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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내 대학생을 위한 초급 한국어 말하기 교재 개발

Title
태국 내 대학생을 위한 초급 한국어 말하기 교재 개발
Authors
장윤아
Issue Date
2017
Department/Major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박선희
Abstract
본 논문은 태국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말하기 교재를 개발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한류를 통해 태국에 한국 문화가 전해지면서 이제는 태국에서 한국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한국의 인기는 대단하다. 태국인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0년대 초 한국 드라마가 태국 텔레비전 공중파에서 방송되기 시작하면서라고 할 수 있다.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하여 대장금, 풀하우스 등 여러 한국 드라마가 태국인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드라마 속에 나오는 한국 문화에 매료된 태국인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어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한국 드라마뿐 만 아니라 K-pop 또한 젊은 층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현재 태국에서는 한국 아이돌의 춤을 따라 추는 커버댄스 경연대회가 빈번히 열리고 이에 열광하는 젊은 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한국 화장품 및 한국 음식, 태권도, 한국 게임 등의 여러 한국문화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태국의 모든 층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한국에 대한 우호 감정이 매우 높다. 이에 발맞추어 2013년에는 방콕 중심부인 쑤쿰빗에 한국문화원이 개원되었고 태국 내에서 한국에 대해 알고자 하는 태국인들에게 한국 문화 강좌, 한국어 교육, 공연, 전시 등을 제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태국 간의 교류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한국문화 및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지금, 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연령대를 고르라면 단연 K-drama, K-pop 등에 열광하는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과 같은 젊은 층이라고 하겠다. 이를 대변하듯 2016년 현재 한국어를 배우는 태국 중·고교생 수는 2010년 3000명에서 6년 만에 2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태국 대학총장협의회(CUPT)는 태국 내 중·고교생, 대학생들의 한국어 교육 수요가 높다고 판단하여 2017년부터 한국어를 대학입시(PAT)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채택하였다. 한국어가 정규 입시 과목으로 채택된 것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 중에서는 태국이 처음이며, 세계에서는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는 한국 정부가 매년 60여명 가량의 한국어 교사를 태국 각지에 파견해 온 결과이기도 한데 대도시에 한정되어 교육이 이루어졌던 한국어가 우리 정부에서 파견된 한국어 교사들을 통해 시골 마을의 태국 학생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태국 대학에서의 한국어 교육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1999년 태국 남부 지역의 쏭클라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대학 내 한국어 교육은 2000년대 초 한류의 힘을 받으며 그 수가 증가되어 2014년 조사 결과 한국어를 전공으로 가르치고 있는 대학이 8개 대학, 부전공으로는 2개 대학, 교양과목으로는 23개 대학으로 총 33개 대학에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옥순(2006)은 한국어가 전공으로 개설되어 있는 대학 두 곳의 한국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목적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응답은 회사 취업이었고 뒤를 잇는 응답은 여행 가이드, 통·번역가, 한국어 교사, 진학 순으로 나타났다. 신정아(2013)에서도 태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으로 개설한 학교 15곳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을 위해서 > 한국인과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 한국에 관심이 있어서 > 한국 유학을 위해서’로 나타났다. 즉,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한국어 능력이 필요한 취업 및 한국인과의 의사소통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을 때 이들에게 매우 필요한 언어 능력은‘말하기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말하기’는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데 있어 기본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언어 능력이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말하기를‘말하는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의견 등을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일. 자기의 의사를 상대편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로 표현하는 일’로 정의한다. 즉 대화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확실히 전달하고 상대자의 발화를 듣고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잘 이해하여 대답하는 일련의 과정인 것이다. 이것은 한 사회 속에서 사회 구성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쌓아 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대화 상대자가 누구냐에 따라 쓰는 말이 다르다. 대화 상대자와 나와의 나이 차이, 사회적인 관계 등을 고려하여 어떤 어휘를 사용할지 어떤 어미를 사용할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이런 것들을 충분히 학습하고 연습해서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실제 한국인과의 대화 상황에 놓였을 때 뜻하지 않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그 외국인의‘말하기 능력’을 보고 그들의 언어 능력을 측정하는 경향이 높다. 우리는 외국인이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상황에 맞는 어휘와 문법을 사용할 때 그 사람의 한국어 실력이 매우 높다고 보곤 한다. 이와 같은 말하기의 중요성은 한국어를 전공이 아니라 취미로 공부하는 학생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길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과의 대화에서, 한국을 여행할 때 한국인에게 길을 묻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하는 상황 등등의 의사소통 상황에서‘말하기 능력’은 필수적이다. 많은 태국 대학생들이 앞서 말한 것과 같은 말하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자신의 말하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말하기 수업에 수강신청을 하고 있다. 학습 환경이 태국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처럼 한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많지 않으므로 자신이 배운 한국어를 실제로 사용해볼 수 있는 말하기 수업은 매우 인기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실제로 태국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어 말하기 수업이 학생들의 말하기 능력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선호(2008)은 태국에서의 한국어 말하기 교육이 의사소통 중심의 교육이라기보다는 문법 위주의 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학생들이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그 상황에 맞는 대화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하였다. 잘 만들어진 교재는 수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 교사에게 있어서는 수업 준비 및 부담을 줄여 주고 학습자에게 있어서는 제 2의 선생님 역할을 한다. 그런데 현재 태국 대학에서 말하기 수업에 사용되는 교재는 국내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사용하는 교재를 가져다 쓰는 실정이다. 따라서 단원의 주제가 태국 내에서 공부하는 태국인 학생들에게는 와 닿지 않는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거나, 문법 설명이 한국어나 영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태국 학생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문법을 습득하여 말하기 연습을 하기까지 중간 단계를 많이 거쳐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 이에 본고는 실제적으로 태국인 학습자들이 원하는 말하기 수업과 교재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 대학교에서‘초급 한국어 듣기·말하기’수업을 수강하는 태국인 대학생 및 태국 현지에서 한국어를 교수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말하기 교육 및 교재에 대한 요구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및 교사의 요구를 반영한 한국어 말하기 교재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앞서 말했듯이 태국인을 위한 말하기 교재에는 태국어와 한국어의 특성을 반영한 문법 및 발음 제시, 학습자의 흥미를 끄는 주제, 현지 상황과 동떨어지지 않은 주제, 명확한 태국어 설명 등 태국인 학습자를 고려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본고는 태국 대학생 대상의 말하기 교육의 중요성과 현지 교육 현장에 맞는 말하기 교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들을 위한 한국어 말하기 교재를 개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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