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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드 스펜서의 1590년판 『페어리 여왕』에 인유된 오비디우스적 여담 읽기

Title
에드먼드 스펜서의 1590년판 『페어리 여왕』에 인유된 오비디우스적 여담 읽기
Other Titles
Reading Spenser’s Ovidian Digressions in the 1590 Faerie Queene
Authors
전양선
Issue Date
2015
Department/Major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정덕애
Abstract
본 논문은 독자의 교육을 목적으로 내세운 에드먼드 스펜서의 『페어리 여왕』 내에서 오비디우스적 여담이 차지하는 역할과 중요성을 고찰한다. 본 논문의 분석 대상은 1590년에 출판된 『페어리 여왕』의 1권, 2권, 3권에 한한다. 오비디우스적 여담은 『페어리 여왕』의 주요 서사구조 주변부에 주로 비유로 위치하기 때문에 쉽게 간과되어 왔다. 게다가 주된 이야기와는 별개로 움직이는 독립적 성격으로 인해 위험하고 위반적인 것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스펜서는 이러한 오비디우스적 여담을 자신의 서사시에서 각 권마다 내세운 알레고리적 덕목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로서 활용한다. 스펜서가 활동했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시문학의 다양성과 복수성이 시적 즐거움의 원천으로 인식되었고, 특히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는 시적 다양성의 표본으로서 다루어졌다. 르네상스 시대에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오비디우스 수용은, 그 독특한 시적 구조와 반어적 재치에 대한 모방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독자의 교육적 용도에 맞게 도덕적으로 순화하려는 알레고리적 해석 전통이 혼재된 양상을 보인다. 스펜서가『페어리 여왕』에 인유하는 오비디우스적 여담은 각 권이 내세우는 도덕적 덕목과 충돌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덕목의 의미를 궁구하는 도덕적 목적에 기여한다. 본 논문의 II장에서는 ‘에러’의 거주지인 ‘방황의 숲’에 인유된 오비디우스적 여담을 고찰한다. 스펜서는 오비디우스적 여담을 통해서 자신이 고전을 이용하고 전유하는 방식을 드러내는데, 여기에서 오비디우스적 여담은 복수성과 다양성을 지시하는 숲과 괴물의 형상화에 활용된다. 본 장은 먼저 ‘방황의 숲’이 오비디우스의 인유로 이루어진 수사학적 공간임을 살핀 후, 레드크로스 기사가 이 공간에서 보여주는 독자로서의 인식 능력과 그 한계를 고찰한다. 나아가 미궁처럼 구현된 ‘방황의 숲’과 ‘에러’의 알레고리적 함의를 레드크로스의 “읽기 행위” 속에서 분석한다. 레드크로스 기사는 수사적 다양성을 대면하고 이겨내는 반복된 과정 속에서 자신의 덕목인 ‘성결’을 성취해나갈 수 있으며, 이는 독자들이 ‘성결’의 덕목을 이해하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본 논문의 III장에서는 기사 가이연이 표방하는 ‘절제’라는 덕목 속에서 작용하는 오비디우스적 여담의 기능을 살펴본다. 『페어리 여왕』의 2권에서 오비디우스적 여담은 기사들의 고단한 모험과 탐색을 저지하려는 관능적이고 유혹적인 로망스적 수사의 세계에 주로 차용된다. 가이연은 자신의 무기인 “이성”의 힘을 발휘함으로써 로망스적 수사와 오비디우스적 여담을 잘 읽어내는 적극적인 독자로서 활약한다. 그러나 ‘쾌락 정원’을 파멸시킨 분노의 방식은 그가 표방하는 ‘절제’의 한계를 짚어보게 한다. 본 논문의 IV장에서는 브리토마트의 모험을 중심으로 그녀가 알레고리화하는 ‘정절’과 오비디우스적 여담과의 관계를 고찰한다. 무조건적인 감정의 억압만이 미덕이었던 가이연과는 달리, 브리토마트는 자기 내면의 욕망을 긍정하고 또한 그것을 추구함으로써 ‘정절’의 덕목을 실천하는 기사다. 이런 그녀가 당면하는 시험은 다양한 성애 형태를 보여주는 오비디우스적 여담을 통해서 나타난다. 브리토마트가 성취해야하는 정절은 실질적인 성적 위협을 이겨내는 것보다는 그녀 주변에서 일어나는 오비디우스적 성애의 모습을 올바로 “읽어내는” 행위와 연결되어 있다. 그녀는 자신의 모험에 주어진 성애의 형식들을 잘 읽어내지 못하지만, 오히려 그런 성적 순진함으로 인해 승리를 구가한다. 이러한 승리는 “정결한 욕망”(chaste desire)이라는 말만큼이나 역설적이다. 그녀는 도덕적 ‘에러’로 인식되어왔던 방황의 서사를 ‘정절’을 구현하는 스펜서의 도덕적 서사시(epic) 속에 통합해 들이는 역할을 담당한다.;This thesis examines the significance of Ovidian digressions in the first three books of The Faerie Queene (1590). Spenser’s Ovidian digressions have long been treated as classicizing ornaments or decorative deviations from the main narrative of The Faerie Queene. However, Spenser uses these engagements with Ovidian digression to illuminate the means toward the allegorized virtues that the titular knights in each book of The Faerie Queene are struggling to achieve. In the Renaissance, when Spenser was writing, Ovid's Metamorphoses was regarded as a romance, particularly with regard to its proliferating plots and characters and its narrative use of entrelacement and digressions. Contemporary readers recognized this multiplicity and variety as the source of poetic pleasure, and contemporary writers looked to Ovid as a poetic model to emulate. Drawing on Renaissance imitation theory, Spenser incorporates Ovid's Metamorphoses into his own epic-romance, The Faerie Queene, simultaneously borrowing and transforming Ovidian digressions, both replicating Ovid’s art and rewriting it in moral terms. Chapter II investigates the function of Ovidian digressions, focusing on the Wandering Wood in which Redcrosse Knight defeats the hybrid monster, Error. The Wandering Wood, itself a form of Ovidian digression, shows that Spenser tries to “overgo” Ovid by actively expanding the Ovidian trope of the labyrinth and complicating its aesthetic and moral implications. It is important, I argue, to recognize the Wandering Wood as a complex rhetorical space Spenser constructs with varying Ovidian allusions. In this space, Redcrosse faces a trial through which his reading ability is put to the test. Chapter III analyzes the function of digressions, focusing on the virtue of Temperance which is allegorized by Guyon in Book II of The Faerie Queene. Guyon acts as an active reader who overcomes the temptation of romance digressions by using the power of reason, which is his own weapon. However, his violence when he destroys the “Bower of Bliss” reveals his blindness to aesthetic pleasure, which suggests his readerly limitations. Chapter IV investigates the relation between Ovidian digressions and Chastity by dealing with the adventure of Britomart. Unlike Guyon, who suppresses his emotions, Britomart is able to accomplish her virtue of Chastity by embracing and pursuing her internal desire. Britomart consequently encounters various kinds of erotic temptation. Interestingly, however, her “chaste desire” results in her final victory because—rather than albeit—she fails to read the meanings of such Ovidian erotic episodes. Such a paradox in her personal and romantic success demands a revisionary understanding of the “wanderings” inherent in the romance form by resituating these wanderings into epic tel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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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영어영문학과 > Theses_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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