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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소설의 공동체 의식 연구

Title
이문구 소설의 공동체 의식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Sense of Community in Novels by Lee Mun-Gu
Authors
안혜란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미현
Abstract
This study aims at identifying that novels of Lee Mun-Gu present a possibility of a new community rather than have a desire for the past community through 'community' discourse. Community discussions in the existing studies have been consistently focused on the collapse of the traditional rural community with nostalgia for it. However, Lee Mun-Gu doesn't pursue simply restoration of the past by conflicts between the rural and urban, premodern and modern. In his novels, Lee Mun-Gu tells not about breakup of the traditional order and the resulting nostalgia but about criticism of continual social contradictions, groping for a possibility and an alternative for a community of the alienated. His pursuing community is not one to be believed as existed or to be identified and collectivized. Instead, it is the community to share continually raising a doubt on the community itself, a community of those who never achieved any community. In order to examine the community and the resulting sense in his works, this study divides works of Lee Mun-Gu into the former, mid and latter terms diachronically. In Chapter Ⅱ, novels of the former term mainly deal with the survival experience by farmers who escaped from a farming village to a city and became the urban poor. People who escaped from home feel sorrowful and homesick for the traditional rural community. However, negativity of modern planning may be captured from human nostalgia and desire for the traditional community. A lost community for which human beings have longed, in other words, a premodern traditional community, completed transcendentally exists as an illusion to overcome lack and agony of the reality. In his early novels, their hometown from which they escaped strictly doesn't correspond to an image of the community they pursue. Nor because it was lost or disorganized but because there are also poverty, irrational custom and oppression by power in the rural community preserving the traditional order as shown from their testimony. In the end, they look squarely on the fact that community they believed to be lost is a mere illusion and maintain their life on the boundary with a skeptical attitude. In Chapter Ⅲ, novels of the mid term show the rural regions changed in the modernized and industrial process, and conflicts of peasants suppressed by a state power. In such a process, they disclose barbarity of the state intending to make a nation-centered community that pursue perfection of the absolute intrinsic. That is, they raise a question about the state power forcing the collective standardization. It constructs a solid antagonistic relationship between the state calling farmers nation and identifying them and farmers awaking through a resistant process to such a calling. When a community sets sharing of a visible 'something' as the supreme value, that community is inevitably forced to be distorted. In the mid term works, subjects find out a distortion caused by state's identification and are opposed to it. Through depicting such images of peasants, it shows a possibility that they may be a resistant subject who raises a question about the existing order and gropes for a new alternative. In Chapter Ⅳ, novels of the latter term show peasants who stand on the boundary between the urban and rural. They are under control by a society rapidly changing with inflow of the city civilization but maintain their own invariable principle of the life while seeing the nature and their descendants. Farmers resist to the center and communicate with each other while 'existing together'. Resisting to and crossing over ideological universality, generality, identity and totality at the same time, 'I' and others tilt toward each other within a relation of 'we'. The realization of 'existing to the outside', existing and tilting toward others, presents a chance to plan for a completely new community different from one past-oriented and totalitarian. When human beings recognize they are limited infinitely and 'exist to the outside' on otherness of existence, community sees its advent. So, in the latter term novels, self-reflective attitudes and experiences characters show when recognizing human finitude are connected to the community to practice sharing constantly.;본고는 ‘공동체’ 담론을 통해, 이문구 소설이 단순히 과거 공동체에 대한 염원이 아닌,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기존 연구에서 이루어진 공동체 논의는 전통적인 농촌 공동체의 붕괴와 향수에 일관되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문구는 단순히 농촌과 도시, 전근대와 근대의 대립을 통해 과거로의 복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문구가 소설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전통적 질서의 해체와 그에 따른 향수가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회적 모순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소외된 자들이 이루는 공동체에 대한 가능성과 대안의 모색일 것이다. 그가 추구하는 공동체는 기존에 존재했다고 믿어지는 공동체 또는 동일화, 집단화되는 공동체가 아니라 공동체 자체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 끊임없이 분유하는 공동체, 어떤 공동체도 이루지 못한 자들의 공동체인 것이다. 본고는 작품에 나타나는 공동체와 그에 따른 의식을 세밀하게 살펴보기 위해 이문구의 작품을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 통시적으로 고찰한다. Ⅱ장의 초기소설에서는 농촌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시로 탈향한 농민들이 도시 빈민층이 되어 겪는 생존 체험이 주로 다루어지고 있다. 도시에서 소외되는 탈향민들은 전통적 농촌공동체에 대한 향수를 느낀다. 그러나 전통적 공동체에 대한 인간의 향수와 욕망에서 근대적 기획의 부정성을 포착할 수 있다. 인류가 그토록 갈망했던 상실된 공동체, 즉 근대 이전의 전통적 공동체, 선험적으로 완성된 공동체는 결국 현실의 결핍과 괴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날조된 환상으로서만 존재한다. 이문구 초기소설의 탈향민들이 벗어나고자 떠나왔던 고향 또한 엄밀히 말해 그들이 추구하는 공동체의 모습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것이 상실되었거나 해체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스스로 증언하듯이, 전통적 질서를 유지하는 농촌공동체 또한 궁핍과 부조리한 관습, 권력의 억압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상실했다고 믿은 공동체가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그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회의적 태도를 유지한다. Ⅲ장의 중기 소설들은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 변질된 농촌의 모습과 국가 권력에 의해 억압받는 농민들의 갈등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에서 절대적인 내재성의 완성을 목표로 하는 국가중심적 공동체의 야만성을 폭로한다. 집단적 획일화를 강요하는 국가 권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농민을 국민으로 호명하면서 동일화시키려는 국가와 이러한 호명에 저항하는 과정을 통해 각성하는 농민의 대립관계가 견고하게 구축된다. 어떤 공동체가 가시적 ‘무엇’의 공유를 목표로 삼을 때, 그 공동체는 필연적으로 왜곡될 수밖에 없다. 중기 작품의 주체들은 국가의 내재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왜곡을 발견하고, 그에 맞서 대립한다. 이러한 농민의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그들이 기존 질서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저항적 주체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Ⅳ장의 후기 소설들은 도시와 농촌의 경계에 선 농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도시문물의 유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휘둘리지만, 자연과 후손들을 바라보며 그들 나름의 삶에 대한 철칙을 지켜나간다. 농민들은 ‘함께-있음’으로써 중심에 저항하고 소통한다. 관념적인 보편성, 일반성, 동일성, 전체성에 저항하는 동시에 그것들을 가로질러 넘어가는 타자와 ‘나’는 ‘우리’의 관계 내에서 서로를 향해 기울어져 있다. 타인을 향해 존재하고 기울어지는 ‘외존’의 실현은 과거지향적인 공동체, 전체주의적인 공동체와는 다른 새로운 공동체를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인간이 무한히 유한하며 존재의 타자성에 ‘외존’되어 있음을 깨달을 때 공동체는 마침내 도래하는 것이다. 후기 소설의 인물들이 인간의 유한성을 깨달으며 보여주는 성찰적 태도와 ‘바깥의 경험’들은 역동적으로 분유를 실천하는 공동체와 연결된다. 결국 이문구가 추구한 공동체는 기존에 존재했다고 믿어지는 환상으로서의 전통적 공동체 또는 새로운 방식으로 동일화되는 인위적 공동체가 아니라, 단수적 실존들이 ‘함께-있음’으로써 잠재성을 발현할 공동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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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 Theses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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