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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한국희곡의 탈남성성 연구

Title
1990년대 한국희곡의 탈남성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de-masculinity in Korean Plays of the 1990s
Authors
이은숙
Issue Date
2016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정우숙
Abstract
본고는 1990년대 한국희곡에 나타나는 탈남성성의 양상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중에서도 논의 대상을 남성극작가들의 희곡으로 한정하여 기존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대한 남성극작가들의 자성적인 변화 양상에 주목하고자 한다. 1990년대 이전까지 한국 사회에서 바람직한 남성의 표상은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획득한 강한 남성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대내외적 변화는 한국희곡의 중심 주제였던 사회정치적 담론을 무화시켰고, 공고했던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며 남성성에 위기를 가져온다. 따라서 남성극작가들은 남성성의 위기를 체현하고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대한 재고와 반성을 통해 기존의 남성성을 부정하고 교란하는 지점으로 나아간다. 그동안 1990년대는 동시대 연극으로 간주되어 논의 선상에서 배제되어 있었으며, 특히 희곡 분야에서는 젠더 차원의 연구 역시 미진했다. 그러나 이 시기 연극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남성성의 위기 담론이 대두되었으며, 남성극작가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남성성의 위기가 사유되기 시작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희곡의 남성 담론이 본격적으로 태동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1990년대 한국희곡에서 드러나는 탈남성성의 양상을 살펴보는 것은, 동시대 연극이 인식하는 남성성의 변모 양상을 유형화하며 한국희곡의 젠더적 연구 지평을 넓힌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본고는 이 시기 한국희곡에 나타나는 남성의 유형을 가부장, 무노동자, 지식인으로 분류하고 각 유형의 남성들이 겪는 남성성의 실각, 과시, 분열의 양상을 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각 장의 A절에서는 남성 주체가 남성성을 위협받는 원인과 대응 방식을, B절에서는 주체와 주체가 속한 공간과의 관련성과 공간의 변화가 남성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C절에서는 남성성을 형상화하는 장치로 활용되는 연극적 기호를 분석하였다. 이는 남성성/여성성이라는 이분법적 젠더 질서에 경도되어 있던 한국희곡이 어떠한 방식으로 젠더 이분법을 탈구축하는지를 살펴보는 작업이 될 것이다. Ⅱ장에서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비호 아래 강력한 남성성을 구축하며 가정 내 권력자로 군림했던 가부장 남성이, 권위의 해체를 경험하며 남성성의 실각을 맞이하는 양상을 살펴본다. 가부장 남성들은 경제부양자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가족구성원들과 마찰을 빚는다. 이들은 가정 내 권력 쟁탈을 경험하며 가부장의 지위를 위협받는데, 이 과정에서 가부장 권력을 빼앗기는가 하면, 스스로 가부장의 권력을 거부하고 가장의 역할에서 벗어나려는 두 가지 경향을 보인다. 이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전복하고 비판하는 한편, 실각한 남성성에의 회의와 복권을 욕망한다는 점에서 이중적 속성을 내재한다. 그러므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질서 아래 휴식과 안전의 영역이었던 집 공간은 가부장 권력을 둘러싼 투쟁과 대립이 발생하는 공포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집은 남성 권력을 행사하는 공간에서 이양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가족구성원들은 집 공간에서의 탈출을 시도하며 가정의 해체를 촉진한다. 이 같은 남성성의 실각은 청각 기호를 통해 암시되며 회복 불가능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비관적 시선을 띠고 있다. Ⅲ장은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노동의 권리를 박탈당한 무노동자 남성들이 남성성을 구축하지 못하고 주변화 된 남성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확인한다. 남성의 실업은 경제력의 상실로 이어지며 노동시장에서의 연대와 정치를 통해 구축되는 남성성의 구성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무노동자 남성들의 실업은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저항적인 양상을 띤다. 남성들은 타인에게 자신의 육체를 과시하고 능력을 과장함으로써 남성성을 수행하거나 비윤리적인 수단을 동원해 노동시장에 진출하고자 하지만, 무노동자 남성들의 무능은 노동시장에 편입될 가능성을 찾지 못한다. 따라서 신자유주의 노동시장은 남성들을 노동시장에서 배제하며 이들의 남성적 항의를 은폐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봉합한다. 안정적으로 노동 공간과 거주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무노동자 남성들은 끊임없이 공간에서 추방당하는 처지에 놓인다. 남성성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은 이들의 제스처에서 드러나며 일시적으로 남성성을 회복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이는 갈등의 해결이 아니라 유보라는 점에서 불완전성을 담지한다. Ⅳ장에서는 거시담론을 상실한 지식인 남성 주체들의 사회 부적응 양상과 남성성의 분열을 분석했다. 지식인 남성들에게서 나타나는 탈남성성은 전시대 헤게모니를 획득했던 남성이 사회적 지위의 전락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사회 변화와 긴밀한 영향 관계를 맺고 있다. 사회주의 담론의 종결로 무화된 투쟁의 가치는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급격한 수정을 야기하고, 지식인 남성들의 투사적 남성성은 변화된 사회상 앞에서 분열을 겪는다. 지식인 남성들은 시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타락한 지식인으로 변모하거나, 전시대의 정체성을 고수하며 분열하는 주체로 형상화된다. 이에 따라 지식인 남성들은 새로운 상징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존재로 유표화되어 현실에서 분리되거나, 스스로 구축한 상상적 공간에 고립되는 모습을 보인다. 극에 등장하는 다양한 오브제들은 지식인 남성들의 분열적 내면을 상징하며 이들이 추구했던 이상이 와해됨으로써 탈남성성의 증후를 드러낸다. 이처럼 본고는 개별적으로 다루어지지 못했던 1990년대 한국희곡을 ‘탈남성성’이라는 젠더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1990년대 연극은 하나의 경향으로 특징지을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논의에서 다소 소외되어 있었다. 그러나 페미니즘의 성장과 여성연극의 활성화가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본격적으로 한국희곡의 젠더 담론을 고찰할 수 있는 시기로 평가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남성극작가들에 의해 이루어진 남성성의 해체 조짐은 1990년대 한국희곡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유의미한 성과인 것이다. 1990년대 한국희곡은 사회·계급적 측면에서 다양한 양상을 띠는 남성 주체들의 다층적인 면모를 통해 수정된 남성성 담론을 형상화한다. 남성극작가들은 기존 남성성에 대한 반성과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을 동반하며 남성성을 재구축하려는 시도를 지속했다. 이는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및 전통적 남성성의 몰락을 공론화하며 대안적 남성성에의 고민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새로운 젠더 규범을 탄생시키는 축으로 작동한다. 또한 남성성을 구축하고 유지하여 남성 권력을 지속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거부하려는 저항적 움직임으로 해석될 가능성 역시 드러낸다. 1990년대 한국희곡의 남성 서사는 경계 밖의 남성 주체의 정체성 허물기를 진행함으로써 탈젠더화 된 남성 담론을 구축하는 것이다.;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the aspects of de-masculinity in Korean plays of the 1990s. Among them, the targets of discussions are limited to the dramas of male playwrights to focus on their reflective aspects of transitions regarding the existing hegemonic masculinity. Until the 1990s, the desirable representation of a man in the Korean society was a strong man acquiring the hegemonic masculinity. However, the internal and external changes that the Korean society faced in the 1990s emasculated the social and political discourses which were the main topics in Korean plays and weakened the influences of once-stable patriarchy ideology, bringing the crisis of masculinity. Thus, male playwrights reached to the point of rejecting and disturbing the existing masculinity by embodying the crisis of masculinity and rethinking the hegemonic masculinity. The age of 1990s as contemporary period was regarded as the contemporary period in the majority of studies, excluded from discussion. In particular, gender-related studies were not sufficient in the field of drama. Nevertheless, considering that the discourse of masculinity crisis appeared in this era not only in the field of drama but also in the society and the crisis started to be actively investigated by male playwrights, it was revealed that the discourse of masculinity in Korean plays was in its embryonic stage in earnest. Therefore, exploring the aspects of de-masculinity in Korean plays in the 1990s is highly significant, since it expands the scope of gender-related studies in Korean plays as classifying the aspects of transitions of masculinity perceived in the contemporary plays. This study classified the types of male characters in Korean plays of the 1990s into patriarch, the unemployed, intellectuals to identify the facets of downfall, ostentation, splitting of masculinity experienced by each type. In Section A in each chapter, the causes and methods of reaction were examined in terms of male subjects with masculinity-threat. In Section B, the relevance of the subjects and the places where the subjects belong and the influences of place change on the masculinity were examined. In Section C, the dramatical symbols utilized to represent the masculinity were analyzed, which investigated how Korean plays were biased to the dualistic gender regime of masculinity/femininity deconstructed the gender binary. Chapter Ⅱ includes how patriarchy male characters who were the dominant figures his families under the patriarchy ideology encountered the downfall of the masculinity and the experience of authority-deconstruction. They caused frictions with their family members as failing in performing the roles of economic providers. In the process of encountering power struggle within the family and threatening the status of a patriarch, there were two responsive trends: they were sometimes deprived of the patriarchy power or escape from the patriarchy power and the roles on their own. Given that they overset and criticized the patriarchy ideology on the one hand and revealed the skepticism on the overthrown masculinity and the desire of recovery, it implied their ambivalent features. Therefore, the place of home which was the domain of relaxation and safety under the order of the patriarchy ideology became the place of fear where the struggles and confrontations occurred for the patriarchy power. Home was transformed from the place of exercising male authority to hand over the power. Family members attempted escapes from the place of home to promote its dissolution. Such downfall of the masculinity was suggested through auditory symbols, which had pessimistic viewpoints with the impossibilities of recovery. Chapter Ⅲ examines that the reality of marginalized men who were degenerated whose right to work in neo-liberalism was deprived from constructing the masculinity. The unemployment of men leads to the loss of economic power, which interrupted the construction of the masculinity established from the alliance and politics in the labor market. It has more defiant aspects since the secure of rights in the labor market is directly related to unemployed men's survival. Men tries to perform the masculinity through physical ostentation or unethical enrollment to the labor market. However, unemployed men's incompetence made no possibility to incorporate into the labor market. Therefore, the neo-liberal labor market wraps up the issue by excluding the whole group and concealing their masculine rebellion. The redundancy men who cannot acquire the places for work and residence consistently became subjected to deportation. The efforts to establish the masculinity expressed in their gestures that produces temporary regaining of masculinity embodies imperfection, since it is the suspension of conflicts rather than the fundamental settlement. In Chapter Ⅳ, the aspects of social maladjustment and the masculinity deconstruction of intellectuals who lost macroscopic discourses were analyzed. The de-masculinity of male intellectuals had close relation with social changes because men who once acquired the hegemony in the past era experienced the degeneration of social status. The values of struggles emasculated by the termination of the socialist discourses rapidly transform the hegemony masculinity. The masculinity of male intellectuals as strugglers was segmented by economic inabilities. The male intellectuals were represented as corrupted intellectuals adapting to the historical changes or the subjects to be disunited to adhere to the identity of the past age. Therefore, male intellectuals were signified as the existences to destroy the new symbolic order, disengaged from the reality or alienated within the imagined space established by their own. A variety of objects appeared in the dramas represented the divisive selves of male intellectuals. It revealed the signs of de-masculinity through the disintegration of the ideals that they pursued. This study explored Korean plays in the 1990s from the gender perspective of ‘de-masculinity’ which was not separately comprehended. Since the plays in the 1990s were not characterized as a single trend due to the influences of post-modernism, they were considerably marginalized in the existing discussions. However, it can be evaluated as a period to understand the gender discourse in Korean plays due to the growth of feminism and the activation of women plays at that time. Particularly, the signs of de-masculinity by male playwrights were significant achievements of Korean plays in the 1990s. The Korean plays in the 1990s crystallized the corrected discourse of masculinity through the multidimensional aspects of male subjects in terms of social classes. Male playwrights continued to re-establish the masculinity, accompanying the reflections on the existing masculinity and critique for neo-liberalism. It functions as an axe to generate new gender norms to publicize the fall of patriarchy ideology and traditional male images in the Korean society and reveal the thoughts for alternative masculinity. Moreover, it can also be interpreted as a resistant movement to reject the obligations to exercise male power, not keep the male power by cultivating and maintaining the masculinity. The male narratives of Korean plays in the 1990s can be assumed to build the degendered male discourses by proceeding identity-deconstruction of male subjects beyond bound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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