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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미술에 나타난 초현실의 특성 연구

Title
초현실주의 미술에 나타난 초현실의 특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feature of the Surreal in the Surrealist Art : Focusing on the Structure of Communication between the Heterogeneous Elements
Authors
이은주
Issue Date
2017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오진경
Abstract
본 논문은 초현실주의 운동의 목표가 다다의 합리주의 비판에서 더 나아가 리얼리즘으로는 규명할 수 없는 '초현실(Surréel)'이라는 절대적 현실을 드러내는 것에 있었다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은 『연통관(Les Vases communicants)』(1932)에서 논리적으로 합치될 수 없는 이질적 요소들이 소통하는 상태로서의 초현실을 연통관이라는 구조적 모델을 통해 설명했다. 본 논문에서는 절대적 세계 안에 있는 부분들 간의 유기적 상호 관계를 상정하는 연통관과 같은 소통의 구조가 초현실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브르통의 가설에 그친 것이 아니라 초현실주의 운동을 통해 실제로 구현되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룹 활동, 전시, 작품에 나타나는 소통 구조를 고찰함으로써 초현실의 특성을 규명하고자 했다. 집단 활동을 중시한 초현실주의자들은 공동의 연구 조사, 정치 참여, 집단 창작을 통해서 모든 부분들이 유기적으로 상통하는 절대적 원리를 당대 현실 사회 속에서 수용함으로써 합리주의의 지배질서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했다. 그들은 연구조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통제하는 자살이나 성에 관한 문제를 합리주의에서 벗어난 시각에서 조망하여 죽음과 삶, 꿈과 현실 간의 소통 가능성을 제기했고, 정치 참여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물질적 토대가 정신적 세계의 통로가 되어 물질의 의미가 격상될 수 있는 지점을 모색했다. 또한 공동 창작에 의해서 개인의 창조력이 집단적 생산력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했고, 개인과 집단 간의 갈등 없는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초현실적 공동체의 가능성을 제안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절대적 질서를 인식할 수 있는 예술가에 의한 사회 개혁을 모색한 것으로, 초현실이 정치적 변혁만이 아니라 연금술에서와 같이 서로 다른 영역 간의 대립이 해소되는 지점을 찾음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었음을 알려준다. 초현실주의 전시는 초현실주의자들이 추구했던 절대적 지점을 시각화하여 사회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들이 예술을 통해 어떻게 현실 세계를 변화시키고자 했는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그들은 전시를 통해 근대 사회 속 부르주아의 관습적인 일상 논리와 비일상적인 것을 역설적으로 공존시켜 평범하고 범속적인 일상의 세계를 경이로운 시와도 같이 변화시켰다. 또한 이성에 의해 억압된 욕망의 폭력적 힘을 부조리한 현실을 개혁할 수 있는 능동적 생의 의지로 보고,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순환구조를 적극적으로 구현함으로써 파시즘의 지배 질서에 저항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전시에서는 인간 본연의 창조적 표현 충동을 통해서 문화적 경계 없이 연대할 수 있는 공동체를 구현하면서, 내밀한 개인성이 집단적 가치와 조응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 사회인 초현실 세계의 전망이 제시되었다. 초현실주의자들이 지향했던 초현실이 경험적인 현실 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가장 분명하게 주는 것은 초현실주의 작품들이다. 초현실주의 작품 안에서 경험적 현실 세계에 속한 인물이나 풍경, 사물, 동물과도 같은 대상들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소통이 가능해지는 구조로 인해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되면서, 리얼리즘적 재현의 질서에서 벗어나 꿈이나 신화 속 대상들처럼 상징성을 부여받았다. 평범한 신사가 놀라운 능력자로 변모되며, 부르주아의 일상용품은 정신적 세계를 매개하는 물신이 되고, 평범한 일상이 신화적 의미를 획득하는 것이다. 결국 초현실주의자들이 모색한 소통의 구조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대립적 갈등을 새로운 질서로 승화시키려는 예술가적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 그 소통 구조 안에는 육체적인 동시에 정신적이고, 개인적인 동시에 사회적이며, 근대 사회의 일원인 동시에 초역사적이고 보편적인 존재로서의 인간 조건이 투영되고 있다. 이는 결국 초현실이 이상적 관념이나 초자연적 현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조건이 완전히 실현되는 현실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성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소통을 도모함으로써, 인간적 삶의 경이로움을 드러내고 그 진실을 인식시키는 것이야말로 초현실주의자들이 스스로에게 부여한 사회적 역할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초현실주의 운동은 인간의 삶에 진정한 현실(réel)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고, 예술가의 창조력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초현실로의 변화를 모색함으로써 20세기 전반 유럽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현실 개혁적 예술운동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This paper started from the viewpoint that the goal of the surrealist movement was to reveal the absolute reality of the surreal which can not be clarified by the terms of Realism. In the "Les Vases communicants"(1932), André Breton described the surreal through a structural model of Communicating vessels as a communicative state of heterogeneous elements that cannot be logically reconciled. This paper focus on the fact that the structure of this communication, which assumes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the parts in the absolute world, was not only suggested as a Breton's conceptual model to explain the surreal, but was actually realized through the surrealist movement in the social contex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haracterize the surreal through the analysis of the communication structure appearing in the surrealist collective activities, their exhibitions, and works. Through the group activities, surrealists sought liberation from the dominant rule of rationalism by applying the perspective from the absolute world to the contemporary society in which they live. They raised the possibility of communication between the realm of death and life, and between dream and conscious reality through the collective research on sensitive issues such as suicide cases or their own sexual experiences. Through the political participation, they tried to elevate the material foundation of capitalist society to a channel of spiritual world. The goal of their revolution was not based on the transformation of the institutional system, but capturing the alchemical point where the conflict between the material and psychological realm in their society can be resolved. Furthermore, surrealists realized the ideal community in which individual creativity can contribute to collective productivity by group artworks. These activities suggested the possibility of social reform by artists who can recognize absolute reality beyond the empirical world. The surrealist exhibitions clearly show how they tried to change the world through art by visualizing the absolute. Through the exhibition, surrealist proposed a marvelous poetic reality by paradoxically coexisting the everyday logic of modern bourgeois society and extraordinariness. They also break the rational perspective through visualizing the circulation structure of Eros and Tanatos, which accepts even negative and destructive forces as part of real life, and extended the realm of reality to the absolute. In addition, surrealist exhibitions presented the prospect of the surreal as a new human society liberated from totalitarianism by forming the collective culture in which the most intimate personal creativity can correspond with social values. In surrealist art works, motifs from the empirical world, such as human figures, landscapes, ordinary objects, and animals, get a new meaning within the structures of communication in which logically impossible encounters are made. In this structures, an ordinary gentleman is transformed into a man of astounding power, the bourgeoisie's daily necessities become the fetish of the spiritual world, and ordinary life acquires mythical reality. The structure of communication found in the surrealist movement can be seen as an expression of artists's will to sublimate the conflicts into a new order by giving an organic relationship between the heterogeneous elements. In this structure, the conditions of human as a physical, spiritual, personal, social and universal being as well as a member of a modern society are fully reflected. In conclusion, the surreal pursued by surrealists does not mean an idealistic concept or a supernatural reality, but the real in which human conditions are completely realized. By embodying the structure of communication impossible in the rational world, surrealists tried to reveal the wonder of human life and gave an absolute meaning to it. This was a social role that surrealists gave to themselves in the inter-war era when trust in humanity was lost by mechanicalistic ratio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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