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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여성소설의 수행성 연구

근대 여성소설의 수행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Performativity in modern female novel : Focus on Baek Sin-Ae, Lee Sun-Hee, Ji Ha-Ryun's novel
Issue Date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Baek Sin-Ae, Lee Sun-Hee and Ji Ha-Ryun were undervalued author among the modern feminism novel field. The study of those author have been influenced by the literary world which is Male-centered group in 1930's. Until now, Feminism novel have not been evaluated as the novel itself. It have been valued by the rule of 'exclusion or inclusion.' which is for masculine signifying economy of Literary world. Baek Sin-Ae has lacking in Consciousness of liberation, Lee Sun-hee returned to the Patriarchy when confronting problem situation. And Ji Ha-Ryun was too much describing in inner consciousness. These judgments were thoroughly the aspect of "masculine signifying economy." The problem is that this masculine aspect work within feminist research. Because of it, the worth of feminism novel can be obtained only by abandoning the original value of feminism novel. This fact reveal the contradiction of the feminism study, which was try to find a balance between the existing research literature, also evaluating the feminism novel by the metadiscourse. So, the features defined as the limitations of the above writers are not available at the outside of the progressive steps which includes 'Resistance to suppression' The lacking of consciousness about 'Resistance to suppression' which pointed to a common limitations they possess, but this judgement originated from a biased perspective of contemporary writer groups are reproduced without introspection. This study is aimed to re-interpret these novels through "performativity" of Judith Bulter, without resistant subject, which were devaluated by the major literary world. "Performativity" is avoiding "metaphysics of substance" and also refuses all kinds of essentialism. 'Resistance' against 'Suppression' makes suppression unify and represent 'Women' as universal subject. Bulter said "The construction of the category of women as a coherent and stable subject an unwitting regulation and reification of gender relations." It's a warning to delete the difference of singularity. “Power can be neither withdrawn nor refused, but only redeployed.”; Also this sentence say that the ultimate liberation is impossible imagine. Therefore Bulter denied progressive steps including 'suppression-resistance-liberation.' In this aspect, women are not just a "common subjugated gender". It suggest that Women as "agency" which is comprised of difference and nonidentity. "Agency" is the shape that being created in response of power with every moment, and it has the potential to escape it while repeating the dominant norm. Although there is no way to escape outside of the power, "agency" has the "possibility of subverting and displacing those naturalized and reified notions of gender". It becomes "trouble" in seperated gender. And this "agency" equals "the real" in the "symbolic". This "gender trouble" drew upon the metaphor of an internal psyche in gender melancholy. The structure of the melancholy is the same logic of the gender performativity. "melancholy", "inversly-interpellation", "parody" are theoretical methodology of the "performativity." This study analyzed each of the theory by applying following writer's novel. The main topic of the Chapter Ⅱ is that the women characters of Baek Sin-Ae's novel having melancholic identity. Baek Sin-Ae's novel shows variety Feminity which are not deleting difference between "reificated women" and "real women." Melancholia whose incorporate the object/Other that is lost, where loss is the consequence of a refusal of love. So Baek Sin-Ae's women characters who are Melancholia showing "hybridity of performativity", through the line which divided by male-centered ideology. Motherhood and Feminity can embodied on the same body at the same time, and this kind of "hybridity of performativity" are able to spilt the "look" of the patriarchy. Chapter Ⅲ mainly discuss the "promiscuous obedience" of the Lee Sun-Hee's novel. Till now, most critics have usually evaluated Lee Sun-Hee's novel like this: "Having been accepted the patriarchy rules." But this is not the same meaning that it reinforce the power of the patriarchy. Women characters of Lee's novel obedience to "the parternal law." But that obedience is "promiscuous obedience.", which means she can change the object of obey. So "promiscuous obedience." can betray the aim of "the parternal law", so she is able to show "the real performativity" in the symbolic. In the chapter Ⅳ, "parody" is the main topic of Ji Ha-Ryun's novel. Ji Ha-Ryun's women characters parody about the "compulsory heterosexuality" as "the original text", and reveal the gender hierarchy based on patriarchy. Women characters are recognizing that they are being "phallus", which means "emblem of continuing circulation in the parternal law." For men character, they need to get the women to win the prize of Hegemony-masculine, But Ji Ha-Ryun's women characters declare that there is no substance of the feminity under the mask, and cut off circulation. They show "performativity of the mask." Bulter's "performativity" discard "stable subject of feminism" and show the maintain difference and nonidentity. This is meaningful that found the "constitutive instability" in the Baek Sin-Ae, Lee Sun-Hee and Ji Ha-Ryun's novel which have been disvalued until today.;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중·후반기에 활동한 여성작가 백신애, 이선희, 지하련의 작품을 수행성(Performativity)의 측면에서 독해함으로써 식민지 여성을 피해자로 규정하는 기존의 독법을 탈피하여 근대 여성문학에 대한 확장된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1930년대에 본격적으로 형성된 여성 문단은 당대에도 그들의 문학적 성과가 아닌 남성 중심적인 문단의 포함과 배제의 원리에 의해 평가되어왔다. 위의 세 작가들도 마찬가지로, 이들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도 1930년대 당시 남성중심적인 문단이 내린 평가의 영향 아래 있다. 백신애가 여성 문제를 그리면서도 해방의식에는 소극적이라면 이선희는 가부장제로 회귀하는 성향을 보인다는 점, 지하련은 지나치게 내면 묘사에 치중한 관념적인 작가라는 평은 모두 그들의 문학을 그 자체로 인정하지 않았던 1930년대의 평론을 기반으로 한 판단들이다. 문제는 이러한 남성적 시각이 여성주의 연구 내에서도 작동한다는 사실이다. 여성 문학의 가치가 여성적 특질을 탈피함으로써만 획득된다는 사실은, 남성 중심적으로 편향된 기존 문학 연구의 균형을 찾고자 했던 여성주의 연구마저도 여성 소설을 거대 담론 중심으로 평가했다는 모순을 드러낸다. 즉 억압적 상황에 대한 저항의식이 부족하다는 점은 이들이 지닌 공통된 한계로 지적되지만, 이는 당대 문단의 편향된 시선에서 비롯되어 현재까지 성찰 없이 재생산되고 있는 평가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위 작가들의 한계로 치부되었던 특징들은 '억압에 대한 저항'을 상위 가치로 두는 진보적 기준 내에서만 통용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본고는 ‘저항적 주체’를 탈피한 버틀러의 수행성 개념을 통해 그간 평가 절하되었던 이들의 작품을 재해석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둔다. “권력은 거부될 수도, 철회될 수도 없다. 다만 재배치 될 뿐이다.”라는 푸코의 말처럼, 권력이 작동하지 않는 바깥으로 나아가는 것, 즉 궁극적인 해방이란 불가능한 상상일 뿐이다. 따라서 버틀러는 억압-저항-해방으로 나아가는 진보적 단계를 거부한다. ‘억압’에 대한 ‘저항’은 억압을 일원화하고 ‘저항’이라는 기지 아래 여성을 단일한 주체로 상정하는데, 이는 실제 여성들이 놓인 차이를 소거하고 여성성을 물화시킨다. 이와 달리 버틀러의 수행성 개념은 모든 형태의 본질주의를 지양하므로, 여성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저항’으로부터 여성 소설의 의의를 찾는 기존의 독법에서 벗어나 차이와 비동일성으로 구성되는 행위작인(agency)으로서의 여성성을 규명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행위작인(agency)이란 권력에 대응하여 매 순간 만들어지는 형상으로, 지배 규범을 반복하면서 그를 벗어날 가능성을 담보한다. 이로 인해 개인은 권력 밖으로 탈주할 수는 없지만, 권력에 의해 규정되면서도 그것을 전복할 가능성 또한 품고 있다. 고정된 젠더 구분에 혼란(trouble)을 일으키는 개인은 상징계 내부의 실재계로 존재하며, 그러한 개인 또한 내부에 통합되지 않는 타자를 품었기에 단일하지 않은 주체이다. 이것이 『젠더트러블』에서 버틀러가 주장한 젠더 수행성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우울증적 젠더 정체성, 반복 복종, 패러디는 수행성의 이론적 방법론이며, 본고는 각각의 이론을 백신애, 이선희, 지하련의 소설에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백신애의 소설은 하층민 여성부터 신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이를 지닌 여성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차이의 여성성은 지배 이데올로기가 구성한 물화된 여성성의 범주를 뒤섞는다. 지배 담론이 분할한 경계선을 넘나드는 혼종적 수행성은, 정체성의 통일을 영원히 지연시키는 우울증적 구조처럼 남성 중심적 구조가 구획한 여성/모성 범주의 통일성을 훼손시킨다. 여성성과 모성은 하나의 몸 위에 겹쳐서 체현될 수 있으며, 이러한 혼종적 수행성을 통해 여성성을 단일한 형태로 물화시키는 가부장제의 시선은 분열된다. 이선희의 작품은 가부장제에 순응적이라는 평을 꾸준히 받아왔으나, 지배 권력에 순응적인 태도가 반드시 권력을 강화시키지는 않는다. 이선희 소설의 여성 인물들은 아버지의 법에 충실히 복종하지만 결국 법의 의도를 배반하는 ‘난잡한 복종’을 통해 상징계에 포섭되지 않는 구멍을 내는 실재(the real)의 수행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들이 보여준 ‘복종 아닌 복종’은 “가부장제로의 회귀”로 평가절하 되어서는 안 된다. 이들의 존재는 가부장제의 핵심적 가치를 오염시키고, 상징계 내부에서 영원히 의미화되지 않는 영역으로 남을 것이다. 지하련의 여성 인물들은 ‘원본 서사’로 가정되는 강제된 이성애 서사를 모방함으로써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내재된 젠더 위계의 구조를 노출시키는 정치성을 보인다. 이성을 욕망하는 것처럼 설정되었으나 실은 짝패인 동성 친구를 욕망하는 여성 인물은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의 시선으로는 포착하지 못하는 동성애 여성성을 보여준다. 또한 남성성의 형성을 위해 남성 연대의 구조에서 순환의 기호가 된 여성 인물들은, ‘가면’ 뒤에는 아무런 본질도 없음을 선언함으로써 남성이 지닌 여성성의 환상을 깨트리는 ‘가면’의 수행성을 실현한다. 세 작가들이 그리는 여성 인물들은 남성 중심적 시각이 창녀/성녀로 이분화한 여성성의 경계를 흐리고, 순결한 처녀에서 희생적인 어머니로 이어지는 여성성의 유기적 연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이는 남성 중심적 이데올로기가 그어놓은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 아닌 ‘넘나드는’ 움직임이다. 따라서 가부장제의 억압에 대한 해방을 그려내지 못했다는 지적은 더 이상 이들의 약점이 아니다. 백신애와 이선희, 지하련은 남성 중심적 시각이 구획하고 분리한 여성성들을 뒤섞는 방식으로, 내면화한 권력을 반복 실천하는 과정에서 돌출되는 적법한 위법성으로, 남성성의 형성을 위해 필요한 ‘물화된 여성성’에의 믿음에 대한 조롱으로 억압의 상황을 전복할 뿐이다. 이는 “유토피아적인 피안(beyond)을 그려내는 전략이 아닌”, “환영으로서의 ‘젠더’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구성적 범주들의 동원과 전복적 혼란, 증식을 통해 젠더에 트러블을 만드는” 과정과 상통한다. 버틀러의 수행성 개념은 지금까지 근대 여성문학 연구가 주목해온 ‘피해자’ 혹은 ‘저항적 주체’로서의 여성의 재현 문제를 벗어나, 소문자 여성들의 차이와 개별성을 소거하지 않는 새로운 정체성의 정치학을 제안한다. 이러한 수행성 개념은 지금까지 현실 순응적이라고 여겨졌던 이들 작품에서 담론의 구성적 불안정성(constitutive instability)을 야기하는 국면을 밝혀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근대 여성소설에 대한 유의미한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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