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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말기 소설의 권력담론 연구

Title
식민지 말기 소설의 권력담론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Power Discourse of Novels in Late Colonial Era : Focusing on Novels by Lee Gi-yeong and Han Seol-ya and Kim Nam-cheon
Authors
황지영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김미현
Abstract
본고는 1935년 카프 해산 후부터 8・15해방 전까지 카프 출신 작가들, 그 중에서도 이기영, 한설야, 김남천의 작품들을 주요 텍스트로 하여, 식민지 말기 소설에 나타나는 ‘권력담론’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본고는 현실 정치적 맥락에서 작가들에게 억압으로 작동했거나 해방의 가능성을 제시했던 통치권력과 ‘전향’ 후 각 작가들의 작품들에서 재현되는 권력의 양상들을 함께 검토하였이다. 그리고 식민지 말기는 제국 일본이라는 절대권력에 눌려 식민지 조선의 정치주체들이 억압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을 것이라는 통념에 이의를 제기하였다. 이를 위해 권력이 작동하는 권력장과 정치주체들의 문제를 세 층위로 나누어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우선 제국 일본이 만들어낸 정치사상을 전달받기 위해 기획된 조선의 문화권력장과 그 안에서 권력관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식인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총력전을 시행하기 위해 조선의 생산권력장이 총동원되는 양상과 일본과 조선의 정치상황을 수평적으로 연결시키는 중간층을 검토하고, 마지막으로 중일전쟁을 계기로 새롭게 재편되는 생활권력장의 모습과 그 안에서 정치행위를 전방위적으로 확산시키는 민중들의 모습을 고찰하였다. 이들 각 계급들은 자신들의 탁월함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권력과 관계를 맺었다. 전향자와 서재인을 포함하는 지식인들은 교양과 의식의 측면을, 언론인과 기술자를 아우르는 중간층들은 숙련을 통해 체득한 감각을, 하층민과 그들의 전위대를 포괄하는 민중들은 연대를 기반으로 한 행위를 중심으로 하여 정치적 삶을 구축해 나갔다. 이와 같은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식민지 말기의 통치권력과의 관계 속에서 작동했던 다층적인 권력장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며, 작가들이 소설을 창작하는 행위를 통해서 권력담론을 구성해가는 방식에도 주목해야 한다. 작가들은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소설 속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의도와 지향을 담아 소설을 창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과 작품 사이에 존재하는 균열, 그 속에서 식민지의 지식인이면서 예술가인 작가들이 그 균열을 봉합하고 다시 균열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통해 그들이 지향하는 권력의 양태를 짐작해볼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강제력’과 ‘억압하는 힘’으로만 인식되던 ‘권력’에 대한 기존의 정의를 넘어, 본고에서는 푸코의 이론을 중심으로 정치주체들과의 관계에서 ‘작동’하는 권력과 그들을 ‘관리’하는 권력, 그리고 주체의 욕망을 ‘생산’하는 힘으로서의 ‘권력’이라는 측면도 함께 다루었다. 이와 같은 권력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권력관계는 동태적이며 가변적이어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식민지 말기의 권력담론을 연구하는 본고에서 카프 출신 작가들 중 이기영, 한설야, 김남천을 주로 다루는 이유는 새로운 주체화에 대한 문학적 탐색의 결과이다. 이 세 작가는 카프 출신의 다른 작가들과 달리 사상에서 생활로 향하는 변화, 즉 ‘삶의 방식으로서의 전향’을 단행하였다. 이 세 작가가 전향을 한 후에도 작품 창작을 멈추지 않은 이유는 본고의 주요 방법론인 한나 아렌트의 정치이론 그 중에서도 ‘이야기하기(story-telling)’와 연결될 수 있다. 문학을 창작하는 행위와도 이어지는 이야기하기는 사유를 구체화할 수 있는 활동이며, 자기소외와 세계소외가 동시에 발생한 상황에서 이를 복원하기 위한 방법으로 작용한다. 카프가 해산된 후, 혹은 전향을 선언한 후에도 계속해서 작품을 창작했던 카프 출신 작가들에게 창작의 길은 ‘세계’와 더불어 아렌트가 정치행위가 실현되는 공간으로 설정한 ‘공적 영역’의 확보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 세계에서 정치적 행위를 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은 “자신과 타인에게 의미있는 말”을 할 경우에만 의의를 지니기 때문이다. 권력이론과 담론연구를 방법론으로 하여 진행되는 본고의 구성방식은 다음과 같다. 각 장에서는 각각의 정치주체들과 상동하는 권력장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특성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Ⅱ장에서는 지식계급과 연동하는 문화권력장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그들의 중의적 언어를, Ⅲ장에서는 중간계급이 등장하는 생산권력장과 그들이 사용하는 모방언어를, 마지막으로 Ⅳ장에서는 민중계급이 권력관계의 주축을 담당하는 생활권력장과 그들의 수행언어를 검토하였다. 각 장의 A절에서는 각각의 계급들을 둘러싸고 있는 권력장치를 교양권력장치, 직능권력장치, 교화권력장치로 나누고, 그 권력장치들의 속성을 불균형성과 편향성, 그리고 전도성으로 규정한 후 논의를 진행해 나갔다. 그 후 이 권력장치들에 대응하는 정치주체들의 특성도 살펴보았다. 지식인들은 제국과 식민지, 일본어와 조선어를 통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중간층들은 작업 현장에서 타인에 대한 감정은 최대한 자제한 채 실리적으로 대응한다. 민중들의 모습에서는 하나로 회수되지 않는 복수성을 발견할 수 있다. B절에서는 권력담론이 형성되는 분야를 정치사상, 정치상황, 정치행위로 나누고, 이것들이 시대적이고 역사적인 상황 속에서 수직적, 수평적, 전방위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지식인들은 권력을 유보하기 위해 자조적인 고백을 사용하고, 중간층들은 권력을 판별하기 위해 대비적인 내용의 연설을 시행하며, 민중들은 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인용을 기반으로 하는 소문을 확산시킨다. 이러한 모습들은 권력담론 안에 존재하는 균열과 그것을 봉합하고 다시 균열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가시화한다. C절에서는 각각의 계급들이 통치권력과 관계 맺는 방식과 그 안에서 발견되는 긍정적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표층에 드러난 사실만을 본다면 식민지 말기에 통치권력과 지식인의 관계는 공모적이었고, 중간층들은 통치권력에 동조했으며, 민중들은 통치권력과 길항하는 관계였다. 그러나 이들 권력관계의 심층에는 ‘공모’하는 듯 보였으나 ‘불화’가 존재했고, ‘동조’는 ‘횡단’을 위한 것이기도 했으며, ‘길항’ 속에는 적극적이진 않더라도 ‘내파’의 가능성이 잠재해 있었다. 자신의 촉각권 내로 식민지 조선인들을 장악하려고 했던 통치권력의 압제 속에서 식민지의 정치주체들은 통치권력을 흉내내면서 비틀고, 그들이 만들어낸 담론들을 반복하면서 차이를 재생산해냈다. 중일전쟁을 넘어 세계대전의 운무가 감도는 가운데 제국권력은 식민지 조선이라는 권력장 안에서 기존의 모든 권력관계를 괴멸시키며 절대적인 권력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이 시기 소설 속에서 재현된 정치주체들의 온갖 언어와 움직임들은 ‘죽음의 정치’를 나르는 장치로 변해간다. 그럼에도 식민지 조선의 정치주체들은 죽음의 권력장 안에서, 그리고 그 균열들 속에서 미끄러지고 비틀리면서도 ‘삶의 정치’로의 이행을 포기하지 않았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search into 'power discourse,' which is shown in novels of the late colonial era, by having the main texts as works in writers of coming from KAPF from the period after the KAPF dispersion in 1935 to the period before the 8.15 liberation, in Lee Gi-yeong, Han Seol-ya, and Kim Nam-cheon even among those writers. For this, this study will examine the aspects of the sovereignty, which had functioned as suppression as for writers or had suggested possibility of liberation in the context of practical politics, and of the power, which is revived in works by each of writers after 'conversion.' Through this work, the aim is to raise objection to a common idea as saying that the political subjects in colonial Joseon would have life of being dotted with suppression by being oppressed with the absolute power called the imperial Japan in the late colonial era. For this, it will consider by dividing problems of the power field and political subjects in which power functions, into three layers. First of all, it will examine the cultural power field in Joseon, which was planned for being delivered a political thought that was made by imperial Japan, and the intellectuals in charge of one axis in power relationship inside it. And it will examine the aspect that productive power fields in Joseon are mobilized for implementing all-out war, and the middle class that horizontally connects political situations between Japan and Joseon. Finally, it will consider the image of the living power field, which is newly reorganized in the wake of the Sino-Japanese War, and the image of the people, who spread political actions omni-directionally inside it. Each of these classes was related to power with a method of revealing their excellence. The political life proceeded with being built focusing on the aspect of culture and consciousness by intellectuals of including a convert and a scholar, focusing on sensation of having been acquired through expertness by middle classes of including journalist and technician, and focusing on action based on solidarity by the people of involving the common herd and their vanguard. To confirm this image, there is a need of being examined about the multi-layered power field, which had been functioned in the middle of the sovereignty in the late colonial era. There is a need of paying attention even to a method of proceeding with forming power discourse through the action that writers create a novel. Writers created a novel by containing their intention and orientation, not what literally reflects political and historical situation in a novel. For such reason, the writers, who are intellectual and artist of colony in the middle it, suture its crack as for a break of existing between reality and work, and make a crack again. Through the method, it will be able to guess the aspect of power to which they point. Beyond the existing definition on 'power' that had been generally recognized only as 'compelling power' and 'oppressing force,' this study will consider even the aspects together dubbed the power of 'functioning' in relationship with political subjects, the power of 'managing' them, and 'power' as a force of 'producing' subject's desire, centering on Foucault`s theory. The power relationship, which is formed on the basis of this power, is dynamic and variable, thereby being able to be shown differently without limit depending on a situation. A reason of primarily addressing Lee Gi-yeong, Han Seol-ya, and Kim Nam-cheon among writers of coming from KAPF is the outcome of literary exploration on new subjectification. Unlike other writers of coming from KAPF, these three writers resolutely carried out a change of going to life from thought, namely, 'conversion as a way of living.' A reason that these three writers don't stop creating a work even after changing direction can be linked to Hannah Arendt's political theory, which is the main methodology of this study, to 'story-telling' even out of it. Story-telling, which is linked even to the action of creating literature, is activity available for specifying a reason, and functions as a method for restoring this in a situation that self-alienation and world alienation concurred. As for writers of coming from KAPF who had created a work continuously after having been dispersed KAPF, or even after having been declared conversion, a way of creation was the prerequisite essential for securing 'public sphere' that Arendt established as the space of being realized political action along with 'world' That is because human beings, who proceed with living doing political action in this world, have a meaning only in case of saying "meaningful word to oneself and other person." The following are the methods of forming this study, which is progressed by having methodology as power theory and discourse research. Each Chapter aims to discuss about each of political subjects, same-relation power field, and characteristics of language used by them. Chapter Ⅱ will examine the cultural power field of being connected with the intellectual class, and their ambiguous language, which can be analyzed diversely. Chapter Ⅲ will examine the productive power field of being appeared middle class, and the imitative language used by them. Finally, Chapter Ⅳ will examine the living power field in which the popular class is in charge of the main axis in power relationship, and their performing language. Paragraph A in each Chapter will proceed with developing discussion after dividing the power device of surrounding each of the classes into liberal power device, vocational power device, and educative power device, and after prescribing attribute of the power devices as imbalance, inclination, and conductivity. And then, it will examine even characteristics of political subjects that cope with these power devices. Intellectuals show the image of converging empire & colony and Japanese language & Joseon language. Middle classes pragmatically confront with maximally controlling feeling about other person in the work field. The people's image can be found plurality of being not collected into one. Paragraph B aims to confirm the image that these things interact vertically, horizontally, and omni-directionally amid the period-based and historical situation after dividing a field of being formed power discours into political thought, political situation, and political action. Intellectuals use self-mocking confession for reserving power. Middle classes operate speech with contra-distinctive contents for distinguishing power. The people spread rumor based on citation for dispersing power. These images visualize movement that sutures a crack, which exists inside the power discourse, and that again makes a crack. Paragraph C will examine a method that each of the classes has relationship with sovereignty, and the positive possibility of being found inside it. Seeing only a fact of having been revealed to the outer layer, the relationship between sovereignty and intellectual in the late colonial era was complicit. Middle classes sympathized with sovereignty. The people have relationship of standing against sovereignty. However, in the depths of these power relationships, 'disagreement' existed even if having seemed to be 'complicit.' 'Conformity' aimed at 'crossing,' too. Possibility of 'implosion' existed in 'contention' even if being not positive. Amidst the oppression of the sovereignty that tried to take colonial Joseon people into own antenna zone, the political subjects in colony re-produced difference while twisting with imitating sovereignty and while repeating discourses made by them. In the middle of being shrouded by cloud and fog in the world war beyond the Sino-Japanese War, the imperial power proceeded with being changed into absolute power with destroying all of the existing power relationships inside the power field called the colonial Joseon. And all the languages and the movements in the political subjects, which were revived in the middle of novels during this period, proceed with being changed into a device of carrying 'politics of death.' Nevertheless, the political subjects in colonial Joseon didn't give up the implementation into 'politics of life' even while being slipped and twisted inside the power field of death and amid its cr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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