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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지형도

Title
도시의 지형도
Other Titles
The Geography of the city : the Boundary between Wandering Time and Memories
Authors
최이진
Issue Date
2016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문경원
Abstract
거대도시는 현대인들의 삶의 중심지이다. 수백만 혹은 천만 명 이상의 삶과 일상이 겹쳐지는 도시는 화려하고 또 현란하다. 순식간에 거리가 사람들과 차로 메워지며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사람들이나 자동차, 불빛의 무수한 움직임으로 도시의 지형도는 변화무쌍하다. 수많은 거대도시 중에서도 서울은 유달리 흐름이 빠른 도시이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도시화 계획이 실현되었고, 급속도의 도시화 과정으로 도시인들의 주거 및 삶의 방식도 삽시간에 변화하였다. 그 안에 거주하는 우리에게 있어 변화란, 추억과 삶이 깃든 낡은 공간을 현재에 맞게 보수하는 것이 아니라 부수고 새로이 짓는 것이 되어버렸다. 지속적으로, 무너지고 새로이 형성되는 도시의 지형도 안에서 본인은 도시에서의 개인의 추억, 시간, 그리고 기억이 함께 증발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스펙터클’은 1960년대 국제상황주의자들이 자본주의화 된 거대도시를 파악하였던 개념이다. 기 드보르(Guy Debord, 1931~1994)는 스펙터클을 사회와 국가를 자본의 논리 아래 예속시키는 자신만을 위해 발전하는 경제라고 이해하였고, 아감벤(Giorgio Agamben, 1942~)은 스펙터클이 도시를 지배하는 기법으로 ‘판타스마고리아’ 개념을 제시하였다. 본인은 과거의 도시 분석이, 50년 가까이 지난 현대도시에서 아직까지 유효한 점에 주목하고 이를 현재의 거대도시 서울의 모습과 직접 비교하여 보았다. 엄청난 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된 서울은 짧은 시간에 황폐했던 논밭으로부터 인구 천만 거대도시로 진화하였다. 경제성장 우선의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효율성을 위해 정작 사람이 소외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였다. 도시에서 소외된 현대인의 모습과 그와 함께 사라져 가는 기억을 재조명하는 것은 그래서 유의미하다. 도시의 성장방식에 같은 문제의식, 혹은 접근방식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작품들을 두 개의 테마로 나누어서 접근하였다. ‘실체 없는 기억’에서는 레이첼 화이트리드,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작품을 통해 도시 내부에서 사라져가는 삶의 공간과 그 장소에 스미어 있는 기억에 대한 태도를 다룬다. ‘중립지대’에서는 현대예술이 스펙터클의 경계선으로 가득 차 있는 도시공간을 타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재배치하는 방식을 탐구하였다. 프란시스 알리스, 리안드로 에를리치의 작품들이 그 예이다. 그리고 도시의 풍경을 자의적 시선으로 재배치하는 방식을 본인의 ‘배회’와 ‘산책’의 행위와 연관 지어 비교분석하였다. 본인의 작품은 ‘시간과 기억의 경계’, ‘산책로의 재배치’라는 두 개의 테마로 조명될 수 있다. ‘시간과 기억의 경계’에서는 본인의 개인적인 기억이 소멸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현재의 시점에 가지고 오는 시도를 중점으로 기술하였다. 두 번째 테마인 ‘산책로의 재배치’는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982~1940)이 언급한 플라뇌르의 시선을 바탕으로 한다. 벤야민은 자본화된 근대도시에서 ‘산책’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는 도시 내부에서 화폐경제가 원하는 대로 소비되는 것과는 다른 활동방식이다. ‘산책자’는 자신과 도시 사이에서 거리를 유지하며 타자의 시선으로 도시를 누비며 바라보는 것이다. 본인은 이런 플라뇌르의 산책행위에서 그저 관찰하거나 방관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더 나아가고자 하였다. 본인은 산책의 과정에서 발견한 모순과 틈새를 통하여 사소한 일탈 및 놀이 등을 행하고, 이 과정에서 도시의 권력으로부터 일시적인 탈주를 시도하였다. 본인의 작품은 거대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현대도시의 지형도와 그 안에 거주하는 현대인들의 불안에 대한 문제의식 아래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몸짓’으로서 존재한다. 이는 경제지향적인 도시, 일괄적인 목적을 강요하는 도시 속의 삶에서 예술이 무엇인지, 무엇을 가능케 하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여 보고, 도시와 예술, 일상과 예술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하는 과정이었다.;A megalopolis is the center of people today. The city, in which life and the daily lives of more than millions, even ten millions of people overlap, is colorful and splendid. The streets are filled with people and cars and everything passes in a moment. The rapid movements of people, cars and light make the geography of the city protean. One of the megalopolises, Seoul, especially has a fast flow. The huge urban plan was developed in a short time and the rapid urbanization instantly changed the habitation and way of people’s lives. The change for us, living here, was the breaking down and creation of new places rather than the restoration of familiar, old places containing our memories and histories. Thus, I witnessed how individual memories and time evaporated in the geography of the city, continuously collapsing and recreating themselves again. The concept of the term “Spectacle” was further developed by the Situationist International to understand the capitalized megalopolis in the 1960s. Guy Debord (1931-1994) understood the term Spectacle as the economy, developing for itself by subjugating a society and a country under the logic of capitalism and Giorgio Agamben suggested the concept of “Phantasmagoria” as the technique of how Spectacle rules a city. I noticed how this past analysis of the city is still valid, even after fifty years, and directly compared it to one of today’s megalopolises, Seoul. After rapid urbanization, Seoul evolved into a megalopolis with a population of ten million people from the devastated farmlands in a short time. The policy of putting priority in economic growth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the rapid urbanization, but ironically estranged people along the process in pursuit of efficiency and productivity. Thus, shedding light on the people estranged by the city was deemed meaningful and necessary. I approached the works of artists who have critical viewpoints on city growth, dividing them into the two categories respectively. First, “memory without substance,” discusses the works by Rachel Whiteread and Felix Gonzalez-Torres who explored the disappearing spaces of life inside the city and the attitude of treating memories, pervading in them. The second category, “neutral zone,” studies how the works of contemporary artists Francis Alys and Leandro Erlich reinterpreted and rearranged the spaces of a city that is filled with boundaries of spectacles in the third person. Moreover, I compared the ways the artists mentioned arranged the city with arbitrary eyes to that of my own actions of wandering and walking. My practice may be divided into two themes, “the boundary between time and memories” and “rearrangements of walkways”. “The boundary between time and memories” expresses my attempt to continuously bring my personal memories into the present. The second theme, “rearrangements of walk paths” is based on the viewpoint of the term flaneur mentioned by Walter Benjamin. Benjamin introduced the concept of “walk” within a capitalized modern city. Compared to the monetary economy’s demand to people to consume, Benjamin’s concept suggested a different kind of activity, in which a walker went around a city and saw it in the third person point of view while keeping distance between the walker and city. I wanted to go beyond the role of observer and spectator as a flaneur and thus attempted trivial deviations or plays through contradictions and crevices found in walking, and tried to escape from the power of the city for even a moment. My work strands as a gesture to solve people’s anxiety in today’s geography of the city, moved by the huge capitals, with diverse methods. In conclusion, this was the process of asking myself what art is in the life of the city, what it enables for city, and expanding the relationships between city and art, as well as everyday life and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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