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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행위를 통한 로맨스 감정 구성과 갈등

Title
소비행위를 통한 로맨스 감정 구성과 갈등
Other Titles
The Construction and Conflict of Romantic Feelings through the Consumption Behavior : Focusing on the highly educated women in their 20s and 30s
Authors
윤영수
Issue Date
2015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이재경
Abstract
본 연구는 이성애 낭만적 관계를 맺고 있는 여성들의 소비 및 이에 따른 감정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소비자본주의 사회의 낭만적 관계는 소비행위와 어떻게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낭만적 관계 속에서의 규범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시장경제논리가 낭만적 감정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분석함으로써 시장 중심으로 구성되는 로맨스 소비 및 감정 규범이 젠더 규범을 강화·유지하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특히 로맨스 소비의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각본을 드러냄으로써, 사치스러운 소비주체라는 여성 혐오 담론을 만들어내는 낭만적 관계 속에서의 소비행위에 대한 비판의 대상은 여성이 아닌 남성중심적이며 젠더화된 소비 규범을 재생산해내는 소비자본주의 사회의 시장이어야 함을 주장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연애/결혼 관계 속에서 적극적 소비행위를 하고 있는 여성들을 주 연구 참여자로 삼아 이들의 소비 경험 및 감정 경험을 심층면접을 통해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내용 및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소비자본주의의 확대로 사회 전체가 소비중심적인 패러다임에 의해 작동하면서 낭만적인 감정 또한 시장경제논리에 의해 구성된다. 현대사회의 로맨스 주체들은 과거와 달리 ‘사랑’이라는 감정을 바탕으로 낭만적 관계를 맺는다고 믿지만, 오히려 사랑의 상대를 합리적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로서의 태도는 더욱 강해졌다. 이렇게 구성된 낭만적 관계 속에서 로맨스 주체들이 나누는 낭만적 감정은 소비 규모에 따라 ‘계량화’되고 ‘수치화’되며, 소비행위는 로맨스 주체들이 교류하는 감정의 대체재, 보완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소비 자체가 낭만적 감정과 같은 효용을 창출하면서 아예 대체해버리기도 하며, 소비행위를 통해서 낭만적 감정을 확대하기도 하는 것이다. 둘째, 소비자본주의 사회의 시장은 ‘로맨스 소비 규범’을 구성하고 배포한다. 먼저 소비시장은 각종 기념일과 이벤트 및 관련 소비 상품과 서비스를 함께 생산함으로써 로맨스 주체들의 소비를 더욱 과장된 방식으로 만들고 보편화 한다. ‘로맨스 소비’가 보편화되고 시장이 낭만적 관계에 개입하는 비율이 더욱 커질수록 낭만적 관계를 평가하는 기준 또한 시장의 기준과 동일해진다. 특히 낭만적 관계를 맺고 있는 주체들이 주고받는 ‘선물’의 가치가 낭만적 관계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이는 브랜드, 값 등 시장의 기준과 동일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낭만적 관계는 소비하는 품목 및 브랜드에 부착된 기호에 의해 위계화 되며, 소비행위는 점차 과장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이득을 얻는 것은 로맨스 주체가 아닌 시장이다. 셋째, 낭만적 관계를 맺고 있는 여성들이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감정을 느껴야 한다는 규칙, 즉 ‘로맨스 감정 규범’은 소비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여성의 ‘로맨스 감정 규범’을 구성하는 장은 크게 또래 집단과 SNS로 볼 수 있다. 여성들은 이 두 개의 장을 통해서 소비 및 감정 규범을 습득하고, 수행한다. 특히 소비 규범과 감정 규범은 상호 교환하며 시장에 유리한 방식으로 더욱 정교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전통적 낭만적 사랑의 이데올로기와 소비자본주의의 결합은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로맨스 소비 각본을 생성하며, 이는 젠더 규범을 유지·강화한다. 로맨스 주체의 예산 범위를 종종 넘어서는 ‘명품 가방 선물’과 같은 한국 사회의 과잉된 로맨스 소비는 허영에 물든 여성의 욕망으로 인식되지만, 연구 결과 이러한 소비는 남성이 소비력을 통해 자신의 남성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임 알 수 있었다. 또한 로맨스 소비가 확대되고 관계 맺음의 방식이 경제적 합리성의 논리를 따르게 될 수록 여성은 ‘주체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자’ 또 ‘감정의 주체적 행위자’로 여겨지지만, 일상 속에서 남성이 지니고 있는 소비 권력은 여성들로 하여금 비주체적 로맨스 경험을 하게 만든다. 이처럼 여성들은 낭만적 관계 속에서 남성중심적·비주체적 감정/소비 경험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통해 얻어지는 압도하는 낭만적 감정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소비 맥락과 비주체적 로맨스 경험을 은폐하도록 한다. 여성들의 내적 갈등은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은폐되며,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로맨스 소비/감정 규범은 전통적 젠더 규범을 강화·유지하게 한다. 본 연구는 이처럼 한국 사회의 과장된 방식의 로맨스 소비행위의 특수성을 보여줌으로써 여성들의 로맨스 경험이 시장 질서에 따르게 되었다는 점을 밝힌 것에 의의가 있다. 또한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소비자본주의와 낭만적 사랑의 해외 및 국내 연구가 드러내지 못하였던 여성들의 개인적이고 세밀한 소비 및 감정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여성들이 스스로 잘 인식하지 못하는 비주체적 로맨스 경험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에 여성혐오 담론을 만들어내는 사치스러운 소비 주체 여성이 아닌, 시장 중심의 로맨스 각본의 수행자로서 여성과, 남성 욕망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로맨스 경험을 드러내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This study has the purpose of investigating how the romantic relationship in consumer capitalistic society is closely related to the consumption behavior and how the consumption rules and feeling rules are constructed by analyzing the experiences of consumption and the associated feelings of the women who are in the heterosexual romantic relationships. In particular, this study attempts to suggest that the criticism of the excessive consumption behavior should not aim at women themselves, but the market in consumer capitalism society which reproduces the male-centered and gendered consumption rule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as the entire society operates in the consumption-centered paradigm with the expansion of consumer capitalism society, the romantic feelings are also constructed by the logic of market economy. Within these constructed romantic relationships, the romantic feelings that agents of romance share are 'quantified' and 'measured' according to the scale of consumption. The consumption behavior sometimes operates as competitive goods or complementary goods. Second, the market in consumer capitalism constructs and distributes 'the romance consumption rules'. As 'the romance consumption' is generalized and the importance of market intervening into romantic relationships increases, the standard to evaluate romantic relationships also becomes identical to the standard of market. In particular, the values of 'the gifts' that the agents in romantic relationships exchange became the evaluation standard for the values of their romantic relationships regarding the gifts' brands and prices. Third, the 'romance feeling rules' that the women in romantic relationships should feel particular feelings in particular circumstances are constructed on the basis of consumption. The fields that construct 'the romance feeling rules' can be mainly classified into peer group and SNS. Women acquire and perform the consumption and feeling rules through these two fields. Especially, it can be found that consumption rules and feeling rules are inter-exchanged and become more sophisticated in more advantageous way for market. Fourth, the combination between the traditional ideology of romantic love and consumer capitalism produces the ambivalent and contradictory scripts of romance consumption, which maintains and enforces the gender rules. In the Korean society, the excessive romance consumption is regarded as the desires of women full of vanity. However, this study finds that such consumption is derived from the desires of men who attempt to express their masculinities through their spending power. In addition, although women are regarded as 'subjective and rational consumers' and 'the independent agents of feelings' as the romance consumption is expanded and the way of communication follows the logic of economic rationality, the spending power which men have in daily lives leads to women's non-independent feeling experiences. In this sense, despite the male-centered and non-independent feeling/consumption experiences of women within romantic relationships, the overwhelming romantic feelings conceal the context of consumption and non-independent romance experiences, women's internal conflicts are suppressed under the name of 'love', and the romance consumption/feeling rules in capitalistic market economy consolidate the traditional gender r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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