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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문학』 단편소설에 나타난 북한 결혼관 연구

Title
『조선문학』 단편소설에 나타난 북한 결혼관 연구
Authors
김소라
Issue Date
2015
Department/Major
대학원 북한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석향
Abstract
결혼은 인간이 경험하는 다양한 삶의 과정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통과의례 중 하나로 꼽힌다. 다른 의례도 그렇지만 결혼은 특히 개인의 신념뿐 아니라 사회적 규범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기 때문에 결혼관에는 한 사회의 가치관이 복합적으로 녹아 들어있다. 북한 사회 연구는 체제 특성상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에 따른 사회 현실 관찰과, 북한의 문헌을 통한 당국의 공식 규범 분석으로 나누어진다. 이러한 이원화 현상은 결혼관과 같은 가치관 영역에서 더욱 심화된다. 이는 당국이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입장과 실제 주민 생활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북한 사회를 균형적으로 살펴보려면 주민의 일상적 생활과 당의 공식담론, 두 부분에 대한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 2014년 현재 결혼과 관련하여 북한의 공식담론을 분석한 사례는 국내 연구자 사이에 많지 않은 실정이며 대부분 북한이탈주민의 설문 ‧ 면접에 의존한 실상연구에 치중되어 있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공간문헌에 나타난 결혼관의 특성을 살펴본다. 그럼으로써 북한 결혼관의 내용 변화를 추적하고 체제 속성 및 시대 담론이 결혼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는 데 연구의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북한 당국이 발행하는 정기간행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문학』의 단편소설을 분석한다. 북한의 소설은 시대 상황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당국이 강조하는 가치관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소설에 서술된 결혼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모범 전형으로 형상화되어 나타난다. 북한 문학 흐름상 1990년대에 이르러 일상을 다룬 작품을 본격적으로 창작하였으므로 1990년 이후부터 2013년까지 작품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하였다. 작품 선정을 위해 결혼 관련 단어로 검색하고자 하였지만 이 경우 단어를 포함하지만 주제와 무관한 작품이 선택되거나, 단어는 포함하지 않지만 주제와 유관한 작품이 탈락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그래서 전체 소설을 독해하고 주제 및 중심 소재로 결혼을 다룬 작품 162편을 직접 추출하였다. 작품을 분석한 결과 시대에 따른 서술 변화가 일어남을 알 수 있었다. 1990년부터 2013년까지 결혼의 사회적 역할 강조는 일정하게 지속된다. 그러나 북한의 정치 ‧ 경제 ‧ 사회적 상황 변동에 따라 결혼관 묘사에서도 서술의 차이를 보인다. 1990년대 들어 동유럽 사회주의권 몰락, 고난의 행군과 같은 대내외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집단주의 가치를 역설한다. 이런 상황에서 조국애와 희생정신을 결혼의 핵심 요소로 제시하며, 여성 노동력의 중요성을 부각하였다. 2000년대는 1990년대에 비해 결혼관 관련 작품 수가 증가하고 결혼 및 사랑에 대한 다양한 서술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2000년대 작품에서 묘사하는 결혼의 가치는 동지에 대한 사랑 실천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이어져 온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주민을 사상적으로 융합하기 위해 당과 타인을 향한 동지애 발현을 결혼의 핵심 역할로 규정한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온 사회는 하나의 ‘대가정’으로 융합되며 남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가정을 모범적인 것으로 전형화 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데 특히 후대 양성에 대한 어머니의 책임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인다. 마지막 2010년대는 분석 기간이 짧아 작품 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가치관을 명백하게 그려낸다. 이 시기 북한은 과학기술 및 생산력 증대를 통해 경제발전에 박차를 가하고자 하였다. 작품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유능한 인간상을 제시하고 그들의 결혼 및 사랑 서사를 다루었다. 결혼의 가치는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수준에 따라 평가하고, 인간의 최고 미덕은 기술 및 생산성이라는 ‘실력’으로 정의한다. 사랑의 갈등은 인물의 무능함에서 기인하며 실력 향상과 열정이 전제될 때에만 결혼에 도달할 수 있다는 구조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본 연구는 다양한 이슈와 현상에 따른 당국의 태도가 결혼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을 내린다. 북한에서 결혼은 단순한 감정과 관계의 차원이 아니라 철저히 정치성을 띠는 공적 영역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 내 결혼의 기능은 사회를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며, 이는 결혼관이 사회 현실 및 당국의 입장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함의한다.;Marriage is the most essential and common step that human beings go through. Like other rites, one's concept of marriage multiply contains values of the entire society, for this is formed on the influence of not only one's belief but also the norms of the society. The researches on the North Korean society, due to the peculiarity of its system, are conducted in two ways: 1) observation of the social reality according to the testimonies of North Korean refugees; 2) analysis of the official norms of the authoritie of North Korea, by investigating North Korean textual sources. This dualization of the research is intensified in the realm of values, such as the concept of marriage. This is caused by the significant gap between the actual life of the people, and the position that the authorities indicate. Therefore cross validation of the two parts are required in order to investigate the North Korean society in balance. However, analyzing researches of North Korean official discourse concerning marriage hitherto has been conducted relatively little among the korean researchers, while most research in this subject has concentrated on drawing realities from questionnaires and interviews with the North Korean refugees. This research, in effort to overcome such boundaries, investigates the characteristics and the transitional phase of the concept of marriage shown in the official publications. This will lead to discover the official role and meaning of marriage in North Korea. In this research, the short novels in 『Joseon-Moonak』(Literature of North Korea), the oldest periodical in North Korea, are subject to analysis. The short novels in North Korea have close relationship to the situation of the times, with realistic description of the values on which the authorities put emphasis. Therefore the marriage narrated in the short novels is the exemplified form of the social requirement. The research scope is the 『Joseon-Moonak』 short novels from 1990 to 2013, for the subject of daily life has come into the North Korean literature since 1990. For the selection of the literary works, I read the entire short novels and selected 162 works which handle marriage matter as a subject or as a main writing material. I avoided selecting literary works by keywords, for the searching will end up with choosing irrelevant works or missing the related works. The result of the analysis shows that the narration has changed with the times. The emphasis on the social role of marriage has been consistent from 1990 to 2013. However, subtle differences in narration appeared according to the political, economical and social changes in the North Korea. In 1990s collectivistic values are emphasized in order to overcome the difficult situations both inside and outside, such as the collapse of the socialism in the Eastern Europe and the North Korean famine. Thus patriotism and the spirit of self-sacrifice appeared to be the main element for marriage, with emphasis on the female workforce. In 2000s the number of literary works on marriage matter increased, and various description on love and marriage appeared. The value of marriage in 2000s was the practice of comradeship. The comradeship for the nation and other people became the main role of marriage in order to unite the people ideologically and to overcome the national crisis that had lasted since late-1990s. With this value the entire society becomes one ‘great family’, exemplifying the family model of serving the nation with devotion. In this process woman’s responsibilities were emphasized, and a special notice was given to the duty of a mother caring for the future generation. Lastly, despite of small range of sample due to the short time period, in 2010s, the short novels are depicting clearly the values of the authorities. In this period the North Korea tries to accelerate the development of the national economy, by advancing in technology and productivity. The literary works reflected this change, offering a model of competent man, in the narration of his marriage and love. The worth of marriage is evaluated by how it achieves economic development, and the best virtue of a man is identified with the competence for technology and productivity. Conflicts in love are caused by incompetence of the characters, and passion and improvement in ability are the preconditions for marriage. This deep structure appears often in this period. The conclusion of this research is that the position of the authorities on various issues and phenomena affects the formation of the general concept of marriage, for in the North Korea, marriage is not about personal emotion and relationship but rather it is in public realm reflecting political issues. Therefore the function of the marriage in North Korea is for the maintenance and development of the society. And this opens the possibility that the concept of marriage can be altered by the change of social realities and of the position of the author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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