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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정체성 형성에 관한 연구

Title
중요무형문화재 정체성 형성에 관한 연구
Authors
이명선
Issue Date
2017
Department/Major
대학원 사회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함인희
Abstract
본 연구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정체성 형성과정을 구술 면접을 통해 확인하면서 분야별, 세대별, 성별로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보유자들은 주어진 제도를 능동적으로 소화하여 나름의 방식으로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기·예능이 유지, 전승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존 연구는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자들 개인의 기능이나 예능기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무형문화정책과 문화상품화 측면에 맞추어져 있는 연구가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본 연구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분야별, 세대별, 성별 정체성 형성과정에 주안점을 두었다. 정체성 형성과정에서는 상품성과 가부장적이고 봉건적인 가치관이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한국과 같은 특성을 갖는 후발 국가의 근대화 과정에서는 특히 정통성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국가는 쉴즈가 말하는 실재적 전통을 만들어 나갔다. 많은 문화재가 국가의 호명에 의해 재탄생되었고, 특히 무형문화재는 구한말 사람들의 삶 속에서 향유되었던 것이라 낯설지 않게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이를 국가의식으로 연결시키는 데 무리가 없었으며, 이런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정부는 정통성과 아울러 정당성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이처럼 국가적 필요에 의해 등장한 것이 무형문화재 제도이다. 이 가운데 중요무형문화재는 국가가 관할 한다는 데서 그 상징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국가적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중요무형문화 제도를 통해 지정된 보유자들의 정체성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방법으로 구술면접법을 채택하였다. 구술면접법은 복잡하고도 다차원적인 사람들의 정체성을 알아보는데 심층적으로 근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연구방법이기 때문이었다. 구술 면접을 포함하는 질적 연구는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주관적인 경험들과 그들이 그러한 경험들에서 얻게 되는 의미들을 탐구하는 것이고, 이 가운데 심층 인터뷰는 사건의 당사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사건에 대한 그들의 해석들을 제공할 수 있으며, 그들이 구성하고 있는 사고과정과 이야기들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보유자 선정은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 등록되어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들과 접촉한 결과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허락한 기능 14종목, 예능 14종목을 중심으로 50대, 60대, 70-80대로 나누어 인터뷰를 하였고, 지역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각 도별로 1-2명씩 면접 인터뷰를 하였다. 부문별로 연령이나 성별 수는 비슷하게 배분하였다. 면접인터뷰 시기는 2009년 8월~ 2010년 1월까지였다. 보유자의 작업장이나 자택, 커피전문점과 같은 편한 장소에서 면접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관련 보유자가 수록된 책이나 잡지, 기사 등도 참고하였다. 본 연구는 중요무형문화재로서의 정체성 형성과정에 영향을 끼친 가족 및 사회·경제적 배경, 국가권력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들의 정체성이 인기·비인기 종목과 같은 분야별, 세대별, 성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급격한 한국사회의 자본주의 흐름에의 편승여부에 따라 중요무형문화재 계층화가 이루어졌다. 즉, 상품성에 따라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으로 나뉘었다. 인기종목의 경우에는 사회적 인정과 대중성을 확보하여 문화 권력화 하였고, 기·예능의 수용방식에서도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가계사업체를 물려받는 구조로 가족[특히 아버지]의 기획 하에 실행되었다. 그에 비해 비인기종목은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한 것이거나 무료로 진학하여 공부할 수 있다는 의미로써 입문이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전통유지·계승의 측면에서도 가족 간 대물림이 이루어진 경우와 대를 잇지 못한 경우 모두에서 가족의 역할은 지대하였다. 세대별 정체성 특성을 보면, 50~60대 젊은 보유자들과 70~80대 보유자들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70대 이후의 보유자들은 국가에서 지정한 방식과 보조금 내에서 기·예능을 수용하고 전수하려는 생각이 강했다. 특히 70대 이후의 세대이면서 비인기종목의 경우에는 가장 소극적이었고, 자신의 원형보존기능에 만족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50~60대 젊은 보유자들의 경우에는 국가나 매스컴에 의해서 동정을 받거나 보호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였고, 자신들이 새롭게 기·예능의 역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하였다. 성별 정체성 형성과정에서는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요소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남성보유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생계를 책임지고 전승도 해나가야 한다는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고, 여성 보유자의 경우에는 실제적으로는 가장 역할을 하면서도 부업이나 부수입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치관이나 문화가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내에서 중요한 프레임이 되고 있었다. 원형전통을 계승하는 문제에 있어서 원형을 보존하는 것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국가나 보유자들이 대부분 공감하고 있고, 인류무형문화유산등재에 따른 유네스코와의 관련성 등을 고려하여 2016년에 제정된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무형문화재법)이 제정되었다. 여기서는 ‘원형보존’ 대신 ‘전형유지’를 기본원칙으로 전승한다는 원칙을 표방하였으나 ‘전형’이라는 것의 의미가 포괄적이고 모호하며 지정주체가 국가임을 고려할 때 여전히 국가권력이 해석하고 전유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리고 이 법은 유네스코가 그동안 유형문화 위주의 문화개념에서 무형문화유산도 인류의 가치 있는 자산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비서구 국가들의 관심과 가치가 집중되었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비서구 국가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과도 맞물려 있다. 인간 행동을 규제하는 것은 사회적 생활이고 제도화된 형식은 인간의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이 형식들이 어떤 식으로 수립․ 발전․ 상호작용하고 소멸되어 가는가, 또 이것이 개인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탐구하는 것이 사회학의 과제라고 본다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구술하는 생애 연구를 통해 개인 삶속에 국가권력과 사회, 가족이 어떤 영향을 미쳤고, 또 개인은 이를 어떻게 수용하여 정체성을 형성하였는가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고, 실제로 개인 보유자는 가족적 상황, 학벌이나 개인적 성공 등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 국가에서 부여한 의무를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는 사회적 상황에 영향 받는 인간의 모습이기도 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가능한 보유자의 의견이나 생각에 의존하였으나 구성 의도에 따라 취사선택하여 다소의 곡해한 부분도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로서의 삶이 기능인으로서만이 아니라, 삶 자체가 역사적 자료가 되기를 희망하고, 이것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뿐만 아니라 시·도문화재로까지 연결·정리된다면, 무형문화재 정체성 형성과정이 보다 풍성하게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The current research has identified the identity formation by interviewing holders of the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and has classified into three categorizations : field, generation, and gender. Through the process, the study observed that the holders had actively taken in the institution and had given and formed the identity on their own terms. In addition, skills and artistic talents of the holders of the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were maintained and transmitted in diverse and dynamic ways. While the previous studies had been interested in skills and artistic talents of individual or had dealt with intangible cultural property policies and commodity cultures, the current study emphasizes on the formation process of the holders in terms of field, generation, and gender. In the identity formation, the main factors are the marketability and the patriarchal and feudal values. As Korea, the late-developing country in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needed legitimacy, the country created ‘substantive tradition’ as Edward Shils argues. Many cultural assets had been recreated in the name of nation. Especially as the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were amid people’s lives in the latter era of the Choson Dynasty, the nation might as well awaken a sense of national identity not in an unfamiliar way and link national consciousness to people, and further the government of the nation even secured legitimacy and justification. Like this, by the national needs, an intangible cultural property system has emerged. In that, the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have an enormous symbolic significance since the nation has jurisdiction over them. To investigate the identity of the holders appointed through the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y system, the research administered an oral interview. An oral interview is assumed to be an effective method for analyzing the complicated and intricate identity of the holders in depth. A qualitative methodology is fundamentally to study the subjective experience of an individual and the meaning gained by the experience. In-depth interview enables interviewees to talk freely about incidents, provides their interpretation of the incidents, and helps to recreate their thought process and the story of the incidents. The participants, selected on the basis of willingness to respond to the interview, were the holders of the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in 14 skill and 14 artistic talent types who were registered in Seoul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y Training Center. They were separated into three different age groups of 50s, 60s, and 70-80s; to know the regional characteristics, one or two people were selected to have the interviews in each province of residence. In addition, the research tried to even out the gender and age ratio among the different fields. The interviews were conducted from August 2009 to January 2010 in a relaxed environment such as the workshops of the participants, their house, or coffee shops. Also the research consulted books, magazines, or articles written about the participants. Additionally, the current study examines the difference of the holders’ identities between popular and unpopular fields and among the same field, generation, gender through family, social and economic background and through the power of the nation affecting the identity formation of the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The result of analysis of the research shows that the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were stratified in terms of whether influenced by the rapid flow of Korea to capitalism: they were divided into popular and nonpopular fields in accordance with marketability. In the case of popular ones, the properties empowered culture by gaining social recognition and popularity and they were succeeded with the full support especially under the father’s plan of a holder as if inherited as a family business. By comparison, most of the holders of unpopular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chose to join in the field to earn a living or to receive academic support. In the aspect of preserving and succeeding tradition, the holder’s family played a significant role irrespective of the skill inheritance from family. In terms of the generational characteristics of identity, there are various differences between young holders of 50s-60s and holders of 70s-80s. The ones over 70 years old felt strongly that they accommodate and pass on skills and artistic talents within the methods specified by the nation and the national subsidy. Especially, the generation of over 70s were passive in respect to unpopular fields and they tended to be satisfied with preserving their prototypical skills. However, the young holders of 50s-60s showed strong resistance towards sympathy and protection by the nation and the media but they felt strongly over the fact that they created the history of skills and artistic talents. As for the gender difference in identity formation, feudality and patriarchy were the most influential factors. Male holders had an excessive sense of responsibility in the context of earning their living and passing down skills or artistic talents; female holders, however, recognized income from their skills or talents as a sideline even they were breadwinners of their family. Feudalist and patriarchical value and culture became the significant framework in the holders of skills and artistic talents. Regarding the transmission of cultural prototype, the nation and most holders relate to practical challenges in preserving prototype; considering the relevance of UNESCO’s listing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the ‘Act on Preservation and Protection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Cultural Property Protection Act) was executed in 2016. The Act declares that the basic principle for the preservation is to ‘maintain archetype’ rather than ‘preserve prototype.’ The meaning of the term ‘archetype’ is comprehensive and ambiguous, and considering the nation designating the listing, the nation is bound to interpret and exclusively possess cultural heritage. In addition, the act encourages UNESCO, which had emphasized tangible culture, to recognize the importance of the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as a valuable asset to humankind. Therefore, it leads to many non-western societies’ interests and values over the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and thus non-western societies including South Korea actively participate in registering cultural properties in the UNESCO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Control of human behavior is one of the social activities; the human behavior is influenced by institutionalized forms. Given that a sociological task is to investigate how these forms establish, develop, interact, and disappear and how they act on each individual, it is meaningful to examine the holders of the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in the sociological perspective as follows: what kind of effects the power of the nation, the society and family have on the holders’ personal lives, and how the holders take in these effects and form their identity. The result reveals that the individual holders showed their duties diversely and dynamically granted by the nation according to their social and economic circumstances such as family, education, and personal success. The diverse and the dynamic come from the aspect of human being influenced by social circumstance. The current research acknowledges that there might be misinterpretation from the selection of the data due to dependency on the holders’ opinions and thoughts and due to research design. However, I aspire that not only the holders’ skills and artistic talents but also their lives themselves become historical references. Furthermore, with the linkage and the arrangement between the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and the cultural properties of nation, cities and provinces, the process of the identity formation of the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will be fully expl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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