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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을 바탕으로 한 무용창작작품 「나 여기에 있다」 에 나타난 윤리적 주체 형성에 관한 연구

Title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을 바탕으로 한 무용창작작품 「나 여기에 있다」 에 나타난 윤리적 주체 형성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newly choreographed work formation of ethical subject of 「I am here」 based on Levina's philosophy of the other
Authors
서민영
Issue Date
2016
Department/Major
대학원 무용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신은경
Abstract
빠른 변화와 경쟁을 추구하는 현대사회는 인간을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만 몰두하게 만들며 타인으로부터 소외시키고 있다. 타인을 배제하고 자신만을 중시하는 삶은 자연스럽게 ‘너’의 자기화 또는 ‘너’의 배제로 이어진다. 이와 같이 타인의 개별적 다름을 인정하지 못한 채 무시해버리거나 나와 같기를 강요하는 형태의 관계는 폭력과 다름없으며 이러한 관계 속에서 자신을 제대로 인식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연구자는 윤리가 무너진 현대사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타자와의 윤리적 관계를 회복하고 이로써 진정한 자아발견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하였다. 엠마누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1995)는 이성을 중심으로 한 자아 중심적 철학인 서양의 존재론을 비판하며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타자를 위한 책임성이 참된 주체의 근원이 됨을 새롭게 제시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을 바탕으로 무용창작작품「나 여기에 있다」(2015)를 안무하여 타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를 책임지는 관계를 통해 누구로도 대체 불가능한 윤리적 주체로 거듭날 수 있음을 밝히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무용창작작품「나 여기에 있다」를 총 3장으로 구성하여 하나의 주체가 타자에게로 초월하여 윤리적 주체로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안무하였다. 그리고 작품의 주제 및 내용, 무용수의 공간사용과 움직임, 상징적 의미가 담긴 오브제와 의상에 대해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작품의 1장에서는 존재자로 정립하기 전의 비인격적인 존재 상태로서 부조리한 상황에서의 탈출을 시도하는 자아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상수 앞쪽에 비춰진 탑 조명은‘존재’의 공간으로써 무용수A는 바닥에 엎드려 오브제를 바라보고 있다. 이때 낮은 음색의 느린 음악은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오브제로 사용된 빈 유리병은 무용수A의 심리상태와 동일화 한 것으로 자신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고독함을 드러낸다. 이후 무대 중앙에 길 조명을 사용하여 주체의 감정이 심화되어지는 내면상태를 강조하였고 주로 상체를 강하게 웅크리거나 머리를 밀치는 움직임, 그리고 수직으로 팔다리를 뻗는 움직임을 사용함으로써 막연한 존재의 상황을 부정하며 불안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주체의 심리를 나타내었다. 2장에서는 존재자로 정립하는 과정에서 주체는 다시 자아에 얽매이게 되어 괴로워하지만 이내 낯선 존재인 타자와의 대면을 통해 그와 관계를 맺게 됨을 표현하였다. 주체의 홀로서기에 따라 무대중앙에 제한되었던 공간은‘자기정립’의 공간으로 전체 확대되고 이어 격자무늬의 고보조명을 사용하여 내면의 긴장과 불안을 강조하였다. 이로 인해 무대 상수와 하수로의 확대된 무용수의 이동경로는 자신을 적극적으로 인식하려는 주체의 의지를 나타내고, 현악기의 빠른 템포의 선율은 움직임에 박진감을 더하였다. 후반부에 무용수B가 등장하여 비어있던 유리병에 백합꽃 한 송이를 꽂는데, 이는 주체에게 부여되는 사랑과 책임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나타낸 것이다. 이때 가로와 세로로 교차된 길 조명은‘대면’의 공간이 되고, 무용수 A와 B의 움직임범위는 무대 중앙으로 축소되어 주체와 타자사이의 관계맺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무용수A가 자신의 신체레벨을 낮춘 상태에서 무용수B와 접촉하는 움직임을 통해 타자와의 비대칭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과 절대적으로 다른 타자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3장은 타자와의 윤리적 관계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며 타자와의 공존으로 나아가게 되는 주체를 표현하였다. 무대전체를 밝게 비추는 조명을 사용해 2장과는 대조적으로 주체의 기쁨과 희열의 내면상태를 드러내었고, 오브제를 계속해서 바라보는 시선은 타자에 대한 지속적인 사랑을 나타내며 특히 높고 강한 도약의 동작으로 타자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었다. 이후 음악이 점차 줄어들며 무용수A는 오브제가 위치한 상수 앞으로 향하는데 이 공간은 1장과는 다른‘윤리적 주체’의 공간으로 비로소 주체가 타인에 대한 책임을 깨달아 윤리적 정체성을 발견하게 됨을 연출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참된 주체로서 거듭난 무용수A가 바닥에 있던 오브제를 들고 무대중앙으로 걸어 나가 마지막에 이를 바라봄으로써 타자와의 공존과 상생 길로 나아가게 됨을 암시하고자 하였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는 무용창작작품「나 여기에 있다」를 통해 타자에게 감성적으로 열려있는 태도로 직접 마주하며 그 자체의 다름을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윤리적 관계임을 알리고, 동시에 우리 스스로가 사회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때에 윤리적인 인격체로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전하고자 하였다.;In contemporary world that is characterized by rapid change and fierce competition, people tend to be ego centric and alienated each other. Ego centric attitude leads to exclusion of 'others'. Disregarding others or forcing others to have the same opinion with accepting differences among people is no more than violence and in such relations it is difficult for people to recognize themselves properly. An author of this study raises a question about contemporary world that does not have morality to restore ethical relations with others and emphasize the need of real self-discovery. Emmanuel Levinas (1906-1995) criticized ontology of rationality and ego oriented Western philosophy and argued that responsibility for others in relationship with others is origin of a true subje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arify that a man can be reborn as an irreplaceable ethical being only when a man responds to calling of others and takes responsibility for others by creating 「I am here」(2015), a dance work which was created based on philosophy of the other of Emmanuel Levinas. 「I am here」, dance work is composed of three scenes in accordance with course from subject's transcendence to others to growth as an ethical subject. Findings of analyzing 「I am here」in terms of a subject, content, use of space and movement of dancers, objet and costume which contains symbolic meaning are as follows. Scene 1 expressed an ego that attempts to get out of absurd situation as impersonal being. Top light that shed in front of stage left is 'space of being' and dance A looks at an objet lying with her face down on the floor. Slow music of low tone creates dark atmosphere. Empty glass bottle used as objet expresses psychological state of dancer A who feels loneliness that she does not recognize her own being. Tree lined street light at the center of stage expresses feeling of a subject. Crouching down strongly, pushing head and stretching hands and feet vertically expresses psychological state of a subject who desires to get out of the anxiety. In scene 2, subject's forming relationship with others by facing others though being tormented by being constrained to ego is described. As a subject is aware of relationship, space that was limited to center of a stage expanded gradually as space of self awareness and gobos light with cross stripes emphasized tension and anxiety of a subject. Movement of dancer that expanded to stage left and stage right expressed her will to recognize herself actively and melody of string instrument with fast tempo added liveliness to movement. In the latter half of scene 2, dancer B made an appearance and put one lily into glass bottle which symbolizes love and responsibility given to a subject. Road light which crossed in a vertical and horizontal way became 'space of facing' and scope of movement of dancer A and dancer B was reduced to center of a stage emphasizing having relationships between a subject and others. Dancer A contacts dancer B lowering her body which suggests that a subject accepts others who are absolutely different passively in an asymmetric relationship with others. In scene 3, a subject who found true self in an ethical relationship with others and went toward with coexistence others was expressed. Unlike stage 2, lights that shed across the stage brightly pleasure and ecstasy of a subject. Continuing to gazing at an objet expressed ceaseless love for others. High and strong leap expressed a strong desire for others. Then, music dwindled away and dancer A went toward front of stage left in which an objet was located and this space was space of 'ethical subject' which suggested that a subject found ethical identity after realizing responsibility for others. Dance A who was reborn as a true subject picked up a vase placed on the floor and walked with the vase in her hands and looked at the vase at the center of a stage which suggested that a subject learned to go toward coexistence and co-prosperity with others. This study aims to deliver a message that ethical relationship is to accept differences in relations with others with open attitude and we can lead a better life as ethical human being when we practice relationship with others with open attitude through 「I am here」, dance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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