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화된 현대사회에서의 인간소외 일러스트레이션 표현 연구

Abstract

현대사회에서 브랜드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제품에서부터 기업, 도시, 국가, 사람까지 모든 것이 브랜드화 된다. 그야말로 브랜드의 시대이다. 온갖 물건들에 브랜드가 부착되고 사람들은 기꺼이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 된다. 브랜드를 소비하며 브랜드가 문화를 형성하는, 이러한 소비시대에서 브랜드는 자아와 동일시되는 경향을 띠게 된다. 어떤 브랜드를 소유했는지에 따라 그 사람을 말해주는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타인지향적인 현대인들은 서로를 의식하며 브랜드소비로 자신을 포장한다. 브랜드는 계속해서 진화한다. 브랜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드러내고 지속적으로 이미지를 주입함으로써 고객에게 강하게 인식시키고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미디어의 발달로 소비자들은 대량의 정보를 접하고 대세를 따라 현명한 소비생활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정보들조차 조작된 사회의 압력인 것이다. 대량의 정보들 속에서 사람들은 사회가 조작한 정보나 편견의 허구를 무분별하게 쫓아간다. 조작된 관념을 사람들에게 심어줌으로써 현대사회는 규격화되고 획일화된다. 이것은 소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인간관계, 인간의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친다. 결국은 먹고 마시고 입는 것, 그리고 주거환경까지 모든 것에서 브랜드를 추구한다. 현대인들은 정해진 틀 안에서 습관처럼 소비하고 타인과 점점 닮아가며 획일화가 되어간다. 도시문명 속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은 안온한 현대사회의 감옥 속에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이처럼 물질문명 속에서 풍요로운 문화를 누리고 살아가는 듯 보이는 현대인들은 사실상 자아를 잃고 동일한 목표의식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브랜드화로 인한 인간소외’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너무나 익숙한 일상이 되어버린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예술을 통해 감상자의 입장으로 한 발짝 물러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감상자의 이해를 돕고 함께 공감하고자 한다. 인간소외를 표현한 영화, 소설 그리고 철학자와 사회심리학자의 문헌을 연구하였으며, 인간소외를 표현한 회화의 사례로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테츠야 이시다(Tetsuya Ishida), 조지 투커(George Tooker)의 작품을 분석하여 본 논문의 작품제작에 참고하였다. 작품의 표현방법으로는 라이프스타일 일러스트레이션(Life Style Illustration)을 적용하였다.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의 발전과 패션이 중요해진 현대의 문화적 흐름에 의해 탄생한 라이프스타일 일러스트레이션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취지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브랜드나 패션의 표현에 특화되어 인간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보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패셔너블한 라이프스타일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다룬다는 점에서도 ‘브랜드화로 인한 인간소외’와 맥락을 같이 한다. 본 연구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브랜드가 왜 중요해졌는지,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 브랜드화된 현대사회에서의 인간소외에 대해 주목하여 라이프스타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하였다. 이러한 과정들은 본인에게 인간실존과 인간의 욕망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있어서도 ‘인간본질’을 들여다보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기록 한다’는 작가로서의 책임의식을 가지고 작업에 임할 것이다. 본인의 작품으로 하여금 감상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자아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라이프스타일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연구가 계속되어 스타일만이 강조되는 작업을 넘어선 더욱 가치 있는 예술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Influences of brands are powerful in modern society. All things from products to company, city, nation, and people become branding. Indeed, this time is the era of brands indeed. Brands are attached to all kinds of stuff, and people become bulletin boards of walking gladly. In the consumption era when people consume brands and brands form the culture, brands display equated tendencies. In the society atmosphere in which people are evaluated from brand possessions, modern people pack themselves through brand consumptions while being conscious of each other. Brands evolve continuously. Brands reveal own unique identity with various methods, and make customers recognize brands strongly by inputting images continuously and thus attract minds of consumers. Consumers contact with large quantity of information owing to media developments, and believe that they are doing wise consumptions depending on the tide. However, the information itself belongs to the pressure of manipulated society. In large quantity information, people trace manipulated information by the society and fiction of bias indiscriminately. By implanting manipulated notions to persons, modern society is standardized and uniformed. This phenomenon affects influences to life style, culture, human relation, and all things of human instead of not stopping in consumptions. Ultimately, brands are pursued from all things like eating, drinking, wearing, and dwelling environment. Modern people consume like habits in the given frameworks, and become uniform while becoming resemble with others gradually. Modern people habituated to urban civilization isolate themselves to the prison of modern society. In this way, modern people who look like enjoying abundant culture in material civilization are living with same sense of purposes after losing ego virtually. As we live in modern society, taking care of the phenomenon ‘human alienation by branding’ is required. This study intends to help understanding of appreciators and sympathize together regarding our shapes having become very familiar daily lives by providing opportunities of looking at the world after withdrawing one step as appreciator stances through arts.

The study researched movies, novels, and literatures of philosopher and social psychologists having expressed human alienation, and referred work of Edward Hopper, Tetsuya Ishida, and Geroge Tooker as painting cases having expressed human alienation to work production of this thesis. Regarding to expression method of work, this study applied life style illustration. As life style illustration appeared according to fashion illustration development and cultural trends of modern times, the study judged that it was fit to intent of this research. Also, it was in collusion with the point of dealing with the image of fashionable life style looked externally rather than stories on the inside of the human by being specified to brand or fashion expressions.

This study looked into why brands became important in modern society and what was the psychology of persons who consumed brands, and then expressed life style illustration by paying attention to human alienation in branded modern society. These processes became an opportunity of inquiring into human nature and human desires. Writer will meet with work with sense of responsibility such like ‘recording the shape of persons who live in modern society through pictures’ in doing forthcoming work activities. With writer’s work, the study anticipates the time of drawing sympathy of appreciators and being able to meet with self. In addition, this study expects that more valuable arts by life style illustration exceeding focuses on styles only would be settled down after researches on illustration are continued from various viewpoi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