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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시간의 감성적 표현

Title
기억과 시간의 감성적 표현
Other Titles
Expression of Sensibility for Memory and Time
Authors
박주현
Issue Date
2015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오숙환
Abstract
지나간 시간은 과거, 지금 이 순간은 현재,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은 미래라 한다. 인간은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현재에 적용시켜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 지금 이 순간만이 존재한다면 인간의 삶은 무의미하다. 지나온 시간의 축적으로서 현재가 있고 현재의 연장으로서 미래가 있기에 인간은 자신만의 삶을 구성해 나갈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과학적으로 존재하는 대상으로서 시간이 아닌 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내재적인 흐름으로서 시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흘러가버린 과거와 다가올 미래가 현재에 의미가 있는 것은 인간이 의식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과거를 현재로 지속시키는 것이 바로 기억이다. 본인의 작업에 있어서 기억은 단선적인 시간의 개념을 탈피하여 다양한 시간의 레이어들을 현재의 감각 속으로 불러 일으켜 공존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가 글쓰기를 통해 기억에 의해 구성되는 주관적인 시간의 모습들을 집요하게 추적했다면 본인은 그리기를 통하여 기억의 감각적인 발현과 시간의 중첩에 의한 감성적인 변화를 표현하고자 한다. 인간은 감각하는 몸을 통해 세계와 만나고 인식의 지평을 넓혀나간다. 감각은 기억의 작용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시간의 흐름에 의해 지나간 감각들은 인간의 몸 어딘가에 각인되어 있다가 다양한 계기를 통해 현재의 감각으로 되살아난다. 본인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통하여 망각된 기억들을 현재화 시키고자 한다. 지성과 달리 감각은 어떠한 각색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미 과거가 된 순간을 생생하게 다시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감각적으로 발현되는 기억들은 과거와 현재를 앞뒤가 없이 완전히 겹쳐지게 한다. 과거이지만 현재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는 감각적인 느낌은 오히려 과거와 현재의 시간적 간극을 강조하며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의 정서를 자아낸다. 기억을 통해 재생되어 떠오르는 감각들을 손에 잡힐 듯이 분명하고 눈앞에 놓여 있듯이 선명한 이미지로 포착한다면 감각의 표현 자체를 넘어서 그 이면에 흐르는 감성적인 울림에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환기는 점이라는 추상적인 형태 속에 그리움의 정서를 담아 표현하였다. 샘 프랜시스는 내면의 심상을 직관적인 색감과 유기적인 형상의 반복을 통해 시각적인 떨림이 있는 화면으로 표현하였다. 이들을 통해 내면의 감각과 감각 너머의 감성적 울림까지 형상화 하는 방법을 엿볼 수 있었다. 기억은 온 몸을 타고 올라오는 촉각적인 감촉으로 환기되고, 색채는 촉감을 이미지화하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촉각적인 감촉이 느껴지는 채도와 명도 그리고 색상의 배열과 색상을 표현하는 재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색채가 가지는 시각적 효과에 집중하기 위해 형태는 단순화 하였다. 처음에는 작은 색 알갱이의 형태가 등장하였고 덩어리져서 표현되었던 색 면들은 점차 흩어지고 갈라지면서 화면 전반에 흐르는 듯한 유동성의 이미지로 표현되었다. 색의 고임과 번짐을 통한 시선의 흐름을 통해 시간을 바라보는 본인의 감성을 담고자 하였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과정뿐 만 아니라 시각적인 결과물에 있어서도 촉각적 감촉이 느껴지는 재료의 선택과 사용에 대해 연구하였다. 본 논문을 통해 지나간 시간을 의미화 하는 과정으로서 그리기에 주목하게 되었다. 과거의 시간을 생생한 감각으로 현재화시키고 그것에 시각적인 형상을 부여함으로써 지나온 시간을 반추하는 과정 속에서 마주하는 감성을 다른 이에게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였다.;The past is the time gone by; the present is the time occurring now; and the future is the time yet to come. Human beings reflect on times past to find the meaning of life and apply it to the present, shaping a future. If we exist for this right moment only, our lives would be meaningless. We have the present, as an accumulation of past times, and we expect the future, as an extension of present time, hence we lead our own lives. This study intends to explore time as an intrinsic passage of time flowing in minds of human beings, not as a subject of scientific existence. The past and the future have meanings in the present only because human minds connect the past, present and future and grant significance to it. What makes the past persist in the present is memory. The memory, for my work, goes beyond the linear concept of time: bringing different layers of time into the senses of the present and letting them co-exist. As Marcel Proust used writing to relentlessly pursue objective aspects of time, structured by memory, I employed painting to illustrate the sensual revelation of memory and its sensitive transformation in different arrays of time. Human beings meet the world through the senses of the body and expand the range of perception. Senses are also significant in working of memory. The memory of previously experienced senses throughout time is imprinted on somewhere in the human body and it is evoked into the present by different forms of stimuli. My research aims to bring forgotten memories into present mind through painting. Unlike intellect, senses perceive without any manipulation: therefore, they enable us to re-experience things past in a vivid manner. Memories retrieved by senses overlap the past and the present perfectly with no distinction of time difference. Things which are past but felt presently by senses, however, highlight the time gap between the past and present, provoking the reminiscence of longing and of regret. If I am able to capture the detailed and live picture of past times as our senses conjure up, it will exceed a mere expression of senses, bringing viewers closer to full appreciation of senses running through the painting. Whan-ki Kim portrayed the sentiment of longing in his abstract pointillism paintings. Sam Francis revealed and painted inner figures through intuitive use of colors and matrix of organic forms in visually compelling scenes. Their artworks allow me to glance at how to visualize senses inside us and to create emotional resonance triggered by the senses. Memories are recalled by a feeling of touching of the skin, and the tactile sensation are embodied by colors. My study examines saturation, brightness for arousing a touching feeling, color arrangement and materials for hues. Formats are simplified in order to concentrate on visual effects of the colors. At the start of the work come small forms of color particles; masses of color planes become split and scattered into an image of fluid across the screen. I express a flow of my viewpoints by pooling and blurring paints to convey my sensibility for time. While I examine the process of painting, I also study the choice and usage of materials to evoke tactile sensation in visual artworks. During the course of this study, I came to realize painting as a passage to impart meanings to past times. For the purpose of this study, I brought memories of the past into the present and embodied them in visual formats. By doing so, I explored how to share with others the sensibility that I encountered in reflection of times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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