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Quattro pezzi sacri』에 대한 분석 및 연주에 관한 고찰

Abstract

This thesis is an analytic research on Quattro pezzi sacri composed by 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1813~1901) in his latter years. The Italian music history in the late 19th century is valued as Verdi's music itself. He was a composer who inherited and developed the national's own tradition and bring the Italian opera up to the its highest level. Compared to other European countries, The music of Italy was slowly changed to Romantic era and Verdi was a leader for claiming to advocate Nationalism. Through his works, not only he instilled Nationalism but also enjoyed his reputation to be revered as a national hero for he lyrically, beautifully, and sometimes dramatically expressed the Italian's emotions. Rather than adhering to the tradition of sacred music, which was descended for centuries, Italy's 19th century music laid stress on secular music. In the midst of such situation, the two sacred music pieces, Requiem(1874) and Quattro pezzi sacri(1889-1897), made by Verdi played a role to sustain and step up a notch on the religious music history of Italy as well. Quattro pezzi sacri is a choral collection of four sacred choral works, composed in each different period. Three pieces use Latin lyrics and the other one uses Italian based on Dante's work. The first and third song are for unaccompanied chorus, second song piece is for four-part choir with orchestra, and the fourth is for double-chorus with orchestra. This collection is Verdi's posthumous work and is assessed as a piece that fully inserts his compositional technique he was polished through his lifetime. For this is composed with no connection of themes, a tool that unifies the whole work cannot be found. However, the followings are the features of the musical elements. First, the foundation of the music uses the medieval mode, counterpoint progression, word-painting technique, double choir, and Latin lyrics. Accordingly, the form keeps the tradition rather than using a new music form. Second, the accent of the words and the music were arranged to correspond to each accents. In addition, half cadence and rhetorical word-painting were used to express the meaning of the lyrics. The melody in the accapella choir piece is diatonic. In contrast, chromatics were mainly added and drastic leaps were frequently used in the large-scale choir and orchestra piece. By harmonizing the mode elements, an atmosphere of medieval chant appears. Third, the rhythm consists of simple rhythm and modification in the accapella choral piece, while continuous syncopations, triplets in short time value, sequences, arpeggios were used to maximize the expression in large-scale choral work. Fourth, the overall harmony faithfully observed the traditional tonality. In order not to run across the harmonic progress, however, frequent modulation and enharmony featured since the first song used the cantus firmus of a unique tonality. To add colors in accapella choral work, minor chords, inversions, secondary dominants, Neapolitan 6th chords, diminished chords were used. Plus, the tempo is coherent without tempo change. The writer added the music analysis of the work and the technique for rehearsal and conducting. Here are the followings. The accapella choir piece in small-scale must unify the vocalization and the diction in advance. Therefore, the conduct should be in small but precise beat to promote accordance in breath. The choir accompanying the large-scale orchestra should rehearse to show the characteristics of each section. In Verdi's composition technique requires a dynamic conducting to effectively express the music in contrast. This work indicates that Verdi, who was well known as an opera composer, can also fully leave remarkable achievements in sacred music. For each piece have enough individuality and completion, it is effective for performance.;본 논문은 쥬세페 베르디(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 1813~1901)가 생애 말년에 완성한 『Quattro pezzi sacri 4개의 종교곡』에 관한 연구 분석 논문이다. 19세기 후반의 이탈리아 음악 역사 그 자체로 평가받는 베르디는 민족의 고유한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이탈리아 오페라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작곡가이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낭만시대로의 변화가 더디게 드러났는데 그 중심에는 민족주의를 표방한 베르디가 있었다. 그는 작품을 통하여 민족주의를 고취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인의 정서를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때로는 극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이탈리아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명성을 누렸다. 19세기의 이탈리아 음악은 수세기에 걸쳐 지켜내려 온 종교음악의 전통을 고수하기 보다는 세속적인 음악에 더욱 치중되어 있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베르디가 남긴 두 개의 교회음악 작품 『레퀴엠 Requiem 1874』과『Quattro pezzi sacri 4개의 종교곡 1889~1897』는 이탈리아 교회음악사를 지탱할 뿐 아니라 한 차원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Quattro pezzi sacri 4개의 종교곡』는 각기 다른 시기에 작곡된 4개의 종교합창곡을 하나로 묶어서 출판한 작품집이다. 3곡은 라틴어 원문 가사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 곡은 단테의 작품에 기인한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다. 첫 번째 곡과 세 번째 곡은 무반주 합창, 두 번째 곡은 오케스트라와 4성부 합창, 네 번째 곡은 관현악과 8성부 복합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베르디의 유작으로써 자신이 일생동안 연마해온 작곡기법이 온전히 녹아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주제적 연관성 없이 작곡되었기 때문에 전체를 관통하는 가사의 통일성은 찾을 수는 없으나 음악요소에서 드러나는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음악적 토대는 중세 선법, 대위법적인 진행, 가사그리기 기법, 복합창, 라틴어 원문 가사 등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음악양식을 시도하기 보다는 전통적 양식에 기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가사는 단어의 강세와 음악의 강세를 일치 시키고자 했으며 시의 단락감을 표현하기 위한 반종지의 사용, 가사그리기 기법등이 등장한다. 셋째, 선율은 무반주 합창곡에서는 온음계적이며 순차적인 진행을, 관현악을 동반한 대규모 합창에서는 반음계를 다수 포함하고 있으며 극단적 도약을 자주 사용하였다. 선법적인 요소를 접목하여 중세 챤트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하였다. 넷째, 리듬은 무반주 합창곡을 단순한 리듬과 그에 따른 변형으로 구성한 반면에 대규모 합창곡에서는 연속적인 당김음, 짧은 음가로 구성된 셋잇단음표, 동형진행, 아르페지오 등을 사용하여 표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다섯째, 화성은 전체적으로 전통적인 조성을 충실히 지키고 있으나, 첫 번째 곡은 독특한 조성감을 가진 정선율을 사용했기 때문에 화성법적으로 어긋나지 않기 위하여 잦은 전조와 이명동음화성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무반주 합창곡의 색채감을 위하여 단조성화음이나 전위, 부속7화음, 나폴리6화음, 감화음 등을 사용하였다. 박자는 변박 없이 일관된 박자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본 저자는 작품의 음악분석과 더불어 연주를 위한 리허설 테크닉과 지휘법을 첨가하였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규모가 작은 무반주 합창곡은 발성과 딕션의 통일이 선행되어야 하며 작지만 정확한 beat를 제시하여 호흡의 일치를 도모해야 한다. 대규모 관현악을 동반한 합창은 각 섹션별 중심이 되는 특징들이 잘 드러나도록 리허설 해야 하며 베르디의 작곡법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조와 대비효과가 음악적으로 잘 표현되도록 역동적이며 다이나믹한 지휘가 요구된다. 이 작품은 오페라 작곡가로 명성이 높은 베르디가 교회음악에서도 충분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며, 각 곡이 충분한 개성과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기에 연주하기에 효과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