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의 데이트 폭력 경험과 대인관계문제, 우울의 관계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termine the relation among the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the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nd depression for unmarried women. On the basis of literature review, the following hypothesis was made: the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might cause one to have such problems as control/dominance, over-compliance, self-sacrifice, and over-involvement in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nd to become more depressed. Another attempt was made to determine the differences in the sub-factors for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ffecting depression according to the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To do this, a self-administered survey was conducted in 322 women in their twenties and thirties who had an experience of having a date; 218 women (66.7%) were victims of dating violence and 108 (32.3%) were not. The scales for measuring the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the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and depression were used, with a higher score meaning a higher level of each variable. With the collected data, descriptive statistics was performed to determine dating violence status and independent-sample t-test was carried out to determine the differences in the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nd depression between the group of dating violence victims and the group with no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After correlation analysis among principal variables, stepwise regression analysis was performed to determine the effects of the sub-factors for the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on depression both in the group of dating violence victims and the group with no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The results of the analysis are as follows: First, of a total of 322 respondents, 218 (67.7%) were dating violence victims. This result implies that one is very likely to suffer dating violence. Second, as for dating violence type, psychological violence most frequently occurred: 195 women (60.6%) were verbally or behaviorally abused or insulted and 170 (52.8%) were yelled at. As for physical violence, 148 women (50.0%) were tightly grabbed, 123 (38.2%) were pushed, 60 (18.6%) had their throat gripped, and 20 (6.2%) were threatened with a deadly weapon, such as a knife. As many as 120 women (37.3%) were made to have a sex against their will (not by force) and 81 (25.2%) were forced to have sex without a condom. This result implies that dating violence is now very serious in terms of frequency as well as intensity. Third,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between the group of dating violence victims and the group with no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with the former scoring higher for all of the eight sub-factors: control/dominance, self-centeredness, indifferences, social restraint, non-assertiveness, compliance, self-sacrifice, and over-involvement. This result demonstrated that the group of dating violence victims had more serious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than the group with no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Fourth,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depression over the past week between the group of dating violence victims and the group with no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the former more frequently felt depressed over the past week than the latter. Fifth, as for correlations among the eight sub-factors for the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s principal variables, the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and depression, positive correlation was found among the sub-factors for the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nd the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control/dominance, indifference, social restraint, non-assertiveness, over-compliance, self-sacrifice, and over-involvement. Depression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all of the eight sub-factors for the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nd the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Lastly, as for the effects of the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on depression both in the group of dating violence victims and the group with no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non-assertiveness had the greatest impact on depression, followed by control/dominance, in the former group and non-assertiveness had the greatest impact on depression, followed by over-involvement, in the latter group. To put the results together, dating violence victims had more serious levels of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nd more frequently felt depressed. Depression was associated with non-assertiveness and control/dominance among the sub-factors for the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in the group of dating violence victims and with non-assertiveness and over-involvement in the group with no experience of suffering dating violence. This study has confirmed that dating violence victims suffer a diversity of problems in establishing relationships with others. These results are expected to help counselors present a practical plan for solving dating violence victims' problems with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nd to help the victims cut their violent dating relationship.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it has suggested that counseling-based efforts to help clients establish healthy interpersonal relationships should be necessary to prevent dating violence from occurring and promote their psychological well-being.;본 연구는 미혼 여성의 데이트 폭력 피해경험과 대인관계문제 및 우울의 관계를 알아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행연구 결과에 따라 데이트 폭력 피해경험이 있는 경우, 대인관계문제에서 통제지배, 과순응성, 자기희생, 과관여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으며, 우울도 더 심각할 것이라고 가설을 세웠다. 또한 데이트 폭력 피해경험 유무에 따라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대인관계문제 하위 요인에 차이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만 18세 이상의 데이트 경험이 있는 20, 30대 여성 322명에게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전체 중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218명(66.7%), 데이트 폭력 피해 무경험자는 108(32.3%)명이었다. 연구에는 대인관계문제, 데이트 폭력 경험, 우울을 측정하는 척도가 사용되었으며, 각 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척도가 측정하는 변인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데이트 폭력 실태를 알아보기 위한 기술통계를 실시하였고, 데이트 폭력 피해 집단과 데이트 폭력 무경험 집단 간의 대인관계문제와 우울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증을 하였다. 또한 주요 변인간의 상관분석을 실시한 뒤, 데이트 폭력 피해 집단과 데이트 폭력 무경험 집단으로 나누어 각 집단별로 대인관계문제의 하위 요인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단계적 회귀분석을 통하여 확인하였다. 수집한 자료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 322명 중 데이트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218명으로 전체의 67.7%에 달하였다. 이를 통해 데이트 폭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데이트 폭력의 피해 양상을 살펴보면 심리적 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상대가 ‘나에게 모욕적인 말이나 행동을 하거나 욕을 했다.’를 경험한 경우가 195명(60.6%), 그 다음으로는 ‘나에게 고함을 지르거나 소리를 질렀다’를 경험한 경우가 170명(52.8%)으로 두 번째로 많이 경험한 심리적 폭력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폭력의 경우, 가장 많이 경험한 폭력의 양상은‘나를 꽉 움켜잡았다.’가 148명(50.0%), ‘나를 밀었다.’가 123명(38.2%)이었으나, ‘나에게 칼 등의 흉기를 사용하였다.’와 ‘나의 목을 졸랐다.’와 같이 심각한 수준의 폭력을 당한 경우도 각각 20명(6.2%)과 60명(18.6%)에 달하였다. 또한, ‘내가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관계를 강요하였다.(무력을 사용하지는 않음.)’를 경험한 경우가 120명(37.3%)이나 되었고,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나와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를 경험한 경우는 81명(25.2%)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서 현재 데이트 관계에서 일어난 폭력이 일어나는 빈도 뿐 아니라 그 강도에 있어서도 매우 심각함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데이트 폭력 피해 집단과 데이트 폭력 무경험 집단의 대인관계 문제를 비교한 결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데이트 폭력 피해 집단이 8가지 하위 요인 통제지배, 자기중심성, 냉담, 사회적억제, 비주장성, 순응성, 자기희생, 과관여에서 모두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따라서 데이트 폭력 피해경험이 있는 집단이 데이트 폭력 무경험 집단에 비해 더 심각한 대인 관계 문제를 겪고 있음이 밝혀졌다. 넷째, 데이트 폭력 피해 집단과 데이트 폭력 무경험 집단의 지난 일주일간의 우울을 비교한 결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데이트 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집단이 데이트 폭력 무경험 집단에 비해 지난 일주일간 더 자주 우울을 느끼고 있음이 밝혀졌다. 다섯째, 주요 변인인 대인관계문제의 8개 하위 요인과 데이트 폭력 피해경험 및 우울 사이의 상관을 살펴본 결과, 대인관계문제의 하위요인들 사이에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데이트 폭력 피해경험은 통제지배, 냉담, 사회적억제, 비주장성, 과순응성, 자기희생, 과관여와 정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우울은 대인관계문제의 8개 하위 요인 모두 및 데이트 폭력 피해경험과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데이트 폭력 피해 집단과 데이트 폭력 무경험 집단으로 나누어 각 집단별로 대인관계문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 본 결과, 데이트 폭력 피해 집단의 경우 비주장성, 통제지배 순으로 우울에 영향을 주는 것이 확인되었고, 데이트 폭력 무경험 집단의 경우 비주장성, 과관여의 순으로 우울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데이트 폭력 피해경험이 있는 경우 더 심각한 수준의 대인관계 문제를 겪으며, 더 자주 우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인관계문제 중 데이트 폭력 피해 집단의 경우는 비주장성과 통제지배가, 데이트 폭력 피해 무경험 집단의 경우에는 비주장성과 과관여가 우울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이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데 있어 다양한 대인관계문제를 겪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상담 장면에서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 겪고 있는 대인관계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결과적으로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 폭력적인 데이트 관계를 종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다. 나아가 상담 장면에서 내담자가 건강한 대인관계를 맺는 것을 돕는 것이 데이트 폭력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내담자의 심리적인 안녕을 위해 필요한 개입 방식임을 제시한데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