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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양육 참여와 '신 도구적' 부성의 구성

Title
아버지의 양육 참여와 '신 도구적' 부성의 구성
Other Titles
Fathers' Care Involvement and the Construction of Neo-instrumental Fatherhood : focusing on the middle-class fathers in 30-40s
Authors
나성은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이재경
Abstract
This dissertation aims to analyse the constituent contexts and meanings of fathers' care involvement in response to the institutional, economic, and sociocultural changes in Korean society, and to investigate the implications of men's experience of care with regard to the transformation of gender relations. In modern society, the dichotomous structure of male breadwinner-female caretaker has been attributed to the differentiated roles for fathers and mothers and the unequal family relations. The reconstruction of gender relations, however, is demanded on account of the declination of economic conditions and following changes in sociocultural surroundings. Among lots of fathers' roles, care involvement is connected to the expectation for breaking the unequal family relations. This study attempts to find how fathers challenge the traditional fatherhood and construct the meaning of new fatherhood on the basis of the need and expectation for caring fathers. Main method of the study is depth-interviews, and research participants are mostly fathers in dual-earner families. Research participants are counted as middle class on the grounds of subjective stratum consciousness and sensitivity to the care and equality. They are divided to three types in regard to the activeness of care involvement: leading participation, dualised role-division, or passive participation. These types are considered to understand the contexts of care involvement. The main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ly, the cultural expectation differentiated by gendered bodies is the starting point to make parents role unequal, and fathers come to get father's position with effort to confirm the bond with the kids. Fathers are not free from the burden of breadwinner role and have pressures to express intimacy at the same time, and it can be the proper reason for them to involve the childcare passively. Secondly, Working fathers are likely to experience the dejection due to the childcare, and they try to get over the sense of loss by filling the working time and job capacity up. Fathers regard the worker identity and breadwinner status as important. Thirdly, caring fathers are situated on the border between not-caring men and caring women, and their positionality justifies the selective care involvement of fathers. Despite the exclusion and alienation, caring fathers don't cope with the situation actively because care has been in the opposite side of the traditional masculinity. Rather, fathers select the alienated situation voluntarily, and their restrictive involvement of care make caring fathers individualized. Fourthly, caring fathers want to be recognized with the accustomed way. Some fathers contribute to diversify the ways of care involvement, but they reveal the limitations and make a new hierachy as they omit the daily carework. Fifthly, fathers' care are specialized on with the play in the process of rationalizing temporary and restrictive care involvement. The specialization of fathers' care comes to loose effect and make fathers back to the breadwinner role according to children's growth. Sixthly, fathers tend to involve childcare considering both the desire for intimacy and the practical condition that needs fathers' care involvement to maintain the social and economic status. Therefore, fathers choose to involve the care temporarily, and they are likely to have concerns for breadwinning in the long run. Lastly, fathers are inclined to think that they divide parenting impartially with their partner, regardless of the degree of care involvement they contribute. They have a tendency to conceal the problematic connections of care and unequality. To sum up, the current fatherhood shows the feature that fathers accept the "good father" discourse clinging to the breadwinner role, as well as involve the childcare perceiving the fact care involvement is necessary to maintain the social status. In this dissertation, this sort of fatherhood is named as neo-instrumental fatherhood, which is classified as three categories according to the degree of care involvement and the perception gap between care and equality. First category goes for fathers who tend to aim for degendered care. These fathers accept new fatherhood norms actively and tend not to differentiate parental role between mothers and fathers. Due to the job stability and the utilization of care policies, they are able to involve the childcare with the self reflection actively. Secondly-categorized fathers who have a tendency to aim for ideal equality show the gap of consciousness between the understandings and the practices of care. These fathers emphasize the independent relations between generations, even though they cling to the dependent attitude to their partner. The last categorized fathers who believe in modified ideology of gender division involve the childcare most passively, and they tend to reveal the pressures for breadwinning. They lay emphasis on the joy from childcare, left behind the problems occurred from gender inequalities in parenting. As discussed above, fathers are constructing the fatherhood linked to both the "New Father" discourse and the traditional fatherhood norms. Caring fathers show a tendency to depend on the unequal gender system, using their gender hierachy to their partner. But caring fathers' initiative to be a good father can be the possibility to alleviate the gender inequalities remained in families. To make fathers' care involvement result in the transformation of gender hierachy, it is necessary for us to set up the conditions to strengthen the linkage of care and men, as well as to recognize caring fathers' unstable situations. It is also required to make objections to current labour system in order to cut the women-centered care circulations off. In the sum, it is necessary to reveal the discriminatory effects that not-caring fathers make, to widen the meanings of care, and to support the process of negotiation and reconstruction of parenting. This dissertation is significant to focus on the abstract discourse on fathers' care involvement, to reveal the process that fathers construct another new fatherhood with care involvement, and to discuss the conditions to crack the gender hierachy left in parenting. ;이 연구는 가족을 둘러싼 제도적·경제적·사회문화적 변화 속에서 오늘날 아버지들의 양육 참여가 구성되는 맥락과 의미를 파악하고, 남성의 돌봄 경험이 젠더 관계의 변형에 어떤 함의를 갖는지 분석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근대 사회에서 생계부양자 남성과 양육자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서로 다른 역할을 기대하고 불평등한 가족 관계를 지속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그러나 부양자 지위를 둘러싼 경제적 조건의 변화 및 이에 수반되는 사회문화적 변화들은 젠더 권력 관계의 재구조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오늘날의 아버지들에게 요구되는 다층적 역할 가운데에서도 직접적인 양육 참여는 근대적 성별분업에서 비롯된 가족 관계에서의 불평등에 균열을 낼 것이라는 기대와 맞닿아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 연구에서는 ‘돌보는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요구와 기대 속에서 오늘날 양육에 참여하는 아버지들이 어떻게 전통적 부성에 도전하고 부성의 의미를 새롭게 구성하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주된 연구방법은 심층면접이며, 자녀 양육에 참여하게 되는 조건 형성에 주목하고자 맞벌이인 아버지들을 중심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연구 참여자들의 계층 지위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 계층의식’과 ‘평등과 돌봄에 대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아버지들의 돌봄 의미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양육 참여에서의 적극성 여부에 따라 세 가지 형태(주도적 참여형, 이원화된 역할분담형, 소극적 참여형)로 구분하여 분석 시 고려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에 따라 분리된 몸을 둘러싼 문화적 기대는 부모 역할을 불균등하게 만드는 출발점이 되며, 아버지들은 자녀와의 유대를 확인하려는 노력 속에서 부성 지위를 획득해 가고 있었다. 생계부양자 역할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면서도 친밀한 아버지에 대한 부담감 속에서 아버지들은 제한적으로 양육에 참여하고 이를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둘째, 노동자로서 살아온 아버지들에게 자녀 양육의 경험은 노동자 정체성의 상실감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내포하는데, 노동 시간과 직업 역량을 만회하려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통해 이러한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즉 자녀를 돌보는 아버지들의 삶에서 노동자이자 부양자로서의 지위가 여전히 중심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자녀를 돌보는 아버지들은 ‘돌보지 않는 남성’과 ‘돌보는 여성’의 경계에 위치하며, 이러한 위치성은 아버지들의 선택적 양육 참여를 정당화하는 데 기여한다. 양육에 참여하는 아버지들이 돌봄의 영역에서 배제와 소외를 경험하면서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은, ‘돌봄’이 기존의 남성적 삶에 배치되어 왔던 것에 기인한다. 아버지들은 오히려 자발적으로 고립을 선택하게 되며, 이러한 양육 경험은 ‘돌보는 아버지’들의 존재를 개별화시키고 있었다. 넷째, 자녀를 돌보는 아버지들은 익숙한 방식으로 돌봄의 경험을 인정받고자 한다. 이러한 욕구는 남성중심적 돌봄 공동체의 구성으로 재현되며, 아버지들의 양육 참여 방식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과정에서 일상적인 돌봄노동의 많은 부분을 간과함으로써 돌봄 영역 내에서 새로운 위계를 만들어내는 한계를 보여준다. 다섯째, 임시적·제한적 양육 참여를 합리화하는 과정 속에서 아버지들의 양육은 ‘놀이’를 기반으로 특화되며, 이러한 특화는 오히려 자녀의 성장과 더불어 효력을 상실하게 됨으로써 아버지들을 부양자 역할로 회귀하게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들이 자녀 양육에 참여하는 것은 친밀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계층 유지의 조건으로 양육 참여가 불가피해진 현실에 기반을 둔다. 이에 아버지들의 임시적 양육 참여가 정당화되며, 특히 우리 사회에서 자녀 성장과 더불어 강조되는 교육의 중요성은 아버지의 경제적 부담감을 가중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들은 자신의 양육 참여 정도에 상관없이 부모 역할을 평등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믿는 경향을 보인다. 아버지들은 남성적 지위를 바탕으로 돌봄과 불평등의 문제를 은폐하거나 간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오늘날 자녀를 돌보는 아버지들이 구성하는 부성은 부양자 지위를 고수하면서도 ‘좋은 아버지’에 대한 외부의 기대를 수용하고, ‘양육 참여’가 계층 지위를 유지할 필연적 조건이 되었음을 인식하고 적극 수용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 논문에서는 이를 ‘신 도구적’ 부성으로 명명하고 그 세부적 특성들을 아버지들의 양육 참여 정도 및 돌봄과 평등에 대한 인식 차에 따라 유형화하였다. 각각의 유형들은 반드시 상호배타적으로 구분되지 않지만 아버지들의 양육 참여에서 드러나는 경향성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 첫째, ‘탈젠더화된 돌봄지향’에 속하는 아버지들은 새로운 부성 규범의 적극적 수용자로서, 부모의 성별에 따라 역할을 구분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들이 자기 성찰적 태도를 바탕으로 자녀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본인과 배우자의 직업 안정성이 높고 제도적 혜택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데 기인한다. 둘째, ‘관념적 평등지향’적 특성을 보이는 아버지들에게서는 양육 참여에 관한 인식과 실천 간의 간극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 이들은 세대 간의 독립적 관계를 지향하면서도 젠더 관계에서는 의존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셋째, ‘수정된 성별분업’에 따르는 아버지들은 가장 제한적으로 양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생계부양에의 부담감을 크게 드러내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들은 부모 역할에서의 평등 문제보다는, 자녀를 돌보면서 얻게 되는 기쁨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중시한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아버지가 된 남성들은 새롭게 부상하는 부성 담론과 기존의 부성 규범 사이에서 부성의 현실을 만들어간다. 자녀를 돌보는 아버지들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젠더 우위적 지위를 활용하면서 불평등한 젠더 체제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이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적극성과 변화를 수용하려는 태도는 가족 내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하게 해준다. 이에 부성에 내재한 위계적 속성을 삭제하고 아버지들의 양육 경험이 젠더 관계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돌봄’과 ‘남성’의 불안정한 연계를 안정화할 수 있는 조건들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은 ‘돌보는 아버지’라는 경계적 위치의 인정에서 비롯되며, 이와 동시에 여성중심적 돌봄 순환의 고리를 끊고 남성을 개입시키기 위해서 현재의 노동 질서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돌보지 않는 아버지’들이 만들어내는 차별적 효과를 드러내고, ‘양육’에 대한 이해의 범위를 확장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부모 역할을 둘러싼 협상과 재구성의 과정이 주변으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 논문은 아버지들의 양육 참여에 대한 사회적 담론의 추상성에 주목하여, 아버지들이 어떻게 ‘돌보는 아버지’에 대한 이상과 현실 간의 간극을 메우면서 아버지가 되어 가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버지들이 만들어내는 부성의 특성을 새롭게 규정하고, 부모 역할에서의 젠더 위계가 변형될 수 있는 조건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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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여성학과 > Theses_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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