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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시각문화의 ‘현모양처(賢母良妻)’ 이미지

Title
한국 근대 시각문화의 ‘현모양처(賢母良妻)’ 이미지
Other Titles
The Image of the Good Housewife as Represented in the Early Modern Visual Culture of Korea
Authors
이성례
Issue Date
2016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홍선표
Abstract
본 논문은 한국 근대 시각문화에 투영된 현모양처 이미지에 주목하여 현모양처 담론과 이미지의 전개 양상을 심층적으로 고찰했다. 근대가족 개념이 일본을 통해 유입된 1900년대 초부터 일제 강점기 전 기간에 걸쳐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대두한 현모양처 사상은 서구에서 18세기경, 산업 자본주의에 의한 근대가족의 형성과 공사 영역의 분리로 형성된 근대사상이다. 이것은 일본에서 근대화 계획의 하나로 수용되었고, 일본의 식민지 상태로 근대를 경험한 한국도 자의 반 타의 반 받아들이게 되었다. 근대 이전 봉건적 가족질서에서 시부모와 남편에 대해 敬順의 도덕규범을 실천하고 ‘봉제사 접빈객’을 주관하며, 가문의 대를 잇는 傳宗接代의 의무를 다해야 했던 여성은 근대기 국민국가가 성립, 정착하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직무와 태도를 요구받는다. 여성에게 차세대 국민을 양성하고, 국가 통치의 기초 단위로 구획된 가정을 맡아 꾸려가는 현모양처의 임무가 주어진 것이다. 이것은 여성이 가문의 일원에서 국가의 국민으로 호명되었음을 의미한다. 현모양처에게 기대된 태도와 직무는 국가와 사회의 요구에 따라 ‘문명화된 어머니’, ‘가정 내 내선동화의 구심점’, ‘신가정의 운영자’, ‘忠良至醇한 황국여성’의 모습으로 변모한다. 일본의 지배와 문화통합의 조류 속에서 근대의 생활 규범은 물론, 여성의 역할과 태도도 일본 여성을 닮아가도록 촉구된 것이다. 현모양처는 시각문화에서도 중요한 제재로 자리 잡았고, 근대기 여성 인물상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국민을 양성하는 현모의 이미지는 ‘국민의 어머니’와 현명한 양육자, 시국에 부응한 군국의 어머니로 재현되었다. 또한, 신가정의 안주인으로 자리 잡은 양처의 이미지는 일부일처를 구성하는 존재로서 남편의 내조자, 가정살림의 책임자, 시국에 부응한 군국의 아내로 형상화되었다. 이렇게 현모양처를 재현한 이미지는 여성이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짊어진 심리적, 육체적 책임과 의무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은 물론, 당대 사회가 요구한 여성상을 형성하고 여성으로 하여금 현모양처 사상을 내면화하도록 유도했다. 근대기 ‘현모양처’ 이미지는 가정이 근대가족의 안식처로 주목받고 이상적인 가정생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시기에 제작된 여성 이미지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스위트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사회적으로 무력화되는 양상도 발견되는데, 이는 현모양처의 직무와 가정이라는 공간이 여성에게 또 다른 억압과 구속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현모양처가 생각보다 많은 일을 담당하며 가정과 사회, 국가가 유지되는데 큰 힘을 보탠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그것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유지되고 고착되는 데 일조하고, 여성의 역할이 가부장 중심의 가족 제도와 가족과 모성의 틀에서만 허용되었음을 반증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모양처가 수행한 임무와 책임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사회·문화적으로 강요된 여성의 희생을 대변하거나, 다양한 역할을 전담하며 능동적으로 활동한 여성의 모습을 담는 등 현모양처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현모양처 이미지가 부자 중심의 가족 윤리가 부부 중심의 가족 윤리로 전환된 근대가족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여성이 근대국가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각 자료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간 현모양처 이론에 관한 연구는 역사학, 사회학, 국문학, 여성학, 언론학, 가정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되어 왔지만 미술사학적 관점에서 ‘현모양처’ 이미지는 심도 있게 분석되지 못한 실정이었다. 여기에 본 논문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향후 동아시아에서 제작된 현모양처 이미지의 시각 문화적 의미를 함께 고찰하여 현모양처 담론의 층위를 밝히고, 회화사 이해의 폭을 넓히는 연구로 발전시키고자 한다.;This paper attempted to conduct an in-depth review of a discourse of the image of “the good housewife” represented in the early modern visual culture of Korea and how that image developed thereafter. The image of the good housewife was adopted in this country as an ideal image of women in the early 1900s, when the concept of the modern family entered the country via Japan, and was maintained throughout the colonial period. Such an image was based on the emergence of the concept of the modern family under the influence of industrial capitalism in western countries in the 18th century and on a trend of early modern thinking which saw the need to separate official affairs from private affairs. Such ideas were adopted in Japan as part of the grand scheme to modernize the country and also inevitably in Korea, which was then a colony of Japan. Preceding generations of Korean women had to conform with the moral norm of respect and obedience toward their parents-in-law and husband, take charge of such matters as holding sacrificial rites for the deceased ancestors of their husband and receiving guests with good hospitality, and fulfill the ‘sublime duty’ of carrying on the family lineage by giving birth to sons. During the process of Korea’s establishment as a nation state in the early modern period, women were asked to assume duties and attitudes that were quite different from those of their forebears. They were asked to fulfill their duties as a good housewife, train the next generation, and run her own household as a basic unit of governance. It meant a change in the status of women from a member of a family to a subject of the country. During the colonial period, women were expected to adopt a specific attitude and fulfill their duties as a good housewife for the local community and the state: this meant transforming themselves into “a civilized mother,” and becoming “the nexus of the family under the policy of assimilation between Japanese and Koreans,” “a manager of a new type of family,” and “a good, loyal, royal subject.” Thus, Korean women were urged to be like their Japanese counterparts both in terms of their conformance with everyday norms and their role and attitude amid the colonial policy of cultural integration of the two countries. The concept of the “good housewife” even became an important subject of the country’s visual culture as part of the desirable image of women in the early modern period. The image of a wise mother who trains the future generation was replaced with that of “a wise mother who raises her children to become patriots who heed the country’s call to war,” while the image of a good wife became that of “a good assistant to her husband, a manager of the household economy, and a wife who is loyal to a military state.” As such, Korean women were duty bound to fulfill their mental and physical duties and responsibilities as mother and wife and internalize the image of a good housew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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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미술사학과 > Theses_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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