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부모 건청자녀(CODA)의 수화수용정도가 사회적위축과 외현화문제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Targeting high school students who are Children of Deaf Adults(CODA), this study examined the moderating effect of self-esteem in the influence relationship of the acceptance of Korean Sign Language on social withdrawal and externalization problem. For this aim, the following research questions were presented. First, are there differences in social withdrawal and externalization problem between general adolescents and adolescents who are CODA? Second, does the acceptance of Korean Sign Language of adolescents who are CODA affect social withdrawal and externalization problem? Thir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cceptance of Korean Sign Language by CODA with social withdrawal and externalization problem, does self-esteem have a moderating effect? The objects of the study selected for the aim were high school students, who were minors, so the study needed the consent of their legal representative, the deaf parents. It could proceed with the cooperation of Seoul Association of The Deaf, a self-help organization of the deaf with the biggest number of members and longest history. Information on the study was sent to the deaf parents who are members of the association, participants of its programs, and those who are in contact with the staff in charge of managing members and their CODA gave consent and sent 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s, through which data was collected. A total of 100 questionnaires were distributed and 76 of them were collected(collection ratio: 76%). Excluding the data that had defects in important questions, a total of 71 questionnaires were used for the study. In the questionnaire, there were self-reported questions about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respondents such as gender and grade. As for the level of accepting Korean Sign Language there were questions about the amount of time they communicated with their deaf parents using Korean Sign Language and questions that check the sub-factors of the level of accepting Korean Sign Language perceived by the respondents. To examine social withdrawal and externalization problem, necessary questions were selected from YSR(Youth Self Report) criterion, which was developed by Achenbach and Edelbrok(1987) and released as a Korean-version in 2010. As for self-esteem, the relevant factor was selected from the criterion of Jeong-eun Cha(1997), which adapted and modified the criterion of Sherer et al.(1982). The data collected from study participants was analyzed using the statistical program, SPSS WIN 22.0. Frequency analysis was conducted to find out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tudy participants and Cronbach's α value was calculated to measure the reliability of the questions. For Pearson correlation analysis and analysis of moderating effect, multiple an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was used to test statistical significance, and they were all verified with significance level, p<.05. The main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compared to general adolescents, adolescents who are CODA had more social withdrawal and externalization problem. This is the ground to find out the factors that affect social withdrawal and externalization problem of adolescents who are CODA, and provide social welfare services for them. Second, in the analysis of the two sub-factors, the amount of communication time with deaf parents and the acceptance level of Korean Sign Language, they had a negative effect on social withdrawal and externalization problem. This has a significant implication that the higher the level of acceptance of Korean Sign Language by CODA, the lower the social withdrawal and externalization problem. Third, in terms of the moderating effect of self-esteem in the influence relationship that the higher the level of acceptance of Korean Sign Language by CODA, the lower the social withdrawal and externalization problem, one of the factors of acceptance of Korean Sign Language, ‘the amount of communication time with deaf parents using sign language’, had no significant influence. On the contrary, as the acceptance level of Korean Sign Language perceived by CODA themselves was higher, the more moderating effect self-esteem had. This result was contradictory to the results of preceding studies that found the longer the communication time between parents and children and the better their communication, the more positive children’s social function becomes. Rather than the amount of communication time with deaf parents using sign language, what is important is how positively CODA accept their parents’ sign language. So it implies the services required for CODA are the ones that enable them to learn Korean Sign Language properly and accept it positively. Especially, the Act of Korean Sign Language is going to take effect on August 4, 2016. For the education of sign language for CODA and systematic, positive acceptance of sign language, this study will make a contribution by laying the theoretical ground about the positive effect of the acceptance level of Korean Sign Language on social withdrawal and externalization problem of adolescents who are CODA.;본 연구는 부모와 의사소통을 할 때‘한국수화’를 주로 사용하는 자녀로서, 청각장애(聽覺障礙)부모의 비장애(非障礙)자녀인 CODA(코다, Children of Deaf Adults)를 대상으로 한다. 사회적위축과 외현화문제에서 CODA청소년과 일반청소년이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여 보고, CODA 청소년의 수화수용정도가 미치는 영향과 자신감의 조절효과를 분석하여, CODA청소년의 문제상황과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을 확인하는 것에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조사한 연구대상은 미성년자로서 연구에 앞서 청각장애부모인 법정대리인의 연구참여동의가 필요하므로, 2016년 5월 22일부터 2016년 6월 4일까지 자조단체로서 회원이 가장 많으며 체계적으로 조직된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의 협조를 받아서 진행하였다. 회원, 프로그램 참가자, 회원관리담당자와 연락하는 청각장애부모에게 연구안내문을 전달하고, 배포된 설문지는 100부이다. 이 후 자녀인 CODA의 동의를 받아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는데 76부를 회수하여 최종 회수율은 76%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요한 문항에 대한 결측이 있는 자료를 제외한 71부가 최종적으로 연구에 사용되었다. 설문지에는 CODA 고등학생이 자기기입식으로서 성별, 학년 등 일반적인 특성을 묻는 문항과, 수화수용정도는 두 가지의 하위요인인 청각장애부모와 수화로 대화하는 시간, 스스로 생각하는 수화수용감으로 나누어서 확인하였다. 사회적위축・외현화문제를 확인하기 위하여 1987년 Achenbach와 Edelbrok이 개발하고 2010년에 한국판으로 출시된 YSR(Youth Self Report)척도의 문항에서 본 연구에 필요한 문항을 발췌하여 사용하였다. 자신감은 Sherer등이 1982년에 개발한 척도를 1997년에 차정은이 번안하고 수정한 척도로서, 이 가운데서 자신감 요인을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에게 수집한 자료는 SPSS WIN 22.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Cronbach's α값을 산출, Pearson의 상관관계분석, 다중 및 위계적 회귀분석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였으며, 유의수준은 모두 p<.05에서 검증하였다. 분석한 연구의 주요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YSR의 구분에 의한 내재화,외현화, 문제행동증후군 총점을 일반 청소년과 CODA청소년을 비교하였을 때, CODA청소년에게 사회적위축・외현화문제가 더 많이 나타났다. 총점에서는 정상범위에 속하고 있지만, 전체 71명 가운데 내재화의 하위요인 중에서 우울/위축은 임상범위가 53명, 외현화의 하위요인 중에서 공격행동은 임상범위가 69명으로 심각한 상태가 확인되었다. 두 번째, 청각장애부모와의 수화대화시간과 수화수용감 두 하위요인으로 확인하여 보았는데, 청각장애부모와의 수화대화시간은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고나타났으며, 수화수용감은 사회적위축・외현화문제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것은 CODA의 수화수용감을 높이는 것이 사회적위축・외현화문제를 완화하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세 번째로 수화수용정도가 클수록 사회적위축・외현화문제가 적게 나타는 영향관계에서 자신감의 조절효과를 살펴보았을 때에도, ‘청각장애부모와 수화대화 시간’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반대로,‘수화수용감’이 높을수록 자신감은 조절효과를 나타내는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연구 결과를 총체적으로 볼 때,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시간이 늘어나고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질수록 자녀의 사회적기능에 긍정적이라는 기존의 연구결과들과는 차별성이 있었다. 청각장애부모와의 수화대화시간의 양적인 증가가 가져오는 유의미한 결과는 없었으며, CODA가 부모의 언어인 수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게 하고, 높은 자신감을 가질수록 수용감은 좋아지고 사회적위축・외현화문제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라고 해석된다. 본 연구가 이러한 유의미한 결과를 가지고 있으나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의 협조로 서울특별시와 수도권 인근에 거주하는 청각장애부모의 CODA를 대상으로 하였고, 청소년의 인지차이에 영향을 제거하고자 대상을 고등학생으로 한정하여 연구하였기 때문에, 대상자의 수가 작고, 독립변수가 수화수용을 집중하여 다양하게 확인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모든 CODA에게 확대적용하기 어려운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후속연구에서 표본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연령별 차이를 검토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후속연구와 더불어 사회적위축・외현화문제가 심각한 수준의 CODA청소년에게 맞춤 서비스를 개발하여야 한다. 여기서 수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것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기에 학업으로 인해 외부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CODA청소년에게는 노르웨이 등 해외에서 것과 같이 집합교육이 아니라 CODA가 원하는 시간대에 가정을 방문하여 수화교육을 하는 것이 기초적이며 필수적인 서비스이다. 아울러 부모의 장애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과, 자신감 향상을 위해서는 인정을 받고 역량을 강화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의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구축을 제언한다. 끝으로, 기존연구에서 다루지 못하였던 사회적위축・외현화문제에 있어서 CODA청소년과 일반청소년을 비교한 결과와, CODA청소년에게 수화수용감의 영향관계 및 자신감의 조절효과를 밝힌 부분은 사회복지적 의의를 가진다. 특별히, 2016년 8월 4일에 시행되는 한국수화언어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CODA를 서비스대상으로 포함하고, 통합적이면서도 특수성을 고려한 다양하고 다각적인 지원 사업 개발 등 CODA를 위한 서비스 수립의 필요성을 제고하는 이론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