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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돌봄제도의 젠더효과와 성평등 전략

Title
아동돌봄제도의 젠더효과와 성평등 전략
Other Titles
Gender Effect of Childcare Institution and a Strategy for Gender Equality : Focused on the Middle Class
Authors
백경흔
Issue Date
2015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조순경
Abstract
본 연구는 보육정책 강화가 여성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기 위해 아동돌봄 제도의 젠더효과를 분석한다. 기존 일가정양립 논의가 공사영역 구분의 설명틀을 기반으로 여성성과 모성을 동일시하는 한계를 비판하고, 일·가정 이분법 안에 은폐되었던 ‘자녀양육은 엄마의 일’이라는 통념을 문제화 한다. ‘자녀양육은 엄마 일’이라는 가부장적인 성별분업 통념이 해체되지 않는 아동돌봄 제도는 조건의 불평등을 개선하지 못하고, 결과적, 실질적 평등을 가져오지 못한다. 본 연구는 성평등 비전을 고용 성평등에만 한정 짓지 않으며, 아동안녕을 여성주의 논의에 개입시킨다. 성평등한 아동돌봄 제도의 변화를 지향할 뿐 아니라 전일제 모성통념 해체를 통해 돌봄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보편적 양육자가 이상적 성인규범이 되는 사회구조로의 변화를 지향하며, 궁극적으로는 공동체의 돌봄 연계망 회복을 성평등 비전으로 본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방법은 심층면접과 관찰이다. 교사와 취업모·비취업모를 중심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했으며, 기존 연구가 보육정책만 고려한 한계를 넘어서, 보육, 유아교육, 사교육 시장을 함께 분석대상에 포함한다. 같은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사회문화적 차이가 다른 정책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가정하고, 제도와 사회문화적 젠더효과를 함께 고려하는 분석틀을 이용한다. 분석틀에서 아동기와 모성 담론, 성별분업 통념이 고용 성평등과 아동안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된다. 특히, 아동기와 모성의 결합이 공고한 중산층 여성을 중심 분석대상으로 하며, 중산층 규범은 다른 계층에게도 이상적 규범으로 파급효과를 가진다는 점에서 분석의 중요성을 갖는다. 연구의 주요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제도적 측면에서 이원화된 교육·보육 트랙이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현재까지 정부의 적극적 개입 없이 양적 확대가 이루어져 오면서 계급적, 성별 불평등이 유지되어 온 정책결과이다. 교육·보육의 이원화된 제도는 아동의 요구로부터 시작되지 않았다. 저소득 여성 노동자의 장시간 보육과 연결되어 있는 보육 트랙이 교육 트랙에 비해 체계적으로 저평가되는 방식으로 제도화되면서 취업모 자녀가 주변화 된다. 교육·보육 트랙의 구분은 전일제 모성통념을 규범으로 이루어지며, 유치원의 종일제 시간연장과 누리과정 도입으로 두 영역이 통합되는 듯 보이지만 노동조건과 교사자격의 차이가 여전히 이원화된 틀을 유지시키고 있다. 기관에서 어떤 모성과 아동기 담론이 만들어지는지 살펴본 결과, 교사의 장시간 저임금 노동이 취업모의 장시간 보육요구와 충돌하면서 장시간 보육 시·공간이 돌봄의 사각지대가 되고 그 안에서 ‘불쌍한 아동’, ‘나쁜 엄마’의 낙인이 만들어지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런 제도적 조건 안에서 중산층은 ‘불쌍한 아동’의 보육 트랙을 이탈하는 선택을 하면서 기관에서 전일제 모성 규범과 ‘불쌍한 아동’ 낙인이 강화되는 악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다. 다음으로, 신자유주의 무한경쟁체제 하에서 중산층을 중심으로 모성과 아동기가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면서 고용 성평등과 아동안녕에 영향을 미치는지 사회문화적 젠더효과를 살펴보았다. ‘자녀양육은 엄마의 일’이라는 통념은 만3세를 전후로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전계층 무상보육으로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관돌봄에 대한 접근을 꺼리게 만드는 장애가 되고 있다. 전일제 모성의 적극적 실천은 아동의 자율성을 사장시킬 우려가 있으며, 기관은 전일제 모성통념을 해체시키고, 아동의 자율성과 주체성이 회복될 가능성을 갖는 공간이 되고 있다. 중산층 엄마들은 전일제 모성 실천에 의해 아동을 보호관리 대상으로 보면서, 아동의 자율성에 대한 인식은 낮지만, 아동의 인지적 유능함에 대한 기대는 크게 나타났다. 신자유주의 무한경쟁의 불안심리와 중산층 전일제 모성이 만나면서 관리자와 관리대상으로서의 모성과 아동기 결합이 강력해지고, 아동기는 그 자체로 중요한 시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기로 의미화 되고 있다. 중산층 여성 내부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학업능력 중심의 자녀양육 규범이 이상적 규범으로 주류화 되며, 이 과정에서 중산층 자원과 전일제 모성의 결합은 경쟁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중산층 중심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한 사교육 시장 의존은 시장 영향력을 공교육·공보육에까지 유입시키면서 유아교육의 전문성이 훼손되고 아동이 주변화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사교육 시장 영향력이 강화되는 과정에 중산층 여성이 적극적인 행위자로 개입하면서, 여성이 가부장적 자본주의와 적극적으로 공모하면서 성별분업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본 연구는 세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첫째, 장시간 보육의 불쌍한 아동 낙인을 없애고, 돌봄 가치 중심 사회로의 변화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 하지만, 노동시간 단축은 단시간 안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과제로서 현재의 장시간 노동관행 안에서도 좋은 돌봄의 행복한 아동의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동돌봄의 제도적 개선이 절실하다. 현재 보육트랙의 노동가치가 저평가되고, 노동조건이 열악한 방식으로 제도화되기 때문에 취업모 자녀의 장시간 보육이 나쁜 돌봄이 되고 있다. 교사의 노동조건과 전문성을 개선함으로써 좋은 돌봄이 공적영역 아동돌봄의 전형이 되고, 좋은 돌봄과 고용 및 아동안녕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 특별히 아동돌봄이 여성의 일이라는 성별분업 통념 해체로 수직적, 수평적 이동이 가능한 전문성이 있고 적정한 경제적 사회적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아동돌봄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에서는 성인 중심의 탁아요구가 아니라, 아동 관점에서 공적 기관이 아동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아동의 자율성과 주체성이 실현될 수 있는 방식의 아동돌봄의 시·공간 구조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중산층 여성의 적극적인 가부장적 자본주의와의 공모를 깨고, 전일제 모성에서 타인양육규범으로 돌봄 연계망을 확대하기 위해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먼저, 중산층 여성 스스로 가족 이기주의에 기반한 사교육 시장과의 공모가 여성과 아동안녕 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갖는 파급효과를 성찰하고, 사교육 시장과의 공모를 끊고, 대안적인 아동돌봄 제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운동의 주체가 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현재 중산층 돌봄 망 안에서 비가시화 되고 있는 남성이 돌봄에 대한 당사자성을 회복하고, 실질적인 돌봄을 실천하는 변화가 필요하다. 이상의 변화를 통해 보편적인 좋은 돌봄을 위한 범계급적이고 성통합적인 연대가 만들어질 수 있으며,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돌봄의 지역 연계망이 회복되고, 사회구조가 돌봄 가치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구조화 되는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This study analyzes gender effect of childcare institution to find out why the strengthening of childcare policy has not led to the increase in women's economic participation rate so far. This study criticizes the limit of present work-family balance debate premised on the dichotomous framework of public and private that identifies womanhood with motherhood and problematizes the conventional wisdom that 'child rearing is mother's work.' This study does not limit the vision of gender equality only to equal employment but involves 'child well-being' into the gender equality discussion. Main research methods are in-depth interview and observation and in-depth interviewees are teachers and employed and non-employed mothers. Not confining to childcare, childhood education and private education market are included as well in the analysis. In particular, this study focused on the middle class since the nexus of childhood and motherhood is expected to be stronger than other classes and middle class norm has a ripple effect on the women of other classes as an ideal norm. Even if the same policy is applied, different policy effect might happen due to cultural and social differences of a society. Thus, this study introduces an analysis framework that considers gender effect of both institution and society and culture. In the analysis framework, the impacts of discourses on childhood and motherhood and conventional wisdom of gendered division of labor on gender equality in employment and child well-being are analyzed. Main research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dual system of education and care track is the main characteristic of childcare institution formed through a long history of constant expansion in quantity without government's active intervention to fix the inequality of both gender and class. Dual system had not started from the children's needs from the outset. Unlike education track, care track is closely connected to the needs of working mothers with low income and undervalued in a systematic way compared to the education track. So the lives of children of working mothers become marginalized in care track. There still remains an actual distinction between education and care track due to the different working conditions and teachers' qualifications, despite a seemingly convergence of education and care by the introduction of operation hours extension in kindergartens and Nuri curriculum in both facilities. Investigation of the discourses of childhood and motherhood in the facilities revealed a conflict between long working hours of teachers in poor working conditions and long caring hours needs of employed mothers. And this conflict engenders a blind spot of caring in the facilities in a certain time and space of long caring hours and inside of it 'poor children' and 'bad moms' stigma is being made. In such environment, middle class mothers choose to escape from the undervalued care track that gives 'poor children' stigma and their escape worsens the vicious cycle of 'poor children' of care track and strengthens the full-time motherhood norm in the facilities. Second, social and cultural gender effect has been investigated how the nexus of childhood and motherhood is created and how it affects gender equality in employment and child well-being. 'Child rearing is mother's work' conventional wisdom is still strongly working before and after 3-year-old children as a significant hurdle for mothers to delay access to the facilities despite free-of-charge childcare policy. In the meantime, active full-time motherhood performance tends to bury the possibilities of children's autonomy to be realized while care facilities are spaces for children to become autonomous subject by dissecting full-time motherhood conventional wisdom. Middle class mothers tend to see their children as objects to be protected and lack awareness of autonomy of their children but have high expectancy for cognitive competency of them. When uneasiness under the unlimited competition of neoliberalism and status of middle class full-time motherhood meet, nexus of motherhood and childhood as the manager and the managed appear to be strengthened and childhood is defined as a period for future preparation not a period of its own importance. Through the formation of networking within the middle class women, child rearing norm centered on the learning ability becomes an ideal norm and the combination of middle class resources and full-time motherhood status create competitive edge. Middle class dependency on private education market for the enhancement of learning ability exerts market influence on the realm of public education and pubic care while distorting expertise of childhood education and marginalizing children. Especially when private education market influences gain strength, middle class women intervene as an active agent by cooperating with patriarchal capitalism and reinforcing gendered division of labour. This study suggests three alternatives as follows. First, the reduction of working time is necessary to change our society into care value centered society in order to remove 'poor children' stigma caused by long hours caring. However, the reduction of working time cannot be achieved in a short period. So the reformation of chidlcare institution in order to make a virtuous cycle of 'happy children' and 'good care' in the facilities is necessary given the current long hours working time. Since care work at the care track is undervalued and working condition is institutionalized poorly, long hours caring of employed mothers becomes bad care. By enhancing working condition and expertise of teachers, good care can be a prototype of care in the facilities, and a virtuous cycle of good care can be made helping women's employment and child well-being. Particularly childcare institution needs to change into a new job with vertical and horizontal mobility guaranteeing expertise and adequate economic and social rewards. In such a transformation, public facilities need to change into a space for children's everyday lives that actualizes children's autonomy and subjectivity along with the changes in time and space re-structure. Lastly, in order to expand child care networking in the society from full-time motherhood to other care norm, awareness improvement is necessary. First, middle class women need to reflect on her own cooperation with private education market based on the self-interest of family and try to break up with the cooperation in order to become an active agent working for a social change. Next, men also need to realize that they are the parties of child care. Now men are involved in the caring networking invisibly as a person to control and manage the quality of childcare without actual practices and performance. Through these changes, gender inclusive solidarity of all classes to make a change for the better childcare can be organized and community level care networking in the overall society can be recovered toward a society centered on the care 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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