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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나이듦에 대한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

Title
중년 남성의 나이듦에 대한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
Other Titles
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Study of Aging in Middle-aged Men
Authors
박은선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심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유성경
Abstract
본 연구는 중년 남성이 경험하고 있는 나이듦이라는 현상을 세심하게 탐구하고 해석함으로써 이들의 주관적 실재를 접근 가능하고 이해 가능한 구조로 구성해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행된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로 연구 질문은 나이듦이 중년 남성에게 어떻게 인식되는가 그리고 나이듦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이다. 연구 참여자들은 48세에서 54세 사이의 남성 7명으로 연구는 2013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예비연구, 연구 참여자 선정, 인터뷰를 통한 자료 수집, 자료 분석 및 글쓰기의 절차로 진행되었는데 참여자의 일지와 사진도 분석 대상에 포함되었다. 이로부터 도출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나이듦은 과거와 미래를 포함하는 시간적 조망 안에서 지금-여기에서 경험하는 사건들과 나이듦에 대한 인식, 그리고 이에 대한 태도를 아우르는 역동적인 현실 개념으로 중년 남성에게 “낯선 ‘나’를 통해 나이듦을 자각함,” “낯선 ‘나’와의 불편한 동거는 어쩔 수 없음,” “‘나’를 정의하는 역할로 존재를 증명하고자 함,” 그리고 “고유한 ‘나’ 됨의 단서를 찾아감”의 주제로 경험된다. 이는 각각 ‘하루가 가고 일 년이 가니까 나이가 듦,’ ‘몸이 예전 같지 않음,’ ‘더 이상 쿨 하지 않은 나를 만남;’ ‘나이듦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유쾌하지 않으나 어쩔 수 없음;’ ‘뼛속까지 가장임,’ ‘일과 함께 끝나는 나의 효용 가치;’ 그리고 ‘유한한 삶에 대한 인식,’ ‘내 길을 간다, 큰 코스 변경은 없다’의 소주제를 포함한다. “낯선 ‘나’를 통해 나이듦을 자각함”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나이듦이 개인의 삶에서 개인적이고 실존적인 나이듦으로 인식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하루가 가고 일 년이 가니까 나이가’ 드는 것처럼 자연적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루어지는 연속적인 과정 속에서 애써 의식되지 않던 나이듦은 이내 예전 같지 않은 몸, 그리고 균형 잡히고 쿨 했던 이전과는 다른 낯선 ‘나’의 모습 속에서 자각된다. 여기에는 외모와 체형의 변화, 여러 감각과 체력, 기억력과 주의력의 감소, 그리고 성적 욕구 감소와 기능 약화 등의 신체적인 변화와 소통과 관계에서의 제한, 고루함과 편협해짐, 그리고 격한 감정의 표현 등의 정서적이고 관계적인 변화가 포함된다. 이들이 부정하고 싶었던 나이는 명백한 사실이 되고 이러한 변화에 대한 자각은 나이듦에 대한 실존적인 의미 탐구를 촉발시킨다. 이들은 “낯선 ‘나’와의 불편한 동거는 어쩔 수 없음”을 알게 되는데 이는 ‘나이듦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기조에 둔, ‘유쾌하지 않으나 어쩔 수 없음’이다. 나이듦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변화와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은 자연의 법칙을 상기할 때 어쩔 수 없지만 이것은 불편하고 슬프고 유쾌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된다. 참여자들에게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병들고 파렴치하고 추잡해지는 것, 아는 것도 없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듦이란 신체의 일일 뿐 정신은 여전히 나이가 들지 않음을 느끼면서 개인의 삶을 설명하는 경험이 축적됨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드는 것은 유쾌하지 않으나 어쩔 수 없는 인생의 비극적 속성임을 실감한다. 그리고 이러한 비극적 속성은 이들에게 자신이 누군지를 설명할 수 있는 말을 찾고자 움직이게 한다. 그런데 현재 이들의 정체감의 핵심을 차지하는 것은 나이듦을 가시화하는 신체보다는 한국 사회에서의 ‘남성’의 역할로 여겨진다. 근대주의적 가부장제가 약화되었다고는 하나 이들은 “‘나’를 정의하는 역할로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는데 자신이 ‘뼛속까지 가장임’을 확인하고 또한 ‘일과 함께 끝나는 나의 효용 가치’를 인식하게 된다. 이들이 애써 증명하고 수행해 온 역할은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정서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해결자라는 은근한 자부심을 부여하며 삶의 재미로 여겨진다. 그런 만큼 나이듦에 따라 예상되는 의존은 이들에게 수치감과 불편감을 제공하므로 혼자 늙고 혼자 아프고 싶다는 이들의 바람은 그동안 가장으로서의 자존감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렇게 자부심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일은 생계 수단인 동시에 사회적인 존재 증명으로써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일을 자신의 효용가치로 삼아 살아 온 이들에게 가까운 미래로 다가 온 퇴직은 화두처럼 자리하고 퇴직 이후에도 여전히 소득창출과 사회적 존재감 유지의 과제를 수행해 줄 또 다른 일을 암중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경험하는 혼란과 갈등은 그러나 다른 지평을 여는 의지의 끈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다른 지평은 역할에 대한 하나의 대응부로 “고유한 ‘나’ 됨의 단서를 찾아감”이다. 이제 참여자들은 인생 주기에서 자신이 어느 지점에 머무르는지를 확인하면서 끝이 있음, 즉 ‘유한한 삶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는데 이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한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삶의 궤적에서 배우고 시험해 온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풀어놓는데 이들에게 나이가 드는 것은 보다 나은 인격을 갖추고 배려와 소통을 실천하는 것, 세파에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다시 찾는 것, 기존에 지키고자 했던 틀을 내려놓아도 된다는 것을 아는 것, 삶에 대한 조망과 통찰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는 것, 그리고 개방적인 태도로 우연함에 즐거움을 느끼며 기죽지 말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방식을 후대에 전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낯선 ‘나’를 통해 실존적인 체험을 하고 이로부터 실존적인 탐구를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의 정체감 혼란과 갈등은 시간의 조망 위에서 힘과 남성성에 대한 타협을 그 중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이는 인간이 가진 제한성을 넘어 가능성을 이해하고 자신 고유의 삶을 이루려는 역동적이고 실존적인 투쟁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나이듦에 따른 중년 남성의 정체감 혼란과 인생의 비극적 감각의 이해를 돕는 상담적 도움이 필요함을 제안한다. 이들의 제한적인 도움 요청 행동이나 현실적인 조건 등을 감안할 때 이는 기존의 상담 체계에서 나아간 대안적 방안에 대한 고민을 의미하는데 참여자들의 삶의 현장으로의 접근, 그리고 문제 해결적인 패러다임보다는 좀 더 인문학적인 지평에서 접근하는 인문상담, 철학상담, 그리고 예술치료 등이 그 실천적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나이듦에 대한 다각적 탐구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 윤리적, 그리고 종교적 가치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 다양한 가치의 충분한 탐색은 고유한 나이듦에 참조점을 제공하고 삶에 대한 실존적인 탐구를 촉진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 연구는 중년 남성들이 나이듦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갈등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그 내용을 세밀하게 탐색하였다는 데 의의를 둔다. 해석학적 현상학 분석에 입각하여 생활세계의 기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구자의 해석과 그리고 이러한 해석을 도울 수 있는 여러 자료들을 입체적으로 사용한 노력이 중년 남성의 나이듦에 대한 이해를 깊고 구체적으로 제공하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This paper is an 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study which aims to constitute an approachable and understandable subjective reality of middle-aged men’s experience of aging through careful observation and interpretation by employing research questions on how middle-aged men perceive aging and what aging means to them. Seven participants took part, ages ranging from 48 to 54. Preliminary studies, participant selection, data collection through interviews, data analysis and write-ups were carried out from August 2013 to June 2014, and participants’ journals and photographs were included as subjects of analysis. The following is a summary of results drawn from the study. From a time-oriented perspective whereby the phenomenon of aging includes the past and the future, aging is a dynamic and realistic concept which involves experiences of here-and-now, its perception, and corresponding responses. To middle-aged men, aging is experienced in themes of “perceiving that one has aged through discovering an unfamiliar ‘self,’” “that there is nothing that can be done about the aging ‘self,’” “seeks to prove one’s existence through roles which define the ‘self,’” and “discovering clues leading to a distinctive ‘self.’” Each theme includes sub-themes such as “aging as each day and each year passes,” “my body is not like it used to be,” “realizing I am no longer as cool as I once was;” “harboring a negative perception of aging,” “aging is unpleasant but inevitable;” “I am a breadwinner to the bone,” “retirement will cease my value/utility;” “perception of my limited days alive,” and “I am following my path which has no significant changes.” The perception of aging through discovering an unfamiliar ‘self’ is the recognition of aging as a personal and existential process one experiences in his or her life. Each day or year passes and likewise, aging occurs with the natural passage of time. Amidst the on-going process, one comes to recognize that his or her body is not as it used to be and comes to face an unfamiliar ‘self’ who cannot maintain his or her cool like before. This includes physical changes in one’s appearance and body shape, decline of sensory abilities and stamina, decrease in one’s memory and attentiveness, decrease in one’s sexual interest and function, as well as emotional and relation-oriented changes such as limitations in communications and relationships, an outdated and narrow-minded mentality, and vehement displays of emotion. Such occurrences catalyze an existential inquiry on the meaning of aging. One comes to realize "that there is nothing that can be done about the aging 'self.'" This recognition is a form of ‘not pleasant but inevitable’ mindset which has its foundation on a ‘negative perception of aging.’ Although negative changes which accompany aging and the fact that one is aging is an inevitable law of nature, it is also uncomfortable, upsetting, and unpleasant. This is because one has the negative perception that getting old is synonymous with becoming ill, being indecent, shameless, ignorant, and being of no help to anyone. In addition, there is also the perception that getting old is an exclusively bodily experience and that their mind and soul still belong to their young age. Therefore, despite the accumulation of experience, one comes to the conclusion that aging is both unpleasant but inevitable, and thus a tragic facet of life. This notion of aging demands their attention to find words to explain who they are. However, at present, is appears that the core of their ego is not their physical self, which manifests their aged self, but the role of ‘men’ accrued in Korean society. Although it is said that the patriarchy system of the modern times has been diluted, they “seek to prove one’s existence through roles which define the ‘self,’” which confirms their identity as 'a breadwinner to the bone' and that ‘retirement will cease their value/utility.’ These often self-enforced roles are a burden, but at the same time, give themselves a sense of pride that they are responsible for their household’s economy and a provider of emotional resources. It is important that their work, which is both their pride and joy of life, is not only a means of survival, but also proof of their existence as a social animal. Because aging will be followed by dependency and thus shame or inconvenience, they have expressed their desire to grow old alone and sick alone. This is an expression of their determination to preserve their pride as the family provider. To those who have associated employment with their value-worth, a looming retirement forces them to explore any possibility and opportunity to prolong their status financially and emotionally. However, the confusion and conflict they experience are accompanied by their determination to open another horizon. This horizon is the discovery of clues to a “distinctive ‘self’” as counterpart to the roles that they have taken on. It resonates with the concept of finitude that their time is going to end eventually, which reminds them of their unmet wishes and their deep ponderance of death. Here, they provide their own discourse of life acquired through years of experience and tests. To them, to age is to improve one’s character and show consideration and communicate with others, rediscover parts of themselves which were lost in the tumble of life, know that it is acceptable to step out of the rigid frames that they once sought to protect, become aware of the meaning of life though insight and perspective, and enjoy coincidences with a liberal attitude and to not be discouraged. They also desire to pass on such ways of life to the next generation. Such process indicates that through an unfamiliar ‘self’ met in one’s day-to-day life, they go through an existential experience and from it begin an existential inquiry. Their identity crisis and conflict are accentuated by the concept of time and are required to compromise their power and masculinity. Such is the core task of their inquiry. Defining themselves as a unique and real existence beyond the limitation of a human being in an average and general daily life is a dynamic process. In this context, this study suggests that a form of counseling assistance is necessary to help middle-aged men understand their identity crisis and their struggle to deal with their perceived life-tragedies. Given their limited calls for help or realistic circumstances, it may be necessary to go beyond the conventional counseling system and to meet them in their day to day life. Also, rather than a problem solving paradigm, a more humanistic approach may be preferable. These alternative means of support can include humanities-oriented, philosophical, or art therapy. It is also time to discuss social, moral, and religious values that would suggest a reference for and encourage middle-aged men's transitional struggle as well as catalyze existential inquiries on life. In this context, the study contributes to the detailed understanding of middle-aged men's aging process, how they perceive and make meaning of it. In addition, based on an 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study, this study seeks to go beyond a phenomenology of aging, to make use of various materials in a multi-dimensional way to deepen one’s understanding of middle-aged men’s aging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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