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B♭장조, D.960, 제1악장의 조들 간 거리의 의미에 대하여

Abstract

이 논문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B♭ 장조, D. 960 중 제1악장의 조들 간 나타나는 거리의 의미가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동일한 곡을 분석하지만 분석 관점이 서로 대조적인 찰스 피스크(Charles Fisk)와 리차드 콘(Richard Cohn)의 연구를 검토해 보려 한다. 피스크가 이 작품을 온음계의 틀 안에서 방랑자의 이미지와 연관 지어 화성 진행을 해석한 반면, 콘은 반음계의 틀을 바탕으로 3화음들 사이의 최소한의 성부 진행에 초점을 맞춰 화성 진행을 분석하였다. 이와 같은 상이한 관점은 결국 두 학자 간에 논쟁을 불러일으켰는데, 이 논쟁은 두 학자의 준거 틀의 차이뿐만 아니라 피스크가 범하고 있는 오류 또한 드러내고 있다. 첫 번째 오류는 피스크가 온음계와 반음계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나타나는 거리에 동일한 척도를 적용하려고 한 것이다. 두 번째 오류는 피스크가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화성 진행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하여 3화음과 의미를 1대1로 대응시키는 데서 비롯되었다. 두 학자의 논쟁을 논의해 봄으로써, 이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온음계와 반음계의 공간이 어떻게 다른지, 두 번째는 해석학 측면의 분석에서 음악 이론의 역할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피스크가 언급한 조들 간의 거리 개념이 왜 문제가 되었는지에 대해서이다.;This thesis investigates the meaning of tonal distance in Franz Schubert’s Piano Sonata in B♭ major, D. 960, first movement, examining two contrasting analyses of the piece: Charles Fisk (2001) and Richard Cohn (1999). While Fisk's diatonic approach interprets tonal distance in relation to the wanderer image, Cohn's chromatic approach focuses on efficient voice leading among triads. Their differing viewpoints lead to a debate that clarifies not only their different frames of reference, but also the two fallacies Fisk commits. First, he applies the same measuring rod to two incommensurable spaces, i.e., diatonic and chromatic ones. Secondly, he assumes a one–to–one correspondence between meaning and triads. Discussing their debates, the thesis intends to answer three questions: how do diatonic and chromatic spaces differ?; what is the role of music theory in hermeneutic analysis?; why is Fisk's concept of tonal distance problema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