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부정적 양육과 청소년 정서문제 및 성이 또래애착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사이버 상에서 비행언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집단과 없는 집단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정서문제와 부모의 부정적 양육 및 성이 또래애착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국아동 청소년패널조사 자료에서 2012년 제3차 중 1패널(중학교 3학년) 2,038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본 자료는 실제 비행언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을 통제 한 후, 다시 사이버 비행언어 사용 경험 유무로 집단을 나누어 각 집단에서 정서문제와 부정적 양육이 성과 함께 또래애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사이버 비행언어 사용 경험 여부는 한국청소년패널조사(KYPS)의 사이버 비행 관련 문항에서 '채팅/게시판 등에서 욕이나 폭력적인 언어 사용하기'에 대하여 있다(1번), 없다(2번)로 대답한 문항 자료를 사용하였다. 정서문제에서 사회적 위축은 김선희, 김경연(1998)이 개발한 5문항을, 우울은 간이정신진단검사(김광일·김재환·원호택, 1984)중 우울척도를, 부정적 양육의 방임과 학대는 허묘현(2000), 김세원(2003)이 작성한 아동학대 문항자료를 사용했다. 또래애착은 의사소통, 신뢰, 소외로 Armsden과 Greenberg(1987)의 애착척도(IPPA)를 번안 수정한 김지연(1995), 황미경(2010)의 문항을 사용하여 조사했다. 본 연구에서는 수집된 자료 분석을 위하여 t-test, 상관관계 분석, 상호작용을 알아보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정적 양육의 하위요인인 방임과 성이 함께 또래애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사이버 비행언어 사용경험이 없는 집단에서는 방임이 높아질수록 여학생의 또래소통과 또래신뢰가 낮아지고, 남학생의 또래소외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역시 방임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사이버 비행언어 사용경험이 있는 집단에서는 방임만 또래소통에 유의할 뿐, 또래신뢰와 또래소외에서는 유의하지 않았으며 학대 역시 성과 함께 또래애착에 미치는 상호작용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부정적 양육 중 방임이 학대보다 또래애착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며, 사이버 비행언어 사용경험이 없는 집단이 경험이 있는 집단보다 부정적 양육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정서문제의 하위요인인 사회적 위축과 우울이 성과 함께 또래애착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사이버 비행언어 사용경험이 없는 집단과 경험이 있는 집단 모두 유의한 상호작용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이버 비행언어 사용경험이 없는 집단에서는 정서문제와 성의 주효과가 유의하였으나, 사이버 비행언어 사용경험이 있는 집단에서는 정서문제 중 우울과 성의 주효과만 유의하였다. 넷째, 정서문제 중 사회적 위축은 사이버 비행언어 사용경험이 있는 집단의 또래소통에, 우울은 사용경험이 없는 집단의 또래소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종합해 보면 남학생이 방임의 부정적 영향에 더 취약하며, 여학생은 방임의 부재 시 남학생보다 더 좋은 또래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이버 비행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의 또래애착에 대한 예측력은 부모의 부정적 양육보다 청소년의 정서문제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사이버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청소년의 대인관계와 정서문제는 실제에서 발생하는 청소년의 대인관계 및 정서문제와는 다를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또래애착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실제에서는 비행언어를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공간에서는 비행언어를 사용하는 청소년과 실제와 사이버 모두 비행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으로 집단을 나누어 또래애착의 특성을 비교하며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가 향후 사이버 공간을 더 많이 이용할 청소년의 대인관계 및 정서문제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하며, 나아가 청소년의 건강한 사이버 공간 사용교육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parenting behavior, adolescent emotional problems and gender on peer attachment by the experience of cyber verbal bullying. This study used data from the 3rd wave of ‘Korea Children Youth Panel Study (KCYPS) 2010’conducted by the 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The data of 2,259 students at the 3rd grade in middle schools was used for the purposes of this research. The subjescts were categorized into two sub-groups in terms of thier experiences of verbal bullying. In addition, the subjects were categorized into two sub-groups in terms of which had verbal bullying and cyber verbal bullying, and cyber verbal bullying only. The differences in negative parental and emotional problems among two groups were examined. The major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interactions of negative parenting behavior (neglect and abuse) and gender had negative impacts on peer attachment. There were significant gender differences in the group which had no experience of cyber verbal bullying. Girls experienced more negative parenting behavior than boys. Neglect had negative impacts on peer attachment in the group which had experience of cyber verbal bullying. Second, neglect had higher impacts on peer attachment than abuse. Also negative parenting behavior had higher on peer attachment in the group which had no experience of cyber verbal bullying than which had experience of cyber verbal bullying. Third, there was no significant interaction of emotional problems(social withdrawer and depression) and gender support on peer attachment. Emotional problems and gender had only significant impact on peer attachment in the group which had no experience of cyber verbal bullying. Finally, social withdrawer had impact on communication of peer attachment in the group which had experience of cyber verbal bullying. Depression had impact on peer rejection of peer attachment in the group which had experience of cyber verbal bullying. In conclusion, neglect of negative parenting behavior had higher impact on peer attachment for boys. In addition, emotional problems had significant impact on peer attachment in the group which had experience of cyber verbal bullying. Findings from this study have implications for future research and could be used as a source in designing differentiated approach for boys and girls who are suffering from cyber verbal bullying. It also prepares the basic data for further interventions related to peer attachment in cyber space. Considering that there are only few studies regarding comparing with the group which had experience of cyber verbal bullying or not, this study will particularly contribute to suggesting directions for future studies on program of counselling for adolescent in cyber 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