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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등학교 영어학습자의 동기 변화와 동기저하 요인에 대한 연구

Title
한국 고등학교 영어학습자의 동기 변화와 동기저하 요인에 대한 연구
Other Titles
Korean High school Students’ English Learning Motivation and Demotivating Factors
Authors
안성원
Issue Date
2015
Department/Major
교육대학원 영어교육전공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신상근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습자의 영어학습 동기수준을 관찰하고, 고등학교 학습자가 지각하는 동기저하 요인을 알아봄으로써 영어학습현장에서 보다 효과적인 영어학습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함이다. 성공적인 제2언어학습을 위하여 학습동기는 학습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학습자 변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왔다. 학습동기는 학습자의 정의적 측면으로, 교육에 의해 후천적으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러한 중요성에 따라 제2언어 학습동기와 영어 학업 성취도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고, 성공적인 L2 학습자들의 학습동기 및 학습전략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이 연구들은 학습자의 자율성 신장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이끌어주기 위해 학습 동기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학습자의 동기를 이해함으로써 학습동기가 영어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유도해야할 필요가 있다. 한편 동기는 환경에 영향을 받아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이 점차 진행됨에 따라 학습자의 동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국내외 동기 연구에서 학습자가 제2언어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동기를 잃어간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처럼 동기화되었던 학습자가 어떤 이유로 인하여 동기를 상실하는 탈동기(demotivation)가 최근 외국어학습 연구 분야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높은 교육열과 입시, 취업, 승진 등 영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 학습자가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학습에 느끼는 부담감은 더욱 커진다. 국내 영어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탈동기 연구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가 있다. 두 연구에서는 학습자의 영어학습이 진행되고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학습자가 영어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고 탈동기화 된다는 경향을 보고하였다. 그러나 이 두 연구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영어학습자의 동기수준을 조사하여 영어학습 탈동기 경향을 살펴본 연구는 매우 희소하다. 또한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진 탈동기 연구는 탈동기 요인에 대해서만 이루어졌고, 학년에 따른 탈동기 경향을 조사한 연구가 없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기수준을 조사하고, 탈동기화 경향이 관찰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탈동기화 경향이 나타난다면 학습자가 어떠한 이유에서 영어학습의 흥미를 잃는지 알아보고, 이를 고려하여 수업 운영 방식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동기 수준을 검사하기 위한 설문과 함께 탈동기 요인 검사를 함께 진행하여, 고등학교 학습자의 영어학습 동기에 대해 보다 심도있게 이해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먼저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습자의 영어학습 동기의 수준이 어떠한지 살펴보고, 동기 수준이 학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지를 알아본 후, 고등학교 영어학습자가 지각하는 동기저하 요인의 양상은 어떠한지를 조사하였다. 이에 서울시 소재의 고등학교 다섯 곳을 임의로 선정하여 설문을 진행하였고, 남녀 학생 총 932명이 최종 분석대상이 되었으며, 학년별 분포는 1학년 305명, 2학년 325명, 3학년 302명이었다. 먼저 동기수준 검사도구는 우현진(2007)이 자기결정성 동기이론을 토대로 중학교 영어학습자의 동기수준을 조사하기 위해 개발한 동기검사지를 기반으로 하였다. 그리고 고등학교 학습자의 동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지가 추가로 사용되었다. 동기저하 요인 검사도구로는 Kim(2009b)이 Sakai와 Kikuchi(2007)에 의해 제안된 31개의 동기저하 요인 척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학습자에 맞게 재구성한 설문지를 참고하였다. 이 동기저하 요인 척도를 토대로 교사, 수업 및 평가, 학습자료, 학습동기 부재, 영어학습의 어려움 등 다섯 가지 하위척도로 구성된 18문항의 검사도구가 제작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조절 정도에 따라 다양한 수준으로 존재하는 학습자의 동기를 살펴본 결과, 무동기, 외적 조절, 부과된 조절, 확인된 조절, 내재적 조절 중 확인된 조절이 가장 높은 동기유형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조절은 외재적 동기 중 가장 높은 자율성을 반영하는 동기유형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고등학교 영어학습자는 외재적 가치를 내면화하여 상당부분 자신의 의지로 영어학습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우리나라 고등학교 영어학습자의 학습동기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변화하는지를 살펴본 결과 학년별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학습에서 학습자의 학년이 올라가고 상급학교에 진학함에 따라 발견되었던 무동기의 증가와 내재적 동기의 감소 경향이 본 연구에서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초등학교 영어학습자에게서 나타났던 모든 동기(외재적/내재적/통합적/도구적 동기) 영역에서의 동기 감소 경향 또한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무동기를 제외한 외적 조절, 부과된 조절, 확인된 조절, 내재적 조절의 모든 영역에서, 동기수준은 학년에 관계없이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것은 고등학교 학습자에게서 탈동기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셋째, 고등학교에서 탈동기 경향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학습자의 전반적인 동기수준이 매우 높지는 않았고, 무동기 평균값도 아주 낮지 않았다. 따라서 학습자가 어떠한 이유로 영어학습에 흥미를 잃을 수 있는지 조사하기 위하여 학습자가 지각하는 탈동기 요인을 분석한 결과, 수업 및 평가방식이 가장 높은 동기저하 요인으로, 교사요인이 가장 낮은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고등학교 학습자는 문법과 독해에 치중한 시험 위주의 수업 방식, 영어로 의사소통할 기회가 적은 수업 구성, 열심히 했음에도 낮은 점수를 받는 경험 등에 가장 불만족스러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고등학교 학습자는 교사의 영어실력과 같은 교사 요인에는 가장 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학습자는 교사의 실력보다는 수업이 이루어지는 방식에 동기저하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의사소통의 기회가 적고, 문법과 해석에만 치중하는 시험을 위한 수업방식 및 평가방식이 학습자의 동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교사는 이러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탐색해야 하며, 더 나아가 자율성이 높은 학습자에게 맞는 수업 방법과 평가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넷째, 고등학교 학습자의 동기저하 요인의 학년별 차이를 살펴본 결과, 교사요인과 영어학습의 어려움의 두 구인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사요인에서는 더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영어학습의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먼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자가 영어학습에 느끼는 어려움이 감소한다는 점은 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학습자가 자신감과 유능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반면 고등학교 학습자는 교사요인에서 1학년보다 3학년이 훨씬 더 불만족스러워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통해 1학년이 3학년보다 대학입시 준비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더 많은 모둠활동의 기회 등 학습자 중심의 수업 환경이 주어졌을 가능성이 높음(Kim, 2009b)을 알 수 있다. 반대로 3학년 교실에서는 읽기 영역 위주의 대입 시험 준비를 위한 독해 및 문법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고등학교 학습자는 학습이 진행될수록, 영어학습에 느끼는 어려움은 감소하지만 상대적으로 대학입시 위주의 경직된 수업운영방식에 더 크게 불만족스러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할 수 있는 교육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는 자율성이 높은 고등학교 영어학습자에 맞는 학습자 중심의 수업 방식을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 고등학교 영어학습자는 자율성이 가장 높은 형태의 외재적 동기 유형에서 높은 평균값을 나타내었고, 전반적인 다른 학습에서보다 영어학습에서 내재적 동기화 정도도 훨씬 높았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보았을 때, 종래의 문법 설명식 수업형태는 교사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습자의 참여도가 높지 않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수업방식은 자율성이 높은 학습자에게 적합한 교수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반면에 의사소통중심 교수법에서는 유창성 획득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외국어 학습 시 상호작용과 개별 학습자의 참여가 수반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자의 능동적인 수업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학습자중심·의사소통중심의 수업운영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둘째, 고등학교 학습자는 교사의 설명식 수업방식, 시험 준비를 위한 수업 및 평가방식에 가장 불만족스러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것은 학생 중심의 학습, 의사소통 중심의 외국어 학습, 활동과 과업 중심 교육이 실제 영어교육 현장에서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무엇보다도 교사는 수업 운영 및 평가 방식을 통해 학습자의 영어학습동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학습자의 동기는 어떠한 학습 환경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는 가변적인 학습 변인이다. 동시에 동기 상실 상태의 학습자에게 다시 동기를 부여 시키는 데에 교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교사는 현재 학습자가 가장 불만족스러워하는 ‘입시’라는 한정된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의 흥미와 요구를 반영한 다채로운 활동과 과업 중심의 수업 운영을 통해 학습자의 영어학습 동기에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본 논문의 제한점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에 나타난 고등학교 영어학습자의 높은 자율성과 내재적 동기를 우리나라 전체로 일반화하는 데에 무리가 있다. 그러므로 지역적 차이를 반영한 후속 연구를 통하여 본 연구의 결과가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습자 전체를 상대로 일반화 될 수 있는 결과인지에 대한 실증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둘째, 학년이 올라감에 따른 동기수준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본 연구에서는 영어학습 탈동기화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본 연구에 참여한 다수의 학습자가 여학생으로 남학생의 동기 수준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 또한 수준별 분반 혹은 학습자의 수준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상·하위권 학습자의 동기수준이 학년에 따라 어떠한 양상으로 변화하는지 그리고 하위권 학습자를 중심으로 탈동기 경향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추후 연구를 통해 입증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습자의 동기수준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하여 특정 시점에 학년별 동기수준의 차이가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그러나 학습자의 동기 수준의 변화 양상을 장기적으로 관찰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기유형의 구인 간 복잡한 관계를 규명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학습이 점차 진행됨에 따라 학습자의 동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오랜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현재 학습자의 동기수준을 파악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동기 발달 과정을 자세하게 연구함으로써 긍정적 동기를 유지시킬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습자의 현재 동기 수준과 발달 과정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함으로써 학습자의 영어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교수-학습 과정에 유용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The purpose of the research is to observe level of motivation to learn English among Korean high school students and to identify their perceived demotivating factors. Learning motivation has been pointed out as one of the essential factors for ensuring a success in second language acquisition. However, it has been recently reported that some learners experience gradual decrease of interest in their L2 learning. Dörnyei(1994) termed such affective influences as demotivating factors and found out incompetence of teacher is the most demotivating factor in second language learning. In fact, there is especially a high social demand for English in Korea, such as strong emphasis on education, college admission, job, promotion, etc., resulting in students feeling more pressure about English learning as he or she proceeds to higher educational level.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notice such demotivational trend in Korean EFL learners. Especially, there is a need to look into the level of motivation of high school students who are expected to feel high pressure of English learning due to imminent college admission. Based on the necessity of the study, this research 1) examined the level of English learning motivation among Korean high school students; 2) identified difference in motivation level by school year, if any; and 3) investigated aspects of demotivating factors perceived by high school students. Accordingly, five high schools in Seoul were randomly selected for survey, with total 932 male and female students as the final subject of analysis, and 305 freshmen, 325 sophomores, 302 senior students by school year. In order to assess the students’ motivation, a self-report questionnaire was developed based on the self-determination theory by Deci and Ryan(1985), and another questionnaire for identifying perceived demotivating factors was based on the demotivation factors proposed by Dornyei(1998). Research outcome are as follows. Firstly, the descriptive analysis revealed that identified regulation was the strongest among the five subtypes of motivation followed by intrinsic, introjected, and extrinsic regulation, and amotivation was the weakest. Therefore, it can be inferred that Korean high school students are participating in English learning substantially in their own will. Secondly, Korean high school students' learning motivation did not show differentiation by school year. Especially, it appeared that decreasing tendency(Kim, 2011) in all motivational aspects (external/internal/integrated /instrumental) did not occur which mainly come about among Korean elementary school students. Rather, motivational levels were almost same across school years in all areas of extrinsic regulation, introjected regulation, identified regulation, intrinsic regulation, except for amotivation. This result suggests that demotivational trend does not occur among high school students. Thirdly, based on the descriptive analysis on demotivating factors perceived by the students, dissatisfaction with English classes and grading system was the most demotivating factor, and teacher’s competence and teaching style was perceived as the least. These results show that high school students are unsatisfied the most about test-oriented English teaching style, classes with little opportunities for communication in English, and experiences of receiving low grades in spite of much effort. Lastly, perceived demotivating factors by school years showed meaningful difference in 'teacher-related factor' and 'difficulty of learning English'. As school grade goes up, students showed more dissatisfaction in teacher factor and less difficulty in English learning. First grade students are relatively less tied down with college admission preparation than third grade students; thus, there is a higher chance of student-centered classes, such as more group-activities-embedded class(Kim, 2009b). Also, as school grade goes up, i.e., as English learning is progressed, it seems that students gained confidence and proficiency in English learning, and this would have brought the outcome that the students felt less difficulty in English. This research suggests educational implications as follows. First of all, it is advised that teachers should more actively adopt student-centered, communicative English teaching, considering high autonomy of Korean high school students. Secondly, while demotivational trend was not shown among high school students as a whole, there was a significant increase in negative response about ‘exam-oriented class'. Especially, it must be highlighted that teaching highly focused on college admission was a potential factor of great negative impact on English learning motivation. Thirdly, high school students had tendency to show the most dissatisfaction on expository lectures, test-oriented classes, and evaluation methods. Therefore, teachers should reflect such demands from students, which will bring more positive impact on English learning motivation and on instruction method to guide learners to successful English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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