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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의 의미성 및 규칙성에 따른 실어증 환자와 정상 성인 간 읽기 수행력 비교 연구

Title
어휘의 의미성 및 규칙성에 따른 실어증 환자와 정상 성인 간 읽기 수행력 비교 연구
Other Titles
Comparison of Reading Performance between Persons with Aphasia and Normal Adults According to Lexicality and Regularity
Authors
김운정
Issue Date
2017
Department/Major
대학원 언어병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성지은
Abstract
실어증 환자들은 대부분 읽기 능력에 결함을 보이며, 이러한 읽기 결함은 범위와 중증도가 다양하다. 실어증 환자의 읽기 결함은 대게 다양한 일상 활동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상태로 남아있으며(Holland, 2007; Parr, 1995), 읽기 능력의 회복이 삶의 질 및 기능의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Obregon, 2008; Strauss, 1999). 한글은 각 자소가 하나의 음소를 가지며, 철자-음소의 규칙적 대응으로 인해 한 음절내에서는 표기 그대로 소리가 나지만, 음절과 음절 사이에서 음운 변동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특징을 갖는다(임유경, 2006). 따라서 한글은 철자-음소 대응관계가 완전히 규칙적이거나 불규칙적이지 않은 언어라는 특징을 갖는다(남기춘, 김재연, & 서창원, 2001; 이창환, 김연희, & 강봉경, 2003). 이러한 한글 읽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제기되는 읽기 처리 모델은 Coltheart(1987)의 이중경로모형(dual route model)이다(이광오, 1996; 조경덕, 정재범, & 남기춘, 2002; 조경덕 2005; 태진이, 이창환 & 이윤형, 2015). 어휘 경로를 통해서는 어휘집에 저장되어 있는 규칙 및 불규칙 단어의 처리가 가능하며, 음운 경로를 통해서는 철자-음소 변환(grapheme-to-phoneme conversion) 과정을 거쳐 규칙 단어 및 비단어의 처리가 이루어진다. 실어증 환자의 읽기 연구는 영어권에서 1970년대부터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국내 연구는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이다. 또한 한글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여 제작한 자극으로 한 실험과 실어증 환자들의 오류 양상을 이중경로모형에 근거하여 분석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본 연구 과제로 의미성에 따라 단어와 비단어, 규칙성에 따라 규칙과 불규칙 조건으로 2음절어 자극을 선정하였다. 또한 읽기 처리 과정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은 동일하게 구성하여 통제하고자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발병 전에 정상적인 읽기 활동이 가능했다는 점을 고려하여 실어증 환자의 읽기 수행력을 정상군과 비교하고, 의미성과 규칙성에 따른 읽기 변인 중 실어증 중증도(AQ)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변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실어증 환자의 읽기 오류유형을 이중경로모형에 근거하여 파악함으로써 실어증 환자의 읽기 결함의 특징을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연령 및 교육년수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실어증 환자 20명과 정상 성인 20명이었다. 대상자는 제시된 글자를 소리내어 읽도록 지시되었다. 대상자가 읽지 못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거나 무반응이 20초 지속될 경우 다음 목표어를 제시하였으며, 대상자의 최종 반응을 기록하고 분석하였다. 읽기 정반응률은 대상자가 정반응을 보인 항목으로 백분율(%)을 산출하였으며, 오반응을 보인 항목으로 오류유형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의미성 및 규칙성에 따른 읽기 정반응률에서 정상 집단이 실어증 환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정상 집단에 비해 실어증 집단의 경우 단어보다 비단어 읽기에서 수행력 저하가 유의하게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규칙성과 집단에 대한 이차상호작용과 의미성 및 규칙성에 따른 집단 간 삼차상호작용이 유의하지 않았다. 둘째, 의미성 및 규칙성에 따른 변인 중 규칙 비단어, 불규칙 단어, 규칙 단어가 실어증 중증도와 유의한 상관이 있었으며, 이 중 실어증 중증도를 가장 잘 예측하는 변인은 규칙 비단어였다. 규칙 비단어의 읽기가 실어증 집단의 중증도를 약 50.5%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실어증 환자의 오반응을 오류 유형에 따라 분석한 결과, 비단어 조건의 비율은 71.74%로 단어 조건의 비율 28.26%보다 많았다. 비단어 조건 내에서는 음소 또는 음절을 대치하여 비단어로 읽는 오류가 가장 많았으며, 무반응, 규칙화, 어휘화, 신조어, 보속현상 순이었다. 단어 조건 내 오류유형 중 가장 많은 유형은 단어를 비단어로 읽는 것이었고, 무반응, 신조어, 규칙화, 시각 착어, 의미 착어, 의미적 연관이 없는 비관련 단어로 읽음, 보속현상 순이었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상 성인에 비해 실어증 환자는 뇌손상으로 인해 읽기 처리 과정에 관여하는 요소 중 일부의 선택적 손상으로 인해 읽기에 어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어증 집단에서 단어에 비해 비단어의 읽기 능력이 저하되는 어휘성 효과(lexicality effect)가 정상 집단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단어에 비해 비단어의 읽기에서 더 어려움을 보이는 음운성 실독증 유형의 특징과 유사하다. 반면 빈도가 보다 통제되어 있으므로 두 집단 간 규칙성 측면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실어증 환자의 전반적인 읽기 능력은 규칙성보다 의미성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어증 환자의 중증도와 규칙 비단어, 불규칙 단어, 규칙 단어 순으로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으며, 이 중 규칙 비단어가 50.5%로 가장 높은 예측력을 가졌다. 이는 실어증 환자가 보이는 전반적인 언어 능력과 철자-음소 변환 능력의 손상 정도가 정적 상관성을 보임을 시사한다. 단어에 비해 비단어의 오류가 두 배 이상 많았다는 것은 실어증 환자의 경우에도 손상된 언어능력으로 인해 읽기 결함을 보이지만, 심성어휘집을 통해 기존의 어휘 지식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비단어 조건에서 규칙화 오류가 더 많이 나타났으며, 이는 비단어에서 음운 변동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단어 조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한글의 특징과 이중경로모형에 근거하여 실어증 환자의 읽기 능력 및 오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다.;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evaluate the reading ability of persons with aphasia according to lexicality and regularity. Twenty individuals with aphasia and 20 age- and education-matched normal individuals participated in the study. Participants were given two-syllable stimuli according to lexicality and regularity and directed to read them aloud. Accuracy (%) was calculated with correct responses, and types of error were analyzed. For the reading accuracy, the aphasic group was significantly lower than the normal group. In addition, in the aphasic group, compared to the normal group, the performance deterioration was significantly larger in the non-word than word. Among the variables according to lexicality and regularity, the most predictive variable of severity of aphasia was the regular non-word, and it showed about 50.5% predictive power. As a result of analyzing error in aphasic patients, the ratio of regular non-word condition was 71.74%, which was greater than the ratio of word condition, 28.26%. A regularization error was 14.75% in a non-word condition and 9.36% in a word condition. These results indicate that patients had difficulty in reading compared to a normal adult since factors involved in the reading process are selectively damaged due to the brain damage. Furthermore, in the aphasic group, the lexicality effect appeared larger than the normal group. People with aphasia had deficit on the grapheme-to-phoneme conversion rule required for non-words. These results are similar with those of phonological dyslexia, which shows more difficulty in reading non-words than words. In addition, it suggests that the overall language ability of aphasic patients and the degree of damage of the grapheme-to-phoneme conversion required to process regular non-words are statistically cor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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