시각과 고도의 사유를 거듭 강조하였으며, 이는『20세기 사람들』의 발상의 근원을 “보고, 관찰하고, 생각하기(Sehen, Beobachten und Denken)”라는 말로 소명하였던 그의 발언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잔더의 발언은 이성과 직결된 신체기관으로서의 ‘눈’에 대한 맹신, 즉 서구문명의 시각중심주의적 근대의식을 그가 직접적으로 언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시각과 이성을 내세운 절대적 중립성을 표방하였던 잔더의 작업의도와는 달리, 사실상『20세기 사람들』에 등장하는 인물유형들 중 상당수는 동시대성을 결여하였을 뿐 아니라 사회의 전반에 대한 잔더의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이 가해진 측면들이 곳곳에 편재한다. 잔더는 사진 매체의 객관적인 재현성에 의거해 근대기로 진입하고 있었던 바이마르 독일사회의 모습을 역사적인 이미지로 구축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당대의 사회상을 주시하는 잔더의 관점에는 과거의 안정적이었던 사회질서로의 회귀를 희망하는 노스탤지어의 기제가 잠재되어 있는데, 이와 같은 성향은 ‘농부’와 ‘수공업자’라는 전통사회를 대변하는 인물유형들에 대한 그의 애착과 편애를 통해 나타난다. 바이마르 독일은 여성들의 활발한 경제 활동과 함께 사회의 다방면에 걸친 여권의 신장이 이루어진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잔더는 ‘여성’의 그룹을 통해 어머니와 아내로서의 여성의 성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가부장적 관점을 표출하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남성과 여성의 속성을 각각 ‘이성’과 ‘본능’이라는 양극적인 성향으로 구분하였고, 이는 여성을 남성의 지배를 받는 하위의 존재로 규정하였던 근대 서구의 이분법적 사관의 발현으로 볼 수 있다. 나아가 잔더는 인류 문명의 정점을 상징하는 ‘전문직업인’과 ‘예술가’ 그룹을 국가의 존립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의 지도계층으로 간주하였으며, 이들과 여타 유형들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을 전문적인 학위의 취득 여부에 두었다. 즉, 그는 ‘지성’의 유무를 기준으로 사회 구성원들의 간의 위계를 상정하였던 것인데, 이는 고도의 지성과 권력을 등가적인 가치로 조망하였던 그의 권위주의적인 시각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도시’와 ‘최후의 사람들’ 그룹에 수록된 도시의 하층민 및 장애인의 군상은 소외된 사회적 타자들을 상징한다. 잔더는 타자들을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이 아닌 역사의 낭만적인 단편과도 같은 공상적인 존재들로 바라보았다. 그는 또한 타자의 존재론적인 의미를 역사의 진보에 따른 불가피한 희생양이라는 측면에 두기도 하였으며, 이와 같은 잔더의 관점은 근대 서구의 진보주의적 역사의식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이렇듯 잔더가 지속적으로 주창하였던 ‘객관적인 시대상’의 실상은 전적으로 그의 자의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수립된 것이다. 즉, 잔더에 의해 수행된 소위 ‘중립적인 시각’이란 결국 대상에 대한 ‘타자화’의 과정으로서, 이것이 곧 시각과 이성을 중심으로 구축된 근대의식의 이면이자 실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잔더의 단일한 렌즈 기저에 자리한 다층적 맥락을 짚어봄으로써, 일반적으로 다큐멘터리 사진 혹은 순수사진으로 통칭되었던 잔더의 작업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시도했다는 데에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The Backside of modernistic Standpoint portrayed in August Sander’s Citizens of the Twentieth Century (1980)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German photographer August Sander(1876-1964)’s implicative perspective from the backside of modernistic standpoint through his collective portrait of German people in Weimar Republic (referring to the republic that governed Germany form 1919 to 1933) titled Citizens of the Twentieth Century (Menschen des 20. Jahrhunderts, 1980). Sander sought to portray the most objective image of different professions and classes who best represent the times by categorizing the photographs into seven groups, namely ‘The Farmer’ ‘The Craftsman’ ‘The Woman’ ‘Professions’ ‘The Artist’ ‘The Metropolis’ and ‘The Last People’. Sander repeatedly underlined two factors, rational perspective and sophisticated reason, as the most fundamental principle of photography, which is mirrored in his statement “Seeing, Observing and Thinking(Sehen, Beobachten und Denken)” that served as a basis for his book. Sander’s remark is an explicit expression of the western civilization’s visual-oriented modern awareness, developed through the ‘eyes’ that is directly related to rationality and reason. However, unlike Sander’s attempt at maintaining absolute neutrality through rational perspective and sophisticated reason, most of the photographs in the book lacked contemporary characteristic and instead, strongly reflected Sander’s subjective interpretation of the societal images in general. In utilizing the objective reproducibility of photography, Sander tried to portray a historical image of German society that was on the path to entering the modern era. Interestingly though, the nostalgic desire for the return of social order during past times was hidden in Sander’s gaze that centered on social aspects of a certain period of time. This is well reflected in is favoritism of photographs grouped under ‘The Farmer’ and ‘The Craftsman’ that captured the image of a traditional society. Although German women during the Weimar Republic period actively participated in the labor market and women’s empowerment efforts were widespread throughout society, Sander appeared to turn back the clock and portrayed a patriarchal aspect in the photographs categorized under ‘The Woman’ by stressing their roles as a mother or a wife. He also divided the inherent traits of men and women into ‘reason’ and ‘instinct’, cleary showing the dichotomous thinking of modern western countries that regarded women as inferior to men. Furthermore, Sander considered ‘The Artist’ and ‘Professions’, who symbolized human civilization, as representing mainstream players of a society that exerted direct and indirect influence over a nation’s existence. The factor that differentiated the two groups from others was that they held a professional degree. In other words, Sander set the rank of societal members based on an individual’s intellectual level, which derived from his authoritative perspective of viewing sophisticated intellect as value equivalent to that of power. The photographs grouped under ‘The Metropolis’ and ‘The Last People’ represent images of social outcasts, including people of the lower class and people with disabilities. Sander viewed these social outcasts as fictional characters in a romantic novel rather than as a members of society. He also considered them as a sacrificial lamb during the process of society’s progression and evolution. Such point of view is closely related to the progressive historical view of modern western nations. As can be seen, the ‘objective portrayal of a time period’ that was continuously advocated by Sander derived from his very own arbitrary and subjective views. In short, the so-called ‘neutral perspective’ that Sander attempted to pursue was, in fact, an objectification of people which reveals the underside of modern consciousness developed centering on perspective and reason. This study bears significance in that it examined the multi-faceted traits of photographs taken by Sander’s single-lens camera in an attempt to develop a critical view of Sander’s works that were collectively referred to as documentary photography or straight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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