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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속의 하늘

Title
똥 속의 하늘
Other Titles
Heaven within Dung : The Meaning of Salvation through the Dialogue between Literature and Theology
Authors
정혜영
Issue Date
2013
Department/Major
대학원 기독교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장윤재
Abstract
구원론이 삶에서 그 의미가 퇴색해 가는 까닭이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그 중 하나가 구원론을 말하는 방식에 있다고 보았다. 구원론을 ‘정식화로만’ 말하기 때문에 구원의 의미는 삶의 현실과 단절되어 공허한 구호가 되었다고 본 것이다. 정식화 곧 추상화는 인간이 경험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실재를 단순화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또한 종교들은 추상을 통하여 타종교들과 구별되는 동질성을 확보하기도 하기 때문에 추상화는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추상화는 공통된 하나를 추출하기 때문에 다양성에 대한 억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추상화에는 이렇듯 양가성이 있는 것이다. 때문에 추상의 필요성과 더불어 추상이 지닌 폭력성을 직시하기 위해서는 추상은 삶의 현실을 통해 끊임없이 환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추상이 지닌 위험은 현재 자본주의의 추상화된 사회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인간의 정체성은 수많은 요소로 구성되어있고 유동적이지만 자본주의 분류체계는 비정규직, 여성, 흑인, 가난한 자의 정체성을 단일하며 고정적인 것으로 환원하고 있다. 이러한 추상의 양가성을 직시하지 못하고 구원론을 추상적 ‘정식화로만’ 말함에 따라 구원론은 개인과 집단의 탐욕과 이기심, 사회적 책임 회피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따라서 구원론을 정식화하는 동시에 그 정식들이 삶에서 무슨 의미인가를 묻는 방식으로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삶의 이야기와 사건들은 어떠한 모습인지에 대한 통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렇듯 구원론과 단절된 인간 삶을 연결시키기 위해 필요한 인간의 사건과 이야기들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인간 상황을 추상적 언어가 아닌 구체적인 언어로 드러내는 문학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특히 문학 중에서도 권정생의 똥 이야기에 주목한 것은‘똥’이야말로 인간의 현실을 추상화하거나 이상화하지 않고 바라보게 하는 열쇳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똥과 똥·오줌으로 상징되는 것들의 타자성은 확실히 존재하는 것이지만 의식의 저편으로 망각되고 있다. 똥· 오줌이 인간의 조건이며 똥 ·오줌으로 상징되는 것들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에서부터 시작되는 통찰일 때 인간과 세계의 이해는 추상적이지 않을 수 있다. 권정생 또한 인간의 삶을 통해 신을 만나고 보려고 했던 사람이었다. 그의 작품 곳곳에 나타나는 똥 이야기는 구체적인 인간 현실을 드러내는 극명한 상징으로, 이 글에서 문제로 여기는 구원론을 말하는 방식의 추상성에 의해 지워지고 마는 인간 삶의 이야기를 드러내는데 유효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또한 권정생의 똥 이야기가 분석심리학, 신화, 생태 등의 분야에서 나타나는 똥 이야기와 연결되는 지점에서 똥의 의미를 성찰함으로써 신학은 다층적인 삶의 물음에 어떻게 응답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고자 했다. 권정생의 똥 이야기와 분석심리학, 신화, 생태에서 나타나는 똥 이야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드러나는 신학적 의미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면 ‘똥 속의 하늘’이라고 할 수 있다. 분리를 통해 움직이는 자본주의체제에서 불결하며 더러운 똥으로 치부되어 버려지는 것들은 오히려 이 시대의 부당함과 폭력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이 시대의 똥들의 특성은 2000년 전에 지배체제의 버려진 똥으로 살았던 예수와 긴밀하게 연대하고 있다.;There are many reasons for the decline of soteriology’s significance in life, one of which is how soteriology is discussed. As soteriology is only expressed as formulas, the meaning of salvation has become an empty slogan severed from the reality of life. Formalization and abstraction simplify the diverse and complex existence experienced by the human beings and render it easy to convey and understand. Abstraction allows religions to acquire homogeneity that differentiates one from another, and abstraction is inevitable to a certain extent. Nevertheless, abstraction can lead to a suppression of diversity because it extracts one commonality. As such, abstraction entails ambivalence. It is therefore necessary to refresh abstraction through the reality of life in order to face the violence, as well as the necessity, of abstraction. The danger of abstraction is apparent in the abstracted society of capitalism today. Human identities are fluid and consist of numerous factors, but the capitalistic classification system reduce the identities of women, people of color, temporary workers and the systemically marginalized to homogeneous fixtures. Soteriology is discussed as abstract formalization without understanding the ambivalence of abstraction, and is becoming a means of justification for greed, selfishness, and evasion of social responsibility by individuals and groups. Soteriology needs to be said by formalizing, but at the same time, in order to question the meaning of these formulas in life, it is necessary to first discern how human lives are changing and what forms their stories and events are assuming. Interaction with literature that expresses the human circumstances through specific, not abstract, language is needed to understand human events and stories that connect soteriology to the severed human lives. This thesis focuses on the story of dung by Kwon Jeong­saeng among literature because dung indeed enables one to face the human reality without abstraction or idealization. The otherness symbolized by dung and urine exists, but has long been forgotten. The understanding of the world and the humans can be specific when the insight begins with the recognition of the fact that dung and urine are human conditions as well as symbols. Kwon Jeong­saeng also tried to perceive and meet God through human lives. The story of dung that appears frequently in his works is a clear symbol of specific human reality, and is effective in unveiling the stories of human lives that are erased by the abstraction in how soteriology is expressed. This thesis examines the meaning of dung in the cross-section of the story of dung by Kwon Jeong­saeng and the stories of dung in various fields such as analytic psychology, myths, and ecology, and aims to find how theology can respond to the questions of multilayered life. The theological meaning that comes into view in the cross-section of the story of dung by Kwon Jeong­saeng and that of analytic psychology, myths, and ecology can be compressively expressed as ‘the sky within dung.’ Those that are considered and discarded as filthy dung in the capitalistic system that operates through division expose the injustice and violent inclinations of today’s society. The characteristics of dung today are thereby closely related to Jesus who lived as the discarded dung of the ruling system two thousand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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