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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리치(Bernard Howell Leach: 1887-1979) 도자작품에 나타난 동양적 특징 연구

Title
버나드 리치(Bernard Howell Leach: 1887-1979) 도자작품에 나타난 동양적 특징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Oriental Elements in the Potteries of Bernard Howell Leach(1887-1979)
Authors
주요안나
Issue Date
2016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장남원
Abstract
영국인 도예가 버나드 리치(Bernard Howell Leach: 1887-1979)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동∙서양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한 도예가이다. 그는 도예가의 예술가적 역할을 개척하여 도예를 미술의 한 분야로 격상시키는 데 일조하였을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고도자기(古陶磁器)에서 받은 영향을 예술과 상업 도자 작업에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나간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이처럼 전 생애에 걸쳐 동양풍 도자 작품의 제작을 비롯해 서구에 동아시아 도자기를 알리며 동∙서양 도자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버나드 리치를 독립적으로 다룬 미술사 연구는 전무하다. 버나드 리치는 현재 일부 20세기 영국 현대 도자사와 일본 민예 운동의 연구에서만 부분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실정인데, 이는 리치와 관련된 자료에 대한 제한적인 접근과 해석의 한계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버나드 리치의 생애와 작품을 중심으로 하여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동양적 요소를 미술사적인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 후, 해석을 시도하였다. 아울러 작품 활동을 하던 당시에 리치의 작품이 받았던 평가와 위상에 대해서도 살펴보았으며, 그가 상업도자와 예술도자 작업을 오가면서도 작품에 일관되게 반영하였던 동양적인 요소를 통해 궁극적으로 리치의 작업이 추구했던 바를 정리하여 그 의의와 한계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리치의 작품이 소장된 해당 박물관, 미술관, 연구소의 아카이브를 활용하였고, 19-20세기 영국의 언론 매체 자료를 통해 버나드 리치에 대한 당대 언론의 평가를 함께 살펴보았다. 또한 현재까지 국내∙외 박물관 및 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리치의 전시 자료를 참고하였으며, 그가 생전에 남긴 저서와 후대에 그의 제자들이 남긴 자서전 등 문헌 자료를 최대한 정리하여 그의 작품과 대조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일반적으로 논의되었던 ‘버나드 리치 도자작품에 나타난 동양 도자기의 영향’이라는 담론을 재고하고, 기존 연구사에서 누락된 부분을 채워 리치의 도자작품에 나타난 동양적 요소에 대해서 보다 객관적인 분석을 시도하였다. 버나드 리치가 동∙서양을 오가며 서양에 동양의 고도자를 알린 인물이었기에, 오늘날 많은 연구자들은 그가 동양에 관심을 가진 이유에 주목한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연구들은 단순히 리치의 방랑적인 삶에서 도일의 원인을 찾고 있으나, 본 논문에서는 리치가 살아간 시대, 사회, 문화적인 맥락을 고려하며 그가 도일한 사유를 다각도에서 풀어보았다. 특히 19세기 말-20세기 초 영국과 일본 간의 밀접한 관계가 영일(英日) 예술인 교류에 탄탄한 초석이 되어 리치가 도일 후 일본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데 일조했다는 점과, 당시 교류한 일본인들의 사상이 리치의 작품관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리치가 인식한 ‘동양’이란 동양의 본질이 아니라 서양인들의 시각에서 재해석된 동양이었다는 점을 본 논문에서 밝혀냈다. 또한 이와 같은 인식이 리치의 초기 도자 작품에 반영되었고, 당시 그의 초기 작품세계에서 동양과 서양의 도자 요소가 혼재하여 나타나는 양상을 파악하였다. 아울러, 버나드 리치가 영국으로 귀국하여 자신이 동아시아에서 경험한 도자 제작 도구와 환경을 이식시키고, 일본체류를 통해 경험한 동아시아 고도자기의 특징을 작품에 반영하였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가 중국, 한국, 일본의 고도자기가 갖는 미학을 깊이 이해하면서 이를 작품에 반영하였다는 기존의 논의에는 재고가 필요하다. 본 논문에서는 이를 검토하기 위해 현재 영국 공예 연구소가 소장한 리치의 수집품인 도자기들과 이에 대한 개별 감상을 찾아 그의 도자 작품과 각각 대조하여 분석하였다. 리치의 도자작품과 저작을 살펴보면, 그가 동아시아 삼국의 고도자기에 나타나는 개별 특징을 깊이 이해하여 이러한 점을 형태와 문양으로 자신의 작품에 반영한 듯 보인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가 언급한 중국, 한국, 일본의 도자가 그의 작품에 모두 혼합되어 나타나고 있기에 결국 리치가 동아시아 각국 도자의 특징과 역사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피상적인 인식에 머물렀음을 알 수 있다. 리치는 동양을 직접 경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구인들이 수용하고 해석한 동양적 이미지를 표현한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의 도예가에 그쳤으며, 이는 현대 미술사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그의 업적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당대에 동양풍 도자작품을 제작한 도예가가 버나드 리치 외에도 다수 존재하였고, 오히려 리치의 작품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기술적인 면에서 부족하여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는 사실 역시 그에 대한 현대의 평가와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버나드 리치는 돌연 ‘미적 감상’이 아닌 ‘이익’에 목적을 둔 상업 활동과 상업 작품으로 이행하지만, 고화도 생활식기인 스탠다드 웨어(Standard ware)와 타일(Tile)에 꾸준히 동양적 요소를 지속적으로 반영하면서 자신의 예술관을 잃지 않고자 노력했다. 이 시기에 리치가 표방한 ‘상업 활동’은 예술을 중시하는 도예가의 태도가 퇴색된 후 상업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결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현실적인 제약을 받으면서도 동아시아 도자의 특징을 문양과 유약이라는 형태로 상업 도자에 반영하여 당대 영국 시장에 동양풍 도자제 생활용품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 이 같은 시도를 통해 리치가 동시대 도예가들과 차별된 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 영국 내 무명 도예가에서 스타 작가로 도약할 수 있었기에 이와 같은 상업적 행보가 그의 이력에서 간과할 수 없는 과정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상업적 활동과 작품으로 인해 성공을 거둔 리치는 예술도자로 회귀하여 예술가로서 도달하고자 했던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피력하였다. 1950년대 이후로부터 작가 생명이 다할 때까지 그가 남긴 도자 작품을 파악하여 분석한 결과, 그가 추구하였던 동아시아 도자의 미학은 동아시아 도자가 가진 형태, 문양, 유약과 같은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요소라기보다는 서구도자에 대비되는 자연미와 불완전성에 가까우며, 이 시기에 그가 추구하였던 ‘윤리적 도자기(Ethical pot)’에 동아시아 도자기, 특히 조선 도자가 이에 부합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리치가 작품에 조선 도자기의 특징을 반영한 점을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와 연관시켜 설명하는 기존 주장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고찰해야 할 필요성이 엿보인다. 리치는 조선과 일본 사이의 정치적인 관계나 역사성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작품을 제작하였기 때문에, 그의 작업은 조선 미술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론이 반영된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와는 분리되어 평가되어야 한다. 이처럼 버나드 리치의 생애와 작품은 당대 동∙서양의 교류가 밀접하게 이루어지던 시대상과 서구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동양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연구사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본 논문은 리치의 작품을 면밀하게 고찰함으로써 지금까지 알려진 그에 대한 연구를 재검토하고, 그의 작품에 반영된 동양적 요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Bernard Howell Leach(1887-1979) is a British potter who had actively worked between Asia and the Europe from the end of 19 century till the early 20 century. He was the pioneer who had elevated the status of pottery as one of the art field as well as the artist who had constructed his unique area of art by reflecting his inspiration from East-Asian pottery to his art and commercial pottery. Although Leach had produced Asian-styled pottery as the European potter for his entire life and played a very important role on bridging Asian and European pottery by advertising Asian pottery to the Europe, there is almost no research about his art works due to the limitation of access and interpretation of data and only a little research which had screened a part of the 20th century contemporary pottery in UK and Japanese folk movement. Therefore, in this thesis, I analyzed the art work of Leach in various aspects based on his life, focused on Asian elements in his work according to the stream of the art history at that time and tried to interpret them. Moreover, I scrutinized the evaluation and reputation of his work, and investigated his purpose by reflection of Asian element in his art and commercial pottery in order to drive the meaning and limitation of his work. The archive of the museum, gallery and institute owning his art work and the commentaries of British media about Leach’s work in the same period were utilized. In addition, the materials of his exhibitions which were held until now were referred. His books and bibliography written by his pupils were listed and compared with his art work. I reconsidered the discourse about ‘the effect of Asian pottery on Leach’s art work’ which were generally accepted and reanalyzed the Asian element shown in his work in unbiased fashion. First of all, since Leach has been known as the one who introduced Asian pottery to the Europe, many researchers are focusing on the reason that he is interested in the Orient. In this thesis, this reason will be interpreted not only based on his life story as the current research but in various aspects including the background of society and culture at the time when Leach had lived. The closed relationship between Japan and UK between the end of 19th century and the early 20th century influenced the exchange of artist which helped Leach go to Japan. Moreover, the Oriental element that Leach created does not contain the essence of the Orient but the European reinterpretation of Orient. In this thesis, this reinterpretation had investigated to affect his early work with the combination of Asian and European element. It’s well known that after his returning to UK, Leach had transplanted the Japanese tools and methods of pottery production which he had learned in Japan into UK and reflected the characteristic of Asian pottery into his work. However, it is needed to reconsider previous discussion about his understanding and usage of aesthetics from Chinese, Korean and Japanese pottery. I compared and analyzed his work and each comment from British pottery institution. His work seemed to show his understanding of the characteristics of pottery from three countries of East Asia, separately and contain it as form or patterns. However, those characteristics were all combined in his works meaning his understanding about the history and pottery of each country was missing or superficial. Regardless of his experience of Orient, he was just the oriental potter who accepted and interpreted it as the European usually did, showing difference from positive reputation of current art historians. Different from the current evaluation of Leach as the only potter making his art work based on Oriental aesthetics, contemporary comments confirmed that he was not the only potter producing oriental pottery and didn’t have enough technique for high reputation. In spite of his movement to commercial pottery for his benefit, he tried to keep his own art world by reflection of oriental element in standard wares and tiles. This was the switch to commercial work after losing his attitude as artist. He induced the popularization of oriental pottery in the British pottery market by using element of the East Asian pottery, such as design and glaze, in the commercial pottery. Because of it, he was able to get high reputation compared to the other contemporary potters and become the popular potter. After his success by commercial work, Leach put his effort to show his identity as artist by returning to art pottery. By analyzing his art work from 1950’s till the end of his life, it was revealed that what he pursued in East Asian pottery was not the element itself like form, pattern or glaze but its natural beauty and incompleteness, showing that this ‘moral pottery’ is fitting with Chosun pottery. However, the reconsideration about established argument that the element of Chosun pottery shown in his work is associated with Yanagi Muneyoshi’s folk activity is needed. Since his work does not contain deep understanding about the history and political relationship between Chosun and Japan, his work should be separated from Muneyoshi’s approach including Japanese recognition of Chosun art. Overall, the life story and art work of Bernard Leach is highly valuable as evidence showing the circumstance of exchange between Asia and Europe at that time and European perspective view of Asia. This thesis contains detailed analysis about his work based on previous research and recognition of Oriental element in his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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