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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손상기의 작품에 나타난 자기치유적 양상

Title
미술가 손상기의 작품에 나타난 자기치유적 양상
Other Titles
Self-healing aspects shown in the works of artist Son Sang-ki
Authors
김다혜
Issue Date
2016
Department/Major
교육대학원 미술치료교육전공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박숙영
Abstract
During the early 20th century, psychoanalyst Sigmund Freud (1856-1939) presented the world with his theory for the first time, which officially triggered ideas of utilizing arts in healing emotional wounds. The perspective that arts can serve as healing media in the psychoanalytic area is based on and assures that arts basically help humans develop more mature lives and egos. Therapeutic aspects of creative activities, sublimating humans mentality through creative activities are original characteristics of arts; this can be traced back to wall painting in caves, incantatory activities to overcome the fear of death or making objects in ancient times. This shows that humans have expressed their anxiety and dealt with life problems through arts. Artists in the modern era also continue to satisfy their desires through arts. They disguise themselves as madmen on purpose to effectively express their desires unsatisfied in the real world, and sublimate suppressed desires that could develop into pathological conditions in a socially acceptable way to get healing effects. Korean artist SON Sang-ki (1949-1988) in the ‘80s also had psychological motivation and personal background to treat wounds through arts. His motive for artistic creation originated from scoliosis during his childhood. His life as a disabled person with an curvature of the spine and pigeon chest caused not only physical pain but also mental suffering such as the fear of death and a sense of social isolation. His attitudes expressing the fear of death and the anger of pain in his works gradually changed through repeated artistic activities, which are shown in his series of paintings such as “A Tree that Never Grows UP,” “Flowers that Never Fade” and “Artificial City.” The series of “A Tree that Never Grows UP,” which is considered as his self-portrait, symbolically shows his sense of inferiority from his physical deformity. Being started from abstract images, the series of paintings went through creative activities to become detailed and realistic image of trees. Later then, SON Sang-ki shows self-therapeutic aspects by using ‘tree,’ the symbol of criticizing reality, as his physical ego in his artworks and facing his trauma in reality that he used to avoid metaphorically by sublimating through arts. The series of “Flowers that Never Fade” painted from 1981 to 1986 shows his cognitive changes about death. Initially, flower was the symbol of immortality that denies the fear of death and circulation of life. Through repetitive artistic creation about death, however, the artist has accepted circulation of life and death and finiteness of life, dealing with death equanimously. His painful life in Seoul evoked a sense of social isolation and anger towards society in him. During the early period of creating the series of ‘Artificial City,’ his personal suffering and anxiety was described as gloomy streets in Seoul, isolated suburbs, etc. Recognizing citizens who suffered just like himself in the process of creation, he was able to escape from his own closed world where he had been immersed in personal pain, sympathize with others’ pain and communicate with the outside world. These patterns show his artistic creative activities sublimating mature defense mechanism and the self-therapeutic process of developing into a more mature human being through artistic creation. By sublimating strong emotions including suffering, a sense of isolation, the fear of death caused from physical disability into artworks, SON Sang-ki was able to get new insight on his own life. The study focusing on self-therapeutic patterns in SON Sang-ki’s artworks is expected to provide the basis for self-therapeutic potential of artistic creation by identifying healing aspects of art itself and analyzing the artist’s psychological condition reflected in his works.;20세기 초,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가 자신의 이론을 세상에 선보임으로써, 감정적 고통을 위한 치료에 예술을 이용하려는 사고가 공식적으로 출현하였다. 정신분석학적 측면에서 예술이 치유의 매체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점은 기본적으로 예술이 우리를 도와 더 성숙한 삶, 더 성숙한 자아(ego)로 이끌어 준다는 확신을 전제한다. 창작활동의 치유적인 측면, 특히 조형 활동을 통해 인간 정신을 승화시킨다는 것은 예술의 본래적 특성으로, 고대의 수렵을 위한 동굴벽화나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주술적인 행위 또는 오브제들을 만든 데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한 예들은 인간이 존재의 불안을 느끼는 시기에 미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생의 문제들을 다루어 왔음을 보여준다. 현대의 예술가들 또한 예술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태도는 계속되어 왔다. 예술가들은 현실에서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일부러 광인의 상태를 가장하기도 하였으며, 예술작품을 통해 병적인 상태로 발전할 수도 있는 억눌린 욕망을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승화(sublimation)시킴으로써 치유의 효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1980년대 한국의 미술가인 손상기(孫詳基, 1949-1988) 또한 그의 개인사적 배경과 함께 예술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려는 심리적 동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손상기의 예술창작 동기는 유년시절 발생한 척추만곡증에서 기인하는데, 등이 휘고 가슴이 돌출되는 장애인으로 사는 삶은 그에게 신체적인 고통과 더불어 죽음 불안, 인간관계에서 오는 소외 등의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었다. 죽음 불안과 고통에 대한 분노를 작품에 표출하였던 작가의 태도는 반복적인 창작활동을 통해 점차 변화하게 되며 이는 그의 대표적인 ‘자라지 않는 나무’, ‘시들지 않는 꽃’ 그리고 ‘공작도시’ 연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상기의 상징적 자화상이라 평가되는 ‘자라지 않는 나무’ 연작은, 작가 자신의 신체적 결함에 대한 열등감을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이다. 추상적 이미지에서 시작된 이 연작은 반복적인 창작행위를 거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나무의 이미지로 변화하게 된다. 이후 손상기는 현실 비판적 상징물로서의 ‘나무’를 자신의 외형적 자아로서 작품에 배치하게 되고, 은유적으로 회피하던 자신의 외상(trauma)을 현실적으로 직면하여 예술로서 승화해나가는 자기치유적 양상을 보였다. 1981년부터 1986년까지 제작된 ‘시들지 않는 꽃’연작에서는 작가의 죽음에 대한 인식변모를 살펴볼 수 있다. 작품 초기에 꽃은 작가에게 상징적인 불멸체로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부인하고 생명의 순환을 거부하는 것이었으나, 죽음에 관한 반복적인 미술창작을 통해 손상기는 생과 사의 순환을 수용하고 생명의 유한함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죽음에 대하여 담담하게 작업하게 된다. 고통스러웠던 서울에서의 삶은 그에게 인간관계에서 오는 소외와 사회에 대한 분노의 감정들을 불러일으켰다. ‘공작도시’연작 초기에는 이러한 개인적 고통과 불안의 감정들을 서울 도심의 냉랭한 거리, 소외된 변두리 등으로 표현하여 작업하였다. 그러한 창작의 과정에서 자신처럼 고통 받는 도시민들을 인식하게 되며 개인의 고통에만 몰입했던 폐쇄적인 세계에서 벗어나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고 외부세계와 소통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같은 양상들은 손상기의 미술창작활동이 성숙한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인 승화의 발현이자, 미술창작을 통해 더욱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자기치유의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손상기는 신체적 장애에서 기인한 고통과 소외, 죽음 불안 등의 강렬한 감정들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insight)을 경험할 수 있었다. 손상기의 작품에 나타난 자기치유적 양상을 주목하는 연구는 미술창작 자체의 치유적인 측면을 인식하고, 작품 속에 나타난 작가의 심리상태를 분석하여 미술창작이 갖는 자기치유적 가능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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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원 > 미술치료교육전공 > Theses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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