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47 Download: 0

목적의 부재에서 기인한 행위와 표현

Title
목적의 부재에서 기인한 행위와 표현
Other Titles
Expressions of actions from the absence of a purpose
Authors
김민지
Issue Date
2016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박일순
Abstract
내가 왜 이곳에 태어났는지, 나는 누구인지, 또 이 세상은 무엇인지 나는 알 수 없다. 그저 막연한 궁금증과 대답 없는 불안을 가슴에 안고서 그 기저에 뭐가 있는지조차 모른 채 살아간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나 한치 앞을 볼 수 없어 불안한 삶에서 단 하나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은 끊임없이 흔들리는 나약하고 불확실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나를 번민하게 하는 이 혼돈 속의 보잘 것 없는 일상은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람을 만들고 흔들림 없는 목표를 세워 그것을 향해 나아가게 한다. 그러나 그마저도 쉼 없이 돌아가는 무수한 시간 속에서 우연적인 사건들과 상념으로 빛을 잃기 마련이다. 나는 무기력하고 헛됨을 느낀다.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람은 오히려 오지 않은 미래를 꿈꾸고 그리게 해 지금 현재를 놓치게 한다. 어쩌면 삶은 목적과 방향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행동과 그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닐까. 본 연구는 무의미한 행위의 반복이 어떤 의미를 주는지, 그 행위의 동기는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반복된 행위와 그 과정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미술사에서 나타난 과정의 개념과 본인 작업의 연관성을 찾아본다. 또한 부드러운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불확정적인 형태에서 드러난 우연성과 불확실성을 삶에 대해 갖는 나의 무기력한 태도와 관련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작품들은 묶기, 엮기, 자르기 등의 익숙하고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그 과정이 그대로 가시화되어 제시된다. 리본이나 천, 비닐과 같은 유연하고 가변적인 재료는 공중에 매다는 설치방법을 통해서 고정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불확정적이고 미결정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허탈한 삶의 시간을 소비하고 유희하기 위해 행했던 익숙하고 무의미한 손놀림의 반복은 나의 행위에만 집중하게 해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고 상념과 불안들을 잠재워주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그 행위의 과정들은 작품에 고스란히 축적되어 나의 행위의 족적 내지 기록물로 남아 시간 속에서 행위 하던 나의 존재를 확인하게끔 한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재료들은 그 제작과 설치과정에서 우연과 중력의 작용으로 불확정적이고 불확실한 형태가 되어 드러난다. 작품이 전달하는 불확정성과 우연성 그리고 가변성은 목표의 상실에서 오는 허무한 태도와 삶을 은유하며 나약한 인간의 한계와 삶의 불확실성을 직시하게 한다. 또한 순간의 선택에 의해 확장되는 형태와 진행 중인 상태로 제시되는 작품을 통해서 행하고 있는 지금, 곧 삶의 목표가 아닌 과정이 중요한 나를 발견하게 한다. 본인은 이 연구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주는 모순과 목표의 상실에서 오는 허무한 태도를 극복하며 적극적인 삶의 주체자로서의 의지를 갖기를 희망해본다.;I cannot figure out why I was born here, who I am and also what this world is. I live without knowing what there is on the base but with vague curiosity and answerless anxiety. I do not know anything. In the anxious life without seeing beyond my nose, the one thing I can be sure is that a human being is a constantly shaking, weak and uncertain existence. My insignificant everyday life in the chaos, making me experience agony, creates a desire to have a better life, establishes a steady goal and leads me to go further for it. However, it eventually falls into the shade from coincidental events and thoughts in the countless time, running without a rest. I feel lethargic and empty. I lose the present because the desire to have a better life rather has made me dream and draw the future that will never come. Maybe life does not mean from a purpose and direction but the present’s and it process. This research starts from doubts about what the repetition of meaningless actions stand for and what motivations of the actions are. The researcher thinks about what the repeated actions and the process of them mean to her and finds a correlation between her practice and the concept of the process in art history. Also, her lethargic attitude towards contingency and uncertainty, exposed in indeterminate forms, created by soft materials, is examined. The works for this research are formed by familiar and repeated actions like tying, weaving, cutting and etc. and the processes are visualized as they are in order to be suggested. The flexible and variable materials like ribbon, fabric or vinyl are not fixed but stay in the continuously changing, uncertain and pending form from being installed in the air. The familiar and meaningless repeated actions of hands for spending and enjoying the dejected time of life create the researcher’s own time by making her focus and calm her thoughts and anxiety. Then, the process of those actions accrues to a work and gives an opportunity to assure her existence, floated in the time, as a mark or record. The flexible and soft materials come out as indeterminate and uncertain forms in the process of producing and installing from coincidence and gravity. The uncertainty, contingency and variability, delivered through the works, symbolize the futile attitude and life from the loss of a purpose and make an observer realize the limitation of a weak human being and uncertainty of life. Moreover, the researcher discovers that a process is important rather than a purpose of life through forms, extended by momentary choices, and works, suggested in the process. The researcher hopes to have a will to live as an active doer by overcoming the futile attitude, coming from the contradiction, rose from differences between an imagination and reality, and the loss of a purpose, through this research.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조형예술학부 > Theses_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